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의 열정’ 빛나는 결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며 3차례 챔피언에 올려놓은 야신 김성근(68) 감독이 프로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회장 이재환)가 시상하는 일구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일구회는 17일 지난 15일 2010 CJ 마구마구 일구대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만장일치로 김성근 감독을 올해의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일구회는 김성근 감독이 고희를 바라보는 고령에도 불구, 끝없는 열정으로 국내 야구발전에 기여했고, 중장년층에게 자신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줘 수상자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또한 일구대상 최고 타자상에는 올 시즌 9경기 연속 홈런과 타격 부문 7개 부문 타이틀을 석권한 거포 이대호(롯데)가 뽑혔고, 최고 투수상에는 단일시즌 23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괴물 투수 류현진(한화)을 선정했다.이 밖에 입단 4년차에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신인 포수 사상 최초로 20홈런을 때린 양의지(두산)는 최고 신인상에 선정됐으며, 특별상에는 일본 진출 첫 해 중심 타선에서 홈런 21개를 때리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김태균(지바 롯데)이 뽑혔다.시상식은 다음달 10일 열린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AG/추신수 연타석 홈런포, 한국 대만 6-1 완파

추신수의 홈런 두방에 대만의 깜짝 카드 린이하오는 와르르 무너졌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이 13일 저녁 7시(한국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진행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B조 예선 대만과의 경기에서 3번타자 추신수의 연타석 투런 홈런과 선발 투수 류현진이 6이닝동안 5피안타 1실점하는 호투가 어우려지며 6-1로 승리했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대만전에서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둔 한국은 대회 금메달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됐다. 대만은 이날 경기에서 한국의 예측을 뒤엎듯 잘 알려지지 않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투수 린이하오를 투입했다. 린이하오는 일본 기자들 조차 "누구인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19세의 어린 투수. 그간 청홍원이나 양야오쉰을 선발투수로 예상했던 한국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 있는 깜짝 카드였다. 하지만 대만의 노림수는 전혀 통하지 않았다. 선봉에 선 것은 단연 추신수였다. 이번 대회를 위해 미국에서 날아온 그는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왜 자신이 메이저리거가 되었는지 온몸으로 보여줬다. 추신수는 1회 정근우가 1사후 중전안타를 치고 1루에 나가 있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홈런까지는 여러개의 공이 필요없었다. 추신수는 린이하오의 초구를 왼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추신수의 홈런에 2-0으로 앞서간 한국은 3회말 다시 한번 비슷한 상황과 조우했다. 선두 타자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ㅏ석에 들어선 그는 또 한번 주저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며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추신수의 두번째 홈런에 한국은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대만의 선발 투수 린이하오는 3회말 추신수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고 뒤이어 김태균에게 볼넷, 이대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양하오쉰으로 투수는 바뀌었다. 선발 투수 류현진도 제몫을 다했다. 류현진은 4회까지 단 한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5회에서는 아쉽게 무안타 행진이 끊겼다. 선두 타자로 맞이한 린즈셩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내야안타와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다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1사 만루, 2사 만루의 위기를 연이어 맞이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기며 빼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러나 6회에는 결국 상대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 타자로 나선 장지엔밍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린즈셩에게 좌전 안타를 다시 허용하며 1실점,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 실점한 한국은 곧바로 점수차 벌리기에 들어갔다. 6회말 1사후 박경완이 몸에 맞는 볼로 살아나간 뒤 손시헌이 좌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종욱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정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박경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추신수. 대만의 투수 양하오쉰은 선발 린이하오에게 공을 넘겨 받은 뒤 차분하게 마운드를 운영해 나갔지만 위기 상황에서 추신수와 조우하자 갑작스런 폭투를 하며 무너졌다. 결국 한국은 추신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1점을 더 추가 6-1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이후 한국은 류현진을 내리고 봉중근-안지만을 연달아 투입,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채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7회에는 류현진 이후 윤석민을 마운드에 올리려다 엔트리 누락으로 바로 강판되어 봉중근이 오르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한국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홍콩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우리가 진정한 아시아 챔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김태균(28)의 소속팀으로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를 상대로 올 시즌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전을 벌인다.지난주 대만 챔피언인 슝디와의 두 차례 경기에서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SK는 지바 롯데를 상대로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2010 한일 클럽 챔피언십 단판 승부를 통해 한일 프로야구 최강자를 가린다.SK는 지난 4일 슝디와 1차전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2대3으로 패한 뒤 다음날 2차전에서 5대2 승리를 거두며 겨우 체면을 살렸다.따라서 한 수 위인 일본시리즈 챔피언과 맞붙는 이번 한일전은 SK로서는 명예 회복의 기회이자 진정한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기회다.그러나 SK는 국가대표 박경완(포수)과 송은범(투수), 최정, 정근우(이상 내야수)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로 떠난 데다 안면 근육 경련으로 빠진 에이스 김광현도 전력에서 이탈돼 힘겨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SK는 백업 포수로 최경철이 추가됐고 최윤석과 안정광이 내야진에 합류했지만, 기존의 라인업보다는 확실히 무게감이 떨어진다.하지만 2007년부터 2년 연속 아시아 정상 도전에 실패했던 김성근(68) SK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물고 늘어진다면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이에 맞설 지바 롯데는 주니치 드래곤스와 무승부 1차례를 포함한 7차전 혈투 끝에 5년만에 일본시리즈 패권을 탈환해 팀 분위기가 한껏 고무돼 있다.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김태균을 비롯, 시즌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투수 빌머피와 헤이든 펜 등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빠졌으나 이들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로 총력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니시무라 노리후미(50) 롯데 감독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일본 12개 구단의 대표이기에 질 수 없다면서 양보 없는 승부를 예고했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해피리그 11월 1주차(6~7일)

▲메이저리그 줄버디 1-7 삼성헌터스삼성헌터스가 선발 이진백의 7이닝 1실점(무자책) 완투에 힘입어 줄버디를 7대1로 제압했다.이진백은 줄버디의 타선을 상대로 5안타 2사사구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아쉬운점은 3회초 안타와 실책에 이은 패스트볼로 1점을 내줬다는 것.삼성헌터스는 1회부터 3회까지 매회 1점씩을 득점하며 3대1로 앞섰고, 5회말 김한석의 내야안타로 1점을 더 추가한 뒤 6회말 오승재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마이너리그 디베이스 6-2 타포런2회초 내야실책과 고보선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디베이스는 34회말 타포런에 각 1점씩을 내줘 2대2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디베이스는 5회초 2사 후 볼넷 2개와 도루로 만든 2사 23루 찬스에서 김용배의 2타점 2루타가 터저나왔고, 양원모의 중전안타 때 김용배까지 홈을 밟아 승기를 잡았다.7회초 디베이스는 전의를 상실한 타포런에 내야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4점차 승리를 거뒀다.▲루키리그 쉐도우 3-9 블랙홀1회말 2사 후 5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4점을 선취한 쉐도우는 2회초 수비에서 희생땅볼로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2회말 반격에서 김일구의 적시타와 이재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해 리드를 잡았다.쉐도우는 4회초 1점을 더 빼앗겼으나 4회말 내야실책과 이강준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3번타자 김일구는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로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토요리그 번즈 5-9 굿프렌즈번즈의 지각으로 1점을 벌고 시작한 굿프렌즈는 1회말 김억만의 2루타와 실책, 이봉재의 적시타와 실책 등으로 3점을 더해 4대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굿프렌즈는 2회말에도 이영훈, 김억만의 안타와 이영길의 볼넷, 우종범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더 추가해 승기를 잡은 후 3회초 수비에서 안타 3개와 패스트볼로 번즈에 3점을 허용했으나 3회말 반격에서 이봉재, 최원경, 이영훈의 연속 3안타로 2점을 더하며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

비룡군단, 아시아 평정 출사표

2010 한국프로야구를 평정한 SK 와이번스가 아시아 무대 정복을 향한 첫 도전에 나선다.SK는 4일과 5일 오후 7시35분(이하 한국시간) 두 차례에 걸쳐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인 슝디 엘리펀츠와 한-대만 클럽 챔피언십에서 격돌한다.2일 낮 대만으로 출국한 SK는 그동안 아시아 정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내비친 김성근(68) 감독의 야심찬 첫 행보로, 2년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한 SK는 지난달 29일 한국시리즈를 마친 후 같은달 24일부터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이번 챔피언십을 준비해왔다.그동안 슝디의 경기 비디오 테잎을 입수해 전력을 분석하며 챔피언십을 준비해온 SK는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에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4전 전승으로 우승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슝디전 승리에 대한 결의를 다져왔다.SK는 비록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 마비증세로 이번 두 차례의 챔피언십에 나설 수 없는 데다 특급 마무리 정대현과 타선의 핵인 김강민이 국가대표팀 차출로 빠져있지만 대표팀의 양해로 안방마님 박경완 등 4명이 합류해 전력 손실이 적은 편이다.여기에 제2 선발인 일본인 투수 카토쿠라 켄과 게리 글로버 등 외국인선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 이들 두 선수가 마운드의 주축을 이루고 국내 프로야구 가운데 최강을 자랑하는 계투진과 마무리 투수 등 벌떼 마운드를 운용할 전망이다.타선에서도 SK는 정근우, 박정권, 최정, 박재홍, 박경완 등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나서게 돼 한국야구의 매서운 타력을 선보이겠다며 방망이를 고추 세우고 있다.이에 맞서는 슝디는 퉁이 라이온스와 함깨 대만리그에서 가장 많은 7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호로 마운드에서는 올 시즌 다승왕(14승5패)과 평균자책점(2.17점) 타이틀을 차지한 에이스 카를로스 카스티요와 탈삼진왕 올란도 로만(142개) 두 외국인 투수가 이끌고 있다.타자 가운데는 올 시즌 수위 타자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만 대표 펑정민(타율 0.357)이 경계의 대상이다. 황선학기자 2hwangpo@ekgib.com

“징크스 깨면 PO 길 보인다”

시즌 막판 3연승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불태우고 있는 수원 삼성이 3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쏘나타 K-리그 2010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 시티즌을 제물로 6위 울산과의 승점차 줄이기에 나선다.2일 현재 12승4무10패(승점 40)으로 울산에 승점 4점 뒤진 7위에 올라있는 수원이 이날 대전에 승리하고, 같은 시각 대구FC와 홈경기를 갖는 울산이 패하거나 비긴다면 승점차가 최대 1점차까지 줄어들 수 있어 수원으로서는 이날 경기를 무조건 이겨야 한다.만약 수원이 대전과 비기고, 울산이 대구를 잡는다면 수원은 6강 PO 탈락이 확정되며, 수원과 울산이 모두 승리한다면 7일 열리는 시즌 30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6강 PO진출의 팀이 가려진다.상황은 14위 대구와 홈경기를 갖는 울산이 껄끄러운 상대인 대전(13위)과 원정경기를 치르는 수원보다 수월한 편이다.수원은 대전과 역대전적에서는 23승14무9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대전 원정에서는 지난 2003년 이후로 11경기(7무4패) 연속무승의 징크스를 안고 있다.홈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맞대결(5월5일)에서는 득점없이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다만 대전이 최근 홈 2연패와 더불어 5경기(2무3패)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다는 점은 최근 원정경기 6경기 연속무패(4승2무) 행진을 벌이고 있는 수원에게는 희소식.여기에 염기훈을 필두로 이상호, 신영록, 김두현 등 공격진이 제몫을 해주고 있고, 호세모따가 지난 포항전에서 후반 교체돼 2골을 뽑아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한편 4위로 추락한 성남 일화(승점 47)는 올 시즌 두 번 만나 모두 패한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서 나서며, 강원(12위)과 홈경기를 갖는 9위 인천 유나이티드는 득점왕을 이미 예약한 유병수가 몇 골을 더 추가할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안영국기자 ang@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