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고, 대한축구협회장배 고교축구대회 우승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 U-18팀인 매탄고가 제41회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석우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13일 오후 경북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YGFC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매탄고는 올 시즌 치른 K리그 주니어리그(4승), U-18 챔피언스리그(5승1무), 대한축구협회장배(6승) 등 16경기서 15승1무를 기록하면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에는 YGFC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매탄고를 압박했다. 매탄고는 전반 8분 YGFC의 오승규가 날린 중거리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실점 위기를 겪었지만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매탄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 라인을 올리면서 YGFC의 골문을 두드렸고, 결국 후반 12분 천세윤의 슛이 이승영 골키퍼에 맞고 튕겨나오자 유남주가 재차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상승세를 탄 매탄고는 2분 뒤 교체 투입된 구민서가 상대 박스 왼쪽에서 조용준이 밀어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추가 골을 뽑았다. 이날 매탄고 주장 천세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김석우 감독은 최우수 감독상, 김기훈은 최우수 골키퍼상, 조용준은 공격상, 손호준은 수비상, 구민서는 영플레이어상을 각각 수상했다. 김석우 감독은 코로나19로 인해 훈련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린다. 오늘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K리그1 수원 삼성의 화수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인천 대건고, 문체부장관배 고교축구 준우승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U-18 유스팀인 대건고가 제42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김정우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 챔피언 대건고는 10일 고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고와 2대2 비긴 뒤 승부차기서 2대4로 석패했다. 대건고는 2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2년 연속 결승에 올라 미래를 기대케 했다. 대건고는 전반 3분 김민성의 크로스를 주장 김채웅이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ㆍ후반 한 골씩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으나 후반 17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온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후반 막판 한 명이 퇴장당한 상황 속에서도 대건고는 연장전을 실점 없이 버텼지만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번 대회에서 대건고는 조별리그 1차전서 경희고에 0대1로 패했지만 2차전서 초지고에게 3대0으로 완승,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과 8강전서 각각 충주상고와 경남FC U-18 진주고를 각각 2대0, 1대0으로 꺾은 대건고는 준결승서 전주공고를 1대0으로 제치고 결승에 올랐었다. 주장 김채웅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김재영은 수비상을 받았다. 2학년 박현빈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김정우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한 우리 선수들이 무척 대견스럽다. 모두 박수받아 마땅하고 고생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승욱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수원 계명고, 대통령금배축구서 값진 준우승

수원 계명고가 재창단 5년 만에 전국 무대에서 값진 준우승을 일궜다. 계명고는 다윗과 골리앗 싸움으로 불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결승전서 최강 전력의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유스팀인 전주 영생고에 0대3으로 완패하며 준우승했다. 언더독의 반란을 노린 계명고는 10일 오전 충북 제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서 막강 전력의 영생고를 맞아 상대의 초반 공세를 잘 막아냈으나, 전반 31분 영생고 박채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이어 4분 뒤인 전반 35분 영생고 마지강이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볼을 트래핑한 후 추가골을 성공해 계명고는 0대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영생고의 닥공에 고전한 계명고는 후반 22분 이준호에게 쐐기골을 허용, 추격의 의지가 꺾이며 첫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계명고의 결승 진출은 기적과도 같았다. 2003년과 2012년 팀을 창단했다가 불과 수개월 만에 원활하지 못한 선수수급과 재정적인 어려움 등으로 창단과 해체를 반복하다가 2015년 정영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며 희망을 품게 됐다. 2018년 고교축구 주말리그 경기도 23권역별리그서 우승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대회 8강 문턱서 번번히 좌절했던 계명고는 이번에 그 꿈을 이뤘다. 조별리그서 서울 광진U-18과 제천축구센터FC를 각각 3대0, 2대1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 안산FC U-18을 1대0으로 꺾고 창단 첫 8강 꿈을 이뤘다. 계명고는 여세를 몰아 준준결승서 제천제일고에 승부차기 끝 5대4 신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뒤, 준결승서 황규동의 결승골로 지난해 우승팀 중앙고를 1대0으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정영훈 계명고 감독은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선수들의 자긍심이 크다. 다음에는 우승을 목표로 더 기량을 다지겠다면서 김태우 이사장님을 비롯한 학교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신다.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프로와 국가대표 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를 배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

‘박건하호’ 수원, 강등권 위기서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

강등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통해 부진 탈출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서울과 방문 경기로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9일 기준 4승5무10패, 승점 17로 11위, 서울(6승3무10패ㆍ승점21)은 9위로 두 팀 모두 중하위권에 처져있다. 슈퍼매치는 한 때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통해 K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매치로 많은 축구팬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줬으나, 두 팀 모두 하락세를 보이며 팬들로부터 슬퍼매치라는 조롱의 대상이 됐다.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지난 7월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이 3대1로 앞서가다 뒷심 부족으로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서 승리가 더 절실한 쪽은 벼랑 끝 수원이다. 수원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3승5무11패ㆍ승점14)와승점이 3점차로 좁히면서 강등 위기의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수원은 지난 8일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원클럽맨 박건하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면서 무너진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박 감독은 중요한 시기에 감독에 선임돼 책임이 막중하다. 팀이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서울도 이 경기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6위 강원FC(5승6무8패승점 21)와 승점차가 없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스플릿 라운드 이전인 22라운드까지 남은 3경기서 그룹A(1~6위)에 진출할 수 있다. 승리가 절실한 때 두 팀은 또 다시 만났고,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 수원으로서는 서울에 패하면 말 그대로 강등권으로 내몰릴 수 있다. 인천과의 격차를 최소로 유지하거나 더 벌리기 위해서라도 수원으로서는 이번 서울전 승리가 절실하다. 김경수기자

수원 삼성, 제6대 사령탑으로 박건하 감독 선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제 6대 감독사령탑으로 박건하(49) 감독을 선임했다. 수원은 이임생 감독 사퇴 후 차기 감독 물색에 나서 최종 후보 3명 중 박건하 감독을 적임자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박 감독의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말까지다. 박 감독은 1996년 수원 창단멤버로 입단해 2006년 은퇴할 때까지 수원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이다. 통산 333경기에 출전해 54골, 3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16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이후 박 감독은 수원 코치와 유스팀인 매탄고 감독을 거쳐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서 각각 코치를 역임했고, 서울이랜드 감독, 중국 다롄 이팡, 상하이 선화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박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게 돼 책임이 막중하다. 우선은 팀이 위기를 벗어나는데 온 힘을 쏟겠다며 내년부터는 수원 삼성 재건의 골격을 다시 세워 팬들에게 자부심을 되돌려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박 감독이 선수 시절과 지도자로 보여준 열정, 충성심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울러 선수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소통리더십과 합리적인 팀 운영으로 혼선없이 팀전력을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 감독은 9일 선수단과 상견례 후 오후 훈련부터 팀을 지휘해 13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서 수원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김경수기자

[화제의 선수] 대통령금배대회 해트트릭, 축구 유망주 이주영(수원공고)

자랑스런 박지성 선배처럼 폭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8일 오후 수원공고 운동장에서 만난 고교축구 유망주 이주영(19수원공고)은 프로축구 K리그 선수가 돼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주영은 지난 1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금배 전국고교축구대회 조별리그 동향 맞수 수원고와의 경기서 해트트릭을 작성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대회서 이주영은 수원공고가 비록 8강전서 청주 대성고에 승부차기에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4골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쳐 고교 정상급 공격수 임을 보여줬다. 용인 상갈초 6학년 때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주영은 수원 율전중을 거쳐 수원공고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주영은 당시 동네에서 또래보다 축구를 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선수의 길로 접어들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축구가 좋아 시작했으니 더 열심히 하게 됐다면서 동료 선수들과 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 지난 8월 제57회 청룡기 전국고교대회에선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맛봤다. 축구를 할 수 있어 참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주영의 장점은 볼 컨트롤과 소유 능력이 좋고, 부드러운 드리블을 펼치는 것이다. 독일 프로축구 홀슈타인 킬에서 뛰는 이재성을 롤모델로 삼을 만큼 왼발잡이에 순간적으로 풀어가는 탈압박도 강점이다. 양종후 수원공고 감독은 주영이는 볼 컨트롤 능력이 좋다. 포지션에 맞게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 선정도 탁월하며 감각이 있는 선수라며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스스로가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더 재능있는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영은 내 체격이 왜소한 편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체력과 부족한 순발력을 강화시키겠다라며 축구선수라면 모두가 국가대표를 꿈꾸지만 그보다 프로무대를 반드시 밟을 수 있도록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고교 3년간 축구의 깊이를 더 알게 해주신 코칭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오는 12일에 열리는 고교 주말리그 권역 마지막 경기서 팀이 승리해 왕중왕전 리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경수기자

‘생존 DNA’ 되살아난 인천, K리그1 탈꼴찌 경쟁 재점화

종반으로 치닫는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이 치열한 순위 경쟁 속 인천 유나이티드의 생존 DNA가 되살아나며 수원 삼성과의 탈꼴찌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하위 인천은 지난 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방문 경기서 후반에만 혼자 3골을 몰아친 몬테네그로산 폭격기 스테판 무고사의 K리그 개인 통산 두 번째 해트트릭으로 6위 강원FC를 3대2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3승5무11패, 승점 14를 기록하면서 11위 수원(승점 17)과의 격차를 다시 3점으로 좁히면서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인천은 지난 8월 7일 조성환 감독 부임 이전까지 5무10패로 15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하다가 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3승1패의 성적을 거둬 급반등 하고 있다. 앞으로 팀당 8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11위 수원에 뒤집기도 충분히 가능한 상태다. 앞서 갈 길 바쁜 수원은 지난 4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서 0대1로 패해 인천의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이 상무에 패하고, 인천이 무고사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강원을 제압하면서 K리그1 잔류 경쟁은 선두 다툼 만큼이나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리그 잔류 여부와 관련된 상황에서 오는 13일 수원은 서울, 인천은 부산과 각각 맞붙는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의 끈질긴 생명력이 유지될 지, 아니면 수원이 탈꼴찌 경쟁서 다시 격차를 벌리며 앞서갈 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엔 상주의 연고지 이전에 따라 최하위 한 팀만 2부로 강등된다. 난파 직전의 인천호 키를 잡고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조성환 감독은 강원전 승리 후 준비한 대로 했던게 결과로 이어졌다. 선수들도 전술을 충실히 잘 수행해줬다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 매 경기 실수가 없어야 한다. 실수는 곧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더욱 더 집중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