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참가

한국마라톤의 간판스타 이봉주(무소속)와 김이용(상무) 등 국내정상급 선수들의 시드니올림픽 대표선발전 참가 계획이 사실상 확정됐다. 8일 대한육상경기연맹과 실업팀, 선수들에 따르면 한국기록(2시간7분44초) 보유자 이봉주는 내년 2월13일 도쿄국제마라톤에, ‘차세대 특급’ 김이용은 3월 동아마라톤에 각각 나서 3장 뿐인 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이봉주는 당초 ‘기록의 산실’인 4월 로테르담마라톤 출전을 적극 검토했으나 올림픽을 불과 5개월 앞두고 세계적 스타들과 미리 맞대결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적지않다고 판단, 이같이 방침을 굳혔다. 지난 10월 코오롱 프런트와의 갈등 끝에 상무에 입대한 김이용은 건국대 후배 오성근, 제인모와 함께 동아마라톤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9위에 그친 백승도(한전)도 동아 또는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고 99세계육상선수권대회 국가대표였던 형재영(조폐공사)은 19일 요미우리마라톤에 출전한 뒤 내년 로테르담마라톤에 뛸 예정이다. 여자부 1인자 권은주도 지난 10월 코오롱에 함께 사표를 낸 오정희, 서옥연, 김수연과 나란히 동아마라톤에 참가한다. 올림픽 마라톤대표는 남녀 3명씩이며 지난 10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국내외대회 기록순에 따라 결정된다./연합

2000시즌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개막

새 천년 국내 프로농구를 이끌어갈 인재를 고르는 99∼2000 프로농구 트라이아웃이 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관에서 개막됐다.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열린 프로농구 트라이아웃 현장에는 10개구단 감독들을 비롯 구단직원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우수선수 발굴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2000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 30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은 A∼D 4개팀으로 나눠 8일부터 이틀동안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지며 9일 오후 2시 드래프트가 실시된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는 예상대로 고려대 이규섭과 중앙대 임재현이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 각 구단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었다. 이규섭은 삼보 엑서스에서 활약중인 이흥섭의 친동생으로 올시즌 고려대 3관왕을 이끌어낸 대졸 최대의 신인으로 골밑과 외곽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규섭은 198cm, 92kg으로 균형잡힌 체격을 지니고 있으며 선배 현주엽과 함께 고려대 연승행진을 주도했고 센터와 포워드 어느 위치든 모두 소화해내는 올라운드플레이어다. 또 ‘제2의 이상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재현은 정확한 볼배급과 날카로운 외곽슛을 인정받아 가드 기근에 애타는 신세기와 SBS 등 일부 구단이 관심깊게 지켜보았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군포 흥진고 종합탁구대회 첫 패권

군포 흥진고가 제37회 전국남녀학생종합탁구대회에서 여자 고등부 단체 첫 패권을 차지했다. 흥진고는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고부 단체 결승전에서 윤지혜가 단복식을 모두 따내는 활약에 힘입어 서울여상을 4대2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날 흥진고는 첫 단식을 서울여상 이형주에게 내주었으나 윤지혜가 전현실을 풀세트 접전끝에 2대1로 눌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황보라-조은혜 복식조가 이형주-송근숙조를 역시 2대1로 꺾어 앞서나갔다. 그러나 두번째 단식을 다시 내줘 재동점을 허용한 흥진고는 두번째 복식의 원영아-윤지혜조와 3단식의 나선화가 승리, 서울여상의 추격을 뿌리쳤다. 한편 유승민(포천 동남종고), 김정훈(제주제일고) 등 대표급 선수들이 불참한 남자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는 김주상(서울 대광고)이 박종혁(부천 시온고)을 2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김주상은 팀이 단체전에서도 강원 성수고를 4대0으로 완파하고 우승하는 데 기여, 2관왕에 올랐다. 김주상은 파워넘치는 드라이브로 첫 세트를 21-18로 제압, 기선을 잡은 뒤 둘째 세트서도 난조를 보인 박종혁을 밀어붙여 21-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여자부 개인단식 결승서는 9월 문화관광부장관기 우승자인 김경하(명지고)가 지난해 1위인 박미영(상서여자정보고)을 맞아 날카로운 푸싱과 빠른 스매싱으로 공략, 2대1(15-21 21-13 21-14)로 역전승을 거둬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이밖에 중등부 단체전서는 천안중과 명지중이 결승에서 각각 환일중과 호수돈여중을 4대0, 4대2로 제쳐 남녀 정상에 동행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등극 치열

‘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 주인공은 바로 나’ 씨름판의 양웅 김영현(LG)과 이태현(현대)이 이번세기 마지막 천하장사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각기 한번씩 천하장사 꽃가마에 올랐던 김영현과 이태현은 10일부터 12일까지 인천대체육관에서 열리는 99천하장사씨름대회에서 두번째 천하장사 등극을 놓고 격돌한다. 특히 이번 대회가 한 세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천하장사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두 선수간의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98년 천하장사 김영현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 천하장사 2연패의 위업을 이루겠다는 각오고, 트레이드 파문으로 시즌 후반기에 부진했던 이태현 역시 94년에 이은 5년만의 타이틀 탈환과 함께 통산 상금 1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3억3천81만원의 상금을 얻은 이태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 3천만원의 상금을 받으면 통산 상금 3억5천655만원으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이만기(인제대교수)를 제치고 역대 프로 씨름 선수중 최고의 상금왕이 된다. 32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1번과 2번 시드를 받은 김영현과 이태현은 결코 만만치 않은 선수들을 꺾고 순항할 경우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이태현이 8승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태현은 5월 삼척장사 이후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반면 김영현은 6월 구미장사부터 4관왕에 올라 설욕을 예고하고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