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사후 소련의 권력 쟁탈전을 그려낸 블랙 코미디 영화…오는 18일 ‘스탈린이 죽었다!’ 극장가 상륙

뉴욕비평가협회 각본상 수상에 빛나는 풍자가 아만도 이아누치의 영화 스탈린이 죽었다!가 오는 18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구 소련의 철혈 독재자 스탈린의 사망 직후인 1953년부터 시작한다. 스탈린 사후 후계구도가 마련되지 않자 니키타 흐루쇼프(스티브 부세미)와 라브렌티 베리야(사이먼 러셀 빌) 사이에 발생한 권력 쟁탈을 익살맞게 그려냈다. 여기서 주목할 인물은 흐루쇼프다. 과거 국내 역사책에 표기된 흐루시초프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그는 스탈린 사후 시점에서 제1서기로 선출된 인물로 권력투쟁에서 승리해 구소련의 정점에 서게 되며 나중에는 스탈린을 비판하며 냉전 체제를 깨고자 노력했다. 그의 경쟁자로 등장하는 베리야는 스탈린 집권 당시 비밀경찰국장, 조지아 공산당 제1서기 등을 거쳐 스탈린 사후 권력 독점을 꿈꾸는 이다. 이번 영화는 이들의 권력 투쟁을 피가 튀기거나 총알이 난무하는 속에서도 영국식 익살극처럼 유치한 싸움, 유머스럽게 각색된 상황으로 묘사하며 분위기를 가볍게 한다. 그 동안 공산권 국가 내 권력 쟁탈전을 암울하고 잔혹하게 그려낸 기존 영화들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베리야가 게오르기 말렌코프(제프리 탬버) 부총리를 꼭두각시 삼아 공산당을 주도하려 하는 점, 그리고 실제 역사에서도 그가 공공연히 자신이 스탈린을 독살했다고 떠벌리고 다닌 점을 엮어서 보면 마냥 가볍게만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메가폰을 잡은 아만도 이아누치는 지난 1990년 TV 프로그램 작가로 데뷔해 이번 작품을 포함 영화 5편과 TV 프로그램 22편의 제작, 각본에 참여했다. 영미권에서 최고의 풍자가로 평가받는 이인만큼 그가 그려낸 구소련 권력 쟁탈 구조를 익살맞게 즐겨보도록 하자.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장영준의 잇무비] '헬보이', 어둠의 세력과 싸우는 악마

감독: 닐 마샬 출연: 데이빗 하버, 밀라 요보비치, 대니얼 대 킴, 이안 맥쉐인, 사샤 레인 등 줄거리: 다크 히어로의 끝판왕 헬보이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킬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블러디 액션 블록버스터. 마블DC는 잊어라이젠 다크호스다 마블과 DC는 알아도 다크호스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상대적으로 대중에 덜 알려진 코믹스이지만, 이곳에서 내놓은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짐캐리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마스크', 각종 패러디와 명대사를 낳은 '300',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호평 받은 '씬 시티'까지. 이 모두가 바로 다크호스 코믹스가 원작인 작품들이다. 이 때문에 새롭게 리부트 되어 돌아오는 '헬보이' 역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기존 시리즈와 달리 원작자 마이크 미뇰라가 각본과 제작에 참여했고, 장르물의 대가로 정평이 난 닐 마샬 감독이 합류해 작품성을 더했다. 새로운 '헬보이' 데이빗 하버 '헬보이'의 리부트 버전이 공개되면서 새 얼굴을 맡은 주인공 데이빗 하버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다. 데이빗 하버는 인기 드라마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렸으며, 이미 연극으로 다져진 탄탄한 연기력을 지녔다. 그런 그가 상상을 초월하는 힘과 유머러스한 입담을 지닌 독특한 매력의 캐릭터로 변신했으니 놀라울 수밖에. 여기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를 가진 밀라 요보비치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블러드 퀸' 역을 맡아 데이빗 하버와 연기 대결을 펼친다. 밀라 요보비치가 보여줄 카리스마와 '헬보이'와의 연기 호흡 역시 기대를 모은다. 미리 보는 '헬보이'의 친구들 헬보이가 속한 'TEAM B.P.R.D'에는 다양한 능력을 지닌 요원들이 있다. 죽은 자의 영혼을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앨리스'와 재규어 변신 능력을 갖춘 요원 '다이미오'가 바로 그들.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의 곁을 지키는 세 사람은 완벽한 팀워크로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다이미오' 역의 대니얼 대 킴은 "다이미오는 같은 팀 멤버인 헬보이와 시간은 조금 걸렸지만 합이 잘 맞는 끈끈한 사이다"라며 특별한 호흡의 비결을 밝혔고, '앨리스'로 분한 사샤 레인은 "앨리스는 헬보이와 함께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포기하지 않고 싸워나간다. 둘은 소울메이트 같은 사이"라며 완벽한 케미를 예고했다. 개봉: 4월 10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