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李 대통령 "국정 대전환, 지금이 시작"

이재명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며 "야당과의 대화도 자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성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사를 배제하면 끝없는 전쟁만 벌어진다"며 포용적 인사 기조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회견에서 가장 주목받은 건 민생과 통상, 검찰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한 입장이었다. 이 대통령은 30조5천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추가 편성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경제는 심리이기에 지금의 마중물이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매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호혜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는 8일 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확답하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대화를 단절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직설적으로 표현하며 "대화와 협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북방송 중단 이후 북한의 빠른 호응을 예로 들며 남북 간 소통 가능성에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통일부 명칭을 '한반도평화부'로 바꾸자는 논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개혁 문제에 대해선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일 주체가 가지면 안 된다는 데 이견이 없다"고 강조하며 "기소를 목표로 수사하는 악습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개혁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성호 의원을 법무부 장관에, 봉욱 전 대검 차장을 민정수석에 기용한 배경도 검찰을 이해하는 인물이 정부 내에 필요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의정 갈등 해법에 대해서는 "정부가 바뀌며 불신이 완화된 것 같다"며 "충분한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와 외교는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풀어야 한다"며 여야 관계와 남북관계 모두에서 대화와 소통을 국정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삼겠다고 거듭 밝혔다. 지지율에 대해서는 "60%는 그리 높은 수치는 아니다"라며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지지를 더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20분 동안 타운홀 형식으로 진행됐다. 민생경제, 정치,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네 개 분야를 주제로 사전 조율 없이 자유로운 방식으로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 中 전승절 불참해야…박근혜 참석도 실책"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9·3 전승절(戰勝節)’ 기념식 참석이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반중이나 친중 문제가 아니라 국익과 실리의 문제”라며 해당 행사에 불참해야 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실이 이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 참석 여부를 두고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적어도 지금은 중국 전승절 불참이 국익에 맞다”며 “지금은 새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할 때”라고 알렸다. 이어 “이미 (반미성향) ‘자주파’ 인사 중용, 나토(NATO) 정상회의 불참 등으로 새 정부 외교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며 “절대다수 서방 주요국 정상이 불참하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한국 새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우리 파트너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아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못 했다”며 “대통령실은 11월 APEC 경주 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을 위해 전승절 참석을 고민할 수 있으나, 시 주석은 이미 방한 의향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한국 대통령이 굳이 전승절에 참석할 이유는 없다. 균형이 안 맞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5년 전승절 행사에 참석했다’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실책이었다”며 “전승절 참석 이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국면에서 우리는 전례 없는 중국발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감당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전승절 참석 논의에 관여했던 박근혜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그 결정을 후회한다’는 전언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전승절은 ‘중국군’을 ‘영웅’으로 기리는 행사”라며 “본래 맥락이 ‘제2차 세계대전(승전)’이라 해도, 나중에 한국전쟁에 적군으로 참전한 중국군을 기리는 행사”라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한국 대통령이 굳이 직접 참석하는 것 자체가 국민 감정과 역사 인식에 부합하는지”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국익과 실리’도 강조하며 “현재 세계 질서는 (미·중 대결 속) 블록화됐다. 중간 지대란 없다. 미국의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주의) 전략’은 중국 견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아시아 우선 대응과 관련해서는 “이는 단순한 지역 전략이 아닌 미국 세계 전략의 핵심축이다. 미국이 유럽과 중동이 아닌 아시아에 집중하려는 것이 그런 맥락”이라며 “대한민국의 대중(對중국) 정책 역시 한미동맹이라는 전략적 틀 안에서 운용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2015년 당시에도 미국은 박근혜 정부의 전승절 참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며 “당시 한겨레신문은 미국 전문가의 평가를 빌려 ‘블루팀에 있어야 할 사람이 레드팀에 간 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금은 당시보다도 미중 갈등이 심화된 상황이다. 위험 수위는 10년 전보다 높다. 이건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아니다. 오직 국익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개표소 곳곳 개수기 불량…“멈췄다, 다시 돌려라!” 아슬아슬 현장 [개표 이모저모]

“개수기가 안 되고 있는데, 시작부터 삐걱거리네요.”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가 진행된 3일 오후 9시께 서수원칠보체육관 개표소에서는 5~6대의 개수기 고장이 잇따라 발생, 선거사무관과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이곳저곳 불려 다니는 모습이 이어졌다. 특히 개표사무원들이 개수기를 직접 손에 들고 선관위 직원과 개수기 업체 직원을 찾으려 하다가 제지당하기도 했다. 개표사무원 A씨(40대)는 “개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개수기가 말을 안 듣고 있다”며 “우리끼리 진땀을 빼고 있고, 고장난 기계를 보며 마음이 조금 급해진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다시 돌려, 멈춰!” 같은 다급한 목소리가 이어졌고, 참관인들 사이에서는 “계속 고장나면 어쩌나”와 같은 불만 섞인 말들이 오갔다. 선거참관인 박모씨(30대)는 “기계로 숫자를 세는데 하나라도 틀리면 큰일인데, 시작부터 이렇게 삐걱대니 다들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권선구선관위 측은 “개수기 업체 직원들과 함께 현장에서 점검과 보완을 계속하고 있으며, 교차 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전체 개표에는 차질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과반 넘겼다!”…민주당, 출구조사에 ‘환호성, 박수’

6·3 대통령선거 출구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넘는 51.7%의 득표율로 예측되자, 민주당 상황실은 순식간에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는 박찬대 원내대표, 윤여준 상임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오후 8시 정각 발표되자 참석자들은 숨죽인 채 화면을 응시하다가 '이재명 51.7%'라는 수치가 공개되자 일제히 함성과 박수를 터뜨렸다. 이날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의 득표율로, 39.3%에 그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오차 범위를 훌쩍 벗어난 압승 예고에 현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현장에선 "과반 넘겼다", "국민이 대단한 결단을 했다"는 외침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일부 참석자들은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재창출을 넘어 헌정 회복의 기로였다"며 "국민께서 올바른 선택을 해주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충청, 강원, 경기, 서울 출구조사 결과를 보니 안도가 된다"며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끝까지 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인천 투표율 또 하위권…‘민심 바로미터’ 무색 [6·3 대선]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인천의 투표율이 또다시 전국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안팎에선 외부 유입 인구가 늘어나면서 인천지역 현안 등에 대한 관심 부족이 이 같은 낮은 투표율로 이어지는 만큼, 정치권이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인천의 이번 대선 투표율은 77.7%로 전국 평균(79.4%)보다 낮은 것은 물론,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연수구가 80.8%로 인천의 10개 군·구 중 유일하게 80%를 넘기면서 가장 높았고, 미추홀구가 74.5%로 가장 낮았다. 앞서 인천은 사전투표에서 32.79%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로 중위권을 기록하면서 이번 본 투표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컸다. 인천의 이 같이 낮은 투표율은 이번 대선이 처음이 아니다. 직선제로 대통령을 선출한 첫 선거인 1987년 제13대 대선에선 88.1%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89.2%)과 거의 비슷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투표율이 계속 하락해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1992년 제14대 대선 80.3%(13위), 2002년 제16대 대선 67.8%(14위), 2006년 제17대 대선 60.3%(15위), 2012년 제18대 대선 74%(14위), 2017년 제19대 대선 75.6%(13위), 2022년 제20대 대선 74.8%(15위) 등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서는 인천에는 ‘토박이’보다는 타 지역에서 이사 온 인구의 비율이 높다 보니, 지역 정치에 대한 유대감이나 참여도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을 투표율 저조 원인으로 꼽는다. 또 서울과 경기 사에 낀 수도권 변두리라는 지역적 특성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선은 지난 1950년 조봉암 후보 이후 75년 만에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의 현역 국회의원이 출마했는데도,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인천 유권자들의 ‘정치적 무관심’이 큰 것으로도 분석할 수 있다. 정영태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타 지역 유입 인구가 늘면서 반대로 지역 정체성이나 유대감은 낮아지고, 이는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 부족과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같은 낮은 투표율은 ‘민심 바로미터’라는 인천에게는 불명예”라며 “정치권에서 지역별, 연령별 유권자들의 투표 행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침묵 속 한숨 새어나온 국민의힘 상황실…“많은 차이 아쉬워”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주요 당직자들은 3일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총괄선대본부장 등 빨간 유세복을 입은 선대위 주요 당직자는 이날 투표 종료 30분 전부터 속속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 입장했다. 이들은 굳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가 하면 웃는 얼굴로 서로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 8시 정각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오차범위를 넘는 12.4%포인트 차로 뒤진다는 출구조사가 나오자 개표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최근 들어 여론 조사상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고 본 국민의힘은 전날까지 ‘골든 크로스’·‘역전’ 등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끝내 기대에 어긋나는 결과를 받아 들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 출구조사 발표가 이어지자 이들 대부분은 출구조사 결과가 믿기지 않는 듯 잔뜩 굳은 얼굴로 TV 화면 만 지켜보다 권성동, 김기현 윤상현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자리에서 먼저 일어나자 하나둘씩 서둘러 개표상황실을 빠져나갔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KBS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

이낙연, 박지원 저격..."이재명 부부, DJ 부부와 비슷하거나 더 훌륭하다고 보지 않아"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상임고문이 "저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과 비슷하거나 더 훌륭하다고 보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회의원의 비판에 대한 답을 내놨다. 이 고문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의 괜한 트집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의 맞대응은 이날 오전 박 의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손을 잡은 자신을 향해 "그 명석했던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는가"라며 비판했던 것에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7분간 계속된 발언에 욕설까지 터져나오며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며 "조연이 주연보다 더 긴 이낙연 17분 vs 김문수 10분. 이쯤되면 누가 후보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이 고문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었던 전날(2일) 국민의힘 대전 유세 현장에서 찬조 연설에 나섰던 이 고문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이 고문은 "그 분이나 저나 자기 앞가림 잘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처지 아니냐"면서도 "어제 저의 시청 앞 연설은 이 시간까지 벌써 100만 명 이상이 유튜브로 조회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저는 남의 삶에 이러쿵저러쿵 할만큼 제 삶에 대해 자신하지 못한다"며 "그 분의 삶에 대해 저는 말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이 고문은 "민주당이 사법권과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기에 괴물독재가 우려된다는 저의 경고는 저의 충정어린 양심선언"이라며 "이에 대해 책임있게 대답하는 것이 먼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끝으로 "후대가 배울 것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며 나이를 먹는 것이 옳다고 저는 믿는다"며 박 의원을 다시 한 번 저격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5월27일에도 김 후보 지지 선언을 한 이 고문을 향해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총리, 당 대표를 역임한 이낙연 상임고문이 내란세력 김문수 후보와 개헌을 매개로 공동정부에 합의한다는 보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저격한 바 있다.

이준석 "젊은 세대 희망 못 담아 죄송…보수 접근법 바꿔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방송 3사(KBS, SBS, MBC) 출구조사가 발표된 이후 “젊은 세대의 희망과 기대를 많이 보내주셨는데 완전하게 담아내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8시 30분께 출구 조사가 발표된 직후 화성 동탄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선거를 통해서 공부하고, 배우고, 발전할 부분을 더 가다듬어서 대한민국과 정치에 이바지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 사실 저희가 굉장히 어려운 환경에서도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분들이 모두 일치단결해서 너무 잘 치러내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도 많은 성원해 주신 우리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 은혜 제가 계속 갚으면서 정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후보는 또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 하지 않은 것이 영향을 줬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저희는 단일화에 대해 고려한 바가 없다”며 “결과가 나온 것을 보면 단일화보다는 오히려 혁신에 임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것이 범보수 진영에 던져진 과제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선거에 대한 보수 진영의 방법론이나 접근법 자체가 좀 바뀌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21대 대선 본투표 마감 이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1.7%, 김문수 후보가 39.3%, 이준석 후보 7.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인천이 만든 이재명 승리”…출구조사 결과, 민주 ‘환호’ vs 국힘 ‘침울’ [6·3대선]

“인천이 만들어낸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재명이 승리했습니다.”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은 3일 인천시청 앞에 마련한 개표방송 자리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이재명 후보가 51.7%로 1위에 오르자 이 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대한민국이 이겼다”며 “계엄과 장갑차를 시민이 막아내고, 탄핵도 결국 국민의 힘으로 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세계 5대 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이재명을 믿었다”며 “이재명이 전쟁이 아닌 평화로 세상을 만들어 가는 힘을 밀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이 3년전 이재명 후보를 지켜내 2번의 국회의원과 당대표를 만들어 강력한 민주당을 만들었다”며 “300만 인천시민 후보인 이재명을 만들어 줘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이날 21대 대선 개표방송 시청을 위해 인천시청 앞에 자리를 만들었다. 행사장에는 박남춘 전 인천시장과 배진교 전 남동구청장 등 민주당 관계자와 시민 2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오후 8시가 조금 넘어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한 출구조사 결과 이 후보가 51.7%로 과반을 기록하자 두 팔을 하늘로 뻗으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어 “진짜 대한민국”, “이재명이 이겼다” 등을 외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9.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1.3%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시각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손범규 시당위원장과 인천시의원 등 수명만 자리를 지키며 개표 방송을 시청했다. 손 위원장 등은 출구조사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결과가 나오자 탄식을 내뱉었다. 실시간으로 나오는 결과지를 보며 예상보다 격차가 크다는 듯 한참을 모니터만 바라봤다. 방송에서 흘러나오는 아나운서의 목소리만 들릴 뿐 참석자들은 침묵했다. 손 위원장은 “그냥 너무 아쉬울 뿐”이라며 “최선을 다했는데 생각보다 진심이 덜 받아들여 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이 개헌을 용서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하지 못한 점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그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번 결과에서 벗어나 내년 지방 선거에서도 또 다시 참패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하람 “이준석 대선 완주 자랑스러워…지방선거 준비 매진할 것”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사표 방지 심리와 관행 투표 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운 미래인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주신 모든 유권자분들께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이준석 대통령 후보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혁신당 대선 개표 상황실에서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후보의 대선도전은 불가능에 도전하는 과정이었다”며 “거대 양당에 비해 돈과 조직도 압도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국민 여러분만 믿고 멋지게 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에게 거짓말하지 않았다. 정치공학적 선택이 아니라 국민께 소신과 원칙을 지키는 걸 몸소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비록 저희가 목표했던 당선이라는 결과를 내지 못할 걸로 보여지지만 이 후보의 원칙있는 승부, 멋진 완주를 본 분들은 이 후보가 대한민국의 앞길을 이끌 차기 지도자의 면모를 이번에 보였다는데 동의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거치면서 정말 이 후보의 소신과 매력으로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개혁신당 구성원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고 커질수 있도록 이 후보와 지방선거 준비에 지금부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이 후보를 지켜봐주고, 후원해주고 선택해준 모든 대한민국 유권자들과 지지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