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야구단 20일 정식 출범한다

프로야구 신생팀인 SK 야구단이 20일 창단식을 갖고 정식 출범한다. 연고지와 선수 수급방안을 놓고 그동안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논란을 빚어온 SK는 창단식을 더이상 미룰 경우 올시즌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20일 오후 7시 쉐라톤 워커힐호텔 무궁화홀에서 야구단 출범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SK야구단의 구단주는 손길승 그룹 회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고 초대 사장에는 안용태 야구단창단준비팀장, 단장은 김승국 SK텔레콤 마케팅 부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초대 감독으로는 최근 SK가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비쳤던 강병철 前한화 감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예상밖의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월 1일 손길승 회장이 프로야구 참여를 선언했던 SK는 당초 창단일자를 8일로 결정했다가 15일로 미룬 뒤 창단 작업과정에서 기존 팀들과 마찰을 빚자 다시 20일로 연기했다. SK 관계자는 “20일 워커힐 호텔에 연회장을 예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창단작업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창단식이 다시 연기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야구단의 공식 출범을 알리지도 못한 채 11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에 나서야될 처지에 놓인 SK가 기존 구단들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창단식을 다시 한번 미룬다면 올 페넌트레이스 참가마저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신생팀 SK 용병 3명보유 허용

프로야구 신생팀 SK의 용병 3명보유가 허용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야구회관에서 구단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SK가 신생팀 창단 조건으로 내세운 ‘용병 3명 보유, 2명 경기출전’ 요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신인 3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을 달라는 SK의 요구 조건에 대해선 SK는 물론 기존 팀중에서 승률 4할에 못미치고 최하위로 처진 팀에 대해 3명의 우선지명권을 주기로 합의했다. 또 진통을 겪고있는 지역 연고제 문제는 현행 광역연고제에서 신생팀의 창단이 용이한 도시연고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합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박용오 KBO 총재는 3월8일 구본무 LG 트윈스 구단주를 만나 시장이 가장 큰 서울연고 구단주끼리 합의점을 찾은 뒤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서 도시연고제 채택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가 시행중이고 국내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제도로 인식되는 도시연고제는 이미 90년 중반부터 지방 구단들을 중심으로 제기됐지만 LG와 두산, 현대, 롯데 등 대도시 팀들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특히 SK의 창단과 관련해 KBO는 최근 도시연고제를 다시 한번 검토했지만 끝내 구단 이기주의에 밀려 관철시키지 못했었다. 그러나 SK가 기존 팀들은 광역 연고제의 혜택을 받는 상황에서 신생팀의 연고지만 수원으로 한정하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강력하게 반발하자 KBO가 다시 도시연고제를 검토하게 됐다. 한편 사장단 간담회는 선수협의회에 대해선 종전 입장을 고수하기로 합의하고 선수협 소속 선수에 대한 급여 및 보류수당 지급 여부는 각 구단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연합

SK 신생 프로야구단 창단에 가속

SK 그룹의 야구단 창단에 최대 걸림돌이었던 연고지역 문제가 타결될 전망이어서 신생 프로야구단 창단이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안용태 SK 야구단 창단준비팀장은 23일 이상국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과 만나 당초 서울에 진출하고 싶다던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연고지역을 수원을 포함한 경기도로 확대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따라 KBO는 25일 구단 사장단 간담회를 열고 SK가 요청한 연고지역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어서 빠르면 다음 달 초 SK가 창단식을 갖고 3월11일부터 시작되는 2000시즌 시범경기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SK는 지난 16일 제출했던 창단 신청서를 통해 연고지역으로 서울을 희망했으나 17일 열린 구단주 총회는 신생팀의 연고권을 수원으로 한정시켰다. 이에 SK는 기존 구단들이 광역지역을 연고를 삼는 반면 신생팀만 특정 도시로 제한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발해 논란이 일었다. SK는 또 선수수급 방안으로 ▲각 팀별로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선수중에서 2명씩 트레이드 ▲외국인선수의 경기 출전은 2명이지만 확보는 3명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3명에 대한 우선 지명권 등을 요구했다. 기존 구단들은 신생팀의 전력 강화를 꺼려하는 눈치지만 SK가 향후 팀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연고지역을 양보했기 때문에 SK의 선수 수급 방안을 거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안용태 준비팀장은 SK가 파산한 쌍방울 야구단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올시즌 야구단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쌍방울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물론 직원들까지 대거 영입할 의사를 보였다. KBO는 SK의 팀 창단을 돕기 위해 조만간 이상현 운영팀장을 파견할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국내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돌픙 예상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 메이저리거 돌풍이 예상된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 각 구단이 확보한 용병 17명 가운데 무려 4명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롯데와의 재계약이 불투명한 펠릭스 호세가 합류하면 메이저리거 출신 용병은 5명으로 늘어난다.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 가운데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는 삼성이 데려온 훌리오 프랑코(39)와 현대의 에디 윌리엄스. 프랑코는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16시즌을 보낸 베테랑인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성적도 만만치 않다. 16년동안 통산 타율이 0.301에 이르는 프랑코는 90년 올스타전 최우수선수와 91년 리그 타격왕을 지낸 실력파로 알려져 이승엽, 김기태, 김한수, 스미스 등과 함께 공포의 불꽃 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스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동안 활약한 고참 선수로 LA다저스 시절 박찬호와 함께 뛰기도 해 한국야구의 특성을 안다면 아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52의 윌리엄스는 94년 샌디에이고 시절 0.331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있고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련함이 돋보인다. LG가 물갈이한 용병 짐 테이텀과 데니 해리거 등 2명도 모두 잠깐이나마 메이저리그 물을 맛봤다.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은 엄청난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실은 이미 지난 시즌 롯데의 호세가 증명, 이들에 대한 각 구단의 기대는 대단하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에도 뽑혔던 호세는 지난 시즌 타율, 홈런, 타점 등 타격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오른데다 외야 수비도 수준급 솜씨를 보여 메이저리거는 역시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었다./연합

SK그룹 프로야구 제8구단 내달초 창단

SK그룹의 프로야구 제8구단이 내달 초 창단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사무총장은 2일 오후 리츠 칼튼호텔에서 SK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와 만나 프로야구단 창단 의사를 확인하고 내달 초까지 창단 작업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SK가 KBO에 공식적으로 프로야구 참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는 이날 올 시즌 정규리그에 참여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따라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프로야구단을 창단하기로 했다. 또 SK는 팀 연고지로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바란다는 뜻을 KBO에 전달했으며 적어도 4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를 보강해줄 것을 요청했다. SK는 오는 8일께 프로야구 창단 협상담당자를 지정해 KBO를 공식 방문, 구체적인 창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민감한 문제인 연고지 선정 등에 대한 SK의 의견도 이날 제시될 전망이다. 그러나 SK는 이번 프로야구 참여가 쌍방울 인수가 아닌 신생팀 창단이라는 점을들어 쌍방울 선수들의 고용 승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무총장은 “SK가 쌍방울 선수들에 대한 고용 보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면서 “그러나 KBO는 가능한 한 쌍방울 선수 고용승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