프로농구 안양 SBS PO 1회전 승리

안양 SBS 스타즈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4강행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리그 5위 SBS는 8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6강전 원정경기에서 정규리그 신인왕인 김성철(23점·3점슛 5개), 퀸시 브루어(30점·12리바운드) 등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과 조직력을 앞세워 노장 허재(20점·10어시스트)가 분전한 삼보에 106대105로 승리했다. 이로써 SBS는 최근 삼보에 4연승을 거두며 4강진출을 위한 5전3선승제의 경기에서 1승을 먼저 올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인 이날 승부는 역전 23번, 동점 13번을 기록한 치열한 접전의 연속이었다. 삼보의 제런 콥(24점)과 허재의 돌파력에 밀려 1쿼터를 28대30으로 뒤진 SBS는 2쿼터들어 신인왕 김성철의 3점슛를 3개를 비롯한 5개의 3점슛이 터져 전반을 59대58, 1점차로 앞섰다. 살얼음판 시소게임이 이어진 3쿼터에서 SBS는 김성철의 슛이 연속 성공되고 노장 김상식(8점)이 3점포 2개를 보탠데다 윤영필(16점)이 호쾌한 덩크슛까지 성공시켜 83대82로 박빙의 리드를 지켰다. 4쿼터 초반 92대86까지 점수차를 벌렸던 SBS는 신기성의 3점슛 2개를 포함한 연속 8득점과 허재의 3점슛으로 5분께 99대99 동점을 허용했다. 브루어의 속공 등에 힘입어 104대99로 달아났던 SBS는 경기종료 1분40초께 김성철이 5반칙 퇴장하고 상대의 막판 호수비에 막힌 상황에서 32초전 콥에게 골밑슛을 내줘 104대105로 역전당해 최대 고비를 맞았다. 이 위기에서 SBS는 브루어가 경기종료 16초전 천금같은 결승슛을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했다. SBS의 슈퍼루키 김성철은 이날 1쿼터에선 무득점에 그쳤으나 2쿼터부터 분발, 공·수에서 제몫을 다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8일 전적 ▲원주 1차전 SBS 106(28-30 31-28 24-24 23-23)105 삼보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슈퍼리그 삼성화재 4연패 위업 달성

삼성화재가 국내 남자배구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화재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국가대표 공격수 김세진(25점), 신진식(30점)의 좌우 쌍포를 앞세워 현대자동차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삼성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승1패를 기록함으로써 슈퍼리그사상 처음으로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창단 5년만에 84∼86년 현대자동차가 세웠던 3연패의 기록을 깨고 4년 연속 대회 정상에 올라 국내 남자배구 최고 명문팀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2연패끝에 전날 3대1 역전승을 거두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던 현대는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나 공격범실을 남발, 5년만의 패권탈환 꿈을 끝내 접어야 했다. 우승을 이끈 김세진은 97년 대회에 이어 3년만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삼성의 우승은 첫세트부터 사실상 굳어져 있었다. 김세진, 신진식 두 쌍포가 초반부터 위력을 발한 삼성은 초반 12-4까지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갈랐고 2세트에서도 석진욱, 손재홍의 탄탄한 수비로 현대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쉽게 승리했다. 현대의 뒤늦은 추격전이 시작된 것은 3세트부터. 현대는 2∼3점씩을 앞서가다 김세진의 공격에 밀려 18-18 동점을 허용했으나 한점씩을 주고받던 21-21에서 후인정(14점)의 터치아웃과 상대 네트터치, 박종찬(11점)의 연속 가로막기로 한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체력과 힘에서 우위를 보인 삼성은 4세트 19-17에서 신진식의 연속 공격과 방신봉(13점)의 공격범실로 점수차를 5점으로 벌여 끝내 세트를 끊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