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축구 최종예선에서 천신만고 끝에 난적 중국을 제압, 본선진출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회 연속 본선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3일 오후 7시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첫 경기에서 졸전끝에 골키퍼 김용대의 눈부신 선방과 후반 18분에 터진 신병호의 결승골로 중국을 1대0으로 힘겹게 제치고 체면치레를 했다. 이로써 지난달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서 모두 패한 한국은 가라앉았던 분위기는 다소 반전시켰으나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스트라이커 이동국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한국은 잦은 패스미스와 미드필드에서의 주도권을 잡지못해 중국의 ‘ㅡ’자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12분 중국의 황용에게 골지역 왼쪽에서 단독기회를 내줬으나 실축으로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바람에 위기를 넘긴 한국은 22분 안효연의 왼쪽 코너킥을 신병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이 골대를 훨씬 넘기고 말았다. 이렇다할 득점 기회를 잡지못한 한국은 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신병호가 골지역 정면에서 멋진 가위차기 킥을 날린 것이 중국 골키퍼의 손에 잡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빠른 공격으로 중국 진영을 파고들던 한국은 5분께 김남일의 패스미스로 중국의 장위닝에게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9분 이동국의 2대1 패스를 받은 신병호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것이 중국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친 한국은 18분 마침내 신병호가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김도균이 미드필드 우측 중앙에서 문전으로 띄워준 볼을 신병호가 멋지게 헤딩슛, 골크로스바를 맞고 골라인 안쪽으로 떨어져 결승골이 됐다. 이후 한국은 남기성이 부상으로 빠져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 중국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