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삼성전 무패를 기록하던 kt wiz가 잠수함 투수 우규민에게 가로막혀 첫 패배를 안았다. kt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시즌 6차전에서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3안타로 묶인 타선과 선발 정대현(5이닝 5피안타 4볼넷 6실점)의 부진속에 4대6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이 끊긴 kt는 21승 26패로 8위 자리는 유지했다. 열흘만에 1군에 콜업돼 복귀전을 치른 kt 선발 정대현은 1회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1번타자 김헌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고, 다음타자 구자욱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정대현은 3회에도 1사 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러프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맞아 점수차는 3점차로 벌어졌다. 3경기 연속 폭발했던 타선이 삼성 선발 우규민에게 막혀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정대현은 5회 쐐기포를 얻어맞았다.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았고 3번타자 구자욱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빼앗겼다. 8회까지 우규민에게 막혀 침묵하던 kt 타선은 9회초 반격을 시작했다. 먼저 첫 타자 하준호가 우규민의 3구째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한 타자를 더 상대한 우규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에는 바뀐 투수 이승현을 상대로 대타 유민상이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김동욱이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더 추가했다.어제 경기에서 극적인 만루포를 터트렸던 이해창은 이승현의 초구를 노려쳐 또다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대6으로 2점차까지 추격하며 동점에 희망을 품었던 kt는 그러나 남은 두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김광호기자
최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입점 매장의 강제 철거 논란과 관련, 매장관리 대행업체가 보도내용과 사실이 전혀 다르다며 적극 해명했다.케이티 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장관리 대행업체인 스마트로는 25일 최근 한 언론에 보도된 ‘KT 계열사가 영세업체를 협의도 없이 강제로 철거시켰다’며 갑질논란을 불러일으킨 것과 관련 “한쪽 입장만 듣고 마치 우리가 갑으로 횡포를 부린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황당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스마트로에 따르면 문제가된 A업체는 지난 2015년부터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의 식음료 매장에 대한 3년 계약을 맺고, HITE PUB와 BBQ존, 파티플로어(뷔페석) 등 3곳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시즌 후 구장이 관중석 증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스마트로는 평소 좌석 점유율이 낮았던 파티플로어석의 서비스 개선과 매장 이전에 대해 A업체 측과 협의했다.스마트로는 기존의 4층에서 리모델링 이후 신규로 마련된 5층으로 이전할 것을 제안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해 11월 돌연 A업체가 적자 등을 이유로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통보하고 보상금을 요구했다. A업체는 초기비용과 직원들의 퇴직금, 2016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2017년 매출 추정액을 합산한 4억3천만원을 요구해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스마트로는 A업체와 맺은 계약서에는 설치비용을 매년 20%씩 감가상각한 금액만을 보존해 주게 돼있어 해당 업체의 요구액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직원들 상당수를 아르바이트 형태로 고용하고도 모든 직원의 퇴직금과 순수익도 아닌 지난해 기준 올해 추정 매출액을 포함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재협상에 나선 스마트로는 기존의 장소에서 원래대로 영업을 하는 방안과 현금보상안을 제시했으나 A업체 측은 제안을 모두 거절하고 영업장 철수를 시작했다. 이에 스마트로는 A업체의 공문을 통해 사업철수 의지를 확인했고, KT스포츠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지연된 증축 부분 인테리어 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지난 3월 ‘파티플로어’ 영업장 용도 변경에 들어갔다.하지만 위즈파크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며 철수를 지시한 A업체는 돌연 “KT 계열사가 영세업체를 협의도 없이 강제로 철거시켰다”며 한 언론매체에 제보, 지난 23일 보도가 나가면서 ‘갑질논란’을 불러일으켰다.사태가 불거지자 지난해부터 A업체와 협상을 해오던 스마트로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스마트로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측이 협상중인 상황에서 우리가 아무런 협상이나 통보없이 업체를 강제로 퇴점시켰다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우리는 계약서를 토대로 A업체 측에 최대한 피해가 안가게끔 협의를 진행 중이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김광호기자
올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천적으로 자리잡은 kt wiz가 연장 10회초 터진 이해창의 극적인 만루포에 힘입어 삼성전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kt는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5차전에서 4대4로 팽팽히 맞선 10회초 1사 만루 찬스에 이해창이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삼성에 9대8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한 kt는 3연승을 달리며 21승 25패가 됐다. kt는 정규리그서 올시즌 첫 선을 보이는 삼성 선발 레나도에게 1회부터 실점을 안겼다. 1회초 리드오프 이대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오정복이 우전안타를 쳐 무사 1,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박경수가 3루수 병살타를 치는 사이 3루주자 이대형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2회초에도 kt는 공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장성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고, 이해창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진루시켰다. 타석에 들어선 정현은 최근 팀내에서 가장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답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대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말 2사이후 김헌곤이 kt 선발 로치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도루로 2루를 훔쳤고, 강한울의 볼넷 이후 구자욱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한점을 만회했다. 한점차로 쫓긴 kt는 5회초 첫 타자 정현이 볼넷을 얻어 1루를 밟고 나서 투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오태곤의 희생번트 이후 박기혁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달아났다. 6회초에도 이해창의 적시타로 4대1까지 달아났지만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삼성은 6회말 러프와 조동찬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노장 박한이가 로치의 3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7회 kt는 박기혁이 3루타를 치고 나간 후 이대형의 투수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판명되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8회초 박경수의 몸에 맞는 볼과 김동욱의 2루타로 잡은 무사 2,3루 득점 찬스도 세 타자가 삼성 구원투수 심창민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9회까지 두팀이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kt는 더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10회초 안타 2개와 볼넷 하나로 만든 마지막 기회를 이해창이 해결사로 나서 바뀐투수 권오준을 상대로 좌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으며, 오태곤도 솔로 홈런을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삼성에게 10회말 5안타를 얻어맞으며 4점을 내줘 한점차까지 쫓겼으나 구원투수 이상화가 마지막 타자 조동찬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겨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광호기자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던 kt wiz가 최근 용병없이도 연일 막강 화력을 뿜어내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kt는 23일 경기까지 벌인 최근 3경기에서 평균 9.3득점, 14.3안타를 몰아치며 대폭발했다. 3경기 결과만을 놓고 볼 때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64)과 홈런(6개), 장타율(0.636) 부문서 모두 1위에 오르며 환골탈태했다.특히, 6홈런 포함 18장타를 터트리며 장타력을 회복했고, 리그 평균 대비 득점 생산력을 나타내는 WRAA 수치에서도 무려 14.55점을 기록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박경수와 오정복, 유한준 만이 분전하던 것과는 천지 차이로 ‘베테랑’ 박기혁과 이진영, ‘젊은 피’ 정현, 김동욱 등이 고르게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20일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이 퇴출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외국인 타자없이 이뤄낸 값진 성과로 무엇보다 되살아난 장타력이 반갑다. 그 중심에는 지난 19일 1군에 등록된 김동욱이 있다. 넥센과의 3연전 첫 날인 이날 1군 등록 첫 경기에 선발 1루수로 나선 김동욱은 2루타 1개를 포함해 2안타를 치며 1군 신고식을 치뤘다.그리고 21일 교체로 출전해 마수걸이 홈런을 터트렸으며, 23일 삼성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 리그 1위에 빛나는 유한준(0.571)의 경우 21일 넥센전에서 만루홈런을 쏘아올려 연패탈출의 1등 공신이 됐고, 베테랑 유격수 박기혁도 23일 경기서 장타 두방(1점홈런, 2루타)을 날렸다. 여기에 3경기서 2루타 3개를 터트린 이진영과 각각 2개씩을 기록한 오정복, 이해창, 정현도 장타행진에 가세했다. 장타력과 더불어 타율도 이진영(0.800), 이해창(0.714), 김동욱(0.571), 오정복(0.500)등이 5할 이상의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최근 살아난 타선에 대해 “지난 일요일 경기부터 타선이 전체적으로 활발하게 터지는 양상이어서 희망적”이라며 “특히,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때린 김동욱은 하체를 고정시킨 스윙을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탄탄한 선발진과 리그 최고 마무리 김재윤(방어율 0, 10세이브)을 보유한 kt가 활력을 되찾은 타선에 힘입어 리그 초반의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김광호기자
kt wiz가 지긋지긋한 ‘화요일 징크스’를 깨며 2연승을 달렸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욱의 연타석 홈런 포함, 3홈런, 18안타, 12득점으로 삼성 마운드를 난타하며 12대3 대승을 거뒀다.kt의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5삼진 3실점으로 9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6승(3패)째를 챙겼고, kt는 20승 고지(25패)에 올랐다. 피어밴드는 1회말 수비서 선두타자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김상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3번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줘 2실점했다. 그러나 피어밴드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세 타자를 연속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2회까지 삼성 선발 패트릭에게 점수를 뽑지 못하던 kt 타선은 3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3회초 박기혁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출루했고, 오태곤의 2루수 땅볼로 박기혁을 3루까지 보낸 뒤 이대형이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터트려 추격을 시작했다. kt는 이후 이진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경수의 중전안타와 오정복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상황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대2 역전에 성공했다.한번 터진 kt 타선은 식을줄 몰랐다. 4회초 1사 이후 오태곤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이대형의 번트안타와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로 또다시 만루를 채웠다. 박경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한준과 오정복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패트릭을 강판시켰다. 5회에는 대포가 연달아 터지며 흐름을 완전히 kt쪽으로 가져왔다. 박기혁이 삼성 구원투수 황수범의 3구째를 통타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고, 다음타자 오태곤이 우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에는 이진영의 대주자로 앞선 이닝서 투입됐던 김동욱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회말 kt는 한 점을 더 내줬지만 7회초 김동욱이 연타석 홈런을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2점을 추가한 kt는 피어밴드가 7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이상화와 류희운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기분좋은 연승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김광호기자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퇴출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kt wiz 1루수 자리에 거포 유망주들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165, 2홈런, 9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넬을 웨이버 공시하고 대체 용병을 찾기로 결정했다. 김진욱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를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타격이 좋은 타자를 뽑을 것임을 강조해 모넬이 빠진 1루는 주인이 없는 상태다. kt의 1루는 ‘잠재 거포’ 오태곤(26)과 유민상(28), 김동욱(29)이 저마다의 색깔을 앞세워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오태곤은 롯데 시절부터 거포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유격수 출신으로 탄탄한 수비를 갖춘 그는 지난 2015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8홈런, 43타점, 57득점을 기록하며 공격형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다.비록 지난 시즌 정강이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올 시즌 3루수로 변신하며 절치부심하다가 kt와 롯데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에 합류한 이후로는 부진에 빠진 모넬을 대신해 1루수로 기회를 얻었다. 김진욱 감독의 믿음 속에 모넬을 제외하고는 1루수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t 소속으로 뛴 26경기에서 75타수 17안타, 타율 0.227, 1홈런 4타점 8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경쟁자들 중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갖춰 예전 공격력만 회복할 경우 1순위로 꼽힌다. 또한 ‘한방’을 갖춘 유민상과 김동욱도 잠재적 후보다. 유민상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08, 1홈런, 14타점, 15득점을 기록했고, 김동욱도 타율 0.405, 5홈런, 22타점, 20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타선 보강을 위해 이달 중순 1군에 콜업된 둘은 지난 주말 나란히 1군 마수걸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유민상은 20일 넥센전에서 1회말 한현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으며, 다음날 대수비로 출전한 김동욱도 7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월 1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다만 유민상의 경우 부족한 1루 수비가 문제고, 김동욱은 1군 경험이 일천한 약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포지션별 경쟁을 강조해온 김진욱 감독은 당분간 세 선수를 고루 기용해 1루수 경쟁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새 외국인 타자에 실패를 경험한 kt가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거포 1루수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김광호기자
kt wiz의 ‘만능 내야수’ 정현(23)이 최근 KBO리그 주간 장타율 1위에 오르는 등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여 내야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정현은 지난주 6경기에 모두 출전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 1홈런, 5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하며 kt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리그 전체 타자들 중 주간 장타율 1위(0.824), OPS 3위(1.297)에 올랐고, 팀내에서도 각각 주간 최다안타와 타점 부문 1위, 타율 2위로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올시즌 초반 내야 백업선수로 출발한 정현은 주 포지션인 3루는 물론, 유격수와 2루수까지 소화하며 서서히 출장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주에도 선발 출전 4경기, 대수비 1경기, 대타 1경기로 출전했으며, 2루(3경기)와 3루(1경기), 유격수(1경기) 세 포지션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부산 원정길에 나선 16일 주중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3루수로 나서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조율한 정현은 17일 경기서는 최근 타격페이스가 떨어진 박경수를 대신해 2루수로 출전했다. kt가 롯데에 4대9로 대패한 가운데서도 9회초 롯데 불펜투수 강동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대형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후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20일 넥센전에 대수비로 출전해 2타수 2안타로 다시 방망이를 예열했다. 21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7번 유격수로 경기에 나서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의 5연패 탈출 선봉에 섰다.특히 kt가 1대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넥센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주자일소 3루타를 터트려 승기를 완전히 빼앗아왔다. 결국 kt는 2회말 유한준의 만루홈런까지 터지는 등 넥센을 넉다운시키며 12대3 대승을 거두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김진욱 감독은 21일 넥센전 승리 후 “1회 정현의 3타점 3루타 등 장타들이 나와서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2사 후 득점이 이루어지는 등 타선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는 정현은 올시즌 kt 내야에 없어서는 안될 공ㆍ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김광호기자
이번주 5연패 나락에 빠졌던 kt wiz가 모처럼 폭발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넥센 히어로즈에 대승을 거두고 부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서 17안타 13득점으로 대폭발한 타선과 1천95일만에 선발로 등판한 김사율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을 13대4로 대파했다.올 시즌 첫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3실점 1자책을 기록해 승리투수가 된 김사율은 지난 2013년 8월 1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1천373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5연패를 탈출한 kt는 19승 25패가 되면서 한화(18승 25패)를 제치고 8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kt는 홈팬들 앞에서 2연속 스윕패를 당할 수 없다는 의지로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1회말 1사 이후 이진영이 좌익수 방면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간 이진영은 유한준 타석때 폭투를 틈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유한준도 안타로 출루했고, 오정복의 몸에 맞는 볼과 유민상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현이 싹쓸이 3루타를 터트려 3점을 추가했다. 2회 한점을 내준 kt는 곧바로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를 홈런 한방으로 무너뜨렸다. 이해창과 이대형의 연속안타 이후 이진영의 희생번트때 야수 선택으로 무사 만루가 됐고, 박경수의 유격수 땅볼로 이해창이 홈에서 아웃됐지만 결국 4번타자 유한준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유한준은 최원태의 3구째 빠른 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7점으로 벌렸다. 3회에도 이진영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kt는 4회말 다득점으로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 2루타 2개포함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뽑아내며 12대1을 만들었다. 잘던지던 kt 선발 김사율은 5회초 내야 실책 2개로 다소 흔들렸으나 2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승기를 잡은 kt는 7회초 홍성용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엄상백이 넥센에게 1점을 뺏긴 뒤 이어진 공격에서 교체선수 김동욱이 좌월 솔로포로 13점째를 기록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광호기자
kt wiz의 ‘해결사’ 유한준이 시즌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유한준은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kt가 4대1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넥센 선발 최원태의 3구째 142㎞ 투심을 받아쳐 좌월 만루 홈런포를 가동했다.이 홈런으로 그는 올 시즌 자신의 2호 홈런이자 개인통산 5번째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유한준의 맹활약에 힘입어 4회초 현재 9대1로 크게 앞서 있다. 김광호기자
최근 연패 부진에 고심이 깊은 김진욱 kt wiz 감독이 한동안 선발진을 피어밴드와 로치, 고영표 외에는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임을 밝혔다. 21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진욱 감독은 선발진에 대해 “피어밴드와 로치, 고영표만 고정이고 나머지 자리는 유동적으로 로테이션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먼저 이날 경기서 선발로 예고된 베테랑 김사율을 언급하며 “김사율을 1군 선발로 등판시키기 위해 한달 전부터 꾸준히 준비시켜왔다. 특히 투구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오늘 투구수를 70~80개 정도로 정해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김사율 외에도 선발 기대주 박세진과 지난 4일 선발로 등판시켰던 우완 류희운, 2군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준 정대현 등을 염두해 두고 있다”면서 “주권의 경우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라 2군으로 내린 것이지 곧 다시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최근 투수진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시즌 초반까지는 마운드에서 투수들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패배가 많아지면서 마음이 급해지다보니 가운데 집어 넣는데 급급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20일 퇴출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를 포지션에 상관없이 최대한 빨리 영입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전에 리스트업된 선수 중 한 명이 될 것이다. 22일 스카우터가 미국으로 넘어가 직접 보고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올시즌 KBO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져 컨택이 좋은 선수로 가야한다. 컨택이 떨어지는 선수는 넓어진 스크라이크존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다”며 “포지션에 상관없이 좋은 선수가 와서 팀 분위기를 바꿔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