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2023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ㅣ열한 번째, 잔아박물관

양평군에 자리잡은 잔아박물관(관장 김용만)은 1996년 5월 개관한 1종 전문박물관이다. 어른들에게 잃어버린 젊은 날의 꿈을 되찾아주고 학생들에게는 높은 이상과 지성의 정신을 길러주는 잔아박물관은 흔히 ’글과 흙의 놀이터‘라고 소개된다. 그 이유는 전시실에서 찾을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근현대 문학의 흐름을 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셰익스피어나 괴테 같은 세계 문호들이 한자리에 소개돼 있다. 또 한국문학부터 세계문학, 아동문학까지 문학사적으로 귀중한 희귀본과 시집도 전시돼 있다.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흙으로 정성스레 빚어진 테라코타 흉상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테라코타 흉상들은 김 관장의 아내 여순희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 관람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용만 관장은 “흙은 인간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글은 인간을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언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곳이 문학과 테라코타가 어우러진 세계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 관장은 “누구나, 특히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학습을 통해 문학의 세계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