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과천의 봄’ 함께 달렸다

언제까지나 살고 싶은 도시, 과천의 속살을 달린다 7만 과천 시민과 전국 마라톤 마니아들의 축제인 제4회 과천마라톤대회가 29일 과천 관문체육공원 일대에서 5천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과천시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하고 과천시생활체육회와 과천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여인국 과천시장, 서형원 과천시의회 의장, 임창열 경기일보사 대표이사 회장, 송호창 국회의원 당선자, 이태영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5천여명의 시민과 달림이들은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 등 4개 코스로 나뉘어 관문체육공원과 양재천 등 살기 좋은 도시 과천의 심장부를 시원하게 내달리며 따사로운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대회 남자 풀코스에서는 김재중씨가 2시간47분30초로 우승했으며, 여자 풀코스에서는 이금복씨가 3시간11분56초에 골인하며 정상을 차지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과천마라톤대회가 지역 내 대표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내준 시민들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시민 건강 증진과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생활체육시설과 종목별생활체육 대회 개최 등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임창열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은 대회에 참가한 시민 모두 봄기운 가득한 과천 시내 코스를 달리며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형표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풀코스 男우승 김재중 씨 “풀코스 200회 도전… 10번째 우승”

지난 1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또 달렸습니다. 29일 열린 제4회 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풀코스에서 2시간47분30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재중씨(50블루러너스)는 함께 참가한 동료들과 함께 우승의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2001년 집 근처 일산 호수공원을 산책하던 중 우연히 연습 중인 마라톤 동호회원들의 뒤를 따라가게 된 김 씨는 뿌듯하고 머리가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하루아침에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이후 2003년 3월, 처음 출전한 마라톤 하프코스에서 기대 이상의 좋은 기록이 나오자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그는 10년 동안 매주 전국 각지의 대회를 찾아다니는 마라톤 애호가가 됐다. 하루도 빠짐없이 달린 끝에 이날 풀코스 200회 참가를 달성한 김씨는 이날 우승이 전국 대회 10번째 우승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금도 아침이면 호수공원에 나가 10㎞를 달리고 회사일이 바쁠 때는 야간훈련도 잊지 않는다며 마라톤 예찬론을 펼쳤다. 욕심부리지 않고 자신의 체력에 맞게 도전하면 누구나 마라톤을 해낼 수 있다는 김씨는 마라톤을 통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선물 받았다라며앞으로도 목표와 희망을 품고 노력해서브 3 200회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하프 男 우승 김회묵 씨 “2회 연속 우승… 내년 풀코스 도전”

2회 연속 과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더 없이 기쁩니다. 2012과천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6분43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회묵씨(40수원시 천천동). 김씨는 지난해 첫 출전한 과천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 1위로 입성한데 이어 올해 두 번째 참가에서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불과 2주 전인 지난 15일 제10회 경기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와 지난해 10월 8회 오산독산성전국하프마라톤대회 10㎞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수도권 일대의 마라톤대회에서 종횡무진하고 있다. 악화된 건강을 회복해 보고자 7년 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한 그는마라톤은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마약과도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자영업을 하는 김씨는 매일 밤 일을 마치면 어김없이 집 근처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트랙을 10㎞씩 달린다. 온 종일 일을 하고 지친 상태에서 훈련을 하기가 힘들 법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일이 끝나고 운동장을 달리면서 땀을 흠뻑 흘리면 하루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쫙 풀린다고 말한다. 김씨는 지난해 인천송도마라톤 대회에서 첫 풀코스 우승을 했는데 올 겨울 훈련 중에 다리를 다쳐 다시 풀코스에 도전하지 못해 아쉽다며 내년 대회에서는 꼭 풀코스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하프 女우승 조경희 씨 “주변 풍광 예뻐 즐기며 달렸어요”

과천마라톤대회에 처음 참가했는데, 주변 풍광도 매우 예쁜데다 우승까지 하게 돼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제4회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38분54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경희씨(45포천마라톤동호회). 지난주 포천에서 열린 마라톤대회에서도 하프코스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기량이 월등한 조씨는 과천마라톤은 처음이지만, 날씨도 좋고 주변 풍광도 아름다워 즐겁게 마라톤을 즐길 수 있었다고. 덤으로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까지 받게 된 조씨는 지난 2005년 등산을 함께 즐기던 지인의 소개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풀코스 첫 완주에 성공한 2007년 춘천마라톤에서 3시간21분대의 호기록을 작성, 주변 마라토너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었다. 이는 다년의 등산경험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운동량과 매주 하루도 거르지 않고 포천운동장과 왕방산에서 1시간 이상씩 훈련에 매진한 결과라고 그는 설명했다. 조씨는 날씨와 주변 풍광은 좋았지만, 언덕코스가 많고 반환점이 타 대회보다 5㎞가량 길어 지루한 감이 있었다는 등 마라톤 마니아답게 대회의 세세한 부분까지 평가했다. 조씨는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완주 후 오는 성취감이라고 미소 지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풀코스 女우승 이금복 씨 “10년차 달림이… 올해 서브 3 달성”

올해 안으로 서브 3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금복씨(47분당검푸마라톤)가 2012 과천마라톤대회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1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위로 골인하고도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과 군살 한점 없이 탄탄하게 다져진 몸매에서는 이씨의 만만치 않은 마라톤 내공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었다. 지난 2002년 동대항 달리기 대회에 우연히 참가했다가 달리기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이씨는 마라톤 경력 10년차의 베테랑 마라톤 동호인이다. 올해 들어 완주한 마라톤 풀코스만 4차례에 달하고 지금까지 마라톤으로 받은 트로피가 무려 100여 개에 달한다고 하니 더 이상의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 이처럼 마라톤의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는 이씨가 최근 들어 더욱 마라톤에 매진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아직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서브 3 달성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지난 1일 출전했던 마라톤 대회에서 불과 24초 차로 서브 3 달성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다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으로는 꼭 서브 3를 달성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