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인생 40년, 김영애의 푸념 “내가 연기를 그것밖에 못해”

내가 연기를 그것 밖에 못해... ▲로열패밀리 역시 촬영 스케줄이 빡빡하기로는 둘째가라 할 정도였는데요. 힘들지는 않으셨나요?-대사 외울 시간이 없었어요. 조금만 여유가 있었으면 좀 더 잘하지 않았을까요. 바쁜 촬영 스케줄은 아쉽지만 현실이니까 어쩔 수 없죠. 어쨌든 방송은 나가야 하고, 내 얼굴이 나가는 것이잖아요. 여건이 열악하다고 연기를 저렇게 밖에 못해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최선을 다해야 하니 죽기살기로 연습해야죠. ▲혹시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있나요?-많죠. 보다 보면 정말 연기를 저렇게 밖에 못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죠. 2년 전 영화 애자를 찍을 때도 그랬고. 60년이나 살았으면서 저 얼굴밖에 안돼...라는 푸념이 들곤 하죠. ▲선생님같은 대배우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의외입니다.-다른 사람들도 내가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것에 놀라곤 해요. 하지만 오래 했다고 다 잘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게 이렇게 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을 하며 절망을 느낄 때가 많아요. 난 늘 최고이고 싶고, 이 역할은 김영애만이 할 수 있고 김영애보다 잘할 사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싶어요. 사람들의 시선도 시선이지만 내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네요. ▲실제 경영을 해본 경험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요?-그럼요. 제 사업체 직원이 70명입니다. 그러니 공순호 회장은 7만명 쯤 거느리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것 없어요. 한 가정을 경영하면 그게 도시가 되고 국가를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죠. 사실 사업할 때 참 많이 힘들었는데 그 시간들이 나를 어른스럽게 해줬어요. 전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지만 70명의 생계를 책임지고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책임감에 그만 두고 싶어도 그만 둘 수 없게 됐죠. ◈연기는 내 천직...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 ▲ 다음 작품은 언제쯤 계획하고 있습니까?-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년쯤 할 것 같습니다. 미니시리즈가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는데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피하고 있어요. 또 이렇게 몇 달 했다가는 정말 할머니가 될 것 같아요.(웃음) 개인적으로는 4-5개월쯤 쉬었다가 했으면 좋겠어요. ▲ 많은 역할을 연기하셨지만 혹시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이 또 있다면요?-나는 소품으로 나오는 엄마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아요. 기회가 된다면 노년의 멜로에도 도전하고 싶어요. 하지만 사랑하다 죽는 역할은 젊어서도 많이 해봤으니 이제는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해요. 좋은 사람들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싶은 게 내 꿈이에요. ▲ 만약 배우가 안됐다면 어떤 삶을 살 것 같으세요?-전 연기가 천직인 것 같아요. 내가 상업학교(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나왔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재수를 하게 됐어요. 딱 1년 직장생활하다가 월급 받는 줄 알고 배우가 됐죠. 배우가 되고 5년쯤 지난 뒤 이게 나에게 맞는 일이구나라는 걸 깨달았고 20대 후반에는 제 천직인 걸 알게 됐어요. 배우가 된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운입니다. 나는 살림도 잘 못하고 물건 볼 줄도 몰라서 재래시장도 잘 안가요. 음식도 못하고 계산에도 밝지 못하니 장사도 못하죠. 그나마 내가 가진 재주 중에서는 이게 제일 낫기 때문에 죽기 살기로 연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배우가 아니면 어떤 삶을 살았을지 그림이 안 그려지네요. ▲ 배우 김영애의 라이벌은 누구입니까?-글쎄요. 딱히 라이벌이라고 할만한 사람은 없는 것 같아요. 고두심, 김자옥, 한혜숙 씨가 저랑 동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제각기 가진 색깔이 달라요. 고두심 씨가 가진 색깔이 제게 없듯이 저만의 색깔도 그녀에게 없지요. ▲ 혹시 젊은 배우들 중에 제2의 김영애라고 눈여겨 본 연기자가 있나요?-딱히 나를 닮은 후배는 없는 것 같아요. 영화 애자를 함께 찍은 최강희가 참 열심히 하는 친구고...내가 한 10년 동안 드라마를 본 게 없는데 최근 시크릿 가든이란 드라마를 재밌게 봤어요. 거기 나오는 현빈이란 친구가 연기를 참 잘하더라고요. ▲ 배우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입니까?-배우는 무엇보다 연기를 잘해야 해요. 진정성을 갖고 누군가를 감동시켜야 해요. 연기를 하지만 가짜로 하면 안됩니다. 요즘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이 화제라고 하던데, 사람들이 원하는건 혼신을 다해 노래부르는 모습이죠. 연기도 가슴으로 연기할 때 사람들이 호응해주고 감동을 받아요. 모든지 대강해서 오는 건 없어요.

'나는 청중이다'…'나가수' 평가단 화제

MBC '우리들의 일밤' 중 화제의 코너 '나는 가수다'가 방송을 재개하면서 청중 평가단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500명으로 이뤄진 청중 평가단은 출연 가수들과 함께 '나는 가수다'의 양대 축을 형성한다. 이들의 한표 한표가 기라성 같은 가수들을 울게도, 웃게도 한다. 관심이 큰 만큼 청중 평가단을 향한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지난 1일 본격적으로 방송이 재개되고 프로그램 홈페이지의 청중 평가단 신청 게시판에는 하루 평균 5천건의 글이 올라왔다. 6일까지 신청 건수가 10만건에 육박하면서 경쟁률은 200대 1에 달한다.◇청중 평가단 어떻게 선발하나 = 국민을 대표하는 의미에서 청중 평가단은 연령과 성별에 따라 균등하게 구성된다.연령은 10대,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으로 구성되며 각 그룹별로 100명씩 배분된다. 그룹별 성비도 균형을 맞춘다.연령과 성별 외에 다른 제한 조건은 없지만 선발시 신청순서와 사연이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선발은 전화 면접을 거쳐 이뤄진다.당초 제작진은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1천명의 평가단 풀을 구성했다. 이들을 교대로 평가에 참여시키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풀을 구성하는 방식이었다.그러나 신청 건수가 급증하면서 운영 방식을 변경했다.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풀을 해체하고 500명 중 30%는 남겨두고 70%를교체하는 방식을 택했다. 1차 경연 심사에 참여했던 평가단 500명 중 70%는 2차 경연 때 바뀐다.평가의 연속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신정수 PD는 8일 "1,2차 경연 심사에 모두 참여한 30%를 통해 단발성 평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평가단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거의 선발되지만 현실적으로 인원이 제한돼 많은 분들에게 기회가 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청중 평가단에 들어가지 못한 시청자들도 라이브의 감동을 느낄 기회가 있다.포털사이트 다음은 TV팟 메뉴를 통해 미편집 경연 장면을 공개하고 있다. 6일까지 임재범의 '너를 위해'는 재생건수가 350만건을 넘어섰고 김연우가 131만건, 박정현이 108만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청중 평가단은 또 다른 주인공 = 청중 평가단은 단순한 관객에서 벗어나 프로그램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가수들의 탈락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기도하지만 그들의 진지한 태도도 한몫한다. MC이자 출연 가수인 이소라는 "관객들이 너무 진지한 태도로 공연을 보기 때문에 더 긴장해서 부르게 된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은 청중 평가단을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현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청중 평가단이 감동에 겨워 탄식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노래가 주는 감동을 배가한다. 제작진이 청중 평가단의 반응을 카메라에 많이 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을 선발할 때부터 카메라에 잡힐 수 있다는 사실을 주지시킨다. 신정수 PD는 "청중 평가단의 입장에서 공연장에 있어보면 절로 그런 반응들이 나온다. 가수들이 일단 너무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에서 사람들이 감동을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녹화 방송인 까닭에 청중 평가단은 종종 스포일러로 지목되기도 한다.첫 번째 녹화 후 청중 평가단 중 1명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수들의 공연 내용을 상세하게 올리면서 방송 내용이 급속도로 유출되기도 했다.이번 주 1차 경연과 관련한 내용도 청중 평가단의 글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퍼진 상태다.때로 엉뚱한 내용이 사실처럼 포장돼 혼란을 야기하기도 한다.재도전 논란이 불거지고 진행된 첫 녹화와 관련해 청중 평가단의 목격담이 인터넷에 확산됐지만 방송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제작진은 청중 평가단이 스포일러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신 PD는 "스포일러 유출에 대해 현장에서 구두로 부탁할 뿐 서면 각서까지 받지는 않는다"며 "현실적으로 강제할 방법도 없다. 조금만 지나면 그런 관심이 좋은 방향으로 수렴되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뺑소니 혐의' 한예슬, "사고 당시 무서웠다"

"사고 당시 무서워서 차에서 나오지 못했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배우 한예슬이 6일 오후 6시경 서울 강남경찰서로 피의자 조사를 위해 출두했다. 사고 4일 만에 경찰 조사에 임한 한예슬은 조사 받기에 앞서 현장에 모인 취재진에게 담담한 입장을 전했다. 먼저 한예슬은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해서 경황이 없었고, 순간 무서웠다"며 "창문을 열고, (도 모씨에게) 사과는 했다. 다만 무서워서 차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너무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놀랐다. 조사를 잘 받고,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한예슬은 지난 2일 오전 8시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 주차장에서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가다가 도 모씨의 엉덩이를 우측 사이드미러로 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도씨가 이날 오후 2주 진단서를 받아 신고함에 따라 피의자 신분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현재 한예슬 측과 피해자 도 모씨는 첨예한 대립 중이다. 한예슬 측은 "사고 직후 곧바로 도 씨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원만한 합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일방적으로 뺑소니 신고를 했다"고 밝히며 사고 현장 CCTV를 공개했다. 반면 도 씨는 "적반하장"이라며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정준호-이하정 부부, ‘불화설’ 적극 해명

배우 정준호(41)와 MBC 이하정(32) 아나운서가 3일 온라인을 강타한 불화설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이날 한 온라인 매체는 방담으로 최근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은 톱스타 부부 A씨가 파경위기에 빠졌다라는 증권가 정보지의 내용을 무기명으로 보도했다. 증권가 정보지에는 A씨가 과거 재력가의 유부녀 B씨와 만난 적이 있으며 이 사실은 B씨가 소송에 얽히면서 A씨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실려있다. 이 상황에서 A의 부인은 고부갈등으로 별거 중이라 이혼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이 보도되자 일명 네티즌 수사대의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네티즌 수사대는최근 결혼한 톱스타라는 대목에 주목하고 정준호, 이하정 아나운서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으면서 이들의 이름은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 가장 어이없어 하는 것은 정준호 본인이었다. 정준호 측 관계자는 3일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말도 안된다. 결혼한지 얼마나 됐는데 왜 자꾸 우리를 들먹이는 것인가라며 황당해했다. 정준호 본인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확인도 안된 증권가 정보지일 뿐이다. 지금도 예쁜 아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소문을 일축했다. 이하정 아나운서도 같은 날 오후 MBC 언어운사팀과의 인터뷰에서 남편 정준호는 자상하고 착하다. 내가 나를 생각하는 것보다 남편이 나를 생각하는 정도가 더 깊고 넓다라며 남편 정준호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