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자, 재산 56억 신고…배우자 평창농지 보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재산으로 총 56억1천779만원을 신고했다. 5일 전날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용산구 아파트(12억6천2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예금 13억5천654만원, 사인 간 채권 6천4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817평(2천701㎡) 규모의 농지(7천320만원)와 843평(2천786㎡) 규모의 농지(9천667만원)를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배우자는 13억6천194만원 상당의 예금과 5억2천117만원 상당의 주식도 함께 신고했다. 여기에는 손소독제 원료(주정) 생산 기업인 창해에탄올 주식 5천주가 포함됐다. 창해에탄올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 소독제 수요가 크게 늘어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400주, LG유플러스 4천790주, LG디스플레이 500주, 신한지주 5천700주, 비상장 기업인 오픈팝닷컴 주식 101만3천333주와 사인 간 채권 2억원, 2007년식 소나타(197만원)도 함께 신고했다. 정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식 싼타페하이브리드 차량(4천344만원)과 3억2천744만원의 예금, 6천251만원 상당의 주식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차남은 1억8천443만원의 예금과 6천249만원 상당의 주식을 신고했다. 장남과 차남은 각각 육군 이병으로 입대해 복무를 마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청(구 질병관리본부) 수장으로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지휘하던 때 정 후보자의 배우자가 창해에탄올 주식 1천132주를 추가 매수해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정 후보자의 지위를 이용해 배우자가 수익을 올렸다면 이는 ‘공직자 이해충돌’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자는 해당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충실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힘 “32조 ‘묻지마 추경’ 재정 폭주… 도박빚까지 탕감하나”

국민의힘이 5일 더불어민주당 단독 처리로 국회를 통과한 31조 8천억 원 규모의 이재명 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해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재정 폭주”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32조 원 규모 추경안을 강행 처리했다”며 “‘묻지마 추경’은 사실상 ‘독재 예산’이고 민주당은 협치의 책임을 스스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추경 안에 포함된 소비쿠폰은 선심성 현금 살포에 불과하다”며 “야당이 요구한 실질적 민생 예산은 철저히 배제됐다. 국민 세금을 들고 표를 사려는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했다. 또 “과거 민주당이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이번 추경에서 부활시킨 것은 위선의 극치”라고 덧붙였다. 배드뱅크식 악성 채무 탕감 제도에도 공세가 이어졌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열심히 사는 국민만 바보가 되는 나라가 되어선 안 된다”고 적고 “정부가 채무를 대신 갚아주면 도덕적 해이를 불러온다”고 우려했다. 송 원내대표는 “장기 연체자 중에는 안타까운 사연도 있지만 도박 빚까지 무차별 탕감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특히 국민 세금으로 외국인의 빚까지 갚아주는 것은 자국민 역차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선의로 포장된 무책임한 채무 탕감은 결국 그 부담이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배드뱅크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출자한 채무조정 기구가 7년 이상 연체된 5천만원 이하 개인 채권을 일괄 매입한 뒤 탕감하거나 채무를 조정하는 방식이다.

이준석 "시대·세대 교체할 것…이준석이라는 대안 존재"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1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문수로 정권 연장이냐,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냐 외에도 '이준석으로 정권 교체'라는 대안이 선명히 존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재명으로 정권 교체는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지만, 이준석을 통한 정권 교체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시대교체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난 행보를 비난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에 대해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경도된 오른쪽 행보를 보였고, 전광훈 목사와 상당 부분 결을 같이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며 "만약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를 기반으로 보수층에서 득표하려고 한다면, 윤석열 정부 연장이 그가 꿈꾸는 정부라고 유권자들이 생각할 것이다. 김 후보와의 단일화는 시작부터 0%였고, 앞으로도 0%"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카멜레온 같이 말하고, 우회전 깜빡이 켜고 왼쪽 차선에 서 있기 때문에 그가 말하는 중도 보수를 믿지 않는다"며 "이 후보가 대한민국을 운전하게 되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심신미약 상태로 운전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호만 난무하고 두루뭉술한 정치 때문에 우리나라가 정체되고 퇴보했다"며 "구체성 있는 정치로 대한민국 민심을 얻어 지지율 정체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명지시장을 찾아 "2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란 이유만으로 배척되는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명지시장은 2000년 총선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서울 종로 대신 부산에 출마해 청중 없는 공터에서 연설한 곳이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시민들께 이 후보가 당내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노무현 정신과 닮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산 공약으로 ▲ 활주로 2본을 갖춘 완전한 형태의 가덕 신공항 건설 ▲ 부산에 본점을 둔 금융기관에 세제 혜택 부여 ▲ 북항 재개발 지역에 바다와 접한 야구장 건설 ▲ 데이터 센터 특구 설치와 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광위원장, 이재명 캠프 청년대변인 임명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대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수원3)이 제21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공보단 청년대변인이 됐다. 황 위원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대변인에 임명됐는데, 재선 경기도의원으로서 청년 대변인에 임명됐다는 사실 자체가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 위원장은 경기도지사 출신인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저의 청년대변인 임명은 대한민국 최초로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대통령 후보가 만들어 갈 새로운 변화를 보여준다”며 “그의 청년 대변인으로서 합당한 역할을 위해 겸손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번 대선을 경청의 선거로 규정했다”며 “국민 삶의 현장을 직접 찾고, 민심의 깊은 울림을 진심을 다해 경청하겠다”고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이재명은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국민의 유용한 도구이자 충직한 대표 일꾼의 이름”이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위대한 국민여러분과 함께 시작한다”고 글을 맺었다. 경기 수원 출신 최연소 재선 경기도의원인 황 위원장은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도당 대변인 등을 지냈다. 또 도당 홍보소통위원장, 박찬대 원내대표 정부특보 등 주요당직을 겸직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이번 대선에서 중앙선대위 청년본부를 이끌고있는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 모경종 국회의원(인천 서구병)과 함께 경청투어를 통해 대한민국 청년들과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문수 "오늘부터 원팀"…권성동 "김문수로 뭉쳐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정권 창출을 위해 합심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후보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을 벌인 것에 대해 "대통령 후보로 저 역시 더 넓게 품지 못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 여러분, 얼마나 애를 태웠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더 잘하겠다는 다짐의 큰절을 국민께 올린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의힘의 행복을 위해 큰절을 받아달라"며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큰절을 했다. 그러면서 "이제 과거의 상처를 서로 보듬고 화합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갈 때"라며 "오늘부터 우리는 원팀"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이재명과 그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하지 않겠는가"라며"저는 여러분과 함께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그 시작은 우리 당이 완전히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화답하듯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에 앞서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의 복귀를 두고 "과거의 우여곡절을 다 잊고 김문수 후보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정권 창출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우리 후보님께서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후보 등록을 마쳤고 내일부터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게 된다"며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응원, 선거운동을 기대한다"고 했다.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지난 9일 의총에서 공개적으로 충돌한 바 있다. 당시 후보 선출 후 처음으로 의총에 참석한 김 후보는 지도부가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이어 연단에 오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전날 후보 교체 관련으로 국민의힘 전 당원 대상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안건 부결로 다시 대선 후보에 올랐다. 김 후보는 이날 공식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민주, '김문수 망언집' 공개..."노골적 차별·막말 심각"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겨냥한 '진짜 망언집'을 공개했다. 민주당 신속대응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기자회견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망언집을 공개한 것을 언급하며 '진짜 망언집 김문수편'을 공개했다. 이 책에는 아이돌 걸그룹에 성적인 비유를 사용한 발언, 동성애 및 여성 비하 발언, "일제강점기에는 한국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역사왜곡성 발언 등 김 후보의 발언 33건이 포함돼 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두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인물'이라 언급한 것 또한 '망언집'에 실렸다. 신속대응단은 책의 내용을 설명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격조차 의심케 만드는 망언을 서슴지 않게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후보의 여성 비하, 약자 조롱, 역사 왜곡, 노골적인 차별발언, 막말로 점철된 갑질 행태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며 "만에 하나라도 이런 인격의 소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상식과 가치, 그리고 국제적 위상은 돌이킬 수 없이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대권후보는 물론 정치인으로서의 자격마저 의심케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만이 대한민국의 품격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당원 뜻으로 후보 단일화… 단일대오로 역량 모아야” [6·3 대선]

“민주국가에서 국민 이기는 정부 없듯, 당원 이기는 정당 없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결정 과정에 대해 “또 하나의 정치 경험 법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후보 단일화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지난 1일 동안 벌어진 혼동의 시간에 당원들과 국민들은 절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당원들의 뜻으로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졌고 초긴장 속에서 절망적이었던 혼돈의 당은 정상화 됐다”고 전했다. 앞서 유 시장은 보수 후보가 분열해 각자 출마하면 필패이고, 보수 단일후보를 내면 승리할 수 있다는 ‘분패단승’을 강조해왔다. 그는 “나라가 무너질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서 찬탄(탄핵 찬성)이나 반탄(탄핵 반대), 그리고 친윤(친 윤석열)이나 반윤(반 윤석열) 등 한가로운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단일대오 형성을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제 단일대오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해내는데 국민적 역량을 결집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혹독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 더욱 강해진다”며 “이길 수 있다. 이겨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변경해 지명하는 것에 대한 찬반을 묻는 당원 투표를 했지만 부결, 결국 김문수 후보가 1일만에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한동훈, 친한계 “권성동, 친윤 쿠데타 세력 사퇴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동훈계 의원 16명이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내 친윤 쿠데타' 세력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수차례 글을 남겼다. 그는 “당원들 덕분에 당내 친윤 쿠데타가 저지됐다”며 지지자들에게는 당원 가입을, 김문수 후보에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조치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비대위가 시도한 사상 초유의 ‘후보 교체’가 저지된 것은 다행이지만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는 미래가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며 “당을 이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합리적 보수정당으로 재건할 첫 번째 방법으로 ‘상식적인 당원’을 꼽았다. 그는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해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지지하기 자랑스러운 당을 만들어달라”며 “우리 당은 더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한 전 대표는 당원 투표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되자 “당내 쿠데타에 실패한 친윤들은 좋은게 좋은거라며 퉁치고 넘어가자고 하는 것 같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일어서려면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에게 ▲계엄옹호와 탄핵반대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호한 절연 ▲김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즉각 단일화 약속을 내걸고 당선된 점을 사과할 것을 요청했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님이 계엄과 탄핵에 대해 한 과거 말씀들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약속만으로는 국민들께서 믿지 않을 것”이라며 “계엄옹호와 탄핵반대에 앞장섰던 사람들을 국민의힘과 선거 보직에 기용하지 않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출당조치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그러지 않으면 선거 내내 이재명의 공격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옹호해주고, 휘둘리다가 선거가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즉각 단일화를 약속한 점에 대해서도 “그런 부당한 협업 때문에 승패가 뒤바뀌었다고 생각하는 분들, 약속 위반으로 상처입은 분들을 아우르면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충고했다. 한 전 대표는 “이래야만 비로소 이 어려운 선거가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친윤 쿠데타 세력에게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으면 어제 어렵게 싹튼 보수정치의 희망과 기운이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친한동훈계 의원 16명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 이후에도 권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대행직을 맡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배현진·고동진·김예지·정연욱·안상훈·박정훈·정성국·한지아·진종오·우재준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만으로는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김 후보의 행동이 신뢰를 저버렸다면서도 당 지도부가 민주주의를 파괴했다"며 "비대위는 새벽 3시부터 4시, 단 1시간 동안만 후보 신청을 받아 30여 종의 서류를 미리 준비했던 한덕수 후보만 접수할 수 있게 하는 편법을 동원함으로써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침탈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규 26조 3항에 따르면 후보자등록신청서 접수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라며 "비대위의 새벽 공고는 법적 논쟁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에 해당하고 우리는 이런 비민주적 의사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주장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이제 우리 당은 신속하게 당을 재정비해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자유민주주의 생사 기로...대선 반드시 승리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지만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국민께 드리는 호소’를 통해 "과연 우리가 자유와 법치의 길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무책임한 선동과 무질서에 국가의 명운을 내어줄 것인가라는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은 격렬한 논쟁과 진통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강함을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덕수 전 총리를 향해 “출마 선언 당시 밝히셨던 ‘자유민주주의와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가야 할 사명이 되었다. 저는 한 전 총리께서 그 길에 끝까지 함께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셨던 분들 또한 이 과정을 겸허히 품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자유를 위협하는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는 비록 탄핵이라는 소용돌이에 놓였지만, 한 번도 당을 원망한 적 없다"면서 “저는 비록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물러났지만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고 끝까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특히 "이번 6·3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의 문제가 아니라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킬 것인가, 무너뜨릴 것인가 그 생사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이제 우리는 단결해야 하고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들을 향해선 “다시 한번 함께해달라”면서 “우리의 반대편은 강력하지만, 우리가 서로 믿고 단결한다면, 결코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진정한 주권자로서 함께해 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