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km 강속구' 김광현, 넥센전 호투로 시즌 8승

지난 주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고 노히트노런을 놓쳤던 SK의 김광현(22). 압도적인 투구내용을 재현하진 못했지만 에이스다운 역할만큼은 톡톡히 해냈다. 김광현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동안 3안타, 5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 산발 처리하며 2-1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이날 올시즌 자신의 최고구속인 155km 강속구를 뽐내며 넥센 타선을 침묵에 빠뜨렸다. 4회말을 제외한 매이닝 득점권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으나 적시타를 허용하지는 않았다. 2회말 외국인타자 클락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은 게 실점의 전부였다. SK는 3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사 만루에서 박경완이 몸 맞은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았다. 팽팽하던 흐름은 5회에 무너졌다. 5회초 2사 3루에서 김재현이 넥센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좌측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려 결승점을 올렸다. SK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특급 계투진을 1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김광현은 최근 2군에 다녀온 후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8승(2패)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투구내용은 불안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제 역할은 다했다. 김광현은 "전체적으로 안좋았다. 거의 완투했던 지난 경기 이후 첫 등판인데 내용이 안좋아 개인적으로 실망이 크다. 다음에는 꼭 잘 던져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전에서는 올시즌 첫 10승 투수가 탄생했다. KIA 양현종은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5⅔이닝동안 7안타, 4볼넷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실점을 1점으로 막아내고 7-1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양현종은 올시즌 첫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된 뒤 내리 10연승을 질주하며 2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했다. 부산 사직경기에서는 롯데가 마무리 임경완의 난조로 인해 삼성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삼성은 2-5로 뒤진 8회초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9회초 대거 5득점에 성공, 결국 9-5로 승리했다. 선발 사도스키의 호투로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가던 롯데는 9회 무사 1,2루 조동찬의 투수 앞 땅볼 때 임경완이 3루 악송구를 범하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삼성은 양준혁의 밀어내기 몸맞은 공으로 결승점을 올렸고 이후 상대 내야실책이 겹치면서 추가점을 뽑아냈다.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난타전 끝에 두산이 LG를 14-9로 제압했다. 고영민은 홈런 2방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려 타선을 이끌었다.a

추신수, 11경기 연속 안타로 2타점…스트라스버그에겐 2K 침묵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괴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의 맞대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호쾌한 장타를 작렬시켜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추신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는 '파이어볼러' 스트라스버스에게 삼진 2개를 당하는 등 세번의 맞대결에서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에서 워싱턴의 네번째 투수 미구엘 바티스타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자존심을 세웠다. 추신수는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32타점째를 기록했고 타율은 2할9푼1리로 소폭 낮아졌다. 만 21세의 스트라스버그는 작년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아 역대 신인 최고계약금인 1,510만달러(약 186억원)를 받고 입단한 대형 유망주. 지난 9일 뜨거운 관심 속에서 데뷔전을 치러 7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 14탈삼진으로 호투,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는 스트라스버그의 데뷔 후 두번째 선발등판 경기이자 생애 첫 원정경기로 관심을 끌었다. 스트라스버그는 5⅓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1홈런) 5볼넷 1실점으로 호투, 9-4 팀 승리를 이끌며 2연승을 달렸다. 발을 내딛는 마운드의 흙이 고르지 않아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고구속 100마일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위는 변함없었다. 추신수를 포함한 클리블랜드 타선 전체가 공략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1회말 1사 첫 타석에서 몸쪽 낮게 파고드는 99마일짜리 직구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추신수를 상대로 두차례나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등 전력투구를 펼쳤다. 선두타자로 나선 4회말에는 3구삼진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초구 97마일짜리 직구를 커트해냈지만 두번째 공인 바깥쪽 빠진듯한 커브가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면서 볼카운트가 몰렸다. 스트라스버그는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결정구로 택했고 추신수의 방망이는 또 다시 헛돌았다. 추신수는 6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상황에서 한가운데로 들어온 97마일 직구를 때려봤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했다. 스트라스버그가 마운드를 내려간 후 추신수는 7회말 2사 2루에서 워싱턴의 세번째 투수인 좌완 덕 슬래튼에 맞서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안타없이 경기를 마치는 듯 했지만 9회말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타격 기회가 돌아왔다. 2-9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성 장타를 날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소 2루타성 타구였지만 1루주자 트레버 크로위가 판단미스로 3루 진루에 실패하는 바람에 단타로 기록됐다. 클리블랜드는 0-1로 뒤진 2회말 트래비스 하프너가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이후 워싱턴 타선의 집중력을 막아내지 못한 채 대패했다.

임창용 3경기 연속 세이브..평균자책점 0점대

야쿠르트 스왈로스 마무리 투수 임창용(34)이 3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두며 올 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임창용은 13일 일본 미야기현 크리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3-1로 앞선 9회말 등판해 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팀 승리를 지켰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바탕으로 단 8개의 공만 필요했다. 첫 타자 루이즈와 다음 타자 히라이시 요스케를 각각 3루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임창용은 마지막 타자 시마 모토히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마무리했다.승부구는 모두 직구였다. 이로써 임창용은 지난 10일 니혼햄 경기부터 세 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6일 1군에 복귀한 이후 5경기째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평균자책점도 1.10에서 0점대인 0.98로 끌어내렸다. 한편 김태균(28.지바 롯데)은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안타와 타점 1개씩 기록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1,2루 첫 타석에서 한신 선발 스탠드릿지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후속타가 터지지않아 득점으로 연결되진않았다. 4-1로 앞선 2회 2사2루에서 역시 스탠드릿지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밀어쳐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시즌 61번째 타점을 올렸다. 4회 1사 2,3루에서는 다시 볼넷, 6회와 8회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바 롯데는 8-8로 맞선 연장 10회 이구치 다다히토의 끝내기 솔로 홈런으로 9-8로 이겼고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태균의 타율은 0.291에서 0.292로 조금 올랐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이승엽(34)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대타로 나와 안타없이 1타점을 기록했다. 4-6으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에서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2루수 땅볼을 쳐 타점을 하나 올렸고 9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요미우리는 5-7로 졌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의 타율은 0.187에서 0.182로 떨어졌다.

프로야구 역대 최소 경기로 3백만 관객 돌파 눈앞

올 시즌 CJ 마구마구 프로야구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소 경기인 240경기 만에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현재 전체 532경기 중 44%를 소화한 232경기에서 총 2,923,920명의 관객이 입장, 3백만 관객에 76,080명을 남겨두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당 평균12,603명이 입장하는 것을 감안하며 오는 11일 240경기 만에 300만명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될 경우 261경기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1995년 기록을 무려 21경기나 앞당기게 된다. 앞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지난 5월 19일 역대 2번째 최소 경기인 165경기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한 바 있다 지난 해 대비 50%의 폭발적인 관객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SK는 홈 33경기에서 총 545,781명(경기당 16,539명)의 관객이 입장해 성적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이어 삼성이 36%, 넥센이 27%의 증가율로 뒤를 잇고 있다. 입장 관객수로는 SK에 이어 롯데가 총 544,199명(경기당 18,140명)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잠실 라이벌인 두산과 LG가 각각 530,021명(경기당 17,667명), 477,149명(경기당 17,041명)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은 8개 구단 중 6개 구단의 관객이 지난 해 대비 증가세를 보이는 등 특정 구단이나 성적에 관계없이 고르게 관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와 같은 관중 증가는 뜨거워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으로 치열해진 순위 경쟁, 몸을 아끼지 않는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 각 구단의 야구경기 관람 환경 개선 노력 등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대비 입장 관객 15%가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로 30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올 시즌 프로야구는 사상 첫 3년 연속 500만 관객 돌파와 함께 최초의 600만 관객 돌파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1안타 3볼넷' 추신수, 7경기 연속 안타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7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장해 볼넷 3개를 골라내며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7경기 내리 안타를 때려낸 추신수는 시즌타율을 2할9푼으로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보스턴 선발 클레이 벅홀츠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클리블랜드는 계속되는 1사 만루 기회에서 자니 페랄타의 희생타로 선제점을 뽑았지만 더이상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신수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추신수는 두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얻었다. 3회말 무사 3루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득점과 연결되진 않았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8회말 공격에서는 한이닝동안 두차례 타석에 들어서는 보기드문 경험을 했다. 클리블랜드 타선이 뒤늦게 폭발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제 몫을 했다. 무사 2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이후 연속 적시타가 이어져 추신수도 홈을 밟았다. 타자일순한 뒤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다. 클리블랜드는 트래비스 하프너의 만루홈런을 포함, 8회에만 대거 8점을 올리며 보스턴을 11-0으로 완파했다. 보스턴 출신으로 친정팀을 맞아 선발등판한 저스틴 마스터슨은 2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생애 첫 완봉승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