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통령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결국 '내란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결국 뉴라이트고 이준석 후보도 국민의힘 대표를 했고 (당내에서) 밀려나왔을 뿐이지 스스로 나왔다고 보기 어렵다"며 "결국은 다시 합쳐서 보수 정당의 주도권을 갖고 싶어하는 것 같고 이번 기회에 본색대로 단일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사이에서 단일화를 전제로 한 거래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가 이 후보에게) 당권을 준다든지 총리직을 내줄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고 들었다"며 "저도 그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 개혁신당도 국민의힘의 아류고, 국민의힘은 내란 행위에 대해선 선을 긎지 않고 있다"며 "계엄 해제와 탄핵에 반대했고, 내란수괴의 복귀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지금 내란당이라고 불릴 수밖에 없는 국민의힘 후보도 매우 극우적 행태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고 본 이 후보는 "여러 측면을 볼 때 (김 후보와 이 후보의) 색깔이 거의 비슷하다"며 "우리는 단일화될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적 이해관계를 따져보면 단일화하는 게 쌍방에 모두 도움 되는 것이어서 단일화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입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해명도 내놨다. 박범계 의원이 변호사 자격이 없어도 대법관이 될 수 있도록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당의 입장은 아니고 지금 그런 거는 할 때가 아니다"라며 "저도 법조인이지만 비법률가에게 대법관의 문호를 개방하는 문제는 그렇게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대법관 수 증원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납득하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에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국민 여론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이건 장기 과제고, 지금 당장 그 문제에 우리가 매달릴 만큼 여유롭지 않다"고 설명했다. 사법개혁이나 권력기관에 관한 문제보다는 당장의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행정부와 입법부 권력이 민주당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주장일 뿐"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처럼 국민의 뜻을 어기고 역주행해서 국민으로부터 미움받는 그런 바보짓을 왜 하겠나"며 "저도 부정부패 그런 걸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관리해서 제 주변 사람들이 실제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범죄에 연루돼 권력을 이용해서 막아야 할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준석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의 단일화 요구가 더욱 거세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이 사전투표(5월29~30일) 전까지 이준석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일거란 관측이 나온다. 오늘(25일)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돼 단일화 논의의 ‘1차 시한’은 넘긴 데다, 사전투표 이후에 단일화를 이루게 되면 사표 발생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이 대법관 자격 요건을 완화하는 법안에 대해 “이재명 방탄 법원, 민주당용 어용재판소를 만들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문수 대선 후보 직속 사법독립수호·독재저지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치주의와 삼권분립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는 위험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위원회는 “헌정 질서의 근간인 사법부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소중한 한 표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사법 장악 시도에 종지부를 찍어달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된 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이 지난 23일 발의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으로, 현행 대법관 임용 요건에 ‘각계 전문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법률에 관한 소양이 있는 사람’을 포함시켜 비법조인의 임용 가능성을 열었다. 이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는 즉각적인 재고를 촉구했고, 정치권 일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개별 의원의 입법 제안일 뿐 당이나 제 입장과는 무관하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자중하라는 지시를 당내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위원회는 이 같은 해명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슬쩍 선 긋는 모양새지만, 법안은 이미 발의됐고 추진 중”이라며 “행동대장들이 앞장서고 배후의 이 후보는 모르쇠하는 배후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특정 정당 하수인이 된 사법부는 더 이상 국민의 최후 보루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할 곳 없는 ‘유권 무죄, 무관 유죄’의 사법농단 시대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이 논의해 온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특검 도입, 사실상 4심제 도입을 위한 법원조직법 개정안, '법 왜곡죄' 신설을 포함한 형법 개정안 등을 열거하며 "헌정 질서를 지키는 일은 이제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덧붙엿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5일 "제가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되면 가장 먼저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 대응 TF'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는 6월4일부터 바로 난파선의 키를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산적한 과제를 풀어갈 준비된 후보와 정당만이 삼각파도의 위기를 넘어설 수 있다"며 "즉시 실행 가능한 민생경제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불황과 일전을 치른다'는 일념으로 내수 침체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상 파고와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가 민생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상황에서 벼랑 끝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살리고 성장엔진을 재가동해야 한다"며 "정부가 나서서 효율적인 경기 진작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대통령이 분열을 조장하고 극단적 대립을 심화시켜 우리에게는 씻지 못할 깊은 상처가 남았다"면서 "서로를 미워하고 제거하려는 정치를 끝내고, 공존과 소통의 문화를 되살리는 게 민주주의 복원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권력을 남용한 정치보복의 해악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가 분열의 정치를 끝낼 적임자 아닌가"라며 "대한민국 체제와 국민 생명을 위협한 내란 세력의 죄는 단호하게 벌하되 특정인을 겨냥한 정치 보복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만들어낼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당 일각의 '사법부 흔들기' 논란에 대해 “톤다운이 될 것”이라며 수위 조절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위원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사법부를 둘러싼 일부 입법 시도가 과도하다는 비판에 동의한다”며 “저도 그런 우려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든지 수위 조절이 중요한데 일을 하다 보면 확 나가는 경우가 있다. 굳이 이렇게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고 털어놨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대법관 자격 요건 완화 법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해당 법안은 비(非)법조인의 대법관 임용을 가능케 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개인적으로는 그건 아니지 않나 싶다”며 “대법관은 법관 중에서도 최고의 직위인데 법조인이 아닌 분이 그 자리에 간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고 바람직할까. 국민들도 긍정적으로 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크게 위기를 느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층이 결집하는 경향은 원래 있는 일”이라며 “열세인 쪽이 사력을 다해 뛰면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보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윤 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후보라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어차피 당선 가능성은 없고 지지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 것이 본인에게 더 중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설령 단일화가 되더라도 대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라며 “어떤 구도에서도 우리가 승리할 것이며, 다만 삼자 구도에서는 조금 더 여유 있는 낙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5일 사전투표에 나서겠다며 지지자들을 향해 사전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독려했다. 또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등 수직적 당정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현안 입장 발표를 통해 “오는 5월29일 목요일과 30일 금요일 사전투표가 예정 돼 있다. 현행 사전투표 관리 실태는 문제점이 여러 번 지적됐다. 제도 개선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번 대선에서 당장 제도 개선이 이뤄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 우리 당은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사전투표 감시·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며 “그러니 걱정 말고 사전투표에 참여해주길 바란다. 저도 사전투표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일 사전투표를 머뭇거리다가 본투표를 못 하게 되면 큰 손실이다. 투표하지 않으면 나쁜 정권을 만들게 되지 않겠나”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사전투표든지, 본투표든지 반드시 투표 해 정정당당 김문수를 선택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엿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며 수평적인 당·정·통 관계를 정립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 관계로 전환할 때”라며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런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겠다”며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해뒀다”며 “앞으로 모든 당무는 당헌·당규에 따라 독립적, 자율적으로 작동된다. 당 운영이 대통령과 측근의 영향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비판도 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4일 수원과 성남을 잇따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수원역에서 그는 “계엄이라는 터널 뒤에 어떤 대한민국을 세울 것인지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고꾸라지면 안 된다”며 “망상 병자 윤석열의 빈 자리에 ‘희대의 포퓰리스트’ 이재명이 들어가려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등 경제 정책 전반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호텔을 예약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재명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돈을 찍어내면 되고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꼬집었다. 또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돈을 펑펑 썼던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고 대한민국의 돈까지 펑펑 쓰려고 한다”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물러난 자리를 거짓말쟁이가 차지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전날(23일)을 포함한 두 차례의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는 아무 말을 해도 박수 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토론에서 이재명의 문제점을 더 짚어내겠다”고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6시께 성남 서현역으로 이동한 뒤에도 “이재명은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사람의 글을 자신의 SNS에 게시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서현역에서 그는 “이재명 후보가 호텔경제학을 옹호하기 위해 루카스 자이제(Lucas Zeise)의 발언을 인용했는데 그는 독일 공산당 기관지인 UZ의 편집장이었다”며 “이재명 후보는 공산주의 사상을 가진 후보라는 것을 입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후보는 이날 경기 지역 공약으로 신안산선·동탄도시철도 등을 조속히 완공해 경기 지역에 가장 필요한 ‘광역교통망 확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경기 남부는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진취적인 장소”라며 이어 “광역교통망 외에도 지역의 규모에 걸맞은 교육 투자, 화성·이천·평택을 잇는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경기도의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말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준석’ 단 한 사람뿐”이라며 “제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대한민국을 우상향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지지자들을 향해 “동탄의 기적이라는 것은 비단 동탄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현실화될 수 있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기적을 재현하자”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4일 경북 김천과 구미 등 보수 심장부를 잇따라 방문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대구 달성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에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거는 진심으로 하면 된다. 진정성 있게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를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 세계 최고의 산업혁명가"라고 적었다. 현장에는 약 1000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김문수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을 연호하며 환호를 보냈다. 김 후보는 "세계 어느 산업혁명에서도 박정희 대통령처럼 짧은 시간에 가난을 극복한 인물은 없다"며 "그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는 흉탄에 돌아가셨고 박근혜 전 대통령도 탄핵을 당해 집을 잃고 달성에 머물고 있다"며 "그렇게까지 물러나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박 전 대통령께서 말을 아끼고 계시지만 그분이 정말 할 말이 없어서 그러시겠나"라며 "그 침묵이 오히려 가슴 아프다. 반드시 명예를 회복시켜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해 “부정선거론자이자 포퓰리스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이재명 후보와 관련된 기사로 연결되는 링크를 게시하며 “왜 이재명 후보는 논란을 항상 키울까요”라고 했다. 지난 2017년 이재명 후보는 트위터에서 “지난 대선은 3·15 부정선거를 능가하는 부정선거”라며 “국가 기관의 대대적 선거 개입에 개표 부정까지. 투표소 수개표로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는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는 지적에 “부정선거를 했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부정선거론자라는 이미지가 커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또다시 ‘호텔 경제학’ 때처럼 우기기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그럴수록 국민은 부정선거론자에다가 뻔뻔하기까지 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부정선거론자이자 포퓰리스트라고 꼬집으며 “부정선거론과 같은 음모론에 빠져 계엄을 저지른 폭군을 내보낸 자리에 또 다른 부정선거론자 포퓰리스트가 들어서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부천·안양·시흥·안산 등 4개 도시를 돌며 주말 경기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0일 경기 북부 일정에 이어 이번 주에만 경기도를 두 차례 찾았는데, 이는 정치적 고향이자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4일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거리유세에 나서며 당선이되는 즉시 상법 개정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처음엔 자기들이 (개정) 하자더니, 우리가 진짜 하니까 거부했다. 이상하지 않냐”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했다고 누구는 처벌받는데, 분명 관여했다고 보이는 사람은 힘세니까 조사도 안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주식시장이 불공정한 걸 전 세계에 광고한 것”이라며 “그러니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도 나오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당선이 되면 곧바로 상법 개정을 할 것이고 주가조작은 확 줄어들 것”이라며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거다. 주식시장 가서 1억원어치 펀드를 구입할까도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부정선거하려면 좀 화끈하게 0.7%로 지게 하지 말고 7% 이기게 했어야지 왜 지게 만들어서 3년 동안 온 국민을 고생시키겠냐”라며 “정상이냐 비정상이냐, 그 싸움이다. 콩을 심으면 콩이 나고 팥을 심으면 팥이 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 다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헌법을 무너뜨린 내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가장 고차원의 높은 규범은 헌법이다. 헌법은 온 국민이 동의해서 만든 규범인데, 대통령이 스스로 깨고 계엄이라는 반란을 통해 국회에 군인 보내 점령하려고 하지 않았냐”며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되고 다시는 꿈도 못 꾸게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안심하고 살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그 책임을 묻는 첫 번째가 6월3일 대통령 선거”라며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김문수냐, 국민의힘이냐 민주당이냐를 정하는 선거가 아니다. 내란세력에게 책임을 묻고 귀환을 막을 것이냐, 아니면 귀환을 허용해서 영원히 후진국 가느냐를 결정하는 역사적 이벤트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밉더라도, 민주당이 마음에 안 들더라도, 결코 내란세력을 지지하거나 기회를 다시 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문화산업 중심 도시로서 부천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부천은 문화의 도시”라며 “문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을 하면 부천도 또 다른 길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안양 평촌중앙공원 유세에서는 본인의 경력과 실적을 강조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성남을 안양 시민들이 산 넘어 과천 시민들이 성남으로 이사 가고 싶어 할 만큼 성남을 바꾼 실적을 보여줬다”며 “이제 저에게 대한민국을 경영할 기회를 주면 헌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확실하게 묻고, 국민이 행복한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보답해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시흥과 안산에서도 포용과 통합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의 ‘통령’은 ‘통치자 통’자가 아니고 ‘국민을 크게 통합하는 우두머리’ 그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며 “통합의 길로 국민과 국가가 더 행복한 그런 세상을 꼭 만들겠다. 6월3일에 대한민국 대표 일꾼으로 준비되고 충직한 그리고 검증된 이재명을 선택해서 새로운 길로 한번 나아가 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4일 수원을 찾아 “경기 남부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좌우할 것”이라며 경기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3시3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수원역 로데오거리를 방문해 유세를 진행했다. 먼저 그는 “계엄이라는 터널 뒤에 어떤 대한민국을 세울 것인지 중요한 시점에 우리가 잘못된 선택을 해서 고꾸라지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선거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허상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거짓말쟁이 이재명 후보는 호텔을 예약하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이재명은 지난 2022년 대선에서도 돈을 찍어내면 되고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다”고 꼬집었다. 또 “이재명 후보는 돈을 펑펑 썼던 성남시장 시절의 버릇을 못 버리고 대한민국의 돈까지 펑펑 쓰려고 한다”며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이 물러난 자리를 희대의 포퓰리스트가 차지한다면 IMF와 같은 환란을 다시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23일)을 포함한 두 차례의 TV 토론회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앞으로의 토론에서 이재명의 문제점을 더 짚어내겠다고 예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금까지 이재명 후보는 아무 말을 해도 박수 쳐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라며 “TV 토론 두 번 만에 이재명 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 남부가 대한민국 변화를 이끌 진취적인 장소라며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말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준석’ 단 한 사람뿐”이라며 “제가 여러분의 선택을 받아 대통령이 된다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대한민국을 우상향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 여러분의 한 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백브리핑에서 그는 민주당을 ‘환란 세력’으로, 국민의힘을 ‘내란 세력’으로 규정하며 “두 세력을 국민이 모두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제 기성세대의 갈라치기, 혐오 프레임에서 벗어나 논리와 이성으로 정치를 풀어가야 한다”며 “젊은 정치인이 나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투표로 보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