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두 정상의 오전 정상회담 직후 판문점에서 가진 1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함께 130m가량을 걸으며 국군 전통의장대와 행렬을 함께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외국 사람들도 우리 전통의장대를 좋아한다”며 “그런데 오늘 보여 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아 그런가요?”라며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다”고 화답했다고 윤 수석은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남측으로 오시는 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고 말하며 문 대통령을 이끈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문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다”며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나”며 회담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문점공동취재단=송우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