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챔피언 결정전 창과 방패의 싸움

99∼2000 큐다스존 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을 연세대와 한라 위니아가 창과 방패의 싸움을 벌인다. 정규리그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팀은 97∼98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은 한국 아이스하키의 최고 라이벌이다. 폭발적인 공격력에 힘입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연세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MVP로 선정된 송상우와 어시스트 1위를 기록한 권영태 등 연세대의 선수들은 전성기가 지난 한라의 심의식-조성민 콤비를 능가하는 최고의 공격수로 꼽힌다. 연세대는 체력과 스피드에서도 한라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세대에 맞설 정규리그 2위 한라는 수비의 우세를 이용, 2년만에 정상에 복귀하겠다는 다짐이다. 한라는 지역방어와 국가대표 골키퍼인 최재용의 활약으로 실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한라는 연세대에 비해 풍부한 교체선수를 확보, 체력과 스피드의 열세를 만회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라는 든든한 수비진의 활약과 함께 무릎부상서 회복중인 공격수 심의식이 제역할을 해준다면 충분히 연세대를 꺾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3일부터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연합

프로야구 선수협 사태로 각구단 전력차질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사태가 한국야구위원회의 대화 거부와 선수협의 법정투쟁 선언 등으로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 시즌 각 구단의 전력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쌍방울을 제외한 7개 구단이 나름대로 해외전지훈련에 돌입하는 등 시즌에 대비하고 있지만 선수협 가입 선수들이 훈련에 빠진 구단들은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선수협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칫 이들을 아예 전력에서 배제해야 할지도 모르는데다 사태가 수습되어도 훈련 부족에 따른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7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선수협에 가입한 두산은 지난해 정규리그 1위에 올랐으나 올해는 선발투수와 내외야 핵심 선수가 빠져 고민이다.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강병규가 팀 전력에서 이탈했고 부상에서 재기,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박명환마저 선수협에 남아 애를 태우고있다. 내외야 수비와 타선의 중심인 심정수, 김동주도 선수협에서 요지부동이다. 99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뛰어오른 롯데도 마음이 무겁다. 타선의 핵인 박정태와 마해영이 선수협을 이끌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훈련 합류가 어려운데다 작년 팀 최다승 투수 문동환마저 선수협에 가담해 투타에서 전력 누수가 심하다. 팀 재건에 나선 LG도 김재현과 최향남등 투타의 중심 선수들이 선수협에 나서 우울한 분위기. LG는 정상급 타자인 김재현이 빠진 타선으로는 앞날을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렇찮아도 허약한 마운드에 최향남마저 없으면 상위권 도약은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해태는 올 시즌 상위권 도약의 견인차 역할이 기대됐던 이대진의 공백이 뼈아프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1년간 쉬었던 이대진이 선수협에 남아있는 기간이 길수록 재기가 더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화는 이상목의 선수협 탈퇴로 다소 안도하고 있지만 송진우의 팀 복귀가 늦어지면 한국시리즈 2연패의 영광을 재현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선수협 가입 선수가 단 한명도 없는 삼성과 현대는 팀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어 이번 사태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선수협 사태의 후유증은 올 시즌 막판까지 프로야구 판도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연합

안양 SBS 김성철 신인왕 본격적 경쟁

안양 SBS의 ‘루키’ 김성철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신인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성철의 뒤늦은 가세로 황성인(청주 SK)과 조우현(대구 동양)으로 압축됐던 신인왕 경쟁이 새로운 양상을 띄게 됐다. 지난 해 신인선발에서 전체 4위로 SBS에 입단한 파워 포워드 김성철은 대학(경희대) 시절부터 큰 키(195cm)를 앞세운 힘있는 골밑 플레이와 정확한 3점슛으로 이미 시즌 개막 전부터 신인왕 후보로 꼽혔었다. 그러나 김성철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목을 다쳐 교체멤버로 코트에 나서며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다하가 시즌 중반이 넘어서며 신인답지 않은 수비력과 고감도의 3점포로 팀 승리를 이끌어 2파전 양상의 신인왕 대결에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1일 현재 경기당 평균 12.1점을 기록, 팀의 주득점원으로 자리를 굳힌 김성철은 팀에서 가장 많은 4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또 시즌 초반 경기당 10분 내외의 출장에 그쳤던 김성철은 대선배인 정재근을 벤치로 내쫓고 당당히 선발 자리를 꿰차 팀 공헌도에서도 황성인과 조우현에 결코 뒤지지 않고 있다. 문제는 소속팀인 SBS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다. 정규리그 성적을 가지고 신인왕투표를 하게되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을 한 선수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때문이다. SBS는 1일 현재 공동 6위 광주 골드뱅크와 대구 동양에 1.5경기 뒤진채 9위를 마크하고 있어 김성철의 신인왕 등극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프로축구 2000시즌 막 올린다

한국프로축구 2000시즌이 오는 3월12일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인 수원 삼성과 FA컵 1위인 성남 일화의 수퍼컵대회(수원)로 막을 올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수퍼컵대회, 조별컵대회, 정규리그, 올스타전, 토너먼트대회 등 2000년 프로축구대회 일정 및 경기 방식을 확정, 발표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는 3개컵대회와 정규리그, 올스타전 등 대회수는 지난해와 같고 경기수도 조별컵대회 결승전이 1,2차전에서 단판 승부로 줄어든 것 외에는 변화가 없다. 반면 대회 방식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생겨 정규리그(K-리그)에서 연장전이 폐지됐다. 지난해 까지는 정규 90분동안 승부를 내지 못했을 경우 골든골제가 적용되는 연장전을 벌이고 그래도 승패가 갈리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벌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대다수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연장전까지 하다 보면 체력이 떨어져 시즌 막판에는 수준높은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며 폐지를 주장해왔었다. 정규리그에서의 연장전이 없어짐에 따라 90분경기에서 승리했을 때는 3점의 승점이 추가되고 승부차기끝에 이겼을 경우에는 1점이 주어진다. 조별컵대회와 토너먼트대회에서는 그대로 골든골제가 적용돼 90분경기 승리 3점, 연장전 승리 2점, 승부차기 승리 1점이 부여된다. 한여름에 열려 일부 감독들로부터 외면당했던 아디다스컵 토너먼트대회가 혹서기를 피해 9월 중순 개막되는 것도 달라진 사항이다. 또 조별컵대회는 3월19일, 정규리그는 5월14일 각각 막을 올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