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사령탑 김진욱(58) 감독이 올시즌 6선발은 고려하지 않은채 5선발을 정착시키고 불펜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진욱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서 열린 ‘2018년 kt wiz 신년 결의식’ 뒤 가진 기자회견서 새 시즌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밝혔다. 김 감독은 최근 9개 구단서 유행처럼 번지는 6선발 관련 질문에 “우리 팀 입장에서는 전혀 고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더 약해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면서 “선발진은 외국인 선수 둘 말고는 정해진게 없다. 고영표를 포함해 나머지 선수들이 경쟁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선발이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으면 좋은데 우리 팀에 있어서는 취약하다. 올해는 일찍 시작하고, 아시안게임도 있어 불펜 쪽에 무게를 두려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 니퍼트, 강백호 등 올시즌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윤석민이 오기전에 중심타선은 상대에게 전혀 위압감을 주지 못했으나, 그가 온 뒤로 상대가 부담스러워했다”면서 “윤석민, 로하스에 황재균과 강백호 등이 보강됐으니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고, 달라질 수 있다. 우리와 경기하면 부담스럽다는 것을 상대팀이 느끼도록 새로 합류한 자원들이 해줄 역할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백호의 투타 겸업에 대해서는 먼저 좌익수로 1군에 정착한 뒤 고려해 볼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투타 겸업을 본인이 하고 싶다면 시킬 것이지만 감독이 먼저 이야기하진 않을 것”이라며 “좌익수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올시즌 5할 승률 실현 가능성에 대해 “우리 전력이 보강됐다고 해도 5할까지는 다소 무리일 수 있다. 그렇게 정한 이유는 목표 자체를 높게 잡고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강해져달라는 의미다”라고 말했다.김 감독은 끝으로 “선수들이 자기가 해야 할 것을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kt 유니폼을 입고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게 해줄 테지만, 대신 자신이 할 일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2018 신년 결의식을 갖고 새 시즌 5할 승률 목표 달성을 향한 힘찬 도약을 다짐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유태열 사장과 임종택 단장,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및 코칭스탭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신년 결의식’을 가졌다. 이날 결의식은 선수단과 프런트가 구단의 모토인 ‘인성ㆍ근성ㆍ육성, Go Together’를 힘차게 외치며 시작됐다. 이어 올 시즌 kt에 새로 합류한 코칭스탭과 신인 선수, 군제대 선수 등이 정식으로 소개돼 ‘마법군단’의 일원이 됐음을 알렸다. 유태열 사장은 신년사에서 “4년차에 임하는 2018년,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임전무퇴의 자세 속 올 시즌 임해줬으면 좋겠다”며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 또한 2011년부터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팀이었다. 팀 워크가 좋다면 우리들이 기대하는 그 이상의 성적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진욱 감독은 선수단에게 세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김 감독은 “올해 팀의 첫 번째 목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5할 승률을 유지하는 것이며, 둘째는 선수들 스스로가 탓과 핑계를 대지말고, 자기 역할과 위치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번째 목표는 경기 중 클리닝타임이 끝나는 6회 이후부터 선수들이 악착같고 눈빛부터 달라지는 팀이 되길 바란다”면서 “그런 눈빛과 모습들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더 이상 1군에 있기 힘들 것”이라고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다. kt는 새해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도 발표했다. 2018년 구단의 캐치프레이즈는 지난해 9월 한국 문학계 ‘거목’인 고은 시인이 헌정했던 시 구절 ‘허공이 소리친다. 온몸으로 가자!’로 정했다. 임종택 단장은 캐치프레이즈가 구단의 각오를 다진 문구라며 “지난 3년간 불명예스러운 꼴찌 멍에를 벗어내는 건 물론, 가을야구와 100만 관중 디딤돌을 놓는 한 해라고 생각하겠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선수단이 일심동체가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 이어 주장을 맡게 된 박경수는 “많은 말보다 올 한 해는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어디로 가야 할지 말은 안 해도 다 방향을 아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t는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새 시즌을 대비한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연고지 군부대를 방문해 야구저변 확대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후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 공병대대에 김용국 수석코치를 비롯한 정명원 투수코치, 주장 박경수, 유한준, 박기혁 선수 등 kt 선수단 12명이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군대야 야구하자’ 우수창 추진위원장과 김 수석코치가 도내 연고지 군부대 야구 활성화에 뜻을 함께하면서 추진됐으며, 선수단이 직접 준비한 알루미늄 배트, 연식 야구공 그리고 선수들이 사용했던 글러브 등의 용품을 전달했고, 군 장병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하는 등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김용국 수석코치는 “비활동 기간임에도 코치 및 선수들이 군부대 방문에 선뜻 동참해 줘서 고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연고지 군 장병이 야구에 흥미를 갖고 즐기며, 군대 야구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주장 박경수는 “이번 방문을 통해 야구를 즐기고 싶어 하는 군인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병영 내에서 야구를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하며, 나아가 일반 사병으로 입대하게 되는 후배 선수들도 지속적으로 야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호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kt wiz의 안방을 나눠 책임졌던 포수 장성우(28)와 이해창(31)이 서로 다른 장점을 무기로 올해도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칠 태세다. kt는 2017시즌 장성우가 118경기에 출전했고, 이해창이 114경기에 나서면서 고정된 주전 포수없이 이른바 ‘투 포수 체제’로 운영됐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주전 장성우, 백업 이해창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장성우가 고질적인 허리부상에 시달렸고, 이해창이 공ㆍ수에서 급성장하면서 김진욱 감독은 상황에 따라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했다. 지난 시즌 두 선수의 기록만 살펴봐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난형난제’다.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공격형 포수로 기대를 모았던 장성우보다 오히려 이해창이 우위에 있다. 장성우는 118경기에서 타율 0.231(294타수 68안타) 8홈런 46타점 28득점에 그쳤지만, 이해창은 1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2(254타수 69안타) 11홈런 44타점 33득점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장성우는 팀이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고, 이해창은 시즌 내내 기복 없는 타격을 자랑하며 생애 첫 올스타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장성우의 경우, SNS 파문이후 1년간 공백이 있었기 때문에 복귀 이후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것 만해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프로 10년차에 접어든 장성우는 안정적인 투수리드와 수비에서만큼은 이해창보다 우위에 있다. 반면 이해창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도루저지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투수 리드에 있어서도 두 포수의 장점은 대조적이다. 이해창은 투수들의 마음을 어우르는 ‘엄마’ 같은 스타일이라면, 장성우는 공격적인 리드를 바탕으로 ‘아빠’같은 터프함을 선보였다. 실제로 잠수함 투수 고영표를 비롯해, 류희운, 정성곤 등 기복이 심한 젊은 투수들은 이해창이 포수로 출전한 경기에서 훨씬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와 다르게 kt 투수진에서 힘 있는 구위를 자랑하는 엄상백, 심재민 등은 장성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출 때 더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장성우는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의 전담포수로 나서 그를 지난시즌 방어율 1위에 올려놓았다.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장성우와 이해창은 번갈아가며 포수마스크를 쓸 확률이 높다. 또한 허리가 좋지 않은 장성우가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자연스럽게 이해창이 포수로 출전하게 돼 두 선수가 선발 라인업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선의의 경쟁자’인 두 포수가 각자 다른 매력을 발산할수록 kt의 안방은 더욱 든든해질 전망이다.김광호기자
기존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33)와 고영표(27)에 ‘KBO 대표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7)가 합류한 kt wiz가 막강 3선발을 완성한 가운데, 남은 두 선발 자리를 놓고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kt 선발진에서 제몫을 해준 선수는 방어율 1위에 오른 피어밴드(8승10패ㆍ방어율 3.04),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고영표(8승12패ㆍ방어율 5.08)와 함께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킨 외국인 우완 투수 돈 로치(4승15패ㆍ방어율 4.69) 뿐이었다. 기대했던 ‘토종 에이스’ 주권이 무너지면서 정성곤, 류희운, 김사율 등을 기용했으나 모두 반짝 활약에 그쳤다. 두산 베어스에서 KBO 7시즌 통산 94승(43패ㆍ방어율 3.48)을 거두며 확실한 ‘10승 카드’임을 입증한 니퍼트의 합류로 인해 선발진에 숨통이 트인 것은 사실이나 결국 남은 선발 두 자리는 기존 국내 선수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새 시즌에도 kt는 선발로서 경험을 쌓아온 주권과 정성곤, 류희운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들 중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원조 토종 에이스’ 주권이다. kt 창단 이후 첫 국내선수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2016년 6승8패, 방어율 5.10으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지난해 연초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대표팀에도 부름을 받았다. 그러나 WBC 참가로 인해 비시즌 무리하게 페이스를 끌어올린 주권은 결국 투구 밸런스를 잃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2군을 들락날락했다. 불펜으로 강등되면서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주력한 주권은 지난해 5승6패 1세이브 3홀드, 방어율 6.61에 그쳤으나 부상만 없을 경우 올 시즌 유력한 선발 후보로 꼽힌다. 또한 지난해 데뷔 첫 승을 신고한 kt ‘1호선수’ 우완 류희운도 기대주다. 지난 시즌 중반 선발진의 붕괴 속에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류희운은 4승4패, 방어율 7.67을 기록했다. 리그 후반에 갈수록 마운드에서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져 올해는 성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좌완 선발이란 희소성을 가진 정성곤의 경우, 가장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지만 3승12패, 방어율 8.11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역시 관건은 고질병인 제구로 영점만 잡히면 선발 한자리를 꿰찰 확률이 높다. 이 밖에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뽑혔던 좌완 핵심 불펜 심재민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합류한 베테랑 금민철, 우완 파이어볼러 배제성, 이종혁 등도 잠재적인 경쟁상대다. 창단 이후 가장 강력한 3선발을 구축한 kt가 새로운 토종 선발까지 발굴하며 2018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의 ‘만능 내야수’ 정현(24)이 2018시즌 연봉 협상에서 팀내 최대 인상률을 기록했다. kt는 11일 “재계약 대상 선수 전원과 2018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며 “FA, 육성, 군 보류 선수를 제외하고 재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총 49명, 연봉 총액은 27억4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구단 최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한 선수는 내야수 정현으로 지난해 2천800만원에서 무려 179% 인상된 7천800만원에 계약했다. 상무 전역 후 kt에서 첫 시즌을 보낸 정현은 지난 시즌 124경기서 105안타, 42타점, 타율 0.300을 기록하는 등 공ㆍ수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또한 kt는 창단 최초로 억대 연봉에 진입하는 선수 3명도 배출했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전향해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잠수함 투수 고영표(27)는 전년 연봉 5천200만원에서 121%가 인상된 1억1천500만원에 사인했다.아울러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이상화(30)는 4천500만원에서 122% 인상된 1억원, 지난 시즌 전반기 마무리 투수로 팀 승리를 든든하게 지켰던 ‘올스타 투수’ 김재윤(28)의 경우 9천만원에서 22% 인상된 1억1천5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 지난해 넥센서 시즌 도중 이적해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한 윤석민(33)은 연봉 2억1천만원에서 48% 인상된 3억1천만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좌완 투수 금민철(32)과 김용주(27)는 각각 8천만원, 3천3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임종택 단장은 “팀 공헌도 및 개인 성적, 팀워크, 프로의식 등을 세밀하게 분석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선수에게는 합당한 대우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창단 후 내부 첫 억대 연봉 진입 선수들이 배출된 만큼 모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돼 올 시즌 목표 달성을 위해 뜻을 모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광호기자
프로데뷔 이후 2번째 FA(자유계약선수)를 신청한 kt wiz의 ‘슈퍼소닉’ 이대형(35)이 새해 들어서도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며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kt의 유일한 FA 대상자인 이대형은 최근까지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대형계약을 터트리는 것과 달리 kt와의 재계약은 물론 타 팀의 러브콜 조차 없다. LG에서 뛰던 지난 2013시즌 종료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을 당시 고향팀 KIA와 4년 24억원에 계약했던 것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지난 2015년 신생팀 특별지명으로 kt의 유니폼을 입은 이대형은 첫 두 시즌 동안 283경기에 나서 타율 0.312, 175득점, 81도루로 맹활약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도루를 하다가 부상을 당해 좌측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이후 이대형은 독일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했으며, 지난해 말 개인 훈련을 떠나 사이판에 머물고 있다. 현재 이대형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은 원 소속팀인 kt가 유일하다. 이번 겨울들어 각 구단이 스타급 선수들을 제외한 베테랑들에게는 유독 냉랭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가운데, 부상후 재활중인 30대 중반의 외야수에게 대형 계약을 안길 팀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대형은 빠른 발이 주무기인 리드오프지만 치명적인 무릎부상을 당해 불리하다. 당초 6월 복귀가 예상된 상황에서 재활 페이스가 생각보다 빨라 시즌 초반 복귀를 노리고 있으나, 그가 부상 이전의 완벽한 몸상태로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kt는 기본적으로 1군 원년 멤버이자 팀 기여도가 높았던 이대형을 적정 선에서 잡겠다는 생각에 지난해까지 세 차례 협상테이블을 차렸지만 이렇다할 진전이 없는 상태다.kt는 이대형이 이달 20일 전후 귀국하는 대로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관건은 계약금 액수와 기간이어서 선수 본인의 요구 보다는 구단이 협상의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이대형이 지난해 1월말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극적으로 FA 계약을 맺은 선배 이진영(2년ㆍ15억원)처럼 재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김광호기자
“kt wiz에서 야구인생 2막 성공시대를 열겠습니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에서 내야수 오태곤(27)과 함께 트레이드 돼 온 우완 투수 배제성(22)은 kt wiz가 오태곤을 영입하기 위해 끼어맞춘 들러리 정도로만 여겨졌다.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배제성은 다음날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마운드에 올랐고,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게 지난 시즌 1군서 21경기에 출전한 그는 씩씩하게 공을 뿌리며 1군 첫 시즌을 마쳤다. 지난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만난 배제성은 “지난해 1군에 데뷔한 것은 만족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 한 해였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지난 시즌 1군서 한참 좋다가도 한 번에 와르르 무너진 적이 많아 그런 부분에서 내 자신에게 화가 났다”며 “올해에는 기복있는 경기력만 줄여도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 비록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조금 더 열심히 하면 1군에서 통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본 점이 소득”이라고 설명했다. kt 구단과 김진욱 감독은 190㎝의 큰 키에 최고구속 153㎞의 강속구를 뿌리는 배제성의 잠재력을 높게 봤고, 롯데 시절 퓨쳐스리그에서만 뛰던 그를 1군 마운드에서 성장시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주로 불펜으로 뛰면서 선발 기회를 얻기도 했고, 승패 없이 방어율 8.72에 그쳤으나 가능성을 확인했다. 배제성은 “원래 주무기인 강속구외에도 슬라이더, 커브에 자신이 있다. 슬라이더는 직구와 똑같은 타점에서 오다가 꺾여 구종 가치를 높게 평가받고, 커브도 떨어지는 낙폭이 괜찮다”면서 “결국 관건은 제구다. 제구만 잡힌다면 어떤 타자를 만나도 두렵지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제성은 시즌 종료 후 이전에 팔꿈치 수술때 박았던 핀 제거 수술을 받느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 가지 못했다. 핀이 워낙 뼈에 단단하게 붙어 제거에 실패했지만, 수술이후 이지풍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관리하에 재활과 웨이트트레이닝에 매진, 현재는 캐치볼까지 가능한 상태다. 스프링캠프를 앞둔 배제성은 “벌크업을 하면서 체중을 5㎏정도 증가시켰는데 90㎏까지 늘리는게 목표다. 현재 몸상태가 50~60% 정도지만 캠프전까지 80~90%까지 끌어올려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을 만큼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을 위해 세 자리수 이닝을 던지면서 풀타임 1군 선수로 자리잡고 싶다. 내게 소중한 기회를 준 kt에서 야구인생 2막을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광호기자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7ㆍ미국)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고 kt wiz 선수로 본격적으로 새 출발한다. kt는 5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외국인 투수 니퍼트와 총액 100만 달러에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kt는 전날 니퍼트와 연봉 포함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으며,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없으면 최종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로써 니퍼트는 올해 kt에서 KBO리그 외국인 투수 인생 2막을 시작하게 됐다. 니퍼트는 지난 2011년부터 7년 동안 두산 마운드를 지키며 통산 94승 43패 1홀드 방어율 3.48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또 2016년에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수상하면서 KBO리그 최고 에이스로 정상에 서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이 니퍼트와 재계약하지 않아 은퇴 위기에 몰렸던 니퍼트는 결국, kt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날 계약을 마친 뒤 임종택 kt 단장은 “니퍼트가 메디컬테스트는 물론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 주도로 진행한 신체 상태 체크도 이상 없이 통과했다”며 “베테랑 투수답게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을 넘어, 팀과 함께 재도약하는 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니퍼트는 “내 가치를 인정하고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힌 뒤 “스프링캠프 등 시즌 전까지 훈련에 전념해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kt는 지난해 11월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한 데 이어 이번 니퍼트 영입을 끝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김광호기자
프로야구 kt wiz가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한 ‘내가 찍은 2017 kt wiz 명장면’ 이벤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kt는 4일 “지난달 21일부터 31일까지 200장이 넘는 사진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를 주제로 한 다양한 사연들이 모인 가운데, 총 39장의 사진이 최종 당선됐다”고 밝혔다. 응모된 사진은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보낸 사진들과 kt wiz 선수들이 기록한 끝내기 경기 장면이 주를 이뤘으며, 구단 포토그래퍼 지용현 작가가 응모 받은 모든 사진을 심사했다. 이중 지난해 7월 지니존에서 정현 선수가 기록한 끝내기 안타가 터져 나오는 순간을 포착한 김경민 씨의 사진과 5월 아이와 함께 첫 직관을 한 추억을 공유한 강지상 씨의 사진이 공동 1등을 차지했다. 또 그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마친 선수들이 1루측을 향해 인사하는 역동적인 사진과 워터페스티벌을 즐기는 부녀의 사진이 2등에 선정됐다. 지용현 작가는 선정 배경에 대해 “즐거운 추억과 사연이 담긴 사진을 위주로 선택했다”며 “팬 분들과 사진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당선된 팬들의 사진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팬들과 공유하고, 앞으로도 구단 페이스북을 통해 팬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