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철과 신기성을 내세워 4강행을 향한 기선을 제압한다.’ 8일부터 열리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6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칠 안양 SBS와 원주 삼보가 신·구 신인왕인 김성철(SBS), 신기성(삼보)을 내세워 기선제압에 나선다. 5전3선승제로 맞붙는 이번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양팀은 올 시즌 정규리그 신인왕인 김성철과 98∼99 시즌 신인왕 신기성의 활약여부에 따라 4강전인 2회전 진출이 달렸다고 판단하고 이들 신진선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있다. 6일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인상 시상식에서 신인왕 수상자와 시상자로 악수를 나눴던 두 선수 모두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SBS와 삼보가 이들에게 거는 기대도 남다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순위에도 불구, 1∼3순위였던 조상현(청주 SK), 조우현(대구 동양), 황성인(SK)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한 포워드 김성철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전형적인 슈터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골밑 돌파와 외곽 슛으로 PO 탈락 벼랑끝에 몰렸던 팀을 막판 5연승으로 5위로 끌어 올렸다. 개인 기록은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공헌도에서 점수를 얻어 신인왕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김성철은 정규리그에서 부진했던 팀 선배 정재근, 김상식과 함께 팀이 프로 원년인 97년 PO에서 삼보에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거물급 신인 서장훈(SK), 현주엽(광주 골드뱅크)을 누르고 신인왕이 됐던 신기성은 전형적인 포인트 가드. 빠른 패스에 골밑 돌파능력, 정확도 높은 3점슛으로 이번 시즌 어시스트 4위, 스틸 1위, 3점슛 7위, 3점슛 성공률 3위 등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농구 천재’인 선배 허 재와의 콤비플레이로 속공을 이끌고 동료 슈터들이 막힐때마다 레이업 슛과 3점포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리그와 달리 매경기 승패에 따라 분위기가 급변하는 PO에서 이들 신·구 신인왕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일프로야구를 호령했던 ‘국보급 투수’ 선동열(36)이 현역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마운드에 올라 야구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선동열은 9일 오후 1시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리는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프로야구에서 11년, 일본에서 4년동안 최정상급 투수로 활동했던 선동열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국내 선수지만 일본에서 은퇴경기를 갖게 된 선동열이 나고야돔 마운드에서 던지는 마지막 투구는 한·일 양국의 야구팬들 기억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전망이다./연합
최경주(30·슈페리어)가 사흘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며 미국 프로골프(PGA) 무대 진출 두달만에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6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도럴라이더오픈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까지 50위권 밖에 머물던 최경주는 이로써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 닉 팔도(영국), 로버트 프렌드, 필 미켈슨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올랐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을 제외하고 사흘연속 안정된 플레이로 언더파를 기록, 남은 대회에서 선전을 예고했다. 한편 짐 퓨릭은 이날 중반까지 프랭클린 랭검에 6타차까지 뒤졌지만 후반 9개 홀에서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역전 우승했다./연합
‘핵잠수함’ 김병현(2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점차 승리를 지켜 첫 세이브를 올렸다. 김병현은 6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대5로 앞선 9회초에 등판, 3명의 타자를 잡아내고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특유의 빠른 공과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삼진 1개를 곁들였다. 이로써 김병현은 지난 4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이번 시범경기 2차례 등판에서 2이닝 무안타 무실점과 삼진 3개를 기록,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은 물론 마무리 투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연합
현대자동차가 2연패 뒤 천신만고 끝에 첫승을 낚아 5년만에 슈퍼리그 정상을 향해 뒤늦은 시동을 걸었다. 현대자동차는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후인정(26점), 임도헌(11점)의 투혼에 찬 공격으로 삼성화재에 3대1로 역전승했다. 현대는 첫세트에서 삼성화재의 물샐 틈 없는 수비와 김세진, 신진식(35점)의 좌우 공격에 힘없이 주저앉아 우승컵을 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는 2세트 들어 임도헌을 김세진과 맞붙여 공격력을 약화시키고 1,2차전에서 부진했던 이인구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현대의 반격에 움찔한 삼성화재는 3세트에서도 제2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듯한 후인정의 공격을 막지 못한채 끌려가다 21-21 고비에서 박종찬(14점)의 속공과 후인정의 오른쪽 공격에 밀려 2실점, 승기를 빼앗겼다. 승부의 분수령은 마지막 4세트. 전후위를 넘나드는 후인정의 고공강타를 앞세워 18-14까지 내달리던 현대는 신진식의 화려한 왼쪽 공격에 듀스를 허용한 뒤 김세진, 신진식의 후위공격에 다시 24-25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현대는 한점씩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가다 이인구의 시간차 공격과 왼쪽 공격이 거푸, 삼성화재 코트에 내리꽂혀 2시간여의 명승부를 승리로 마감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패뒤 첫승을 신고,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연합
900만 경기도민의 단합된 힘으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키 위한 재단법인 ‘경기도 2002년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가 6일 창립총회와 현판식을 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오후 경기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창립총회에는 이사장인 임창열 도지사를 비롯, 부이사장인 심재덕 수원시장, 이계석 도의회의장, 조성윤 교육감, 이해재 집행위원장, 홍기헌 월드컵범도민추진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월드컵추진위는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인사관리규정 등 10개의 제규정(안)을 원안대로 의결했으며, 2000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이날 확정된 월드컵추진위의 올 해 예산은 600억원으로 편성은 월드컵전용경기장 건립 등 사업비가 590억원으로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밖에 경상예산, 인건비, 예비비 순으로 편성됐다. 임창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2월드컵축구대회라는 국가적인 사업의 준비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오늘 뜻깊은 창립총회를 갖게됐다”며 “수원월드컵을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가장 훌륭한 대회로 치러내기 위해 전 도민의 역량을 결집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와 창립총회에 참석한 추진위원들은 수원 월드컵전용구장 건립에 따른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 ‘1인 1의자 갖기운동’에 솔선해 참여키로 하는 한편 범도민 운동으로 확대시켜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이사회는 프레월드컵대회의 유치와 월드컵 수원홍보관 설치 운영, 월드컵 개최국 경기장 운영실태 견학 등을 적극 추진키로 협의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루키 박지은(21)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첫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박지은은 5일 하와이 카일루아 코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다케후지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4언더파 212타로 마리사 바에나, 다나 도만과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지은은 올 시즌 5번의 도전 끝에 첫 ‘톱 10’ 에 들어 오랜 부진을 털고 남은 대회에 자신감을 높였다. 첫 날 3언더파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다 전날 3오버파로 무너졌던 박지은은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버디를 6개나 잡았고 보기 2개에 그쳐 기량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줬다. 2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박지은은 7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실수, 3온-2퍼트로 보기를 한 뒤 8번, 11번, 1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기세를 올렸다. 박지은은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으로 그린 온, 보기를 기록했으나 16번홀에서 6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고 파 5의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컵 30c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다. 전날 공동 6위에 올랐던 박희정(20)은 4오버파로 부진, 합계 1오버파 217타로 로라 데이비스와 함께 공동 26위에 그쳤다. 캐리 웹(호주)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9언더파 207타로 공동 1위에 오른뒤 연장 첫홀에서 승리해 상금 12만달러를 획득했다./연합
박찬호(27·LA 다저스)가 좌타자에 약한 약점을 떨쳐 내지 못하고 시즌 첫 공식경기에서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박찬호는 5일 미국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벌어진 뉴욕 메츠와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이닝동안 볼넷 2개와 홈런 1개를 내주며 2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박찬호는 3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 19개를 꽂아 넣었지만 삼진은 단 한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지난 해 그를 괴롭혔던 잦은 홈런과 볼넷 허용, 그리고 좌타자에게 약한 모습이 여전했다. 메츠 타선은 이날 6명의 다저스 투수를 상대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7점을 뽑아 3점을 내는데 그친 다저스를 7대3으로 눌렀다. 박찬호는 오는 9일 오전 5시5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연합
삼성화재가 2연승, 슈퍼리그 4연패에 단 1승만을 남겨놓았다. 삼성화재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짜임새 있는 공수연결로 조직력이 와해된 현대자동차를 3대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5전3선승제의 결승에서 먼저 2승을 챙겨 슈퍼리그 사상 첫 남자부 4회 연속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화재의 조직력과 수비가 단연 돋보였다. 전날 2대3 패배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 듯 현대는 서브리시브 불안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지 못한채 단조로운 오픈공격에 의존하다 역습을 허용했고 높이의 우세도 살리지 못해 벼랑 끝으로 몰렸다. 김세진은 블로킹 5점을 포함해 21점, 신진식은 18점을 따내 팀 승리를 주도한 반면 현대의 이인구, 후인정은 각각 6점, 11점으로 부진했다. 후인정, 임도헌(13점)의 공격에 3-5, 4-6으로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상대의 공격범실 3개와 신진식의 서브포인트, 김세진의 후위공격 등을 묶어 10-7로 전세를 뒤집은 뒤 석진욱(6점)의 공격까지 가세,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서브포인트 3점을 보탰으나 현대는 범실로 5점을 헌납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서브의 강약을 조절해 현대의 조직력을 무너뜨리면서 이병용(10점), 신정섭(5점)의 속공이 빛을 발했고 신진식, 김세진의 강타가 고비마다 폭발, 세트중반 이미 20-15로 점수차를 벌여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연합
프로농구 99∼2000 시즌 정규리그 관중이 10.1%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한국농구연맹(KBL)이 5일 발표한 정규리그 관중집계에 따르면 올 시즌 올스타전을 포함한 226경기에 모두 75만9천82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 해 같은 기간 69만132명보다 6만9천688명이 늘어났다. 구단별 총 관중수로는 정규리그 7위로 아깝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LG가 7만3천922명으로 가장 많았고 ‘꼴찌’ 신세기가 6만6천17명, 8위 동양 6만4천946명, 3위 삼성 6만3천457명의 순이었다. 프로리그 원년인 97년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BS는 10개팀중 가장 적어 2만134명에 그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