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 개막 카운트다운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7일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대회 개막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저녁 도쿄의 인터내셔널포럼에서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박세직, 나스 쇼 한·일 두 나라 조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륙별 예선 조추첨을 가졌다.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 대회 챔피언 프랑스를 포함해 모두 199개국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아프리카의 브룬디가 중도에 신청을 철회해 예선 조 추첨에는 자동출전국 3팀을 제외한 195개국이 참가했다. 예선 조추첨에서는 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 오세아니아 등 FIFA에 가맹된 6개 대륙연맹별로 제비뽑기식으로 조편성이 됐다. 예선 조 추첨이 도쿄에서 열린 것은 공동개최국인 한국-일본간 협의에 따른 것으로 한국은 2001년 12월 서울에서 본선 조 추첨을 한다. 지난해 프랑스월드컵이 끝난 뒤 FIFA와 양국 조직위가 2002년 대회 체제로 전환됐고 올해 엠블렘과 마스코트가 발표됐지만 순수한 축구경기의 측면에서 보면 이번 예선 조 추첨을 계기로 2002년대회의 본격 카운트다운을 선언하게된다. 예선일정은 각 대륙별 사정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3월28일 남미축구연맹이 우루과이-볼리비아간 개막전으로 풀리그를 시작하고 6월에는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예선리그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럽선수권대회를 끝낸 뒤 7월 이후 세계 최대의 축구시장인 유럽축구연맹이 지역예선에 돌입하게 되면 지구촌이 명실공히 ‘2002년월드컵축구 열기’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전망이다. 1년여의 대륙별 예선이 끝나면 자동출전국 한국과 일본, 프랑스를 제외한 본선출전 29개팀이 결정된다. 아시아축구연맹은 한·일 두 나라외에 2팀이 본선티켓을 획득하게 되고 최종예선 3위팀이 유럽 14위팀과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아시아연맹은 한국, 일본 포함해 4.5장, 유럽연맹은 프랑스를 포함해 14.5장의 본선티켓이 주어졌다. 남미연맹과 오시아니아연맹도 PO로 본선출전팀을 가리게 되는데 남미는 상위 4팀이 본선에 자동으로 직행하고 5위팀이 오세아니아 1위팀과 대결한다. 아프리카연맹에서는 5팀, 북중미카리브연맹에서는 3개팀이 본선에 나간다./연합

프로축구 내년 신인선수 드래프트 지명

안양 LG가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이영표(건국대)를 낚았다.또 수원 삼성은 미드필더 강대희(상무)와 올림픽대표 수비수인 남기성(경희대)를 낙점했다. 부천 SK는 김대철과 김기형을 1,2순위에서 뽑았다. LG는 3일 오전 10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2000년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1번 지명권을 가지고 차세대 대표감인 이영표를 지명했다. 이로써 LG는 연고지명 선수로 초고교급 유망주인 최태욱(부평고)까지 잡아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정규리그 하위 3팀(LG·대전·일화)은 이날 드래프트에 앞서 1순위 지명 순번을 정하는 추첨을 했으며, 추첨결과 LG-대전-일화순으로 지명권을 가졌다. 이들 세 팀은 지난 해에도 추첨을 통해 같은 순서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한편 1순위 2번 지명권을 가진 대전은 1일 일본 프로축구(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와 입단계약을 맺어 파문을 일으킨 올림픽팀 게임메이커 이관우(한양대)를 지명했고 천안 일화는 올 해초 일본에서 돌아와 실업팀 현대 미포조선에서 뛴 ‘늦깎이 신인’ 김대의를 1순위로 지명했다. 올림픽 대표팀 선수 가운데 고려대의 최철우(울산 현대)와 한양대 김남일(전남 드래곤즈), 연세대 심재원(부산 대우)도 각각 1순위에 지명받았다. 이번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는 사상 최다인 332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34%인 113명이 10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드래프트에 앞서 긴급이사회를 열어 ‘이관우가 J-리그 팀과 계약했지만 그를 지명하는 팀이 연고권을 갖는다’고 결정, 이관우가 일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대전-후쿠오카 아비스파의 이적 형식으로만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모그룹의 위기로 새 주인을 찾아야 될 처지에 놓인 대우는 6∼10순위에 지명을 포기, 심각한 운영난을 반영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들 촉각

‘새 천년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를 잡아라’ 새로운 천년을 여는 프로축구 2000시즌 부터 활약할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3일 열리는 가운데 각 구단마다 우수선수 영입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타워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드래프트에는 총 332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올림픽대표인 신병호와 박진섭(고려대), 이관우(한양대)는 드래프트 희망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드래프트 신청자 가운데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어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각 구단마다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을 파악, 자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를 낚기위해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선수로는 일본프로축구 J리그와 국내 실업팀 미포조선에서 뛰었던 공격수 김대의와 올림픽 팀의 윙백 이영표(건국대), 스트라이커 최철우(고려대)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올림픽팀 골키퍼인 김태진(경희대)을 비롯, 미드필더 김남일, 남기성(이상 한양대), 수비수 심재원(연세대), 하용우(경희대) 등의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 되고있다. 한편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드래프트는 8위 대전 시티즌과 9위 안양 LG, 10위 천안 일화가 제비뽑기로 순위를 가려 1∼3순위 선택권을 갖게되며, 나머지 1∼7위팀은 성적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한다. 따라서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수원 삼성과 2위 부천 SK는 대어급 선수를 낚지 못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각 팀들은 새 천년들어 2군리그가 부활하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선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천안일화 FA컵 축구대회 첫 패권 차지

올 시즌 프로리그 꼴찌 천안 일화가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축구대회에서 우승, 첫 패권을 안았다. 지난 97년 준우승팀인 일화는 2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신태용, 박남열(2골)의 연속골로 전북 현대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천안은 프로축구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깨끗이 씻고 2년만에 재도전, 정상의 꿈을 이뤘다. 박남열은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신태용-이상윤-박남열 ‘트로이카’를 앞세운 일화는 경기 초반부터 개인기를 이용한 중앙돌파로 주도권을 장악해 박성배, 변재섭의 측면돌파가 제기량을 발휘못한 전북을 압도했다. 일화는 전반 11분 신태용이 페널티지역 왼쪽 앞에서 중거리 슛, 포문을 열었고 전북도 16분께 오광훈의 슛으로 맞받았다. 팽팽하던 균형은 신태용이 전반 31분께 세르게이가 찔러준 볼을 몰고들어가다 서혁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고 이를 오른발로 가볍게 차넣으며 무너졌다.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일화는 후반 13분 장대일이 오른쪽 깊숙히 파고들어 오른발로 올려준 볼을 박남열이 골지역 한 가운데에서 헤딩 슛, 골을 추가했고 후반 39분에도 황연석의 도움을 받은 박남열이 골 지역 안쪽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결정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브라질코치 축구명문 풍생중 선수지도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고 훈련시간이 즐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중학축구의 명문인 성남 풍생중학교(교장 이영수) 운동장에는 요즘 훈련시간이면 고함 대신 웃음이 넘친다. 이처럼 풍생중 축구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축구 세계최강국인 브라질인 코치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기때문. 풍생중에서 선진축구의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브라질코치 난도 호드리게스(29)의 지도를 받는 어린 선수들은 무척 흥미로운 표정들이다. 브라질 프로 1부리그인 플라멩고와 포르투게자에서 선수생활을 한 호드리게스가 풍생중 팀을 지도하게 된 것은 이영철감독(35)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 지난 9월14일부터 선수들을 가르치고 있는 호드리게스는 철저히 기본기에 바탕을 두고 자신이 직접 선수들에게 시범을 보이며 삼바축구의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드리블과 패스, 슈팅 등 축구의 기본인 모든것을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기초적인 동작 하나 하나가 배우는 선수들에게는 신기하고 마냥 즐겁기만 하다. 선수들이 너무 강하게 슈팅을 하면 “슈팅은 골을 넣기 위한 것이지 골키퍼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호드리게스는 “한국축구는 어려서 부터 너무 이기려고만 하다보니 기본기가 무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3시간이상의 훈련은 브라질에서도 하지않는다는 호드리게스는 아이들에게 축구를 재미있게 즐기도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지난 94년 브라질에서 3개월간 지도자 연수를 받은 이후 유망주들을 현지로 보내 연수토록 하는 등 중학팀으로는 최초로 선진축구 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이영철감독은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훈련하고 기본기를 다지게 된 것이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