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방방곡곡에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고, 라면·삼각김밥 등 간단한 식료품을 사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꼽히는 편의점. 단순 식료품 판매점으로 치부됐던 편의점이 '이색경험'과 '재미'를 구매할 수 있는 성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지난달 17일부터 22일까지 최근 3개월 이내 편의점을 방문한 적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1천명을 상대로 '편의점 이용 패턴 및 협업 상품 관련 U&I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4.9%)은 평소 편의점을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급할 때 용이한 점'(93.2%)과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점'(59.4%)이 그 이유였다. 특히 20대 80%, 30대 72%, 40대 59.2%, 50대 48.4%로 저연령층일수록 편의점을 더 자주 이용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자유로운 생활 양식을 선호하는 저연령층에게 편의점이 더욱 빠르고 간편하게 생활 물품을 살 수 있는 장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20대 52.8%, 30대 40.8% 등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식사 대용의 간단한 음식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편의점 방문 이유가 단순 '간단한 음식 구매'를 위한 목적에만 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66.8%)은 '편의점에는 이색적이고 재미있는 상품들이 많다'(66.8%), '특정 편의점에서만 파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일부러' 해당 편의점을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65.3%)는 응답이 나온 것. 또 '신상품이 출시되면 한 번쯤 구매해본다'(48%)는 답변도 있었다. 최근 '포켓몬빵' 등 다양한 편의점 협업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는데, 응답자들은 이에 대해(중복응답) '재미있다'(47.6%), '호기심을 자극한다'(44.2%), '색다르다'(37.5%), '트렌디하다'(33.7%)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여성(65.2%)과 20대(68.4%)를 중심으로 협업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새로움과 트렌드를 따라가려는 욕구가 크고 소비 패턴이 다양한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협업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재미있는 콜라보가 많다'(37.7%), 'SNS에서 이슈다'(33.9%), '이색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31.3%)는 의견이 많았다. 이와 관련 응답자들은 '좋아하는 브랜드가 다양한 협업 상품으로 출시됐으면 한다'(64%), '편의점에서만 파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있다면 해당 편의점을 찾아갈 의향이 있다'(57.9%)고 답했다.
#지난 1월 온·오프라인 가구점 '원갤러리'에서 218만 원 상당 장식장 세트를 구입한 A씨. 설레는 마음으로 제품을 기다렸지만, 배송은 수차례 지연됐다. 이후 사업자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A씨는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이전에는 없었던 휴업 공지가 올라와 있었다. 최근 온·오프라인 가구점 '원갤러리' 관련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건당 피해 금액이 2백여만 원에 달하는 등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10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원갤러리' 관련 상담 건수는 총 21건이다. 이달만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소비자원에서도 이와 관련 모두 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피해 유형은 배송·환급 지연이다. 현재 해당 업체는 제품 배송을 계속 미루며, 소비자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소비자원은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해당 가구점의 사업장을 방문한 결과, 휴업(폐문부재) 중임을 확인했다. 이 가구점의 온라인 쇼핑몰은 '내부 사정으로 잠시 휴업한다'는 팝업 안내가 있었지만, 여전히 일부 결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의 입장을 듣고자 홈페이지에 공개된 연락처로 수 차례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원에게 해당 업체를 이용하지 말 것을 권고한다”며 “배송·환급 지연으로 피해를 본 소비자 중 신용카드로 결제한 이들은 즉시 피해 사실을 신용 카드사에 알리고 할부 대금 납부 중단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산 주키니호박(돼지호박) 종자 일부가 미승인 유전자변형 생물체(LMO)로 확인돼 회수·폐기 조치된 가운데, 해당 호박이 사용된 일부 가공 식품에서도 미승인 유전자가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키니호박을 원료로 한 가공 식품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추가 수거한 제품들을 검사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미승인 호박 유전자가 검출돼 관할 기관에 회수·폐기 등 조치를 요구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회수조치가 내려진 '쉬림프 로제 파스타' 등 6개 가공 식품에 이은 추가적 조처다. 새롭게 미승인 호박 유전자 검출 목록에 오른 제품은 ㈜한살림사업연합에서 제조한 ▲닭고기볶음밥(300g, 제조일자 2023년 1월 26일) ▲소불고기볶음밥(300g, 2022년 12월 7일) ▲새우볶음밥(300g, 2023년 1월 30일) ▲채소볶음밥 (300g, 2023년 1월 26일) 등 4종이다. 또 성남시에 위치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에서 생산된 ▲건강한짜장소스(400g, 유통기한 2024년 3월 2일) ▲단호박콩크림리소토&뽀모도로치킨(240g, 2023년 11월 27일) ▲매콤라타투이뇨끼(295g, 2023년 12월 11일) ▲매콤주꾸미짜장밥(390g, 2023년 12월 4일) ▲불고기퀘사디아(272g, 2023년 9월 20일) ▲밸런스밀 스파이시 치킨&쿠스쿠스(550g, 2023년 10월 27일) ▲주꾸미짜장면(550g, 2023년 10월 27일) 등 즉석 조리 식품 7종도 포함됐다. ㈜신세계푸드 음성공장에서 생산된 '칼만둣국(960g, 소비기한 2023년 6월 10일)'과 용인 소재 ㈜프레시지의 '듬뿍담은 매운새우탕수제비(325g, 소비기한 2023년 10월 5일)'도 회수됐다. 식약처는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을 통해 해당 가공 식품에 대한 판매를 차단했다. 이는 계산대에서 바코드 인식 시 판매 중단된 제품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초 4월 중순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주키니호박 원료 사용 가공 식품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미승인 유전자변형 생물체로 확인된 주키니호박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 이어 주키니호박이 들어간 가공 식품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 결과, 6개 제품에서 주키니호박 유전자가 발견, 이 중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성남 소재 ㈜프렙의 즉석조리식품인 '쉬림프 로제 파스타(495g)'와 '쉬림프 로제 리조또(495g)', 수원에 위치한 울퉁불퉁 팩토리의 '파프리카 쥬키니 처트니(잼류, 130g)'에 대한 회수 요청을 내린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균이 검출된 백김치 판매를 중단시키고 회수한다고 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회수 대상 제품은 충북 청주시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예소담이 제조 및 판매한 ‘예소담 특백김치’ 중 제조일자가 2023년 3월 28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내용량은 5㎏짜리이며 1천490㎏이 생산됐다. 회수 조치된 이유는 식중독균인 여시니아 엔테로콜리티카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다”며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일 포천시의 ㈜한성식품에서 소분·판매한 고춧가루 일부 제품에 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기준 부적합이 확인돼 판매 중단·회수조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중독균이 기준치를 넘은 고춧가루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조치한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포천시에 위치한 ㈜한성식품에서 소분·판매한 고춧가루(김치용·청양)다. 회수 대상은 제조일자가 2022년 10월 24일로 표기된 제품으로 1㎏, 200g짜리 2개 종류다. 소분일은 각각 지난해 11월 21일, 12월 1일이다. 식약처는 이 제품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기준치 이상 포함되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에 소재한 김치제조업체 ㈜한성식품측은 "이번에 식약처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업체와 저희 회사는 이름만 같을 뿐 전혀 다른 회사로 고객 및 소비자들의 혼동이 없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알려왔다.
"몸 건강에 좋다니까 챙겨 먹긴 하는데, 효능과 부작용은 정확히 몰라요" 자신이 복용하는 영양제·건강기능식품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먹는 복용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인크루트 회원 944명을 대상으로 영양제 복용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6.1%)는 평소 영양제·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51.4%)은 2~3가지 종류의 영양제·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5가지 종류 이상을 먹는 응답자도 약 20%나 됐다. 영양제·건강기능식품을 먹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에게 복용 가짓수가 많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17.1%는 본인 스스로 영양제를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전체 복용자에게 복용 종류를 더 늘릴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10명 중 7명(71.2%)는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에게 지금 먹는 영양제의 효능과 부작용에 대해 얼마나 파악하고 있는지에 대해 묻자, '효능과 부작용까지 모두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3%에 그쳤다. 이 밖에 '효능 정도만 안다'(57.3%)는 답이 가장 많았고 ▲둘다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제품의 퀄리티가 좋다는 평만 믿고 먹고 있다(27.2%) ▲효능과 부작용을 아예 모르고 먹는다(0.2%)는 답변도 있었다. 효능 또는 부작용에 대해 알고 먹는다는 응답자에게 그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는지 묻자 ▲포장에 적힌 내용(44.1%)으로 파악하는 경우와 ▲유튜브·블로그 등 SNS 후기를 본다(25.4%)는 답변이 다수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25%p다.
외식 메뉴의 기본 재료인 양파 가격이 오르면서 경기도내 식당가가 울상을 짓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양파 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외식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양파 플레이션’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양파 15㎏ 도매가는 평균 2만2천700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7천863원)과 비교하면 188% 증가했고, 평년(1만3천456원)과 비교해도 68.7% 상승한 수준이다. 이 같이 양파 가격이 오른 이유는 1차적으로 ‘공급 부족’이다. 지난해와 올해 겨울 대규모로 발생한 냉해로 양파 수확량이 저조했고, 3월 초면 이뤄지는 햇양파 출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한 달 이상 늦어진 탓이다. 여기에 물류비 상승까지 더해져 이전에 출하된 저장 양파들도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산 양파의 공급 부족으로 그간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중국산 양파 가격 역시 덩달아 뛰고 있다. 경기도내 주요 채소 도매시장을 확인한 결과, 중국산 양파도 15㎏에 2만~2만3천원대로 국산 양파 가격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소규모 식당들에선 양파 구매가 겁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수원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김만호씨(56)도 양파 값 상승으로 자장면과 탕수육 가격 인상을 고려 중이다. 그는 “양파처럼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재료 가격이 오르는데, 음식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도리가 없다”고 털어놨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달부터 부랴부랴 1㎏당 200원의 출하 장려비를 지급하며 양파 조기 출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현장에선 아직 양파 수확량이 약 80%에 그쳐 당장의 상승세가 억제되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파 값 상승으로 외식 물가가 오르는 ‘양파 플레이션’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한국양파연합회 관계자는 “평년보다 늦었지만 이번 달 출하가 마무리되면 가격 상승세는 어느 정도 잡힐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이미 양파 가격이 너무 오른 상태라 외식 메뉴 가격 상승도 배제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쿠쿠전자가 최근 일부 초음파 가습기의 진동자에 변색이 발생하고 공급수가 혼탁해지는 등 위해 우려가 있어 전 제품의 진동자를 무상 교체 조치하기로 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쿠쿠전자가 31일부터 자발적 무상 수리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판매사와 함께 검토한 결과 ‘아이편한 가습기 타워’ 2개 모델 일부 제품에 품질이 불량한 진동자가 일부 혼입된 것을 확인했다. 주요 모델명은 CH-C801FW(노블 화이트), CH-C801FG(그레이스 그레이)다. 해당 제품은 8천374개가 생산돼 지금까지 7천755개가 판매됐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는 사용을 멈추고 쿠쿠전자㈜ 고객상담실 또는 홈페이지로 연락해 신속히 조치 받을 것을 당부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소비자24,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 및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제품안전정보센터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반가운 업계가 있다. 이달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잦은 빈도로 나타나면서 공기청정기 등 공기 질 개선을 위한 제품 수요가 급격히 증가, 관련 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30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경기도를 기준으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초미세먼지 대기환경 기준치(24시간 평균 35㎍/㎥)를 초과한 날은 총 13일로 집계됐다. 이틀에 하루꼴로 대기질이 ‘나쁨’이었던 셈이다.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일부 유통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공기청정기는 대기환경에 따라 판매 추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전이라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1~28일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8.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일주일(3월23~29일)간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직전 일주일(3월16~22일) 대비 약 20% 증가했다. 전자랜드 역시 이달 1~28일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달 6~19일의 판매량은 직전 2주(2월27일~3월5일) 대비 41% 급등했다. 온라인 매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롯데ON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게 나타난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세탁기 및 세탁용품 등 ‘안티더스트’ 상품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했을 때 30%의 신장률을 보였고, 같은 기간 의류관리기 매출은 2배 이상 뛰었다. 세탁기 및 세탁용품 매출은 전월 대비 각각 3배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는 봄철에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보이는 가전”이라며 “최근 황사 영향으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기청정기, 의류관리기, 세탁기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용기 10개 중 6개는 재활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9월 1일~12월 12일까지 국내 상위 화장품 유통·판매 업체 15곳의 제품 294개를 대상으로 '화장품 용기의 분리배출 및 재활용 용이성·표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화장품은 포장재 재질에 따른 분리 배출 표시 의무가 있고, 포장재 재활용 용이성 평가를 받아야 한다. 평가 등급은 '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 4개로 구분된다. '어려움' 등급을 받은 경우, 포장재에 '재활용 어려움'이라고 표시해야 한다. 전체 294개 제품 중 184개(62.6%)는 최하 등급인 '어려움'을 받았다. 반면, 최상위 등급인 '최우수'를 받은 제품은 2개(0.7%)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또 같은 기간 국내 상위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에서 운영하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 16곳에서 제품별로 재활용 용이성 등급 및 분리배출 표시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재활용 용이성 등급 표시 정보를 게시한 곳은 단 1곳 뿐이었다. 분리배출 정보와 관련 분리 배출 방법과 분리 배출 표시를 제공하는 곳도 각각 1곳에 그쳤다. 이 가운데 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29일부터 8월 3일 최근 6개월 내 화장품을 구매한 여성 소비자 7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 10명 중 5명(57.3%)은 '온라인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얻은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활용 용이성 등급 등 화장품의 모든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 받길 바라는 소비자의 심리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심리를 반영하듯, 소비자원이 5점 척도를 기준으로 '화장품 업체의 환경보호 노력 정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7개 항목으로 나눠 조사하자 전체 항목의 평균은 2.6점에 그쳤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한화장품협회와 화장품 유통·판매업체에게 화장품 용기에 대한 정보 제공 확대와 친환경 경영 노력 강화를 권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