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배스 부상 속 졸전 끝 LG에 완패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졸전 끝에 2연패를 당해 2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KT는 3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벌어진 5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 간판인 패리스 배스의 부진과 부상 속에 하윤기가 16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양홍석이 양 팀 최다인 20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3위 창원 LG에 60대75로 완패했다. 이로써 3월 들어 2연패를 기록한 KT는 29승15패가 돼 3연승을 달린 LG(28승17패)에 1.5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1쿼터 KT는 한희원이 3점포에 이은 골밑 득점을 성공해 5대2로 앞서갔으나, 배스의 자유투 1득점 이후 5분여간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이 사이 LG는 구탕의 연속 야투 성공과 정희재, 후안 텔로의 3점슛이 터지는 등 순조롭게 득점을 올려 17대6으로 크게 앞서갔다. KT는 교체 투입된 허훈이 3점슛을 성공해 막혔던 물꼬를 트고 문정현, 허훈이 연속 득점을 올려 13대19로 접수 차를 좁혔다. LG는 2쿼터 양홍석의 3점슛과 마레이의 골밑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고, KT는 1쿼터 1득점에 그친 배스가 연속 레이업 슛을 성공하고 하윤기의 득점이 이어져 19대24로 추격했다. 이후 양 팀은 약 3분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양홍석이 골밑에서 득점해 침묵을 깼다. 24대31로 이끌리던 KT는 에릭이 연속 덩크슛을 성공해 28대32, 4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LG는 구탕이 좌중간서 3점슛을 꽂아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들어서도 LG는 이재도와 유기상이 3점슛 2개를 나란히 성공시켜 허훈이 분투한 KT와의 격차를 52대37로 벌렸다. 위기에 몰린 KT는 작전타임으로 상대 흐름을 끊은 뒤 하윤기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고 한희원이 3점슛을 꽂아 10점 차로 따라붙었다. 배스가 공에 안면을 맞아 3쿼터를 뛰지 못한 가운데 KT는 46대56, 10점 차로 뒤진 가운데 마지막 4쿼터를 맞이했다. KT는 하윤기의 자유투 2개 성공 후 야투가 잇따라 불발된 가운데 LG는 양홍석의 3점슛과 자유투 2개, 유기상의 자유투 성공으로 63대48로 달아났고, KT는 에릭의 덩크슛과 하윤기의 골밑슛으로 다시 추격에 불을 당기는 듯 했으나 이날 무득점에 그쳤던 LG 이관희에게 연속 3점포를 맞아 추격의지가 꺾였다. 이날 KT는 슛난조 속에 선수들의 투지 실종과 벤치의 전략 부재로 후반 추격 기회를 놓치며 연패를 기록했다.

수원 KT, 2주 휴식기 마치고 선두 추격 ‘가속’

‘휴식 끝~’. 2주간의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가졌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가 28일 재개돼 시즌 종반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팀당 11~14경기 만을 남겨둔 정규시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6강의 윤곽이 잡힌 가운데 선두 원주 DB(33승10패)와 2위 수원 KT 소닉붐(28승13패)의 선두 경쟁이 흥미롭다. 두 경기를 더 치른 DB가 4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A매치 휴식기 이전 6연승을 달린 KT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KT가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서울 삼성전에서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을 예고한 DB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KT는 팀의 ‘에이스’인 허훈이 빠져있음에도 2위로 도약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다음달 초 그가 복귀하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삼성전에 이어 3월 2일 5위 부산 KCC와의 원정, 다음날 3위 창원 LG와 홈 경기를 잇달아 치르게 돼 여기서 연승행진을 이어간다면 1위 탈환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연승행진이 중단될 경우 DB를 따라잡기가 다소 버거울 수 있다. 때문에 KT는 선두 탈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선두 욕심을 내다가 자칫 부상 악재를 만나면 포스트시즌을 불과 한달 앞두고 ‘봄농구’에 치명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삼성전에서 휴식기로 식은 상승세에 불을 지펴야 한다. KT는 이번 시즌 ‘꼴찌’ 삼성을 상대로 3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4라운드 대결서는 42점 차 대승을 거뒀다. 삼성을 상대로 시즌 평균 93.8점을 득점하고, 82.5점을 내줬다. 다만 리바운드에 있어서는 경기당 평균 31.8개로 40.5개의 삼성에 뒤져 이 부분 보완이 필요하다. 3점슛 성공율이 삼성전서 38.5%로 시즌 평균치(33.8%) 보다 높은 것도 장점이다. KT로서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됐단 복귀한 하윤기와 한희원의 활약이 열쇠다. 특히, 한희원이 지난 25일 태국과의 경기서 손목 부상을 당해 회복 여부가 삼성전 승리의 관건이다. 경기 중 고통을 호소했던 한희원은 진단 결과 경미한 부상으로 알려져 가슴을 쓸어내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어느 경기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하다 보면 좋은 결과도 따라오기 마련이다”라며 “다음 주 허훈이 복귀하면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 KT, 허훈 복귀 임박…“선두 DB, 기다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서 6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마지막 퍼즐’ 허훈의 복귀가 임박함에 따라 선두 도약의 희망을 키우고 있다. 2위 KT는 28승13패로 두 경기를 더 치른 1위 원주 DB(33승10패)에 4경기 뒤져있지만, 최근 상승 기류에 종아리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전력에서 이탈했던 허훈이 A매치 휴식기가 끝나는 3월 초 복귀 예정이어서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프로농구는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으로 약 2주간 중단됐다가 오는 28일 재개된다. 이에 각 팀들은 휴식기를 맞아 전력 재정비가 한창이다. 가장 기분 좋은 휴식기를 갖고 있는 팀은 KT다.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와 ‘토종 에이스’ 하윤기가 맹위를 떨치고 있고, 정성우·문성곤·한희원에 신인 문정현 등이 고르게 활약하며 허훈의 공백을 메워줬다. 허훈이 돌아오면 전력 +α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허훈은 지난해 11월 전역 후 15경기에서 평균 24분59초를 뛰며 14.9점, 2.3리바운드, 3.9개의 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12월 경기중 코뼈 골절에 이어 지난달 8일에는 종아리 근막 파열로 전력서 이탈했다. KT 관계자는 “허훈은 부상 이후 개인 재활 훈련을 해오다가 최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오는 3월 초를 복귀 시점으로 잡고 있다”면서 “돌아오면 상승세에 힘이 붙을 것이다. 하지만 복귀를 무리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동안 KT는 허훈의 공백을 정성우가 메워줬다. 정성우는 이번 시즌 41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8.5점, 2.2리바운드, 어시스트 5.1개를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포지션인 슈팅 가드를 버리고 포인트 가드를 맡아 헌신했다. DB가 마지막 6라운드 만을 남기고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KT가 3위권 팀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허훈’이라는 날개를 달고 막판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을 지 기대가 된다.

KT 소닉붐, 정관장 6연패 몰아넣으며 5연승 ‘파죽지세’

수원 KT 소닉붐이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파죽지세로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2위 KT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5라운드 원정 경기서 패리스 배스의 41득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쳐 로버트 카터(33점)가 분전한 안양 정관장에 90대77로 승리했다. 양팀 간 시즌 상대 전적서 4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KT는 5연승을 달리며 27승13패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원주 DB(31승10패)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좁혔다. 반면, 정관장은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시즌 27패째(13승)를 기록해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1쿼터 초반 KT가 기세를 올렸다. 정성우의 레이업슛을 시작으로 배스의 3점슛과 하윤기의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득점으로 8대0으로 앞서갔다. KT가 12대4로 앞선 상황서 정관장은 최성원의 3점포와 카터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12대11까지 추격했다. 역전 위기에 몰린 KT는 한희원의 3점포로 한숨을 돌린 뒤 배스와 한희원이 나란히 3점슛 1개를 포함 6득점, 5득점을 보태 카터가 분전한 정관장에 26대16점, 10점 차로 앞섰다. 한희원, 배스, 하윤기의 잇따른 야투 성공으로 2쿼터 초반에도 격차를 벌린 KT는 상대가 일찌감치 팀 파울에 걸리며 자유투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갔고, 6분10초께 배스의 3점슛이 꽂히며 49대27, 22점 차로 달아났다. 배스는 전반에만 22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고, KT는 전반을 57대39로 리드한 가운데 마쳤다. 하지만 정관장이 3쿼터 대반격을 펼치며 점수 차를 좁혔다. 배스가 연속 파울로 수비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김경원의 골밑 연속 득점과 카터의 내외곽을 넘나드는 득점으로 야금야금 점수 차를 좁혀가 63대70으로 따라붙었다. 마지막 4쿼터 들어서도 정관장은 카터의 골밑 슛과 정효근의 3점포로 68대73으로 점수차를 줄였다. 위기에 몰린 KT는 상대의 집중력이 떨어진 사이 배스가 골밑 득점과 덩크슛 3점슛 성공으로 순식간에 80대68로 달아나 승기를 잡은 후, 정관장이 카터의 3점포로 마지막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정성우가 3점포 두 방을 꽂아 쐐기를 박았다.

배스 ‘생태계 파괴’ 수원 KT, 선두 DB 잡고 4연승

수원 KT 소닉붐이 선두 원주 DB를 제압하고 4연승 연승 가도를 달렸다. KT는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79대76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리며 26승13패가 돼 두 경기를 더 치른 DB(31승10패)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히며 2위 굳히기에 나섰다. 올 시즌 KT는 DB와 앞선 4차례 맞대결서 1승3패로 열세였다. 4경기 평균 88.1점을 내줘 시즌 평균 실점(79.2점) 보다 10점 가까이 높은 실점을 기록했었다. 전반 KT는 상대 주 득점원인 디드릭 로슨 수비에 중점을 뒀다. 패리스 배스에게 맨투맨 수비를 맡겼고, 때로는 하윤기와 매치업이 되기도 했다. KT 수비에 막힌 로슨은 야투 11개 중 1개만 성공했고, 전반 단 2점에 그쳤다. KT는 알바노·김종규에게 실점하며 35대38로 뒤졌지만, 로슨 봉쇄에 성공하며 후반 역전을 기약할 수 있었다. 후반 들어 공격력이 폭발한 KT는 문성곤이 3점슛을 연속 3방 터트렸고, 배스와 정성우도 공격 지원을 했다. 3쿼터만 무려 3점슛 6개를 성공하며 DB의 외곽 수비를 공략했다. 하윤기가 골밑을 장악하며 득점을 보탠 KT는 62대60으로 역전했다. 4쿼터서는 ‘에이스’ 배스가 나섰다. 외곽포에 이어 덩크슛을 하며 분위기를 완벽히 가져왔다. 이후 다시 DB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배스가 결정적인 레이업 슛을 성공했고, DB의 막판 공세를 견뎌내며 승리를 지켰다. 배스가 22점·7리바운드·6어시스트로 코트를 지배했고, 문성곤(17점·3점슛 4개)과 하윤기(15점·5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DB는 강상재(23점·6리바운드)가 돋보였지만, 로슨의 부진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배스 35점’ KT, SK전 2연승 거두며 단독 2위 도약

수원 KT 소닉붐이 또다시 ‘워니 봉쇄’에 성공하며 SK전 2연승으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송영진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5라운드 원정경기서 ‘특급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35점·15리바운드·7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앞세워 오재현이 31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상대를 78대7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SK전 7연패 후 2연승을 거두며 24승13패를 기록, 창원 LG(24승14패)와 이날 경기전 까지 공동 3위를 달리던 SK(23승14패)를 따돌리고 단독 3위가 됐다. 이날 경기는 KT가 3쿼터까지 SK에 이끌렸으나 4쿼터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KT는 1쿼터 초반 하윤기의 엘리웁슛 득점과 정성우의 레이업슛 득점에 이은 자유투 성공으로 기선을 잡았으나, SK가 오재현의 연속 미들슛과 양우섭의 3점포, 자밀 워니의 골밑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KT는 하윤기의 잦은 실책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며 오재현의 3점포와 송창용의 속공, 워니의 버저비터 3점슛까지 터진 SK에 12대22로 크게 뒤졌다. 2쿼터서도 실책이 발목을 잡으며 상승세를 타지 못한 KT는 이날 SK의 최고 수훈 선수인 오재현과 최부경, 워니의 득점으로 앞서간 SK에 한 때 더블스코어 차로 뒤지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으나, 하윤기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34대40으로 격차를 좁혔다. 지난 4라운드 맞대결서 3쿼터에 승부를 냈던 KT는 이날도 문성곤의 3점슛이 꽂히며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SK는 최부경의 덩크슛과 오재현의 3점슛 등으로 다시 달아나고 오세근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61대50으로 리드했다. 4쿼터 초반 13점 까지 뒤지던 KT는 4쿼터 중반 배스가 득점 본능을 발휘하며 추격에 불을 당겨 70대71로 따라붙은 후, 하윤기의 골밑 득점으로 72대71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최부경의 자유투 2개로 재역전했지만 KT는 경기 종료 25.3초 전 한희원이 회심의 3점포를 꽂아 재 역전과 함께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이날도 SK의 주 득점원인 워니를 16득점(13리바운드)으로 묶는데 성공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송영진 KT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승리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점수 차가 벌어졌을 때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이 승리 요인이라 생각한다”며 “배스가 전반에 너무 워니를 의식해 무리한 플레이로 실수가 많았었는데 워낙 좋은 기량을 지닌 선수다 보니 4쿼터에 제 기량을 펼쳐줬다. 앞으로 2위를 지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KT, ‘선두 도약 발판’ 무산…하윤기 ‘빛바랜 1천600득점’

수원 KT 소닉붐이 하윤기의 맹활약에도 창원 LG에 패하며 3연승 행진을 마감,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KT는 28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68대7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KT는 LG와 나란히 22승13패를 기록, 공동 3위로 하룻만에 순위가 내려갔다. LG는 후안 텔로가 14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가운데 양홍석과 이재도, 이승우가 11점씩을 보태 승리에 기여했다. KT는 하윤기가 25점·7리바운드를 올리며 개인 통산 1천600득점 기록을 달성했으나, 패리스 배스가 8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11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1쿼터 초반 하윤기와 배스의 득점포가 터지면서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양홍석의 3점포를 앞세운 LG가 반격에 나섰고, 두 팀의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LG는 이승우와 박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한 채 1쿼터를 21대22로 마쳤다. 2쿼터서 LG는 이승우의 역전 3점슛이 폭발했고, 분위기를 가져왔다. KT는 최성모와 마이클 에릭의 연속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LG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상대 공격을 7점으로 묶은 LG는 35대29 리드를 잡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두 팀의 수비 위주 시소게임은 3쿼터 극에 달했다. KT의 문성곤이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곧바로 중심을 잡은 LG는 속공을 만들며 재차 역전했다. 쿼터 막판까지 이어진 KT의 맹렬한 공세를 막아낸 LG가 역시 54대49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 리드를 유지하던 LG는 정성우에게 연이어 3점슛을 허용하고, 하윤기에게 골밑 실점을 하며 격차가 좁혀졌다. 1점 차까지 쫓기던 LG는 이재도와 이관희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어진 살얼음판 리드 상황을 이어가던 LG는 경기 막판 상대의 반칙 작전을 버텨내며 승리했다. 전날 안양 정관장에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던 KT는 이날 주포인 배스가 체력 저하를 보이면서 선두 추격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것이 오늘 패인이다. 배스가 경기 중 한번 쯤 치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LG 선수들이 정신력에서 우리 선수들 보다 앞섰다”면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 현대모비스는 서울 삼성을 116대78로 꺾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9연패(5승 30패) 늪에 빠졌고, 6위 현대모비스(19승 17패)는 3연승을 달렸다.

갈길 바쁜 수원 KT, ‘천적’ SK 이번엔 꺾는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에서 좀처럼 선두권 도약을 이뤄내지 못한 채 불안한 3위를 지키고 있는 수원 KT 소닉붐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꺾지 못한 ‘천적’ 서울 SK 잡기에 나선다. 20승12패로 3경기를 더 치른 선두 원주 DB(27승8패), 2경기를 더 한 2위 SK(23승11패)에 각각 5.5경기, 2경기 차로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는 KT는 25일 오후 7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SK와 시즌 4번째 대결을 펼친다. KT로서는 반드시 SK를 꺾어야 선두 도약의 희망을 살리고 3위를 지킬 수 있다. 이번 시즌 KT는 9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SK에만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3라운드부터 이어진 4연패를 포함하면 정규리그 7연패 중이어서 천적 관계 청산이 반드시 필요하다. SK를 잡고 4라운드에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혀야 남은 2라운드에서 선두를 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간 맞대결 득점에서는 SK가 평균 90.7점으로 79.3점의 KT를 크게 압도했다. SK가 2점슛 성공율 60.0% VS 55.0%, 3점슛 성공율 34.2% VS 33.0%, 리바운드 평균 36.3개 VS 33.0개로 모두 우위를 보였다. SK는 자밀 워니가 평균 득점 24.12점에 리바운드 10.82개로 팀 공격을 이끌며 KT에 3연패의 수모를 안겼고, KT는 패리스 배스가 평균 25.13점, 10.69개의 리바운드로 활약했지만 팀의 SK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11연승을 달리던 SK가 최근 4경기서 득점력이 뚝 떨어지며 2승2패로 부진한데다 주축 선수인 김선형, 안영준이 부상으로 빠지고 허일영이 부상에서 돌아오기는 했지만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KT 역시 팀 공격의 핵심인 허훈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배스의 체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배스의 활약과 정성우가 얼마나 허훈의 공백을 메워주느냐가 SK전 7연패 사슬을 끊어낼 열쇠가 될 전망이다. 송영진 KT 감독은 “SK전 승리 관건은 상대의 주 득점원인 워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다. 앞선 3경기에서 그를 막지 못해 패했다”라며 “협력 수비를 통해 워니 봉쇄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워니만 효과적으로 막는다면 충분히 우리에게도 승산이 있다. 연패 사슬을 끊어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전반기 경기 연고팀 희비 쌍곡선…KT 상위권 경쟁, 정관장·소노는 반전 절실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17일부터 본격 후반기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도 연고 3개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주 DB(25승6패)가 선두 독주를 하는 가운데 서울 SK(22승9패)와 수원 KT 소닉붐(19승11패)이 3경기·5.5경기 차로 뒤를 쫓고 있다. ‘대권’을 노리는 KT는 ‘간판’ 허훈이 왼쪽 종아리 근막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최소 4주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돼 전력 손실이 크다. 지난해 11월 전역 복귀한 허훈은 1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점, 3.9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다가 시즌 중반 코뼈 골절로 결장하다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했지만, 다시 부상을 입어 팀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허훈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선수 마이클 에릭과 아시아쿼터인 데이브 일데폰소가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점점 줄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에릭은 26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8.9분 출전에 4.3점, 2.3리바운드에 그치고 있고, 일데폰소 역시 23경기에서 평균 10.1분을 뛰며 4.4점, 0.9어시스트로 부진하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패리스 배스의 맹활약이다. 배스는 경기당 평균 25.5득점, 필드골 성공 10개로 자밀 워니에 이어 모두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11승20패)과 팀 간판을 바꿔 달은 고양 소노(10승20패)는 최근 5경기서 나란히 1승4패로 부진하며 7·8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반등이 필요하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로버트 카터가 경기당 평균 19.7득점, 10.1리바운드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뒷받침 해줄 아반도·정효근의 부상 악재가 뼈아프다. 또 소노는 경기당 평균 17.1득점, 11.5리바운드로 팀 공격을 이끄는 치나누 오누아쿠의 분전에도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아쉽다. 정관장과 소노 모두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14승16패)와의 격차가 3.5경기, 4경기여서 후반기 선전 여부에 따라 아직 희망은 살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