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 인천본부 장전화 부행장

“시민과 기업들에게 예전의 경기은행 보다 더욱 더 친근한 향토은행으로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미은행 인천영업본부 신임 장전화 부행장(53)은 한미은행의 인천지역 향토은행 역할론을 힘주어 강조했다. 다음은 장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인천의 지역은행 역할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사업이 있다면. ▲대우사태로 인천경기가 위기해 처했던 지난해 1조385억원의 중소기업 자금을 지원했으며, 올해 역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인천지하철공사 금고은행 역할과 시내버스 교통카드 운용 등을 통해 지역 교통분야 전담은행으로 거듭나는 한편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각종 세금의 카드납부제를 인천시와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영업본부의 최대 현안과제는. ▲올 연말에 있을 시·구금고 재 계약문제가 가장 큰 현안 과제이다. 시·구금고 운영에 500여 직원이 종사하고 있는 만큼 재 계약 노력에 최선을 기울일 것이며 또 이뤄지리라고 믿는다. -한미은행이 ‘무늬만 인천지역 향토은행’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취임 후 지역의 각 분야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그같은 느낌을 받았다. 전 직원의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기은행때 보다 한미은행이 났다’는 평가를 이끌어내는 것 이외에는 특별한 방법이 없지 않은가. 전남신안 출신으로 고려대를 졸업, 서울은행을 거쳐 85년 한미은행에 입행했으며 바둑 아마4단, 유도3단 등 문무를 겸비한 실물경제통으로 정평 나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신문협회 선정 우수 독자 최종성씨

“어느때보다 지방자치시대에서의 지방신문은 큰 역할과 책임을 안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자로서 신문을 통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언론이 정론보도 함으로써 올바른 정책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문의 날을 맞아 신문협회가 경기일보 우수독자로 선정한 최종성씨(57·안성공도면 만정리 416)는 지난 1988년 경기일보 창간때부터 현재까지 경기일보를 빠짐없이 구독하고 있는 모범독자다. 더구나 최씨는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일어나는 소식만큼은 지역민들이 모두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웃들에게 지역신문을 볼 것을 권장하는 한편 지난 1989년부터는 사비를 들여 안성시의 16개 경로당에 노인들이 경기일보를 볼 있도록 해주고 있다. 또 그는 한번도 거르지 않고 월말에 직접 지사를 찾아가 신문대금을 납부하면서 직원들과 한달동안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는가 하면 경기일보의 발전을 위한 충고도 빼놓지 않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경기일보를 펼쳐들면 1면 머릿기사에서부터 하나도 빼지 않고 읽습니다. 그중에서도 우리고장과 관련된 기사는 세번, 네번을 읽어 아주 외우게 되지요” 경기일보가 인천·경기지역의 정론지로서 산업화로 날로 변해가는 농촌의 실상을 더욱 더 잘 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 최씨의 모습에서 순박한 시골사람의 정겨움이 느껴진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윤석배 양주군청 기획감사실 홍보담당

“박씨가 필요하신 분은 저를 찾아주세요. 박씨를 드릴테니 잘 가꿔 그 옛날 어릴적 고향의 풍경을 재현해 보세요” 양주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박씨를 무료로 나눠주기 위해 글을 올린 양주군청 기획감사실 홍보담당 윤석배씨(45). 생활의 편리성에 밀려난 우리네 전통생활습관이 그래도 좋다고 자부하는 윤씨는 이미 5년전부터 집에 40∼50포기의 박을 재배하기 시작했다. 집 앞의 조그마한 밭과 집 주변에 박을 심어 그 옛날 어릴적 지붕위에서 덩그라니 자라는 박을 재현하고 있는 셈이다. 집에는 플래스틱 바가지 대신 박으로 물을 떠마시는 것 외에도 그동안 재배한 박과 틈나는 대로 만든 박 공예품 투성이다. 윤씨는 특히 지난 2월부터 양주군에서 별산대놀이를 홍보하고 관광상품화 하기 위해 선정한 ‘묵이’와 ‘곱디’‘임꺽정’등의 캐릭터를 박 공예에 접목시켜 예쁘게 디자인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흥겹다. 매년 어린이날 열리는 별산대놀이 공연에 귀여운 모습으로 별산대놀이를 연출하는 묵이와 곱디 캐릭터가 박 공예품으로 상품화되어 전시되기 때문이다. 주말 틈나는대로 만든 박공예품이 현재 50개에 달한다는 윤씨는 앞으로 더욱 예쁘게 장식을 달아 군이 의도하는 관광상품화 전략에 최대한 접목시킬 계획이다. /양주=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김포시청 친절공무원 민원실 신경란씨

김포시청 민원실 신경란씨(45·7급)는 직원들뿐만 아니라 민원인들 사이에서도 ‘큰 언니’로 통한다. 하루에도 수십통의 전화민원과 수백명의 민원인을 맞지만 그녀는 항상 밝은 미소와 부드러운 인사말을 잊지 않는다. 신씨는 지난 89년 남편의 직장이 있던 경남 거제에서 큰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34살에 늦깍이로 공직에 발을 내디뎠다. 지난 91년 거제시에서 김포로 전출 온 뒤 94년 김포시에서는 최초로 8급에서 7급으로 특진한 공무원이 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친절 공무원에게 주는 그린메달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민원인을 내 가족처럼 그리고 그들의 일을 내일처럼 생각하면 미소와 친절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출근해서 퇴근때까지 그리고 퇴근 후에도 그녀는 한순간 한순간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시청에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사회복지 프로그램은 시간이 없어서 듣지 못할 정도다. 지난해에는 틈틈이 시청에서 있은 수화교실을 통해 수화도 배웠고 단학과 테니스도 배웠다. 지금은 근무시간이 끝난 뒤 일주일에 4번 시청 단학교실에서 기체조를 가르치기도 하고 시 여성회관의 영어회화 교실도 찾아 영어회화도 익히고 있다. 그녀는 “조금만 움직이고 생각을 밝게하면 생활이 건전해지고 공무원들이 불친절하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광주군보건소 이영선계장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한귀절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 광주군 보건소 이영선 보건사업담당(44. 6급). 이계장은 지난달 18일 대한간호협회 보건간호사회에서 전국 보건직 간호사 3천500여명을 상대로 국민건강 증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국민건강 사업 유공자 표창과 함께 상금으로 받은 50만원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군민장학금에 기탁했다. 이계장은“단지 제 이름만 빌려 줬을뿐 보건소 모든 직원들의 힘으로 받은 영광이기에 장학회에 기탁했다”며 겸손해 했다. 지난 78년 청주 간호전문대학을 졸업하고 83년 6월 광주군 지방간호 기원보로 공직에 입문, 16년만인 지난해 4월 6급 지방간호주사로 승진된 이계장은 지역사회재활전문교육과 정신건강관리·노인보건사업 담당자·예방접종 관리자·아동건강관리반, 청소년 성교육 및 성상담 전문가 과정 등 주민보건사업에 대한 모든 교육을 이수한 준비된 보건요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주민보건에 대한 열성으로 그동안 인구억제 유공·도민보건 향상·감사수감 유공표창 등 크고 작은 표창을 받은 이계장은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남편 백승균씨(47)와 2남을 두고 있다. /광주=김진홍기자j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