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과 정민태 등 최고의 선수로 구성된 ‘야구드림팀’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도 출격할 전망이다. 대한야구협회는 10일 야구회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야구 발전위원회에서 내년 9월 시드니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최고의 선수를 보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협조요청을 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99년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이어 내년 3번째 드림팀을 구성, 올림픽 첫 메달을 노리게 됐다. 전문가들은 모두 8개국이 참가하는 시드니 올림픽에 한국이 프로선수가 주축이된 드림팀을 출전시킬 경우 쿠바와 미국, 일본 등과 치열한 4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종전 올림픽에 아마선수들만 출전시켰던 한국은 야구가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로셀로나올림픽에서 예선 탈락했고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본선 8개국 중 최하위의 수모를 당했다. 그러나 KBO는 프로선수의 올림픽 출전에는 찬성했지만 내년 9월 중순에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이 국내 정규시즌과 겹쳐 고민중이다. KBO는 ▲내년시즌 일정을 앞당겨 8월 말까지 마치는 방안 ▲9월 한달 동안 시즌을 중단하는 방안 ▲우수선수들을 올림픽에 출전시킨 뒤 국내 리그를 계속 치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연합
올 시즌 프로야구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한결 흥미있고 긴장감 높게 진행된다. 한국야구위원회는 15일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리는 99골든글러브 시상식 행사를 사상 처음으로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TV로 생중계하는 등 달라진 방법으로 치른다고 8일 밝혔다. 야구위가 이번 시상식에서 특히 변화를 준 부분은 전과 달리 수상자를 미리 알리지 않고 현장에서 개표, 팬들의 흥미를 극대화하기로 한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는 전국 언론사 프로야구 담당기자들의 우편투표로 선정된 수상자명단이 미리 알려져 시상식 때 수상선수만 참가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야구위는 설명했다. /연합
프로야구의 각 포지션별로 최고의 선수를 뽑는 99골든글러브의 후보자들이 확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417명의 등록 선수 중 이승엽(삼성)과 정민태(현대)등을 포함해 투수 8명, 포수 6명, 1루수 5명, 2루수 3명, 3루수 6명, 유격수 6명, 외야수 13명, 지명타자 5명 등 총 52명을 올시즌 골든글러브 후보자로 발표했다. 이날 확정된 후보자들의 선정 기준은 먼저 개인 타이틀 수상자들을 모두 포함시킨 뒤 투수가 15승 이상 또는 30세이브포인트 이상, 방어율 4.00 이하이고 포수는 전 경기의 2분의1이상 출전하고 타율 0.220 이상이다. 내야수와 외야수는 전 경기의 3분의2 이상 출장과 규정 타석을 채우는 것을 기본 요건으로 하고 내야수는 타율 0.240 이상, 외야수는 타율 0.280을 넘어야 한다. 또 지명타자는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율 0.280 이상이다. 구단별로 후보자 분포를 살펴보면 9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 한화가 정민철, 구대성, 장종훈 등 11명으로 가장 많고 롯데와 두산, 현대는 각각 8명을 배출했다. 삼성은 이승엽, 김기태 등 7명이며 LG와 해태는 각 5명씩이다. 반면 구단 매각을 추진중인 쌍방울은 지난 2년동안 우수선수를 모두 트레이드한 탓에 단 한명의 후보자도 내놓지 못했다. 올 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12월 11일까지 전국 언론사의 프로야구 기자 및 해설위원 314명의 투표로 결정되고 12월15일 오후 5시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