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경기/수요테마-캠퍼스 통신

■한세대학교 개교 50돌 올해로 개교한 지 반세기를 맞는 한세대(총장 김성혜 박사)가 오는 2005년 국내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를 준비하고 있다. 활기찬 도약을 위해 3천여명의 학생들이 도전의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고 있는 세계적 인재 양성의 요람. 나보다 남을, 전체를 생각할 줄 아는 휴머니즘을 가르치는 점에서 이 대학은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되고 있다. 한세대는 수년 전부터 시행된 각종 대회 평가에서 항상 선두권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는 국방부가 전국 신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군종 사관후보생 선발고사에서 당당히 5명이 합격, 전국 2위를 차지하는등 효율적인 커리큘럼을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의 대학, 세계의 대학’의 앞글자를 딴 한세대는 개교 50주년과 함께 취업률 100% 달성을 목표로 ‘3+1(Three Plus One)’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등 수도권 제1의 대학으로 웅비하고 있다. 3+1 교육프로그램은 이론 중심의 교육을 3년간 이수하고 1년동안 사회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는 현장 맞춤식 특성화 교육. 이 대학은 졸업생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의 하나로 해외 대학과의 학생교환프로그램도 활성하고 있다. 미국의 리전트대학 등 3개 대학,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음악대학, 오스트리아 그라츠대학, 중국의 상하이 음악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우수 교환학생을 파견, 일정한 기간동안 외국에서 수학하게 해 외국의 언어와 문화 등을 익히고 있다. 학생들의 교내 및 교외생활도 다양해 페트라, 프뉴마 등 20여개 소모임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등 정규교육에서 접하지 못하는 폭넓은 지식을 익히고 다양한 참여활동으로 사회에 대한 균형있는 시각을 배양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40% 이상이 23종의 각종 교내외 장학금을 수혜받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높은 편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매년 교육인적자원부에 보고하는 취업율을 보면 수도권 대학중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졸업 후 진로는 선교사, 광고, 일반 기업, 교직, 관광 등 다양하며 진학이나 유학 등도 비중이 높다. 한세대는 국내 1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지난 97년 4월에 21세기 대학발전기획 추진단을 발족, 오는 2005년까지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교육시스템 전체를 고도화하고 있으며 전국 최고 대학임을 표방하기 위해 트윈빌딩 신축과 함께 정문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53년 순복음신학교로 설립, 지난 97년 한세대로 교명을 바꾼 후 현재 7개 학부(신학·미디어영상·관광복지경영·IT·음악·디자인·교양), 1개 학과(경찰행정), 일반대학원 및 6개 특수대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학부(신학·목회학·선교학·기독교교육학)는 국내 목회현장 실습은 물론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에서도 선교활동을 갖는등 지구촌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많은 학생들은 졸업 후 세계 최대 규모의 여의도 순복음회와 기독교 하나님의 성회, 산하의 교회 등에 선발돼 해외선교사로 파견되고 있다. 매스컴 관련 학과인 미디어영상학부(신문방송학·광고홍보학)는 전문 언론인과 광고인 양성 등을 위해 커리큘럼에 신문, 방송, 홍보전문회사 등의 현장실습을 포함하고 있다. 21세기 세계 최대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학부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관광복지경영학부(관광통상학·경영학·사회복지학)는 교수와 학생간 1대1 책임교육과 방학을 이용해 항공, 호텔, 국제회의, 중소기업 등에서 풍부한 현장체험을 익히고 있으며 졸업후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진출하는등 100%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3+1 교육프로그램을 접목시키고 있는 IT학부(컴퓨터공학·정보통신공학·전자상거래학)는 10명의 전문 교수를 배치, NT(나노텍) 등 기존의 정보와 기술을 합친 새로운 기술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수도권 대학 최초로 IT사관학교로 불리는 ㈜비트컴퓨터와 산학협력조인을 갖고 한세비트교육센터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88년 설립된 국내 최고수준의 음악학부(파아노·성악·작곡·관현악·반주·오르간·지휘 전공)는 전문연주자, 교육자, 음악학자 등 전공별 특성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으며 오케스트라 연주회,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와 무대 체험 등을 펼치고 있다. 한세대에는 대·소 연주홀과 오페라, 디지털 연주실 등 60여개의 연습실과 레슨실 등을 갖추고 유능한 음악인 양성과 취업에 힘쓰고 있다. 지능화되는 각종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국제적 사이버수사 전문가를 배출할 목적으로 개설된 경찰행정학과는 고급 경찰간부와 민간경비업체 중간관리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일선 경찰서에 파견, 완벽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최초로 경찰법무대학원을 설립, 경찰조직, 교정, 법무 등 다양한 교과목을 개설, 수강생 상당수가 현직에 근무하는 경찰관 등으로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교양학부는 기독교의 이해 등 11개 영역의 인성함양, 전공기초, 사회요구 수용교과목 등을 개설, 신앙과 학문을 겸비한 전인적 인성 함양에 힘쓰고 있다. 오는 2005년 국내 10위권의 명문사학으로 진입하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활기차다. ◇김성혜 총장 인터뷰 김성혜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한세대를 한국의 대학, 세계의 대학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1세기가 요청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은. ▲우수한 교수진과 시대적 변화에 부응한 교육과정, 철저한 학사관리를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기독교적 품성교육과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필수적인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전문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2005년 국내 1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중단기 계획은. ▲지난 97년 21세기 대학발전기획추진단 발족과 함께 대학종합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01년에는 국내 대학으로는 4번째로 ISO9002 인증을 취득했다. 21세기 세계화에 발맞춰 해외 교환 대학을 활발히 운영하고 학생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현지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오늘보다는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자랑스런 ‘한세인’이 돼 주길 당부하고 싶다. 실용학품을 이끄는 지성인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선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인터뷰/김성혜 한세대 총장 총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아 한세대를 한국의 대학, 세계의 대학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1세기가 요청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방안은. ▲우수한 교수진과 시대적 변화에 부응한 교육과정, 철저한 학사관리를 통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모든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기독교적 품성교육과 세계화. 정보화시대에 필수적인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전문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2005년 국내 10위권 대학으로의 진입을 목표로 추진중인 중단기 계획은. ▲지난 97년 21세기 대학발전기획추진단 발족과 함께 대학종합평가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지난 2001년에는 국내 대학으로는 4번째로 ISO9002 인증을 취득했다. 21세기 세계화에 발맞춰 해외 교환 대학을 활발히 운영하고 학생들이 원할 경우 언제든지 현지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오늘보다는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자랑스런 ‘한세인’이 돼 주길 당부하고 싶다. 실용학품을 이끄는 지성인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선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함께 긍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캠퍼스 소식 ○인하대 사회교육원 인하대 사회교육원이 전국 대학 최초로 ‘골프 캐디 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다. 인하대 사회교육원은 최근 국민 생활수준의 향상과 주 5일제 근무 등 여가시간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골프 수요에 맞춰 수준 높은 교양과 골프이론을 겸비한 캐디를 양성하기 위해 ‘골프 캐디 아카데미’를 신설키로 하고 오는 24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캐디 아카데미 강좌는 하루 3시간씩 주 2회(월·수요일), 8주 과정으로 개설되며 오전 10시부터 12시20분까지 진행되는 오전반과 오후 7시부터 9시20분까지 진행되는 오후반 등 2개 반으로 구성, 오는 26일 첫 강의가 시작된다. 수강생은 서류전형을 통해 등록순서대로 선발할 예정이며 소정의 과정을 이수한 수강생들에겐 인하대 사회교육원장 수료증이 수여되며 사회교육연구원은 수강생 전원에 대해 골프장에 추천할 계획이다. 수강료는 20만원이다. 문의(032)860-8292~6 /이종현기자 major01@kgib.co.kr ○용인 칼빈대학 용인시 구성읍 마북리 칼빈대학이 죽전·구성지역 주민과 자녀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대학에 마련했다. 이 대학은 도서관 4층 건물중 1층 열람실을 어린이도서관으로 개조, 다음달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이 도서관 이용에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도서관 내부 수리와 대학 주차장∼도서관 오솔길(길이 200m) 조성비 2억원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서북부시민연대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린이도서 기증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인근 대형 마트와 기업 연구소 등에 협조를 구해 도서비용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북부시민연대 고창남 운영위원(40)은 “자녀들과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었는데 대학과 시가 도움을 줘 어린이도서관을 갖게 돼 감사한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동원대학.중소기업청 동원대학은 중소기업청과 경기도 지원으로 경기지역 12개 산업체와 산학연컨소시엄을 통한 공동기술개발연구를 수행할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최근 중소기업청 및 관련 산업체와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대학은 지난해 4개 산업체, 올해는 12개 산업체와 공동연구개발에 참여하는등 2년 연속 산학연 공동기술개발연구를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지역산업체에 대한 지원과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2일 산학연컨소시엄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이 대학은 연구과제 공동개발을 통해 경기지역 산업체와의 연구과정 공동 참여 및 대학 연구인력의 실질적인 지원으로 산학협력과 산학연구의 활성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이진행기자 jhlee@kgib.co.kr

우리 학교 최고/하남 남한고등학교

남한산성 끝자락에 글터를 열어 위례성의 역사를 거울삼아 끊임없이 정의와 성실을 추구하는 학교. 병자호란의 수성(守城)인 남한산성 정기를 이어 받아 효경(孝敬) 실천을 으뜸으로 삼아 명실상부하게 도내 명문으로 자리를 매김한 학교. 전국 고교 핸드볼의 최강자…. 이같은 수식어 모두가 하남시 덕풍1동에 위치한 41년 전통의 남한고교(교장 송선한)에 붙어 다니는 대명사들이다. 지난 62년 남한원예고교로 개교한 이래 종합고를 거쳐 지난 80년 남한고로 교명이 변경된 후 현재 39학급에 1천3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이며 이곳을 거쳐간 동문만 8천800여명. 남한고는 최근 몇년동안 대학 진학률이나 동아리활동 등에서 괄목할만큼 급성장했다. 지난 2001∼2003년 이 학교 진학률은 90∼93%로 전국 각지 명문 고교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성적이다. 지난해엔 졸업생 496명중 3분의 2 이상인 317명이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에 진학했다. 이 학교 진학률이 이처럼 높은 까닭은 학생들에게 특성을 살린 자율학습방식을 유도했기 때문이란 게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평이다. 79명의 교사와 학생이 한마음으로 부족한 과목을 방과 후 자율학습시간에 보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86년 창단한 이 학교 핸드볼팀은 백원철 선수 등 현역 국가대표선수만 4명을 보유한데다 올 전국학생선수권대회 우승 등 최근 2∼3년동안 전국 각종대회를 휩쓰는등 정상에 우뚝 서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사물놀이, 봉사동아리, 기타동아리, 만화동아리, 천문관측동아리, 패션미용동아리, 빌케이츠를 꿈꾸는 컴퓨터동아리, 바이러스동아리 등 모두 39개 동아리들이 활동중이다. 특히 사물놀이동아리 연주는 기성 사물놀이패에 버금가는 수준이어서 하남시의 각종 행사에 초청돼 여흥을 북돋아 주고 있다. 이 학교가 배출한 인사들도 각계에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다. 동문회 제2대 회장직을 역임한 박순창 시의원(3회)을 비롯 하남시핸드볼협회 운영위원장 겸 재선 출신의 김병대 의원(13회), 유형욱 도의원 겸 학교운영위원장(15회), 조영휘 전 시의원(6회), 김시화 전 시의원(12회) 등이 지역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세환 하남시 개발공사 운영부장(4회), 나영호 하남시 산업경제과장(11회), 이규옥 하남시 회계과장(12회), 김창배 하남시 환경위생과장(12회), 유정수 하남시 공보담당(27회) 등도 학교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남한고 총동문회의 결속력과 후배 뒷바라지는 눈물겹다. 제7대 총동문회를 이끌고 있는 유병훈 회장(9회·하남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취임과 동시에 5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쾌척, 남한고장학회 장학기금 2억원을 달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동문회는 해마다 개교 기념일에 맞춰 80여쪽 분량의 동문회보를 발간하고 모교의 각종 행사나 동문들의 각종 애경사를 돌보는등 친목회 이상의 응집력을 보이고 있다. 장익현 교감은 “효경교육의 실천을 바탕으로 성장기 학생들이 열정을 제대로 발산하는 도내 명문고교로 우뚝 서있다”고 말했다. ◇송선한 교장 인터뷰 -남한고의 교정에 들어서니까 ‘신덕혜술지자 양성(新德慧述知者養成)’이란 글귀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효경을 실천할 줄 아는 도덕적인 사람,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능을 익혀 적성과 소질에 맞게 진로를 개척할 줄 아는 자주적인 사람,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출할줄 아는 창조적인 사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나아가 세계인으로 소양을 기를 줄 아는 국제적인 사람을 양성시킨다는 뜻이다. 즉 국제화와 세계화시대에 부응할 줄 아는 인재를 창출해 내는 게 남한고의 교육목표다. -올해 특색사업은. ▲첫째 경기도지정 자율장학연구학교를 운영하는 것이고 실내체육관 바닥 교체공사와 열악한 도서관을 리모델링, 좋은 교육환경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최근 과학교육현장 실험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돼 표창을 받았다. -서울 강남 8학군 등과 인접해 지리적으로 불리한 여건에도 명문학교로 자리를 매김한 비결은 ▲통상적으로 인문계 학교에서 좋은 학교라 함은 진학률이 높은 학교를 말한다. 4∼5년 전만해도 서울과 인접해 지역인재를 외지로 내몰았다. 명문학교가 되기 위해선 우수한 교사와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 총동문회와 뜻있는 지역인사들이 우수 학생들이 입학하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면학분위기를 조성했다./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굿모닝경기/수요테마-캠퍼스통신

■대학가 야외수련회 시즌 새싹이 움트는 봄. 캠퍼스 전체가 활짝 핀 꽃의 마당이고 책을 넣고 다니는 가방 그 자체가 배낭이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대학가는 바야흐로 요즘 MT시즌이다. 용인대 관광학과 4년 오진영씨(22)는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새내기들과 이달말 MT를 가기로 한 탓이다. 디지털시대를 맞아 장소도 80~90년대 남양주시 근방의 대성리나 청평, 가평 등에서 바닷가나 찜질방, 기차여행 등으로 다채롭게 바뀌고 있다. 용인대 관광학과가 선택한 장소는 화성시 제부도. 제부도는 지난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힘겹게 찾아 가야 했던 곳. “용산에서 시외버스로 사강리로 간 뒤 반나절을 기다려 감뿌리행 시골버스를 타야 바닷가에 도착했고 이어 마냥 바다만 쳐다 보다 썰물때가 돼 길이 열리면 걸어 들어 갔었죠” 그러나 지금은 용인에서 버스로 1시간 반이면 도착한다. 넓은 백사장, 조개와 게들이 숨어 있는 갯벌과 늪…. 명지대 신문방송학과는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연휴를 이용, 독특한 MT를 준비했다. 이 학과 이용진씨(23)는 “며칠 전 과 친구 15명과 안성시 죽산면 찜질방을 다녀 왔는데 너무 좋았다는 의견이 모아져 이번 MT는 찜질방으로 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자연을 고집할 필요가 없고 먼곳까지 가지 않아도 단결을 다질 수 있으면 된다는 이유에서 였다. 학생들은 이 기간동안 국가 지정문화재 6곳, 도 지정문화재 35곳, 향토유적 44곳 등 지역내 문화유적들을 탐방하며 공부하고 저녁에는 찜질방에서 피로도 깨끗이 씻기로 했다. 강남대 작곡과도 독특하다. 다음달 18일부터 기차여행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창조적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연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원한 호수바람과 한껏 물이 오른 신록을 맛보기 위해 단양 충주호쪽으로 가는 중앙선을 타기로 한 것이다. “단양역에서 내려 구담봉이 있는 장회나루로 옮겨 구담봉과 오순봉 등을 돌아본 뒤 TV드라마 ‘대망’, ‘태조왕건’등의 촬영지를 견학한 뒤 인근 민박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청풍리조트로 자리를 옮겨 162m의 수경분수와 번지점프을 체험하면서 선후배간 우정을 다지기로 했습니다”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송담대 등도 이달말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MT를 떠난다. 단순한 MT가 아니라 어쩌면 메테르 링크의 ‘파랑새’를 찾는 소풍이리라. /용인=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연천고등학교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교정에 들어서면 잘 다듬어진 향나무며 주변의 크고 작은 나무들이 이방인을 향해 반갑게 손을 흔들고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교정과 실내체육관은 학생들의 건강한 모습과 오버랩된다. 연천군 연천읍에 위치한 연천고의 첫 인상이다. 지난 59년 전장의 폐허 속에서 배움의 터로 태어나 지역 발전과 함께 발맞춰 나가고 있는 이 학교는 지금까지 5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연천고는 사이클부가 창단된 이래 수차례 전국을 제패하는가 하면 국가대표 선수도 많이 배출, 한국 사이클의 대들보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개교 이래 농고와 실업고, 종합고 등을 거쳐 연천고로 개명한 이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위해 보통과와 인터넷정보과, 사업기계과 등을 설치하고 지역여건에 맞는 진학지도와 정보화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의 산실로 거듭 나고 있다. 또 과학영농을 이끌어 갈 영재 지도는 물론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과 적성 등을 계발하고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인성지도 등 전인교육에도 전념하고 있다. 지역의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민속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교의 자랑은 이뿐만이 아니다. 명문대 합격생에겐 입학금 전액을 지원해주는등 명실공히 지역의 배움터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학교 출신 인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총동문회장인 이중익 전 연천군수를 비롯, 재경동문회장인 홍익에너지 홍순익 회장 등이 1회 졸업생이고 3회 졸업생중 육군 소장으로 예편한 권영백씨(대양산업 사장)가 학교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전 구리시 부시장 김태규씨(13회)와 이기욱 변호사(14회), 민주당 동두천·양주지구당 위원장 정성호 변호사(14회), 이화에드컴 임대진 대표(21회) 등도 지역 발전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오종순 교장은 “높은 이상을 갖춘 조화로운 연천인 육성을 목표로 교직원 모두 2세 교육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열의가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2004 대입/중-상위권 성적差 커지고… 동점자 크게 늘듯

▲어떻게 준비하나... 오는 11월5일 치러지는 200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은 문항당 배점이 소수점에서 정수로 바뀌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해와 거의달라진 것이 없다. 올해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3차례의 복수지원이 가능한 정시모집에서 더 많은 인원을 뽑는다는 점을 명심해 수능준비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올해 수능을 출제한다고 밝혀기출문제 등을 중심으로 실전능력을 키우되 정답을 골라내는 요령보다는 핵심적인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확실히 이해한 뒤 이를 바탕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되, 지망학과의 영역별 반영이나 가중치 부여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필요한영역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입시학원들의 설명을 중심으로 수능 준비방법을 알아본다. ◇영역별 학습 방법 언어 영역은 문제중심 보다는 문학, 독해, 듣기, 쓰기 등 각 영역의 중심 내용을 철저히 익히는데 초점을 두고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듣기는 토론이나 방송좌담, 강의 등 실제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이용해 내용을 정확히 듣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쓰기는 논리적 글쓰기 방법 등 작문 이론 전체에 대해 철저히 공부해 두어야 하며 문학은 교과서에 실린 작품 뿐만아니라 그 외 작품들까지 폭넓게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야하며 다양한 분야의 글들을 꼼꼼하게 분석해 읽고 평소에 어휘력을 기르는노력도 필요하다. 수리 영역은 수학적 해석력, 분석력을 높이기 위하여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 원리, 법칙 등을 충분히 이해해 수학적 안목을 갖춰야 한다. 문제 해결의 수단인 계산능력은 기본이며, 기본개념이나 원리, 법칙이 실생활이나 다른 교과에 적용되는 응용문제도 풀어봐야 한다. 사회탐구 영역은 사회현상의 구체적 사례를 통한 이론과 실제의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는 만큼 도덕, 환경, 도시, 인구, 사회병리문제 등 우리사회에 부각되고 있는 문제들을 교과서의 기본지식과 용어들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은 문제인식 및 가설설정, 탐구설계 및 수행, 자료분석 및 해석,결론 도출의 의미를 분명히 이해하고, 과학탐구의 기능이나 방법만이 아니라 배경이론 및 지식과의 연관성도 파악해야 하며 공통과학은 한 과목에 치우침 없이 전단원에 걸쳐 고루 공부해야 한다. 외국어 영역중 듣기는 대화나 서술문을 듣고 내용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추론하는 것뿐 아니라, 세부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말하기는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추론해 표현하는 연습이 중요하고 읽기는 사실적 이해력과 추론적 이해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제2외국어 영역은 무엇보다 실생활에 있어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며, 수준높은 문장이나 문법보다 기본적 개념을 확실히 익혀두는 편이 중요하다. ◇ 수능 준비 전략 올 대입은 전국 199개 대학중 같은 대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전형 요강이 매우다양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시험 공부 외에도 지망 대학의 전형 요강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수능성적의 총점보다는 일부 영역을 반영하거나 영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늘어났으므로 지망하려는 대학및 학과의 전형요강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있다. 따라서 가급적 일찍 지원 시기나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한 뒤 해당 대학에서요구하는 반영 요소에 맞춰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맞춤식’ 준비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수능 무엇이 달라지나 오는 11월5일 치러질 200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세부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올해에는 문항당 배점이 모두 정수로 표기되고 원서접수가 토요일에는 되지 않는 등 지난해와 달라진 몇가지에 대한 수험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달라진 점은 대입 전형에서 수능시험의 소수점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는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올해에는 문항당 배점을 모두 정수로 표기하게 된다. 총점이나 영역별 배점은 지난해와 같고 소수점으로 되어 있는 문항당 배점만 정수로 바뀌게 된다. 언어영역의 경우 1,2,3점, 수리영역은 2,3점, 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영역 1,2점 등 모두 정수로 표기된다. 또 각 영역별 원점수도 정수로 표기되며 변환표준점수는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된다. 등급은 변환표준점수의 소수 첫째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에 의해서 등급구분 점수를 나누게 된다. 등급구분 점수의 경계선 위에 있는 동점자는 상위 등급으로 처리하게 된다. 물론 대학에 CD롬으로 제공되는 성적자료에도 각 영역별 성적은 모두 정수로 제공된다. 또 지난해에는 토요일 오전에도 원서를 교부하고 접수했으나 올해에는 금융기관의 토요일 휴무로 인해 토요일에는 원서접수를 하지 않는다. 지난해 1차례만 실시했던 수능모의평가도 올해에는 2회 실시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는 6월11일과 9월2일에 치르며 고3과졸업생들에게 응시기회가 부여된다. 모의평가 외에도 수능난이도 조절과 수험생들의 정확한 학력수준을 진단, 분석하기 위해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가 3차례 더 실시된다. 수능원서의 접수요일은 지난해와 같지만 날짜는 조정됐다. 지난해에는 8월28일(수)부터 9월10일(화)까지 였으나 올해는 8월27일(수)부터 9월16일(화)로 바뀌었다. ▲정수 배점 영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1일 2004학년도 수능의문항 배점을 모두 정수로 하고 학생과 대학에 모든 점수가 정수로 표기된 통일된 성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입시에서는 서울대처럼 원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서도 소수점 이하반올림으로 성적이 역전돼 억울하게 당락이 뒤바뀌는 혼란은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정수 배점으로 소수점 반올림 논란 소지는 없어졌지만 이 때문에 새로발생하는 문제도 만만치 않을 것이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첫째는 문항간 점수폭이 너무 커져 난이도 조절이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언어영역은 지난해까지 1.8, 2, 2.2점으로 배점됐으나 올해는 1, 2, 3점짜리 문항으로 바뀌어 최고 배점과 최저 배점간 차이가 0.4점에서 2점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문제를 출제하는 평가원이 문항간 난이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점 문항과 3점 문항간 난이도 차이가 적절한가에 따라 전체 성적에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3점 문항을 틀리면 타격이 큰 만큼 심적 부담이 한층 커질 수밖에 없다. 또 배점이 큰 문항이 너무 어려우면 상위권과 중위권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전망이 나오는 등 정수 배점은 올 수능에서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수 배점으로 인해 늘어날 동점자 처리도 대학에는 새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2004수능 출제방향과 내용 2004학년도 수능은 최근 2∼3년간 시험결과를고려해 난이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키로 함에 따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 출제방향과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소수점 이하 반올림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모든 문항의 배점을 정수로 하면서 문항간 점수폭이 커진게 특징이다. 총점 및 소수점 표기가 없어지고 9등급제는 계속 유지되며 시험영역, 시험시간,출제문항, 출제범위등도 모두 지난해 같다. 다만 올해는 금융기관의 토요일 휴무에 따라 원서교부.접수기간(8월27일∼9월16일)중 토요일에는 원서를 접수하지 않는다. ◇출제 기본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 또는 한 교과내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를 활용, 통합교과적 문항을 출제한다. ◇영역별 배점 및 시간=문항당 배점은 원점수의 소수점 이하 반올림 문제를막기 위해 모두 정수화한다. 언어는 1,2,3점, 수리 2,3점, 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 및 제2외국어는 1,2점으로 하되 문항의 난이도, 사고수준, 중요도,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배점은 1교시 언어 60문항 120점, 2교시 수리 30문항 80점, 3교시 사회탐구 및과학탐구 80문항 120점, 4교시 외국어 50문항 80점 등 총 220문항 40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4교시후 희망 수험생만 응시하는 제2외국어 영역은 30문항 40점 만점이다.시험시간은 언어 90분, 수리 100분, 사회탐구.과학탐구 120분, 외국어 70분 등총 380분이며 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이에 따라 시험은 오전 8시40분에 시작돼 제2외국어를 선택하지 않으면 오후 5시, 제2외국어를 응시하는 수험생은 오후 6시10분에 각각 끝난다. ◇영역별 출제범위및 비율= 출제범위는 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가 원칙이며 2003학년도와 같이 언어,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는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한다. 수리영역은 인문계는 공통수학에서 70%, 수학Ⅰ에서 30%, 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에서 30%를 출제하며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00% 출제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인문계는 정치, 경제, 사회.문화, 세계사, 세계지리중에서, 자연계는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에서 1과목을 선택하면 되며 예.체능계는 선택이 없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4, 자연계는 4대6으로,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 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 사회탐구는 인문계의 경우 필수에서 80%, 선택에서 20%, 자연계와 예체능계는필수에서 100% 출제하며 과학탐구는 자연계의 경우 필수에서 67%, 선택에서 33%, 인문계와 예체능은 필수에서 100% 출제한다. 제2외국어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희망자만 응시하며,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에스파냐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등 6개 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한다. 언어영역에서 듣기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 문항 12개, 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되며 수리영역에는 주관식 6개 포함된다.

우리 학교 최고/의왕 우성고등학교

짧은 연륜에 비해 급속한 성장, 최첨단 교육환경, 구석구석 짜임새 있는 교정…. 고교평준화 이후 의왕지역 교육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우성고를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 학교는 도심 속의 공원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모락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훈은 ‘성실·창의·성취’. 이 학교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지난 84년 3월 개교, 올해로 꼭 20년이 된다. 당시 교육의 불모지였던 의왕시에 고 유지연 이사장이 설립, 고 이사장의 유지에 따라 유국현 박사(현 이사장)와 87명의 교직원들이 40학급 1천300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치며 희망찬 미래를 열어 가고 있다. 학교시설로는 본관과 운동장, 8천여권의 장서를 갖춘 도서관이 있고 무용실, 컴퓨터실, 원어민교사와 영어로만 수업하는 교실인 ‘잉글리시존(English Zone)’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올해초 체육관을 겸한 강당인 ‘벽춘관’이 완공돼 21세기교육을 주도하는데 손색이 없다. 이 학교에선 교사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교정벤치에서, 교무실에서, 복도를 거닐면서 스스럼 없이 웃으며 대화하는 광경은 그래서 더욱 정겹다. 이 학교의 스승과 제자간의 두터운 정은 다른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매주 토요일 대청소시간에도 교사와 학생들이 같이 청소를 하는‘사제동행’이 이뤄진다. 교실 붕괴를 걱정하는 요즘의 세태에 비춰볼 때 다소 이색적이란 느낌마저 든다.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 각별해 스승을 찾는 졸업생들의 방문이 유난히 많은 것도 이 학교의 자랑거리다. 학생회와 45개 동아리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학생들은 다채로운 동아리활동을 통해 올바른 자율의 개념과 선·후배 역할 수행에 대해 스스로 터득해 나가고 있어‘왕따’란 단어는 이 학교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이 학교는 모든 걸 실력으로 입증받고 있다. 지난 88년과 92년 진로지도 우수학교로 지정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표창을 받았으며 진학률도 95%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를 발굴하는데 힘써 지난 2001년에는 전국 무용실기대회 금상과 같은해 전국 과학발명품경진대회 동상 수상, 지난해 법무부 주관 양성평등글짓기대회 장관상 수상 등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수상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특성화교육에 중점을 둬 논술반과 영어회화반, 수학·과학경시대회반 등 각 분야별 영재 발굴 및 육성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7차교육과정 취지를 적극 도입, 교육과정에 예·체능계열을 편성해 미술반과 체육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성을 중시하는 교육프로그램도 이 학교만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인간’을 중시하는 이 학교는 자신만 아끼는 이기적인 실력인이 되기 전에 덕성을 갖춘 참 지성인을 육성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개교 이래로 ‘주장반제도’와 가족과 스승의 고마움을 일깨워주는 ‘효도 및 보은편지 쓰기’,‘효행장쓰기(월2회)’,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갖기 위한 전교생 유도교육 등의 프로그램들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또 경제적으로 어렵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 130여명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비전은 지역명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 고교평준화와 더불어 학교 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이젠 지역이 아닌 전국에서 소문난 명문고로 부상하기 위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다닐 수 있고 학생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교사가 있는 짜임새 있는 교육의 모델을 갖춘 이 학교는 오늘도 전국 명문으로의 날갯짓을 계속하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사진=김시범기자 sbkim@kgib.co.kr ■인터뷰/이용길 우성고 교장 이용길 교장(61)은 “세계화 추세 속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과 중용의 덕을 갖춘 인재교육을 기본원칙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립 이념은. ▲합리성과 중용지덕을 갖춘 성실인, 창의인, 성취인 육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21세기를 준비하는 교육계획은. ▲주입식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시대는 지나갔다. 학생들의 능력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살아 있는 수업이 되도록 교원연수를 강화하고 첨단기자재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명문대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미래를 충분히 고려한 진로지도를 실시하겠다. -학교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기숙사를 마련하고 면학프로그램 개발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학생들이 더욱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외관과 운동장을 재정비하겠다.

2002~2003 겨올스키캠프 글짓기 대회 우수작/최우수.교육감상

▲박중규(수원중 3) 스키장 가는 날 방학을 하고 난 후부터 쭉 1월5일을 기다려 왔다. 그 날은 바로 내가 그토록 가고 싶었던 스키장을 가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뉴스에서 1월5~7일 연속으로 계속 영하 10℃이하의 강추위가 지속된다고 하여 내심 걱정도 되었으나 스키장에 대한 기대감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드디어 스키장에 도착했다. ‘아’ 이 곳이 말로만 듣던, TV로만 보았던 그 스키장이구나. 이것이 내가 도착하고 난 후 바로 느꼈던 생각이다. 나는 경기일보가 주최한 스키캠프에 참가한 것이기 때문에 체육관에 모여서 우선 관계자분의 설명을 듣고 참가자 전원에게 주는 모자를 받았다. 그 후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숙소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스키도구를 렌탈해서 첫번째 스키강습을 받았다. 평소에 운동을 조금은 한다고 스스로 자부해 왔던 터라 스키도 ‘그거 금방 배울 수 있을 거야’하고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난 우리조 20명중에서 가장 뒤처지는 실력이었고 넘어지거나 아주 괴상한 몸의 형태가 나올 때는 창피해서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2박3일동안 강습을 총 3번 받았는데 도무지 늘지 않는 나의 스키실력을 보았을땐 ‘난 스키와는 안맞나’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숙소 배정은 우리반 15명이 한 방으로 되어서 너무 좋았다. 우리들은 아무런 어색함이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밤에는 하이라이트인 베개 싸움을 하였다. 하도 많이 맞아서 머리가 띵했다. 어쨌든 그렇게 광란의(?) 밤을 보내고 달콤한 잠을 잤다. 이튿날에는 오전 오후 스키 강습을 계속 받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피곤함을 감출 수 없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친구들을 볼 땐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정말 정말 부러웠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등학교에 가기 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더더욱 기쁘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경기일보와 담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한 2박3일동안 재미있게 지낸 우리반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김무현(파주 문산초 6) 잊지 못한 겨울방학 겨울 방학의 하이라이트로 생각되는 ‘2003년 스키 캠프’를 바로 어제 시작했다. 그동안 두근거리고, 설레는 마음이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것 같다. 1월 5일 일요일 이른 아침. 다른 때 같았으면 피곤하고 귀찮은 마음에 일어나기가 힘들었을 것이지만 마지막 컵스카웃 행사라서 그리 힘들지 않았고 도리어 기쁘고 상쾌했다. 한참 가는도중 점심 때 휴게소에 들러 친구들과 김밥과 오뎅국물을 마셨는데 정말 얼큰하고 맛있었다. 몇시간 뒤 버스 창 밖으로 수많은 풍경들이 지나간 뒤에 드디어 현대 성우유스호스텔에 도착했다. 여름에 오고 또 와서 그런지 정이 있고, 낯설지가 않았다. 여름에 푸른산과 맑은 물을 배경으로 했던 이곳이 지금은 하얀 눈에 덮여 있어 맑게 보였다. 이곳에 도착하고 조금뒤 바로 스키를 타게 되었는데 처음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떨리고 힘들었다. 그래도 친구들과 강사님의 가르침을 들으니 귀에 쏙쏙 들어왔다. 하지만 너무 마음이 들뜨고 긴장되어서 그런지 실수를 많이 했다. 스키강습에서는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웠는데 스키의 각 부분 명칭과 넘어졌을 때 제대로 일어나는 방법, 안정적인 자세로 가기 등 스키 신기의 사소한 것에서부터 S자 형으로 움직이기의 행동자세까지 세세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그중 스키의 A자형 가기와 멈추기에서 잘 가지 않아서 정말 골치 아팠다. 골치 아픈 스키강습 시간이 지나고 저녁식사 시간이 왔을 때 정말 기뻤다. 엄마의 음식솜씨만큼은 안되지만 생각보다 힘든 스키강습 후의 저녁밥은 진수성찬이었다. 정말 맛있게 저녁밥을 먹은 나의 몸은 다시 활력을 찾고 레크리에이션에 임했다. 그런데 들떠 있는 나와는 달리 나의 친구들은 그리 재미있지 않은지 몇몇만 빼곤 모두 점잖게 앉아 있었다. 전혀 맞지 않는 친구들의 행동 때문인지 사회자 강사님은 문산초등학교의 컵스카웃 대원들한테 늙었다고 놀려대기 시작했다. 정말 웃긴 일이지만 그말에도 우리 친구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더 점잖게 앉아 있었다. 그덕에 열받은 사회자 강사님에게 혼나기까지 했다. 좀 엉성하고 찝찝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지난 뒤에 드디어 아이들이 가장 기대할 것 같은 밤의 자유시간이 왔다. 베개 싸움이며 과자파티 등 별난 사건과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불청객인 교관선생님께 한밤중에 두번이나 혼나서 엄청 무섭기도 했다. 1월 6일 월요일 아침이 밝았다. 아침 6시 40분경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밥을 먹었다. 오늘 하루 계획은 거의 하루 종일 스키를 타는 것이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힘들것 같아서 조금 싫기도 했다. 오늘의 스키 강습시간 때 꼭 리프트를 타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스키를 배우고 연습했다. 그런데 하느님이 날 도우셨는지 리프트를 타는데 성공한 몇 아이에 나도 끼어 있었던 것이다. 정말 기쁘기도 했지만 리프트를 타는데 실패한 아이가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다. 기쁜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나서 리프트를 타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이번 스키 캠프의 최종목적인 리프트를 탔다는 사실이 정말로 기쁠 따름이다. 이제 스키캠프는 1월7일 단 하루 남았다. 내일도 즐거운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 날까지 나의 행동에 책임감을 가질 것이다. 아마도 ‘스키 캠프’는 내 추억에 오랫동안 남아 있을 것이고, 유스호스텔 또한 잊지 못할 장소로 기억될 것이다.

굿모닝경기/목요테마-캠퍼스 통신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형식보다는 실질을 추구하는 대학, 스터디그룹 활성화로 모든 학과의 특성화를 추진하는 대학…. 경기북부지역 명문 대학으로 부상한 신흥대학을 가리키는 표현은 이밖에도 많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젊고 밝은’대학이다. 이를 입증하듯 이 대학은 올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몰렸다. 지난해 호주 퀸즈랜드 공과대와의 학사편입학설명회 개최에 이어 중국 라오닝(遼寧)대학, 지난 99년 미국 하와이 퍼시픽대학, 카피올라니대학, 허슨대학, 말레이시아 니라이대학 등과의 교류협력프로그램도 눈여겨볼만 하다. 이 대학은 최근 제4대 강성종 이사장(37) 취임으로 더 한층 젊고 활기찬 캠퍼스로 발전하고 있다. 이 대학이 설립된 건 지난 71년. 올해로 32년째. 이후 경기북부지역의 정치·경제·문화·사회·보건·공학 등의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중견 전문직업인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교육이념은 열린 평생교육 지향 전문직업인 양성교육 신의와 근면을 바탕으로 한 인간교육 교육이 생활화되고 생산이 교육화되는 실무교육 건전한 신체와 올바른 사고를 하는 시민교육 지역사회 개발을 위한 지역발전 참여교육 전통문화 계승과 새문화 창조에 기여하는 민족교육 근검절약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생활교육 등으로 기독교정신에 입각, 사회 각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과 이론 등을 가르치는데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심성 개발을 위한 창작 어린이 뮤지컬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말라리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역학조사 등의 연구실적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학은 교육과정의 특성화, 산업체 위탁교육, 시간제 등록교육, 학점은행제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의료분야 학과인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치기공과, 간호과, 안경광학과, 보건행정과, 환경과학계열 등에선 전국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성화된 실무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3년제 학과가 10개인 이 대학은 4년제 대학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대학 평생교육원과 창업보육센터 등도 특이하다. 지역사회 각급 학교 교사들의 정보화교육과 영어교육 등이 평생교육원 담당이며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창업교육강좌 및 산·학·연 공동기술개발과 지역컨소시엄 운영 등 활발한 지역사회 연계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제과, 제빵, 동서양요리, 관광통역, 어린이교육 등 재취업교육을 통해 수천명의 교육생들도 배출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방학중 대학 교수진과 시설 등을 활용, 전산화 추진개념과 실제의 이해 증진을 돕는 정보화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나 자생력이 부족한 기술집약형 중소 기업의 발굴, 인적·물적·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창업기반을 마련해주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18개 기업들을 입주시켜 기술지도 및 경영지원 등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육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을 증명하듯 전국에서 3년연속 최우수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되기도 했다. 김병옥 학장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인력과 연구개발장비, 기자재 등 첨단화된 자원을 활용해 기술기반이 취약한 중소 기업 16개 업체와 생산현장의 고충과 기술 등을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중”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회생과 지역발전 등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산·학·연간 유기적인 협력은 지역사회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인터뷰/강성종 신흥대 이사장 강성종 신흥대 이사장은 “젊고 활기 찬 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학발전위원회를 중장기 발전계획위원회로 전환, 단기는 물론 중장기 발전과제를 채택하겠다”며 “대학을 통해 학문과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는 학문의 길, 낙후된 경기북부에 빛을 발하기 위한 중앙의 길, 경원측을 중심으로 문화와 국력 등을 중국 시베리아까지 떨치는 길 등을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건립이념과 새로운 시대에 도전할 계획이 있다면. ▲기독교의 사랑을 바탕으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하는 중견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 일을 행함에 있어 반드시 신의를 지키며 현실보다는 실질을 추구하고 언제나 근면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유능한 교수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가와 인류공영에 크게 공헌할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는데 주력하고 새로운 경기북부시대에 앞장서기 위해 21세기형 교육시스템을 도입, 외국 대학과의 적극적인 교류 및 모든 학과 특성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발전계획을 소개하면. ▲우선 대학을 젊고 활기찬 대학으로 계속 발전시키겠다. 기존의 대학발전위원회를 중장기 발전계획위원회로 승격시켜 단기발전 과제와 중장기 발전과제 등을 동시에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 특히 대학의 문을 지역사회에 활짝 개방하기 위해 관·학협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겠다. 우리 대학은 세계 속에 우뚝 선 특성화된 대학으로서 발전하게 될 것이며 지역사회에 꼭 필요로 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대학의 발전은 곧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국가와 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하겠다. -앞으로 목표는. ▲우리 대학을 통해 학문과 교육의 도시로 거듭나는 학문의 길, 낙후된 경기북부에 빛을 발하기 위한 중앙의 길, 경원측을 중심으로 문화와 국력 등을 중국 시베리아까지 떨치는 길 등을 열어 나가겠다.

굿모닝경기/수요테마-캠퍼스통신

꽃샘추위도 남아 있고 동장군도 우뚝 버티고 서있지만 대학가는 벌써 화창한 봄이다. 동아리별로 새내기 맞이에 분주하기 때문이다. 강의실 앞 화단의 버들강아지도 푸릇푸릇 물이 오르고 강당 입구 느티나무로 내려 앉는 햇빛도 넉넉하기만 하다 17일 오후 2시께 용인대 학생회관내 50여 동아리 사무실들은 학생들이 나와 대청소를 하느라 분주했다. 겨우내 쌓인 먼지를 털어 내기도 하고 입김을 불어 창문을 닦기도 하고 거꾸로 물구나무를 섰던 걸상들을 가지런히 놓기도 하고 게시판에 덕지덕지 붙은 메모판들도 정리하고…. 사활동 동아리인 한울타리 회장 김영식군(22)은 “새내기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에서 진정한 사랑과 봉사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오후 4시30분께 강남대 학생회관. 산악동아리를 비롯 사진연구회, 토익동아리, 책사랑, PC사랑방 동아리 등의 회원 100여명이 고무장갑과 빗자루, 걸레 등을 들고 세면장에서 동아리방을 왔다 갔다 하며 새단장을 하느라 정신들이 없었다. 동아리들의 새내기 맞이는 다른 대학들도 마찬가지. 아침 저녁으로 제법 한기가 남아 있는데도 캠퍼스를 들어서는 학생들의 어깨마다 봄을 알리는 훈장들이 견장처럼 빛나고 있었다. 명지대와 경희대, 송담대학 등의 동아리들은 오전 일찍부터 학생들이 사무실에 모여 앉아 새내기를 맞이할 이벤트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대 학생회관 로비는 이날 오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드는 학생들로 이내 환하게 밝아지기 시작했다. 동아리 사무실마다 문이 활짝 열리고 서로 긴 겨울방학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물어 보느라 얘기꽃을 피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떻게 하면 우수한 새내기들을 회원으로 맞을 수 있을까 궁리하는 모습들이었다. 아주대 캠퍼스는 게시판 곳곳에 동아리 회원 모집을 알리는 벽보를 붙이는 학생들이 부쩍 많았다. 어려운 취업난을 반영하듯 영어회화나 토플, 토익, 중국어회화 등 어학과 관련된 동아리 벽보도 자주 눈에 띄었다. 아주대 영어회화 동아리 회원 안모군(21·경영학부 3년)은 “동아리들의 패턴도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이념이나 종교, 레저 등으로 국한되고 학생들도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취업과 관련된 동아리들이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대학이니만큼 전공을 떠나 순수한 학문을 좀 더 깊게 천착(穿鑿)할 수 있는 동아리들도 많이 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가 동아리들은 이처럼 다채로운 청사진들을 갖추고 새내기를 맞이하기 위한 갈무리에 나서고 있다. 희대 수원캠퍼스 동아리들은 새로 들어오는 회원들에겐 활동계획서를 요구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무턱대고 이 동아리 저 동아리를 기웃대기 보단 자신들의 활동계획서를 갖춘 새내기들을 받을 생각입니다” 이 대학 동아리연합회장의 설명이다. 명지대 학술연구 동아리 회장 이동민군(23)은 “입학과 동시에 열릴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술연구의 중요성을 새내기들에게 설명하고 개강 후에는 게시판에 공고 등을 통해 신입회원들을 유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 대외협력과 관계자들은 “올해도 많은 신입생들이 각 동아리에 가입해 자신의 기량을 넓히면서 활기차게 대학생활을 시작했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종식·허찬회기자 hurch@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성남시 분당구 수내고교

‘천사의 손을 아시나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수내고교는 재학생들의 동아리활동으로 더욱 유명하다. 특히 이가운데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화동아리는 어려운 이웃들을 넉넉한 사랑으로 감싸주고 있다. 이 동아리 학생들은 노래를 손으로 부른다. 교실에서 “어둔 불빛 아래 촛불하나. 와인 잔에 담긴 약속하나…”는 쿨의 ‘아로하’란 노래가 흐르면 수십개의 손들이 춤을 춘다. 손의 언어를 익히며 착하고 따듯한 마음을 쌓아 가는 것이다. 분당 신도시의 신설 학교인 이 학교는 성적순으로는 크게 내세울 게 없다. 하지만 학모부와 교사들은 “우리 아이들은 착해요”라고 강조한다. 수내고는 5회 졸업생을 배출한 올해 처음으로 서울대 인문계열에 졸업생을 진학시켰다. 장윤경양(18)이 주인공이다. 장양의 경우도 수내고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사교육 열풍이 부는 신도시에서 장양은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과외나 학원 한번 가지 않고도 명문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래서 이 학교는 축제분위기다. 김택윤 교감은 “장양의 서울대 입학이 장양만의 성공에 그치는 게 아니라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후배들이 더욱 도전의식을 갖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학교는 또 1명의 자랑스런 학생을 배출했다. 정유선양(18)이 SBS 드라마 작가로 선발된 것이다. 정양의 발탁은 같은 또래만이 아닌 성인들과의 경쟁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사실 공부만의 잣대가 아니면 이 학교 학생들의 특기는 곳곳에서 구현되고 있다. 최종윤군(18)이 세계모형비행기 자유비행부문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위에 입상했는가 하면 한국청소년 디자인전람회, 전국 NGO활동발표대회, 전국체전 태권도부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수상자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내고는 올들어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을 교육지표로 내세우고 원어민 강사를 앞세운 영어교육 강화, 중국 상하이(上海)에 있는 자매결연 학교인 민리고교와 교류를 통해 학생들을 세계를 향해 열린 마음을 갖도록 육성하고 있다. 박만장 교장은 “수내고의 자랑은 꼴찌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것”이라며 “공부보다 열린 마음을 갖는 수내고인이 앞으로 우리사회에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박흥찬기자 parkhc@kgib.co.kr

우리학교 최고/평택 청담정보통신고

평택에 위치한 청담정보통신고는 교정이 참 곱다. 봄이면 온 교정을 뒤흔드는 노란 개나리가 그렇고 슬프도록 흐트러지는 진달래꽃이 그렇고 여름내내 선홍빛 색깔을 잃지 않는 칸나도 한몫을 한다. 이처럼 예쁜 꽃들 뒤로 서있는 건물도 앙징맞긴 마찬가지. 그러나 해맑고 단정한 학생들이 이보다 더 아름답고 맑다. 국내 최초로 세계화추세에 맞춰 경쟁력 있고 특성에 맞는 21세기형 실업계고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정보통신(IT)산업 인재들을 육성하고 있다. 붉게 물든 노을과 함께 드넓은 운동장을 뛰어 다니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는 진지한 표정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펼치며 마냥 즐거워 하는 모습에서 세계로 발돋움하고 있는 청담인의 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자각·각성교육을 비롯 체험교육, 봉사교육, 독서교육 등을 중점목표로 매진하고 있는 이 학교가 개교한 지 올해로 25년째. 그동안 9천100명의 인재를 배출하며 국내 IT산업현장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 학교 재학생들은 고교생 신분이지만 벤처기업을 창업하는가 하면 중견 정보통신기업의 이사로 재직하는등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IT고교 가운데 전국 최고의 명문이다. 이 학교가 실업계로 전환된 건 지난 98년. 이러한 선택은 학생들에게 창학의 기회를 제공했고 그 기회는 전국의 크고 작은 컴퓨터경시대회에서 재학생 200여명이 수상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상급 학교 진학도 다른 학교에 뒤지지 않아 올해 대학 수시합격 40여명과 일반지원 27명 등 67명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비롯 각종 대학에 합격했다. 또 특성화 학과를 설치·운영하면서 정보통신부가 선정하는 IT 인력산업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3차례에 걸쳐 8억원의 학자금을 받았다. 이 학교는 또 중소기업특별위원회가 각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아 실업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기업에 대한 이해, 창업 및 경영 등 비지니스교육을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인 ‘비지쿨’시범학교로 선정돼 연간 1천만원의 운영비와 중기특위가 개발한 초급과정 및 리더쉽 프로그램, 창업실무·재무관리 프로그램,영상부교재 등 각종 참고자료들도 지원받고 있다. 이와 함께 재학생들이 개발한 아이템을 이용, 벤처기업을 운영하는가 하면 IT분야 벤처기업에 입사, 기술책임이사 등을 맡으며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교사들은 재학생들이 이처럼 산업역군 역할을 당당히 해내고 있는것에 대해 “대학 진학에 중점을 두지 않고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탐구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IT산업분야에 상상력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 질높은 교육을 통해 청담인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벤처창업 등 각 분야서 ‘우뚝’> 우리학교 자랑 교육부가 주시하는 명문고로의 성장 뒤에는 신명나는 교육과 인간화, 세계화, 정보화교육 등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온 동문들이 있다. 고2 재학중 벤처기업을 창립한 한에녹군(3년)은 경기도 청소년연극제를 비롯 한국청소년 연극축제, 제1회 포스코 과학사이트 공모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현재는 청소년 비지니스 총연합회를 창립, 발기인 및 초대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수시 합격한 김성진군(3년)은 충북 신지식인에 선정됐고 정보올림피아드에서 대상을 받는가 하면 컴퓨터와 관련된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 100여차례 수상했다. 청소년 비지니스 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양준철군(2년)은 각종 컴퓨터 경시대회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자신이 개발한 각종 아이템으로 벤처기업(K2DN)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국 여학생 정보화 경시대회 홈페이지 부문 대상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 등을 받은 박진아양(2년)을 비롯 전국 정보 올림피아드 동상을 수상한 장기승군(3년), 2001 사이버 대축제 대상 이루다양(3년) 등 수많은 청담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컴퓨터 경시대회에 참가, 전문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겨루며 우뚝 서고 있다. <인터뷰/이 근 우 교장>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정보의 이동은 지구촌을 하나로 묶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는만큼 전국적으로 컴퓨터에 재능이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 특성화된 교육방향 설정과 다각적이고 신축성 있는 교과과정을 통해 학생들 모두 IT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청담정보통신고 이근우 교장(61)은 “내년 학생들에게 자기주도 학습으로 개인지도를 하기 위해 학급당 정원을 30명에서 20명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3년 부임한 이 교장은 취임 이래 학생들 스스로 자기 정체성을 갖도록 하는데 역점을 두고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학교를 새롭게 단장해왔다. 또 형식에 그치고 있는 교육에서 탈피해 과감한 개혁의 바람을 일으켰다. “전국의 실업계고교들이 인문계로 전환했지만 오히려 인문계를 반납하고 21세기 경쟁력 있고 특성에 맞는 IT산업에 도전장을 제출했습니다” 이 교장은 “처음 인문계를 반납하고 순수한 실업계고교로 전환하려 하자 교사들을 비롯 재단측도 반대했다”며 “그러나 이제 청담정보통신고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시할 정도로 IT산업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고 강조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