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에 자리잡은 잔아박물관(관장 김용만)은 1996년 5월 개관한 1종 전문박물관이다. 어른들에게 잃어버린 젊은 날의 꿈을 되찾아주고 학생들에게는 높은 이상과 지성의 정신을 길러주는 잔아박물관은 흔히 ’글과 흙의 놀이터‘라고 소개된다. 그 이유는 전시실에서 찾을 수 있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근현대 문학의 흐름을 쉽게 그려볼 수 있도록 셰익스피어나 괴테 같은 세계 문호들이 한자리에 소개돼 있다. 또 한국문학부터 세계문학, 아동문학까지 문학사적으로 귀중한 희귀본과 시집도 전시돼 있다.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흙으로 정성스레 빚어진 테라코타 흉상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테라코타 흉상들은 김 관장의 아내 여순희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 관람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용만 관장은 “흙은 인간의 본질이라고 한다면 글은 인간을 존재할 수 있게 하는 언어라고 볼 수 있다“며 “이곳이 문학과 테라코타가 어우러진 세계임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 관장은 “누구나, 특히 청소년들이 이곳에 와서 학습을 통해 문학의 세계를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8년 개관한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은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역사를 담은 공간으로서 세계 최초로 성노예를 주제로 한 인권박물관이다. 과거 일본군의 '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제1역사관, 제2역사관 그리고 추모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문에 들어서면 최초의 소녀상 '못다 핀 꽃'과 돌아가신 피해자 할머니들의 흉상이 전시돼 있다. 흉상 아래 담겨진 이야기를 천천히 읽으며 역사관으로 들어가면 할머니들의 생전 모습과 할머니들의 유품을 볼 수 있다. 추모공원으로 발길을 옮기면 관광객들의 남긴 수많은 편지가 보인다. 이곳에서 돌아가신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잠시 추모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오현구 교육사는 "일본군'위안부'역사관 중앙 광장에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습니다. 타임캡슐에는 여기 나눔의 집에 계셨던 피해자분들의 사진과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이 타임캡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날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하루빨리 타임캡슐이 열리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만해기념관(관장 전보삼)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공간이다. 만해기념관에서는 만해의 애민‧애족하는 정신, 철학의 정신, 애국의 정신을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다. 상설전시장에는 님의 침묵 초판본과 1962년 추서된 만해의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등 만해의 삶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는 '만해 한용운! 무궁화로 피었습니다'라는 특별전시도 진행되고 있다. 만해기념관 전보삼 관장은 "이곳은 만해의 사상이 깃든 공간이다. 이곳에서 만해의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만해와 같은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경기도 연천에 위치한 전곡선사박물관은 동아시아 최초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 발견으로 세계 구석기 연구의 역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역사적 현장인 전곡리 구석기유적에 건립된 유적박물관이다. 2011년 4월 25일 개관한 이 박물관은 선사시대 문화와 인간생태를 주제로 하는 전문성과 고유한 개성을 갖춘 박물관으로 구석기시대의 낭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박물관은 인류의 진화와 전곡리 구석기 문화를 소개하는 상설전시와 다양한 새들의 실물 박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교육 체험 특별전 '산새들새'를 진행하고 있다.
여주곤충박물관(관장 김건우, 조미숙)은 어른들에게는 유년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생태박물관이다.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꿈을 위해 개관한 여주곤충박물관은 8개의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곤충을 비롯해 파충류, 어류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생물을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관이 마련돼 있고,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곤충들의 표본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손전등을 들고 전시장 구석구석 곤충을 찾는 '정글탐험관'은 아이들과 손을 잡고 걸으며 유대감을 느낄 수 있고 어른들의 동심을 자극한다. 김건우 관장은 "'곤충'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 것 같다"며 "아이들에게 곤충에 대해 좋은 인식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고 전했다.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도가 설립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전 ≪사계≫에서는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문화재 및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은 1927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나혜석, 김종태,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 41명의 작품 9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를 기획한 경기도미술관 방초아 학예사는 "전시 제목은 비발디의 '사계'에서 착안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많은 분들의 인생의 계절, 예술의 계절을 이 전시를 통해 탐색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파주시에 위치한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우리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납북자들을 기억하는 공간이다.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은 현재 상설전시와 더불어 특별전시를 진행 중이다. 상설전시에서는 납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도록 마련이 되어있다. 특별전시실에서는 '우리 할아버지 이야기', '예술, 전쟁을 겪다'라는 2개의 전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과천시에 위치한 아해박물관(관장 문미옥)은 지난 2011년 개관해 어린이가 '어린이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다. 상설전시실에서는 한국 전통놀이 문화와 유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러 종류의 팽이가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데, 팽이의 역사가 한눈에 들어와 유년 시절 추억이 절로 떠오르게 만든다. 문미옥 관장은 팽이에 대해 설명하면서 팽이가 가진 교육적 가치와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상설전시실을 나와 흙길을 따라가면 '아해숲'을 만나게 된다. 아해숲에서는 게줄다리기나 비석치기같이 야외에서 즐기는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어린이들의 꿈과 호기심,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설립된 체험식 박물관이다. 이 곳은 2011년에 개관한 공립 어린이박물관으로 어린이들이 전시물과의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배우며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고안된 공간이다. 박물관은 지상 3층 규모로 9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그리고 곳곳에 틈새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안산시 상록구에 위치한 최용신기념관은 농촌계몽운동으로 일생을 헌신한 독립운동가 최용신의 삶을 기록해 놓은 곳이다.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으로 알려진 최용신은 광복 50주년이 되던 해에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면서 역사적인 인물로 재조명 받았다. 최용신기념관은 현재 상설전시를 통해 최용신의 생애를 살펴볼 수 있으며,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전시도 같이 마련되어 있어 최용신 선생을 더 가깝게 마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