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wiz가 12일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수원지역 노숙인들을 위한 동절기 보온용 침낭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t wiz가 구단 스폰서인 ㈜BFL과 지역사회에 대한 기부를 확대하자는 상호 협의에 의해 추진됐다. 이에 따라 ㈜BFL에서 버팔로 침낭 100개를 지원해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수원지역 노숙인들에게 전달된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kt wiz 임종택 단장을 비롯해 ㈜BFL 곽민호 대표이사, 수원 다시서기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김대술 센터장, 고동현 사무국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임종택 kt wiz 단장은 “야구단 스폰서인 ㈜BFL과 함께 지역사회의 취약 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추후 경기 남부권의 다른 지역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곽민호 ㈜BFL 대표이사는 “수원지역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하는 데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길 바라고, 향후 kt wiz와 함께 연고지 나눔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미국 전지훈련중인 kt wiz가 일본 프로야구의 ‘신흥 명문’으로 떠오르고 있는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캠프 첫 평가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kt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필드에 위치한 살트 리버 필드에서 열린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 스프링캠프 첫 평가전에서 선발 주권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침묵해 1대4로 졌다. 주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김용주가 2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으며, 배우열ㆍ홍성무ㆍ박세진이 각각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반면, 0.2이닝 2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흔들렸던 강장산은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및 고참급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심우준ㆍ정현, 오태곤ㆍ오정복이 나란히 안타를 기록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올해는 정규 시즌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평가전도 여느 때 보다 일찍 진행해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오늘 경기에 뛴 모든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타자들 역시 컨디션이 좋아 보이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가다 보니 경험이 부족했다. 상대팀 변화구 대처에 다소 미흡했던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니혼햄과의 평가전을 구단 공식 어플리케이션 채널인 위잽과 아프리카 TV를 통해 자체 생중계 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주말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시청자 수 4천34명에서 약 25% 증가한 5천74명을 기록했다. kt는 남은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7차례 평가전도 생중계 할 계획이다.김광호기자
미국 전지훈련에 나선 kt wiz가 첫 청백전을 실시하며 본격적인 실전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컴플렉스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kt는 “9일 첫 청백전에서 더스틴 니퍼트ㆍ라이언 피어밴드ㆍ고영표 등 주요 투수를 제외하고, 박경수ㆍ유한준ㆍ황재균 등 주전 타자 모두가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청백전은 vic팀과 ddory팀으로 나눠 팀 당 타자 12명을 라인업에 넣고 진행한 가운데, vic팀은 주권을 시작으로 박세진ㆍ이종혁ㆍ금민철ㆍ김민등이 마운드에 올랐으며, ddory팀은 배우열에 이어 김용주ㆍ류희운ㆍ엄상백ㆍ최건 등이 차례로 올라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2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장성우의 활약을 앞세워 vic팀이 ddory팀을 9대4로 이겼으며, 오랜만에 타석에 선 황재균은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또한 오태곤이 4타수 2안타를 때렸고, 군 제대 후 복귀한 안승한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투수 중에서는 한화에서 이적한 김용주가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으며, 신인으로 첫 캠프에 참가한 김민과 최건의 경우 140㎞ 중반의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구사하면서 눈낄을 끌었다. 김진욱 감독은 경기 후 “이번 청백전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대다수 선수들이 베이스 런닝, 수비 등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고,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청백전이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 선등급 회원과 어린이 회원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선등급 회원은 8경기부터 72경기까지 좌석별로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kt만의 시즌 회원권이다. kt의 수원 홈경기 중 원하는 경기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으며, 주중경기 좌석 업그레이드, 추가 티켓구매 할인, 회원카드 발급, 팬 페스티벌 참가권 지급, 구단 상품 할인, 팬북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만 14세까지의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회원도 모집한다. 어린이 회원에게는 중앙지정석 티켓 2매를 비롯해 kt 춘추 점퍼, 어린이 백팩 등 푸짐한 선물을 제공하고, 팬 페스티벌, 기부 프로그램,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날 3연전에 대한 선예매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kt는 2015년 개장 이후 타 구장 대비 저렴했던 케이티 위즈파크의 좌석 가격을 좌석별 선호도 및 점유율을 반영해 일부 조정하기로 했다. 응원단상과 가까운 내야지정석 일부를 ‘응원지정석’으로 특화시켜 단체응원의 몰입도를 높였고, 외야자유석은 주중·주말 각 1천원을 인상했다. 반면, ‘단체 모임은 스카이존’이라는 슬로건 아래 4층 스카이존은 2017시즌 대비 주중 2천원, 주말 1천원을 인하하고 주중 단체 추가할인까지 시행해 학생, 직장인 등 단체 관중들이 부담 없이 위즈 파크에서 모임을 갖도록 했다. 한편, 2018시즌 선등급 및 어린이 회원의 가입기간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며, 구매 및 자세한 문의는 kt 위즈 홈페이지 또는 구단 어플리케이션인 위잽을 통해 가능하다.김광호기자
좌완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33)와 함께 올시즌 kt wiz의 새로운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더스틴 니퍼트(37)가 노쇠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연봉 총액 100만 달러에 kt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는 올 겨울 은퇴 위기까지 겪어야 했다.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리그 MVP와 투수부문 골든글러브를 석권했던 2016시즌 22승3패, 방어율 2.95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 시즌 14승8패, 방어율 4.06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5경기서 25.1이닝 소화에 그치며 1승1패, 방어율 7.46으로 부진하자 ‘구위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두산에서만 7시즌을 뛰면서 94승43패, 방어율 3.48의 KBO리그 외국인 투수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니퍼트는 두산에서 은퇴하길 원했지만, 두산은 결국 그와의 재계약을 포기했다. 타 팀의 러브콜이 없어 은퇴위기로 내몰린 그를 kt와 김진욱 감독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낙점했다. kt와 김진욱 감독은 그의 오랜 경험과 자기관리 능력을 믿고 있다. 김 감독은 신년결의식에서 오랜만에 재회한 니퍼트에 대해 “지난해 부진했어도 보여준 게 있다. 팀에 미치는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자존심 하나만 갖고 있어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선수”라며 “피어밴드와 1~2선발 구분은 전혀 안 짓는다. 홈과 원정, 상대 매치업 등 비중들을 생각하는 게 먼저다. 로테이션 돌아가면 결국 의미는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실 지난해 니퍼트의 세부 기록을 살펴봐도 탈삼진(142개→161개)과 이닝(167.2이닝→179.2이닝), 퀄리티스타트(19차례→20차례) 모두 늘었고, 9이닝당 탈삼진도 7.62개에서 8.0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리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타자 친화적인 케이티 위즈파크로 옮겨왔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걱정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반면, 니퍼트는 지난 시즌 ‘홈런 공장’이라 불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승, 방어율 2.12로 기록이 제일 좋았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니퍼트는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 전 “숫자는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작년에 나는 2016년보다 더 많은 퀄리티스타트, 이닝, 삼진을 기록했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자면 나는 나이가 들고 있는 선수지만 좋은 쪽으로도 충분히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KBO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자신의 호언장담을 실력으로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8시즌을 함께 할 대학생 리포터를 모집한다. kt는 “6일부터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올 시즌 kt wiz와 함께 할 ‘kt wiz 대학생 리포터 6기’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야구를 사랑하는 대학생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영상 제작 파트와 디자인 파트 두 분야로 나누어 선발한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와 SNS 활용 능력을 보유한 지원자에게는 가점이 부여된다. 선발된 리포터들은 미팅을 통해 팀이나 개인별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야구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콘텐츠로 제작하게 된다. 제작한 콘텐츠는 본인의 이름으로 구단의 다양한 홍보 채널에 게시해 팬들에게 공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리포터는 2018시즌 KBO 정규리그 경기에 출입 가능한 AD카드를 발급받고, 구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여기에 콘텐츠 제작에 따른 활동비와 원정경기 참관 지원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접수는 14일까지 가능하며, 구단 홈페이지(ktwiz.co.kr) 내 ‘위즈 소식’을 통해 모집 상세 내용을 확인하고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생중계한다. kt는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스프링캠프의 생생한 현장을 전하기 위해 오는 11일 오전 5시(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진행되는 일본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평가전을 생중계한다”고 5일 밝혔다. 2016년부터 KBO 구단 최초로 스프링캠프 평가전 생중계를 진행해 온 kt는 이번 시즌에도 여러 장비를 확충해 한층 생생하고 안정적인 생중계 서비스를 준비했다. 구장 전체 화면을 비롯해 경기에 뛰는 선수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다양한 화면을 HD급 고화질로 제공하고, 불안정한 현지 무선 네트워크 구간을 스위처 장비 등으로 유선화해 끊김 없이 안정적인 중계를 할 전망이다. 또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고 흥미로운 중계방송을 위해 아프리카TV에서 활동 중인 윤동현 BJ가 캐스터로 참여하며, 중계 중에는 선수 응원가와 자체 제작한 스코어보드를 운영하는 등 시청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힘썼다. 한편, kt는 니혼햄 평가전에 이어 2차 스프링캠프지인 LA 샌버나디노 샌마뉴엘 구장에서 진행되는 NC 다이노스, 마이너리그 연합팀 등 총 8차례 평가전도 생중계할 예정이다.김광호기자
미국 전지훈련지에 도착한 kt wiz가 첫 훈련을 시작하면서 2018 시즌을 대비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kt는 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kt 코칭스탭과 선수단은 지난달 29일 1차 캠프인 애리조나 투산에 도착한 후 3일간 현지 적응과 자율 훈련을 진행했으며, 1일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 전 선수단이 모여 정식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훈련 스케줄과 계획, 방향 등을 전달했고, 훈련은 오전ㆍ오후와 야간으로 이어졌다. 오전에 가벼운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오후에는 투수와 야수로 나눠 피칭과 타구 처리 훈련을 했다. 또 야수들은 타격과 상황별 수비 훈련을 병행했다. 김 감독은 “날씨, 시설 등 선수들이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이라며 “선발대로 먼저 캠프에 들어온 선수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목표 의식도 남달라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선수단에게 “전 선수들이 캠프를 마칠 때까지 책임감을 갖고, 부상 없이 팀과 개인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팬들을 대상으로 미국 LA 스프링캠프 참관단을 모집한다. kt는 1일 “총 30명을 모집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총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LA와 샌버나디노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239만원이다”라고 밝혔다. 참관단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3월 2일 샌버나디노 샌 마뉴엘 구장에서 진행되는 kt wiz 선수단 훈련 참관 및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 관전과 경기 후 팬 사인회, 선수단과의 레크레이션 행사 등이 진행된다. 또한 LA다저스 스타디움 투어, NBA 경기 관전을 비롯해 할리우드, 그리피스 천문대, UCLA 대학 캠퍼스 방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스프링캠프 기념 모자 및 티셔츠를 증정하고, 2018시즌 kt wiz 선등급 회원 가입 시 5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2018시즌 kt wiz 미국 LA 스프링캠프 참관단 참가 신청은 1일부터 19일까지 노랑풍선 홈페이지(www.ybtour.co.kr)를 통해 가능하며, 최소 출발 인원은 25명이다.김광호기자
지난해 ‘춤추는 체인지업’을 무기로 새로운 kt wiz의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27)가 새 시즌을 맞아 ‘선발 2년차 징크스’와 ‘잠수함 투수의 한계’에 도전한다. 2016년까지 불펜투수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 처음 선발 변신을 시도한 고영표는 당초 우려와 달리 선발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시즌 중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으나, 25경기서 141.2이닝을 던져 8승12패, 방어율 5.08을 기록하며,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 돈 로치와 함께 kt의 선발진을 지탱해왔다. 규정 이닝(144이닝)에 단 2.1이닝이 부족했지만 kt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팀의 3선발이자 새로운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 임기영, SK 와이번스 박종훈 등과 함께 잠수함 선발투수 성공 시대를 열면서 연봉도 1억1천500만원으로 수직 상승, 프로데뷔 후 첫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그가 불과 첫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기 때문에 올 시즌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잠수함투수가 선발로 꾸준히 활약한 경우가 흔치 않았던 것도 불안요소다. 2016년 완봉승을 포함해 돌풍을 일으켰던 kt ‘원조 토종 에이스’ 주권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면서 선발자리를 내려놓았다. 2016시즌 15승7패, 방어율 3.90의 뛰어난 성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던 넥센 히어로즈 사이드암 투수 신재영도 이듬해 6승7패, 1세이브 2홀드, 방어율 4.54로 부진해 보직이 불펜으로 바뀌었다. 여기에 SK의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은 최근 몇 년간 선발로 꾸준히 기회를 얻었으나, 2017 시즌에야 첫 두자릿수 승리(12승7패, 방어율 4.10)에 성공한 케이스다. 2년차라고 해서 꼭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타자들은 점차 투수의 스타일에 익숙해지고, 그에 맞는 공략법을 들고 나오기 때문에 선발로 롱런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다만 고영표는 주무기 체인지업과 더불어 커브,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던질 수 있어 선발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특히, 체인지업이 워낙 좋아 잠수함 투수의 천적인 좌타자를 상대로도 크게 약점을 보이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22일 신년결의식에서 김진욱 감독은 니퍼트와 피어밴드를 제외한 선발 3자리의 경우 정해진 선수가 없다고 밝혔으나, 큰 이변이 없는 한 3선발 자리는 고영표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다.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하고, 올해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지 기대가 된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