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여자축구 우승을 휩쓸며 ‘왕조’를 구축했던 인천 현대제철이 올해 전국 여자축구대회에서 각종 상을 휩쓴 ‘최대어’ 김명진(21·고려대)을 1순위 지명하는 행운을 안았다. 현대제철은 1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여자실업축구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획득, 공격수 김명진을 지명했다. 김명진은 올해 제32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고려대를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으며, 추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개인상을 휩쓸었다. 성인 국가대표 부름을 받은 적은 없지만, 지난 2022년 20세 이하(U-20) 여자 대표팀에 선발돼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김명진은 “전체 1순위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현대제철이 올해 리그 12연패 달성에 실패했는데 (이를 극복하려) 보탬이 되고 싶고, 선배들이 잘 하는 걸 나도 따라하면서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최종 목표는 A대표팀 선발이다. 나도 이제 학생이 아닌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태극마크를 다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김은숙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허정재 현대제철 감독은 “김명진은 현재 여자축구 전체를 놓고 봐도 기술적으로 전혀 처지지 않는 상위권 선수다”라며 “경기 운영 능력도 수준급이어서 기대가 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차 지명에서 A대표팀을 경험한 미드필더 배예빈(위덕대)을 지명, 두 명의 선수를 뽑는 것만으로 이날 드래프트를 마쳤다. 또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서 우승해 14년 만에 정상에 오른 수원FC 위민은 1라운드 6순위로 고려대 수비수 이수인을 지명한 뒤 2라운드서는 고려대 김가연, 번외지명으로 황아현(울산과학대)을 낙점했다. 한편, 2순위 지명 기회를 잡은 2024시즌 리그 최하위 창녕WFC는 골키퍼 도윤지(단국대)를 품었고, 서울시청도 골키퍼 우서빈(위덕대), 경주 한수원은 미드필더 강은영(경주한수원), 정규리그 챔피언 화천 KSPO는 공격수 천세화(울산과학대)를 1라운드서 지명했다. 세종 스포츠토토는 1라운드 마지막으로 대덕대 미드필더 김지현을 영입했다. 내년 3월 별도로 선수를 선발하는 군팀 문경 상무를 제외하고 WK리그 7개 팀이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 지명자 중 50명 중 24명이 선택을 받아 2025시즌부터 그라운드에 나서게 됐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2부 리그 강등으로 인천시가 비상혁신위원회를 가동(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내년 시즌 선수단 재구성 등을 위한 감독의 교체 등이 늦어지고 있다.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 인천FC 혁신위 등은 내년 구단을 이끌 감독 선임을 위해 5명의 후보군을 놓고 논의 중에 있다. 그러나 혁신위 가동 후 2주가 지나도록 감독 선임 등의 절차가 늦어지면서 아직까지도 선수단 재정비 등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11월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단 전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사무국 운영방식을 개편하는 등 구단의 전면적인 혁신에 나서겠다며 비상혁신위를 출범했다. 이들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수단 재정비 등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이른 시일 안에 감독 교체 등을 마무리 지을 것을 다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 또한 내년 2부 리그 시즌에 투입할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선 감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지난 5일 최영근 감독과 거취 문제 등에 대해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 대표이사는 면담 후에도 최 감독을 잔류시킬 지, 교체할 지 등 여전히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는 감독 문제를 해결하고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려 했으나 컨트롤할 수 없는 변수가 생겨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부터 열리는 겨울 이적시장과 전지훈련 등이 계획되어있는 만큼, 감독 선임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팀을 통솔하는 감독이 없어 선수선발부터 전술 설계, 선수 전략 수립 등 새로운 시즌 준비는 시작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지역 안팎에선 이적시장에 대비해 방출 및 영입할 선수를 선정하고, 경기 전략을 마련해 본격적인 선수단 운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의 한 축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2부리그 환경에 맞춰 선수들을 구성하는 등 하루빨리 감독을 선정해 준비해도 모자랄 판에 아직도 후보군 검토만 하는 것이 답답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하루가 아까운 상황이다. 빨리 감독을 세우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혁신위 등은 최소 이번주에서 다음주까지는 감독과 관련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혁 혁신위원장은 “현재 감독 선임에 대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 여러 논의를 하고있다”며 “구단의 철학과 일치하는 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나 선수 육성 비전 등을 고려해 여러 후보군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최 감독도 강등에 대한 책임을 면치 못하기에 다방면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급박한 것은 알고 있다. 늦어도 다음 주 안에는 결정하고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인천Utd, 비상혁신위 가동 본격화… 백년구단 재정비 ‘대수술’ https://kyeonggi.com/article/20241125580031
프로축구 수원FC가 수원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수원FC 런치풋살’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런치풋살은 중학교 점심시간을 활용해 축구의 매력을 알리고 지역 청소년들과의 친밀감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된 미니 축구대회로, 서호중을 시작으로 망포중, 동성중, 율전중, 대평중, 송원중까지 수원시 내 총 6개 중학교에서 진행됐다. 각 학교에서는 5대5 미니축구 토너먼트 대회가 펼쳐졌으며, 축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은 양궁과 골프 등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을 통해 다양한 스포츠 경험을 했다. 한편, 수원FC의 런치풋살 프로그램은 2019년 처음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2023년부터 재개됐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런치풋살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지역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축구의 매력을 알릴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수원FC는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지역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 출신이자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공격수 안병준(34)이 정든 그라운드를 떠난다. 안병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 선수를 은퇴한다”며 “무릎 상태가 계속 악화돼 더는 선수를 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9일 전했다. 이어 그는 “단 한 경기, 하나의 골이 힘든 시간을 모두 잊어버리게 해줬다”며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12년 동안 진심으로 감사드렸다”고 덧붙였다. 안병준은 지난 1990년 일본에서 태어난 조총련계로 북한 대표팀 소속으로 11경기 뛴 바 있다. 지난 2019년 일본을 떠나 당시 K리그2에 있던 수원FC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8골, 2020년 20골, 2021시즌 23골을 넣으며 K리그2를 호령했다. 특히 득점왕을 차지한 2020시즌, 수원FC의 K리그1 승격에 앞장서는 활약으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안병준은 부산 아이파크와 수원 삼성을 거친 뒤 2024시즌 도중 친정팀인 수원FC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게 됐다. K리그 통산 158경기에 나서 69골, 10도움을 기록했다.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이 6일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아카데미 코리아와 유소년 축구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 4층 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 로데나스 이 란헬 알렉스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코리아 대표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Barça Way in 수원’이라는 타이틀로 유소년 축구 육성과 한국·스페인 간 스포츠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유소년 축구 친선경기 및 스포츠·문화 교류 프로그램, 네트워크 형성 등의 상호 협력을 할 계획이다. 내년 2월 국내 최초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축구 캠프가 개최될 예정이며 캠프 참가자 중 우수선수를 선발해 바르셀로나 아카데미 월드컵 등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부여된다. 이민주 재단 사무총장은 “세계적인 축구 명가이자 유소년 선수 발굴의 선두주자인 바르셀로나 아카데미와 교류를 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 기관은 서로의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 한국 유소년 축구 꿈나무들이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시 대표이사로서 주어진 기간동안 소신껏 맡은 업무를 처리해내겠습니다.” 심찬구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는 “누가 대표직으로 오더라도 조직이 정상적으로 흘러갈 수 있는 구단 내 매뉴얼을 도입하고 나가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그동안 인천유나이티드는 ‘한 해만 넘기는 축구’를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단 내 계속되는 대표이사 및 감독의 교체, 예산 삭감, 조직 변경 등으로 인천 유나이티드가 항상 강등권에서 허덕여왔고, 올해 그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이사는 대표적으로 지난달 10일 인천의 2부리그 강등을 결정지은 K리그1 37라운드의 대전전을 예로 들었다. 그는 “마지막 내 팀이 가진 최적의 선수들로 구성된 결정적인 경기에서 주전 선수 11명 중 대전은 27~28세 선수가 8명을 차지하는 반면, 인천은 30대 이상 선수가 8명”이라며 “나이 많은 선수 위주로 간다는 것은 올해만 생각한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이사는 “결국 이 같은 문제가 지속하다보니 선수단의 호흡이 짧아지고 결국 강등이라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고 말했다. 특히 심 대표이사는 구단 경쟁력의 핵심인 유소년 선수들이 육성보단 성적을 중심으로 훈련을 하다보니 18세, 15세, 12세 등 각 연령별로 축구에 대한 방향성이 전혀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단의 밸런스는 이전부터 깨져있었다. 결국 구단의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어온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이사는 “철저하게 임시 대표로만 있어야 하나 고민을 많이했다. 그렇지만 지금 이 12월이라는 한 달이 인천 유나이티드의 모든 걸 결정짓는 마지노선”이라며 “최소한 지금 내리는 결정은 임시가 아니라는 결정으로 하자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이 최소 2~3년 동안 그려나갈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것이 목표”라며 “코치 구성, 팀에 대한 방향성 등 구단을 끌고 나갈 수 있는 전반적인 체계와 구조를 만드는 것이 내 임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이사는 “시즌이 망가진걸 넘어 강등까지 오게 된 현실이 안타깝고, 인천의 많은 팬 분들의 상처와 상심을 공감한다”며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2부 리그 강등에 따른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경기일보 11월26일자 1면)한 가운데, 인천 유나이티드가 우선 최영근 감독과 선수단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선다. 심찬구 임시 대표이사는 3일 구단 대표이사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단이 1년 안에 (1부 리그로) 재도약하려면 단·장기적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감독 거취 문제가 최우선 해결 과제”라고 밝혔다. 심 대표이사는 12월을 선수단 재정비를 위한 최적의 기간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내년 2부 리그 시즌에서 투입할 선수단 구성 및 감독 교체 등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그는 “구단의 실질적인 변화는 감독 교체를 시작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12월이 마지노선이다. 더 늘어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 문제에 대한 여러 시나리오를 짜고 있는 단계”라며 “오는 5일 최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거취 등에 대한 결론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7월 성적을 문제로 조성환 감독과 결별한 뒤, 8월에 수석 코치를 맡아온 최 감독을 제12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25년까지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 감독 이외에도 선수단 개편도 추진한다. 2부 리그 강등으로 관중 수입 등의 감소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30억~40억원의 예산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심 대표이사는 “한정된 예산 속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 보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운용 등에 대해 논의하는 등 2부 리그에 적합한 조직을 만드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수단 운영부터 2부 리그로의 환경 및 역할의 변화 등 조직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심 대표이사는 장기적으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인천을 대표하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정체성 및 비전 등을 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당장은 선수들의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지만 그것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구단 전반적인 조직문화의 정비와 정체성을 찾는 등 구단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이사는 “아직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왜 있어야 하는지 필요성에 대해 묻는 사람이 있다”며 “확실한 비전을 찾고 글로벌도시 인천에 맞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박수칠만한 선택은 없을 것”이라며 “강등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맞이한 만큼, 내년에 1부 리그로 올라가지 않으면 2부 리그에 오래 머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여러 관계자 등과의 토론을 통해 최선의 선택, 아니면 차선의 선택이라도 이끌어내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때 K리그의 자존심으로 불렸던 프로축구 명가 수원 삼성이 지난 시즌 창단 첫 2부리그 강등에 이어 올해 재승격에 실패하며 ‘몰락한 명가’의 멍에를 썼다. 1년 만의 승격을 위해 몸부림 쳤던 수원은 2024시즌을 6위(15승11무10패)로 마치며 허탈감에 빠졌다. 이에 수원은 지난 2일부터 이례적으로 ‘조기 동계훈련’을 통해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보통 시즌 종료 후 휴식기를 갖고 팀을 재정비해 1월부터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수원은 다음 시즌을 향한 발걸음을 빠르게 내디뎠다. 이번 3주간 훈련에서는 회복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근력과 유산소 훈련을 통한 체력 강화와 공을 다루는 훈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변성환 감독 역시 선수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변성환 감독은 “2024년은 실패한 시즌이다. 때문에 이번 동계훈련은 회복과 마무리 운동의 개념이 아니라 말 그대로 내년 시즌을 위한 출발점이다”라며 “우리 팀에서 이름값이나 연봉수치는 필요 없다.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된 선수만이 필드에 나설 수 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수원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최다 슈팅(경기당 14.6개)과 패스 성공률 3위(429개)의 높은 수치에 비해 득점은 7위(경기당 평균 1.3골)로 득점률 저하가 부진의 원인이었다. 수비에선 리그 최소 실점(35골)을 자랑하지만 발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문전 앞에서 확실하게 마무리 짓는 플레이와 속도감 있는 수비 훈련으로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수원의 이번 겨울나기 또 다른 키워드는 고액 연봉자인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새 판 짜기’다. 이미 성골 유스 출신인 이종성과 작별을 알렸고,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와도 이별했다. 고액 연봉자인 노장 선수들과도 추가 결별을 앞둔 상황이다. 변 감독은 “고액의 연봉을 받는 선참 선수들은 팀의 중심 역할을 맡으면서 항상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 앞서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돼야 한다”며 “이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판단되는 베테랑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은 절정의 기량을 갖춰야할 26~31세의 선수가 현저히 적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이 나이대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이 겨울 이적시장 전력 보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강등과 재승격 실패 아픔을 딛고 새 출발을 다짐한 수원이 조기 동계훈련과 알찬 선수 보강을 통해 내년 시즌 ‘명가 재건’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이 임기 연장을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손준호 영입에 대해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수원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2일 오후 최순호 수원FC 단장의 임기 연장건을 심사하기 위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최 단장은 모두 발언서 “지난 2년간 수원FC 단장으로서 구단의 정체성 확립, 시민구단으로서 시민과 가깝게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한 활동을 추진했다”며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올해 40억8천만원으로 9.9%의 수익을 증대시켜 구단 재정자립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 수원FC는 남자 프로 팀이 상위 스플릿 진출(5위)을 이뤘고, WK리그서 여자 수원FC 위민이 우승을 통해 수원시의 자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 최대 화두였던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손준호의 영입에 대해 최 단장은 “FIFA가 징계를 내리기 전에 손준호와 성급한 계약 해지를 해서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당초 영입을 추진할 때와 다른 면이 하나 있어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손준호가 동료와 나눈 금품 거래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고, 우리 구단과 선수가 대화를 나눠 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FIFA에서 손준호의 승부 조작을 인정한다면 어떤 책임을 질 거냐는 질문에 대해 “제가 과거 손준호의 의혹이 확실시됐을 때 책임질 것이라는 의미는 유형적인 손실이 있을 경우로 말씀드렸다”며 “다시 한번 단장으로서 사과드리고 윤리의식을 잘 유념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단장은 재임이 된다면 ▲재정건전성 높이기 ▲구단의 사회적 책임 확대 ▲시민 참여 기회 확대 ▲2천500명 서포터 확충 ▲경기력 강화 ▲조직 화합을 위한 구단 운영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감독이 직접 지도하는 1군은 25명, 전담 코치를 임명한 2군은 20명 내로 운영해 체계적인 팀 운영으로 호성적의 발판을 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호 단장은 지난 2023년 1월 수원FC 단장으로 부임해 2년간 임기를 마친 뒤 재임용을 위한 인사청문회 절차를 갖게 됐다.
FC안양이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첫 승격을 일구는데 앞장선 마테우스(브라질)가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마테우스는 29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시상식’에서 K리그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시즌 안양에서 K리그 첫 시즌을 맞은 마테우스는 36경기에 나서 7골 11도움(1위)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K리그2 13명의 감독(반영 비율 30%) 중 12표, 각 팀 주장(30%)으로부터 8표, 미디어(40%)에 82표를 받아 MVP에 등극했다. MVP에 이어 도움왕, 리그 베스트11 공격수에도 선정되며 3관왕에 올랐다. 마테우스는 “가족들과 유병훈 감독님, 안양 구단의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다음 시즌 1부리그에서도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김현석(충남아산·12.87점), 김도균 감독(서울이랜드·8.13점)을 큰 격차로 따돌리며 감독상을 차지했다. 유 감독은 “최대호 안양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선수들과 영광을 나누고 싶다”며 “안양의 뜨거움을 보여준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안양의 골키퍼 김다솔, 수비수 김동진·이창용·이태희, 미드필더 김정현 등 총 6명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한편 수원FC의 외국인 공격수 안데르손(브라질)은 최다 도움상(13개)과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돼 2관왕을 달성했고, 15골의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는 득점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