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경찰’ 이정범 감독 "나는 블랙리스트였다"

영화 악질경찰을 제작한 이정범 감독이 세월호 사건으로 정부 블랙리스트가 됐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3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세월호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김어준은 세월호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상업영화가 없었다. 굳이 세월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나머지가 구성된건지 영화를 구성하다 보니 세월호가 들어간건지 궁금하더라고 물었다. 이정범 감독은 그런 질문을 받을 때가 고통스럽다.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세월호를 쓴게 아니다. 그런 사고로 5년간 시나리오를 쓰고 촬영하고 마케팅 할 수 없다. 기본적으로 세월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내가 잘 한다고 믿었던 장르로 녹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논쟁이 될거라는 것도, 비판 받을 것도 알았다. 그게 두려워서 영화를 못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다음 영화로 넘어갈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른으로서의 책무다고 덧붙였다. 이정범 감독은 당시 단원고에 갔다 충격을 받았다. 교실 한 반의 아이들이 다 사라지고 없었다. 책상과 의사에 꽃과 종이학이 있었다. 그게 한교실이 아니었다. 뭔가 크게 잘못됐다는걸 느꼈다. 그동안 뉴스에서 보던 것과 전혀 다른 것이었다. 당시에는 너무 멍했다고 회상했다. 김어준이 블랙리스트 감독 아니냐고 말하자 이정범 감독은 맞다. 그들의 정보력이 대단하다. 나는 그냥 광화문에서 사인 두번 했다. 분향소에 세번 정도 방문하고 방명록 작성한게 다인데. 나서서 사회적, 정치적으로 행동하는 스타일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악질경찰은 온갖 비리를 저지르면서 뒷돈에만 관심 있는 악질경찰 조필호가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영화로 지난달 20일 개봉했다.

[장영준의 잇무비] '샤잠!', 슈퍼히어로가 된 15살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제커리 리바이, 애셔 앤젤, 잭 딜런 그레이져, 마크 스트롱 등 줄거리: 우연히 15살 소년이 '샤잠'이라는 주문을 외치고 솔로몬의 지혜, 헤라클레스의 힘, 아틀라스의 체력, 제우스의 권능, 아킬레스의 용기, 머큐리의 스피드까지 최강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활약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소년들의 상상이 현실로 '샤잠!' 속 샤잠은 강력한 힘과 방탄 능력, 초고속 스피드, 번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한 최강 히어로지만 실제로는 소년이다. 이 때문에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들이 전하는 웃음이 바로 이 영화의 주요 관전포인트. 특히 소년의 관점으로 진행되기에 초능력자가 되었어도 '어떻게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가 아닌 '어떻게 신나게 놀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15살짜리의 머릿속을 상상해 만든 영화가 바로 '샤잠!'이다. 샌드버그 감독은 "'샤잠!'은 누구나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주제를 다룬다"면서 "슈퍼히어로가 되고자 하는 모든 아이들의 소망이 이뤄진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에 대해 가장 방대하고, 웃기고, 짜릿하고, 액션과 마법이 가득한 방법을 통해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우리가 몰랐던 샤잠의 능력과 비하인드 영화의 제목인 '샤잠(SHAZAM)'의 철자는 솔로몬(Solomon)의 S, 헤라클레스의 H(Hercules), 아틀라스의 A(Atlas), 제우스의 Z(Zeus), 아킬레스의 A(Achilles), 머큐리의 M(Mercury) 등 샤잠이 가지게 된 능력치의 주인인 신들의 첫 글자를 따서 지은 이름이다. 덕분에 슈퍼맨에게 맞아도 끄떡없는 내구력, 초고속 스피드, 살아있는 번개를 다루는 전기 발사력, 고도의 비행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겉은 성인이어도 실제로는 소년이기 때문에 생기는 다양한 상황들이 코믹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예고한다. 재밌는 사실은 샤잠의 원래 이름이 '캡틴마블'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작권 논쟁이 한창이던 과거 경쟁사인 마블에서 동명의 슈퍼히어로를 만들었고, 후에 원작사인 DC가 '캡틴마블'을 버리고 샤잠으로 이름을 바꿨다. 상상초월 카메오+2개의 쿠키 '샤잠!'에는 역대급 카메오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카메오의 정체는 비밀이지만, 영화에서 샤잠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장면에 등장해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그리는 영화의 메시지에 걸맞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영화가 끝난 후 2개의 쿠키 영상이 마련돼 있다. 1개의 영상은 짧은 크레딧이 끝난 후 나오고, 마지막 쿠키 영상은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나오는데 역시나 재치 넘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빽 투 더 퓨쳐' '고스트 버스터즈' '구니스' 등 인기 영화들에 대한 오마주까지 담겨 있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개봉: 4월 3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