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결심을 한다. 올해는 꼭!이라는 단서 조항을 달고 의미 심장하게 각자 세운 계획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다짐을 말이다. 그 결심은 건강과 운동이 될 수도, 독서가 될 수도, 회사에서의 승진 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기호와 특성에 맞게 말이다. 특히 30~50대 남성 직장인들의 상당수는 절주와 금연에 본인의 강력한 의지를 담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 그렇지만 그 대상자의 또 상당수는 새해와 함께 3일을 넘기지 못하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백기를 들고 마는 것이 세상의 이치처럼 느끼고, 또 한해를 후회 속에 술과 담배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현실의 무게를 짊어지고서 말이다. 우리는 이를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고 쓰고, 의지박약이라고 자책한다. 그리고 또다른 새해를 기약한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 흰 쥐띠 해가 밝은 지도 보름이 지났다. 필부필녀(匹夫匹婦)들의 새해 계획과 다짐도 이 작심삼일의 잣대에 비춘다면 상당수는 벌써 몇차례 쓰고, 포기하고를 반복했을 시간이다. 그래도 제2, 제3의 작심삼일 계획이라도 반복하며 자신을 다잡을 수 있다는 것은 새해가 주는 선물이며, 희망 찬 한해를 설계하는 우리 필부필녀들의 특권일 것이다. 할 수 있다는 희망에 대한 도전은 그 자체로 의미 있고, 자신을 성장 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우리 경제에는 이 작심삼일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를 이끌어 갈 정부의 핵심코어는 그동안 유지했던 마이웨이 경제관만을 고집하고 있다. 서민들에게 희망찬 새해 계획을 제시하지도,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주지 않고 있다. 다가온 총선 승리와 검찰 개혁을 위시한 피의 복수, 아직도 미련이 남은 남북 관계 개선 등에만 집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뿐... 무엇을 해보겠다는 다짐이 동반된 계획이 없다. 다소 무모하더라도 이 계획을 받아 들이고 움직일 실물경제의 주체가 움직이고 다시 손보고 재도전하는, 의미 있는 작심삼일이라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작심삼일이 빠르게 무엇인가를 포기한다는 부정적 의미가 아닌, 포기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규태 경제부장
경기도 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강화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겠습니다 은행의 은행이자 정부의 은행인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화폐 발행은 물론 유동성을 공급하는, 즉 우리나라 돈의 양을 조절하는 한국의 중앙은행 겸 발권은행이다. 뿐만 아니라 지급결제, 조사 연구 및 통계, 외환, 금융감독 등의 업무를 통해 돈의 흐름을 조절하며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8월 한국은행 지역본부 중 규모가 가장 큰 경기본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정유성 본부장(55)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경기도가 한국 경제의 축소판인 만큼 지역 경제의 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기 위해서다. 우리 경제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지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정 본부장. 그를 만나 한국은행이 바라본 경기도 경제 현안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취임한 지 100여 일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를 이야기해달라. A 취임한 지 불과 100여 일이 지났는데 그동안 대내외 경제환경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대내외 여건이 변화하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제동향을 파악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자동차, 반도체 등 경기도 주력산업에 대한 조사연구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하고, 지역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경기도 경제에 대해 높은 식견과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시는 지역 내 많은 전문가분을 만나 뵐 수 있었다. 그동안 축적된 연구역량 및 경험을 토대로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해 지역사회에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경제현안을 분석하고 정책제언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 Q 글로벌 경제 흐름에 영향을 받아 국내 실물경제도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경기도에 미칠 영향과 전망은. A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되면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는 소비와 투자 모두 부진한 상황이고,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냄에 따라 우리 경제의 성장세를 제약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크게 둔화했다. 경기도 경제는 이러한 우리 경제 전체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경기도의 주력 제조업인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IT 제조업이 글로벌 경기 부진 및 수요 위축으로 수출과 생산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전체 제조업의 수출과 생산 부진이 지속하고 있다. 경기지역의 제조업이 글로벌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세계 경제가 산업생산과 교역량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도 지속하고 있어 향후 경기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IMF 등에 따르면 내년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글로벌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역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계부채 누증 및 고용여건 개선 지연 등으로 민간 소비가 여전히 미약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하방위험이 재차 부각될 경우 지역 경기 개선이 지연될 수 있다. Q 경기지역 핵심 산업인 반도체가 미ㆍ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 악화로 부진하고 있다.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A 글로벌 주요 메모리반도체 업계는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20172018년 중 설비투자를 크게 확대했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던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 가운데 수년간의 반도체 경기 호황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나타났으며, 그 결과 반도체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알리바바, 바이두 등 중국의 인터넷 기업들이 미ㆍ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도 반도체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일본의 수출규제가 우리 기업의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기존 보유 재고 등을 감안할 경우 생산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본이 반도체 공정에 활용되는 주요 장비 및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보다 강화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절반을 상회하는 비중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이 주요 전방시장을 스스로 잘라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업계는 일본의 제재 발표 이후 대체 조달처 확보, 국산화, 자체 개발 등의 다변화된 방식으로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반기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로 전환되는 등 수급 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0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국내업체의 수출여건도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ㆍ중 무역분쟁이 심화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수출 확대 폭이 예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Q 경기도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방향 및 산업구조를 제언한다면. A 그동안 경기도 경제를 견인해 왔던 주력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의 제조업인데 이들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중국제조 2025로 대표되는 제조업의 고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경기도의 주력산업 성장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앞으로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 고도화와 신산업의 육성, 이 두 가지 전략을 병행해 추진함으로써 경기도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기존 주력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해서는 특정 제품뿐만 아니라 소재ㆍ부품ㆍ장비를 포함하는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R&D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한, 바이오, 에너지, 로봇 등 향후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산업을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아울러 기업의 생산활동에 도움을 주는 생산자 서비스업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다. 우선 연구개발 선도지역으로서의 경기도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연구개발 이외에 디자인, 마케팅, 컨설팅 등 전문 사업서비스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또한, 벤처캐피탈 등 벤처금융 활성화를 통해 벤처생태계의 활력을 제고해야 한다. 이처럼 생산자 서비스업이 활성화되면 특히 자체 역량이 부족한 창업기업 등 중소기업의 혁신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지역 경제 활성화의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타 은행과의 소통 및 연계가 중요할 것 같은데. A 경기지역은 국내 여타지역에 비해 경제규모가 크고 산업구조도 복잡해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은행 등 지역 내 금융기관, 기업체 및 산업단체 관계자와의 정기적 간담회를 통해 경제상황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또한, 지역경제 현안 등에 대한 경기본부의 조사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연 8회 정도 지역경제세미나, 금융인포럼, 지역경제연구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와 같은 활동을 통해 지역 내 금융기관 및 기타 유관기관 등과 지역 경제상황에 대한 문제의식과 인식을 공유하고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신용보증재단 및 은행 등 금융기관과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경기지역 중소기업 자금사정, 효과적인 중소기업 금융지원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업무협조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경기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1조 13억 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이 자금은 은행이 지원대상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 자체자금으로 대출하면, 한국은행이 동 대출실적의 일부를 은행에 저리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11월 기준 자금을 지원받는 중소기업은 약 2만 4천 개사,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금은 약 5조 원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대내적으로는 성장잠재력 저하, 고용여건 개선 지연, 가계부채 누증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부진, 보호무역주의 강화,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많은 어려움과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지역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한국은행 경기본부는 다양한 지역경제 현안에 대한 조사연구를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한, 원활한 화폐 공급과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충실히 수행해 은행 등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의 애로를 줄여나가는 한편, 경제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경제의식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겠다. 김규태ㆍ홍완식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손해보험사들이 내년에 자동차보험료를 5%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현대해상,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7개사가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대형사는 45% 인상안을, 중소형사는 56% 인상안을 제출했다. 보험개발원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검증 결과는 인상안이 적절한지 여부를 판단할 뿐 몇 % 인상이 적당하다고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 제일 먼저 요율 검증을 신청한 KB손해보험은 이번 주 내에 인상안의 적정 여부를 통보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이후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해 내년 초부터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인상된 보험료를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10% 인상 요인이 있는 만큼 보험료 5% 인상은 사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 대형사가 금융당국과 10% 인상안을 협의했다가 퇴짜를 맞은 바 있다. 원칙적으로 보험료는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책정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금융당국의 입장이 고려된다. 업계는 올해 보험료를 두 차례 인상했음에도 내년에 재차 올려야 하는 근거로 높은 손해율을 들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적자가 1조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교통사고와 차 고장이 빈번해 적자 규모가 1012월에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다. 업계는 이런 실적 악화 요인으로 한방진료 급증과 정비요금 등 원가 상승을 꼽고 있다. 손보업계의 한 관계자는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보험금 누수 원인을 차단하는 제도 개선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축구의 5할은 감독의 몫이라는 얘기가 있다. 어떤 선수를 어떻게 기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단 한 명 한 명의 진면모를 알아야 하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그 선수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 중 하나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핫스퍼를 맡은 명장 조제 뮤리뉴는 이를 실천하는 대표적인 감독이다. 스페셜 원으로 불리는 뮤리뉴 감독은 1년 가까운 야인 생활을 청산하고 위기에 빠진 토트넘의 감독을 맡았다. 그리고 기적과도 같은 3연승으로, 10위권 밖에 머물던 팀을 단숨에 5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동안 폼을 잃었던 델리 알리의 부활과 만능키 손흥민 선수의 월드클래스 진가를 더욱 널리 알리게 하고 있다. 반등의 역사를 새로이 써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조직에서 팀장의 역할은 축구 감독과도 같다. 팀원들의 면모를 하나하나 분석하고, 최적화된 상황에서 그들의 진가를 끌어내 최고의 퍼포먼스를 창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누구는 칭찬에 춤을 추고, 누구는 소통에 웃음 짓는다. 나를 알아주는 상사를 만났을 때 자신을 100% 넘어서는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말이다. 반대로 팀원들의 심리적, 대내외적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그들에게 기름을 부어 결국 폭발하게 만드는 팀장도 있다. 이 팀의 운명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불화와 대립 속에서 결국 팀 전체가 와해되는 결론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제는 어떤 팀에서 어떤 팀장과 함께 하고 있는 것일까. 경제팀장은 올바르게 잘가고 있다고 스스로 팀을 진단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팀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20여 년 전 IMF 사태 때보다 더 어렵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팀장과 팀원들 사이에 이미 소통은 사라진지 오래다. 경제성장은 더디고, 물가는 다시 오르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떠안는 모양새다. 우리의 경제는 결국 불행역에 종착하게 되는 것인가. 조제 뮤리뉴는 축구에 있어서 이미 명장 반열에 올라서 있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스페셜 원으로 추앙받는 것이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스페셜 원이 등장할 때다. 반등 없는 우리 경제에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쾌거는 절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규태 경제부장
스마트폰 보다 운동이 더 재미있어요!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이사장 장보미)가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주현정, 프로축구 선수 출신 전준형 등 전직 운동선수 15명과 함께 스포츠 캠프를 열어 청소년들에게 미소를 선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플랜비스포츠는 플랜비 스포츠와 함께하는 스포츠리더십캠프를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충남 부여청소년수련원에서 경기도, 충남, 충북 등 전국 각지에서 모인 사회취약계층 청소년 9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참여 청소년은 스마트폰보다 즐거운 스포츠라는 슬로건 아래 양궁, 축구, 티볼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겼다. 이번 캠프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청소년들을 위해 운동의 즐거움을 알려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날 부여에 모인 아이들은 2박 3일 핸드폰 없이 생활해야 한다는 이야기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점차 친구들과 땀을 흘리면서, 스마트폰 생각은 잊고 운동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8 베이징 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주현정 선수와 함께하는 양궁체험 시간에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종목이기에 청소년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참가자들은 주 선수로부터 양궁의 기초 이론, 호흡과 자세교정 등을 지도받고 직접 활을 쏴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 주 선수가 직접 갖고 온 베이징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어보고, 메달리스트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보는 등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또 참가자들은 인천과 광주 등에서 활약한 전직 K리거 전준형 선수와 은퇴 축구선수로부터 패스, 드리블, 슈팅 등 기본 축구기술을 배웠다. 이외에도 야구, 농구 선수 출신 강사들로부터 해당 종목을 배우는 시간이 진행됐다. 청소년들은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배우는 시간뿐만 아니라 본인의 디지털 기계 사용 습관과 운동량 등에 대해 점검해보고, 향후 건강한 생활습관을 계획해보기도 했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처음에는 핸드폰 없이 못 지낼 것 같았는데, 여러 운동을 하다보니 핸드폰 생각이 하나도 안났다면서 앞으로 일상생활에서도 운동 시간을 더 많이 갖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장보미 이사장은 이번 캠프는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스포츠 복지를 전하는 의미뿐 아니라 축구, 농구, 양궁, 야구 등 다양한 종목의 은퇴 선수들이 강사진으로 참여함으로써 은퇴 선수들의 사회 기여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의 주관으로 진행됐다. 플랜비스포츠는 은퇴 운동선수 및 경남FC 프런트 출신 직원들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은퇴선수 재사회화와 스포츠 정신 보급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희기자
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고 했다. 우리나라 경제성장과 관련된 얘기다. 한때 대한민국은 아시아의 용으로, 동북아 경제를 이끌어 나갈 국가로 주목 받았다.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냉전의 시대에 둘로 나눠진 이념을 하나로 묶어낸 88 서울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만들어냈다. 또 2002 한일 월드컵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세계 4대 스포츠 축제를 모두 경험한 그랜드슬램 국가로 우뚝 서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 징후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실물경제가 너무나도 오래 정체돼 있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IMF 때보다도 경기가 어렵다고, 현금이 전혀 돌지 않는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를 뒷받침 하듯이 올해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정했던 경제성장률 2%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0.4%로 둔화되면서 사실상 2%의 성장은 물건너간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에 다녀왔다. 오르는 것에는 날개가 있었다. 금값이 된 배추 얘기다. 포기당 6천 원을 넘어서고 있다. 그야말로 金추다.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부들 사이에선 올해 김장은 포기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식탁에서 김장 김치를 볼 수 없는 현상이 어쩌면 올 겨울 현실이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온 것이다. 가을 태풍으로 인한 수급의 불안전성과 나쁜 작황의 여파로 배추는 지금보다 더 비싸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현장 경제는 어려운데 아이러니 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는 경제성장률이 좋아지고,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튼튼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무슨 지표를 근거로 이같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리는 것인지 궁금하다. 필부필녀(匹夫匹婦)가 다니는 마트나 재래시장의 실물경제를 제대로 보기는 하는 걸까. 축구 감독이 필드에 나설 선수단과의 미팅은 뒤로 하고 혼자 방안에 앉아 보드판에서 이기는 축구를 상상하는 꼴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빨간불은 파란불로 바꾸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이라는 과정이 필요하다. 빨간불을 오래두면 기다리는 차들로 도로는 과포화 상태가 되고, 결국 폭발한 운전자들은 성난 민심을 표출할 것이다. 먹고 사는 문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필부필녀(匹夫匹婦)에게는 최고의 고민거리다. 이제라도 경제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을 내려 환부는 도려내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잠시 뒤로 하고 金추를 다시 배추로 돌려놓는 경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 촛불의 힘이 다시 어디로 향할 지 모른다는 점을 반드시 인식해야 할 시점이다. 김규태 경제부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장충모)는 평택고덕 Ca1블록, Ca2블록 단지 내 LH 희망상가 총 26호의 입점자를 지난 8일부터 모집 공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LH 희망상가는 공공임대주택 개념을 상가로 확대 적용한 것으로 일자리창출, 둥지내몰림 방지 등 사회적가치 제고를 위해 주변시세 이하로 청년, 경력단절여성, 소상공인 등에게 장기간 임대하는 상가다. 이번에 공급하는 단지내 상가 26호는 공공지원Ⅰ형 9호, 공공지원Ⅱ형 6호, 일반형 11호로 구분해 공급한다. 공공지원형은 공모ㆍ심사 방식으로 청년, 경력단절여성, 사회적기업 등에게 시세의 50% 수준(공공Ⅰ형)으로, 소상공인에게 시세의 80% 수준(공공Ⅱ형)으로 공급한다. 일반형은 별도의 자격제한 없이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번 평택고덕 희망상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임대조건으로, 1층 기준으로 전용면적 3.3㎡당 월임대료는 공공Ⅰ형 1만 7천900원대(이하 부가가치세 별도)부터, 공공Ⅱ형 2만 8천700원대부터이며, 2층 기준으로는 공공Ⅰ형 8천원대부터, 공공Ⅱ형 1만 2천300원대부터다. 공공지원형, 일반형 모두 임대보증금은 24개월분 임대료를 입점시까지 납부하면 된다. 일반형 입찰은 16~17일 LH청약센터에서 신청, 공공지원형은 오는 29~30일 사업계획서와 입점신청서 등 신청서를 LH 경기본부 임대공급운영2부로 제출(방문 및 우편)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LH 청약센터에 게시돼 있는 입점자모집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LH청약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홍완식기자
편의점 CU는 간편식 용량을 늘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집중한 결과 올해 3분기 월평균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3분기 간편식 월평균 매출은 12분기보다는 7.1% 늘었다. 특히 제품군 구성을 늘린 샌드위치의 매출 신장률이 31.3%로 전년 대비 가장 높았다. 주먹밥 15.1%, 김밥 18.4%, 햄버거 20.8%도 매출 신장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CU 관계자는 간편식 특성에 따라 가성비 개선 방향도 차별화하고 있다며 도시락은 주메뉴 중량을 강화했고, 김밥과 삼각김밥은 토핑의 양을 늘렸다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경기도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민우)이 일본 수출 규제 피해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은다. 도와 경기신보는 1일부터 기술개발과 국산화 등을 통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본 수출 규제 피해기업의 경영안정화를 위해 소재ㆍ부품장비 국산화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보증(이하 특별보증)을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이번 특별보증은 일본의 경제침공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의지를 반영한 조치로, 도와 경기신보는 지난 3차 긴급 추경을 통해 50억 원의 예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했으며 전국 최초로 운전자금의 보증한도를 기존 8억 원에서 13억 원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별보증의 지원대상은 소재ㆍ부품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시행령 제2조 2에 의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고시한 동법 시행규칙 별표1의 적용범위(소재ㆍ부품) 취급 제조기업(붙임1)으로, 소재ㆍ부품ㆍ장비 국산화를 위해 운전자금이 필요하거나 시설(기계설비)을 신규 설치하는 기업이다. 지원규모는 총 1천500억 원(운전자금 500억 원, 시설자금 1천억 원)으로 운전자금은 업체당 보증한도 13억 원, 보증기간은 3년(1년 거치 2년 분할상환)이다. 또 시설자금은 업체당 보증한도 30억 원으로, 보증기간은 8년(3년 거치 5년 분할상환)이다. 이민우 이사장은 경기도와 함께 도내 소재ㆍ부품ㆍ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도내 기업들이 일본의 경제 규제환경 속에서도 부품국산화 등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독립을 조속히 이뤄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중동의 경제 허브인 두바이에서 대한민국 유망중소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었던 기회의 시간이었습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한 2019 G-FAIR 두바이가 중동시장에서의 경제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도와 경과원은 지난 24~25일(현지시간) 이틀 간 크라운 플라자 두바이 데이라 호텔에서 2019년 G-FAIR 두바이를 개최한 결과, 32만 5천 달러의 현장계약을 비롯해 총 4천 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실적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G-FAIR 두바이에는 경기도 우수 중소기업 60여 개 사가 참가했으며 이틀 동안 1천 700여 명에 달하는 현지 바이어가 방문, 열띤 수출 상담을 진행하는 등 중동지역 중소기업 대표 전시회라는 명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성남에 위치한 A사는 현지 병원 유통망과 의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B사로부터 내년 1월 열릴 성형외과 에스데틱 세미나에서 데모(Demo) 시연을 요청 받았다. 동시에 올 10월 개최되는 두바이 한류박람회를 통해 2만 2천달러 어치의 샘플을 제공하기로 논의, 중동시장 개척을 앞두게 됐다. 남양주에 소재한 C사는 중동지역에서 CCTV와 시큐리티 카메라 중계무역을 하고 있는 D사 바이어와 만나, 대리점 개설과 동시에 100만 대 견적을 요청받는 등 200만 달러 상당의 계약 체결을 목전에 뒀다. 특히 올해 G-FAIR 두바이의 성공적 개최는 미ㆍ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소기업의 수출시장을 중동으로 다변화시킴으로써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수출 안정성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도와 경과원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두바이ㆍ아즈만ㆍ라스알카이마 상공회의소, 두바이 에어포트 프리존, 샤르자 과학기술혁신파크 등 UAE 경제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두바이 및 북부 에미레이트 시장동향설명회를 열어 참가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현지시장 최신동향과 진출 전략을 설명하는 등 도내 기업의 중동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또 경과원은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UAE의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사자 시 상공회의소 및 네번째 도시인 아즈만 시 상공회의소와 MOU를 체결하는 등 UAE에서의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경과원은 G-FAIR 두바이 개막식의 부대행사로 K-POP 공연을 마련, 신흥 한류 중심지로 떠오른 중동지역 방문객들의 호감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안성국 경기도 국제관계대사는 그간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은 미국, 중국, 일본 등 주력시장에 치우친 것이 사실이라며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로 외풍에도 끄떡없도록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은 중동ㆍ북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하는 최대의 관문인 두바이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밝은 미래를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중동시장의 진출을 원하는 도내 기업들의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