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투·타 안정 속 “장성우만 살아나면 된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개막 2연전에서 안정된 투·타 전력을 선보이며 올 시즌 상위권 경쟁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1실점, 2차전에 등판한 윌리엄 쿠에바스가 6⅔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며 외국인 ‘원투펀치’의 위용을 과시했다. 타선은 2경기에서 모두 19개의 안타를 때려냈고, 새로 합류한 허경민이 개막전 3안타에 이어 2차전서도 2안타로 활약했다. 리드오프 강백호는 첫 경기부터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이틀 연속 안타를 생산해 리그 최강 ‘테이블 세터’임을 입증했다. 또한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는 2차전 연장 11회말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냈고, 4번 타자 김민혁은 이틀 연속 안타와 타점을 올리는 등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5번 타자로 나선 중심타자 장성우의 침묵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와 2연전 8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5개나 당해 아직 타격감을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장성우는 지난 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68, 19홈런, 112안타, 81타점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다했다. 또 빼어난 투수 리드에 이번 시즌 은퇴한 박경수의 뒤를 이어 팀의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이강철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교타자’ 허경민의 가세로 새롭게 타선을 재편하며 상·하위 균형이 잡혀진 상황 속 ‘한방’을 해줘야 할 장성우의 부진은 팀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분발이 필요하다. KT는 이번 주 주중 홈에서 두산 베어스, 주말에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매년 반복되던 시즌 초 주전들의 부상 악령을 떨쳐내며 모처럼 베스트 전력으로 시즌 초를 맞이하고 있는 KT로서는 이번주 6연전이 상위권 경쟁의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취약한 두산과 롯데와의 6연전은 안정감 있는 전력을 갖춘 KT로서는 초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어 장성우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하다.

성남시청 손석준·김택민, 회장배 종별복싱 ‘정상 펀치’

성남시청의 손석준과 김택민이 2025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75㎏급과 85㎏급 정상 펀치를 날렸다. 주태욱 감독의 지도를 받는 손석준은 24일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일반부 75㎏급 결승전서 상대인 김준수(충남 보령시청)가 어깨 부상으로 기권하는 바람에 손쉽게 패권을 안았다. 앞서 손석준은 8강서 곽민혁(제주 서귀포시청)에 두 차례 스탠딩 다운을 빼앗은 끝에 1라운드 상대의 경기 포기로 가볍게 승리한 뒤, 준결승전서는 정경훈(국군체육부대)을 맞아 1라운드를 2-3으로 빼앗겼으나 2라운드 5-0으로 앞선 후 3라운드 중반 기권승을 거둬 결승에 진출했다. 또 남자 일반부 85㎏급 김택민도 4강전서 강병진(경남 남해군청)을 맞아 1라운드를 5-0으로 가볍게 앞선 후, 2라운드서 버팅(머리 충돌)으로 상대 선수의 왼쪽 눈썹 위쪽이 찢어져 경기가 중단되며 5-0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뒤 선현욱(전남 화순군청)의 기권으로 우승했다. 성남시청은 금메달 2개로 국군체육부대(금4 은2 동3)에 이어 남자 일반부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성남시청은 전날 끝난 여자 일반부 경기에서도 75㎏급 선수진이 우승을 차지하고 60㎏급 정해든이 준우승, 54㎏급 김령연이 3위에 입상, 울산시체육회(금1 은2)에 은메달 1개 차로 뒤져 역시 준우승했다.

홍명보호, 부상 악재 속 요르단전 승리 사냥 ‘출격’

한국 축구 대표팀이 부상 악재 속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선두 사수’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월드컵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2위 요르단(승점 12)이 3점 차로 맹추격 하고 있어 반드시 승리가 요구된다. 하지만 한국은 핵심 선수들의 부상 이탈 악재를 만났다. 지난 20일 오만전서 미드필더 백승호(버밍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고, 교체 투입된 이강인(PSG)도 왼쪽 발목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정승현(알와슬)은 훈련 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어 3명 모두 소집 해제됐다. 또 김민재(뮌헨)는 소속팀서 아킬레스건을 다쳐 이번 소집에 응하지 못했고,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도 종아리 부상으로 온전치 못하다. 홍명보 감독은 난관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백승호 자리는 황인범이 나설 전망이고, 이강인이 빠진 2선은 배준호(스토크), 양현준(셀틱), 양민혁(QPR) 등 ‘젊은 피’들이 대신한다. 이들은 번뜩이는 플레이가 강점으로 경기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량을 지녔다. 이동경(김천)도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기대가 크다. 요르단전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할 기회여서 안방 승리로,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어설지 관심사다.

현대건설 ‘모마·정지윤, 챔프전行 교두보를 마련하라’ 특명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서 기선 제압에 나선다.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은 25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치러지는 3위 대전 정관장과의 PO 1차전 홈경기를 반드시 잡아 2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역대 18차례의 여자부 PO에서 2위 팀이 챔피언전에 진출한 사례는 12회로 높은 편이다. 현대건설과 정관장 모두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의 부상 리스크를 안고있는 상황이어서 100% 전력이 아닌 가운데 PO를 치른다. 현대건설은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아시아쿼터 위파위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고, 정관장은 팀 전력의 핵심인 ‘주포’ 부키리치가 발목 인대파열로 치료를 받고 재활 중이다. 정관장은 미들블로커 박은진도 발목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상태가 호전돼 PO 투입 가능성이 높다. 부키리치도 회복세가 빨라 2,3차전 정도에는 나설 수도 있으리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따라서 현대건설로서는 상대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기 전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그 중심에 모마와 정지윤이 있다.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하면서 예전 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모마는 다행히도 시즌 종반 컨디션이 좋아져 에이스의 위력을 되찾았다. 모마는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번 시즌 득점 4위(721점), 공격 성공률 5위(40.93%)로 ‘톱5’ 안에 들어있지만, 지난 시즌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 당시(886득점, 44.7%)에 비해 득점과 공격성공률 모두 떨어져 있다. 정규시즌 막판 공격력이 살아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또한 왼쪽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정지윤의 분발도 절실하다.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정지윤은 파워 넘치는 공격이 강점이지만, 다소 기복이 있고 리시브 불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PO에서 위파위의 공격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편, 현대건설로서는 1차전서 외국인선수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관장의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높은 점프력과 한 박자 빠른 공격으로 기세를 떨치고 있는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 타이밍으로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위파위의 부상 이탈 후 다소 공백이 느껴지지만 다른 선수들이 원팀으로 그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면서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전력 또한 괜찮다. 1차전을 반드시 잡아 2년 연속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