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재 과시’ 흥국생명 VS ‘반드시 설욕’ 현대건설, 미리보는 챔프전

연승행진이 중단된 인천 흥국생명의 새로운 출발을 통한 건재 과시냐. 아니면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의 본격적인 선두 추격의 시작이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양강’ 흥국생명(14승1패·승점 40)과 현대건설(11승4패·승점 34)이 20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서 시즌 3번째 ‘미리보는 챔피언전’을 벌인다. 이번 맞대결은 최근 개막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이 첫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 다시 선두 독주 채비를 구축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대를 몰아붙여 앞선 두 번의 대결에서 패배를 설욕하고 첫 연패의 아픔을 안길지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서 3대1로 승리한 뒤, 2라운드서도 역시 3대1로 제압해 우위를 점했던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면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지만, 패할 경우 사정권 내 추격을 허용할 수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욱이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정관장전 1대3 패배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데다 올 시즌 상승세의 한 축을 맡았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걱정이 크다. 투트쿠의 부상은 김연경과 정윤주 두 공격수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는 데다, 이틀을 쉬고 다시 경기에 임하게 돼 흥국생명 선수들은 체력적인 회복 시간이 부족한 것도 큰 부담이다. 반면, 이에 맞서는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전 2연패와 최근 IBK기업은행, 정관장에게 한 차례씩 덜미를 잡히며 선두와의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어서 이날 ‘승점 6짜리’ 맞대결서 반드시 승리해야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높이와 파워가 다소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는 ‘주포’ 모마와 토종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이 제 몫을 해준다면 아시아쿼터 위파위와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해 승리 확률이 높다는 평가다. 높이와 수비에서 안정감이 있고, 다양한 공격루트가 장점인 현대건설로서는 직전 경기 후 4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어 초반부터 강하게 흥국생명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승행진이 중단된 흥국생명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현대건설을 잡고 상승세를 재점화 할지, 아니면 현대건설이 설욕의 기회를 살려 앞선 두 차례 패배를 되갚을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시선이 수원으로 모아지고 있다.

14연승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 투트쿠 부상에 ‘비상’

구단 최다 14연승을 넘어서 V리그 최다인 15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했다가 멈춰선 인천 흥국생명에 비상이 걸렸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개막 후 남녀 팀 중 유일하게 ‘무패가도’를 달렸던 흥국생명은 지난 17일 홈 경기서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14’에서 멈춰섰다. 수원 현대건설이 2021-22, 2022-23시즌에 기록한 15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실패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연승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은 시원 십섭한 결과이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이날 김연경과 나란히 공격을 이끌었던 외국인선수 투트쿠가 경기중 무릎 통증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왼쪽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선 투트쿠는 고작 10득점에 그쳤다. 이전까지 경기당 평균 18.5득점을 기록했던 활약에 크게 못 미친 결과다. 더욱이 투트쿠는 4세트 종반 결국 주저앉아 고통을 호소하다 아웃됐다. 올해 흥국생명에 입단한 투트쿠는 191㎝의 큰 키를 앞세워 득점 7위(269점), 공격 성공률 8위(38.675), 시간차공격 4위(62.50%), 블로킹 4위(세트당 0.76개) 등 김연경과 더불어 좌우 쌍포로 맹위를 떨치면서 14연승을 이끌었다. 팀 전력의 절대 비중을 차지했던 투트쿠가 고장이 나면서 위기를 맞이한 흥국생명은 연승 중단의 아픔도 채 가시기 전에 뒤를 쫓고 있는 2위 현대건설과 20일 만나게 돼 자칫 첫 연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투트쿠 리스크’를 떠안고 마주할 현대건설은 비록 올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 양효진, 정지윤, 이다현, 위파위 등 다양한 공격력이 강점인 위협적인 존재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 뒤 충분한 휴식을 취한데 반해 흥국생명은 단 이틀 휴식 후 경기에 나서게 돼 체력적으로 큰 부담이다. 팀의 기둥인 김연경도 여전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으나, 회복은 예전만 못해 어려움이 예상된다. 투트쿠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김연경과 이번 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정윤주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또한 피치, 김수지의 미들블로커진도 블로킹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다현, 양효진에 비해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언젠가 있을 패배를 당했지만 이를 계기로 다시 잘 하는게 중요하다”면서도 “투트쿠의 부상과 김연경이 많이 지쳐있어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인천 흥국생명, 연승행진 15경기 만에 멈춰서

인천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이 1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김연경의 26득점 활약에도 불구,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10득점에 그쳐 부키리치(34점)와 메가(20점)가 맹위를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으로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던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V리그 최다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정관장은 직전 경기서 2위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흥국생명 마저 잡아내 양강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 정호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7-4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 피치, 김연경의 득점이 살아나 8-7로 역전한 후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22-22에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돼 대어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세트서도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18-15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서 피치, 투트쿠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점수를 벌려 16-9로 크게 앞서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 역시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서 중반 15-11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힘을 내며 연속 5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불을 끈 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23-2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부키리치와 메가가 강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테우스 충전’ 한국전력, 선두 잡고 반등 노린다

시즌 도중 갑작스런 ‘외국인 거포’의 부상으로 연패의 늪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밀려난 수원 한국전력이 새로운 외국인선수의 충전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권영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도드람 V리그 2024-2025’서 롤러코스터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다가 외국인선수 엘리안의 부상 이탈로 5연패 늪에 빠졌었다. 이후 다시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하는 등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로인해 선두까지 올랐던 한국전력의 순위는 7승7패, 승점 16으로 남자 7개 팀 가운데 5위에 머물러 있다. 6위 의정부 KB손해보험에도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한국전력이 봄배구를 위해서는 3위 서울 우리카드(21점), 4위 대전 삼성화재(20점)와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거리다. 더욱이 한국전력은 최근 새 외국인선수로 201㎝의 아포짓 스파이커 마테우스 크라우척(27·브라질)을 영입했다. 엘리안의 대체선수로 영입한 마테우스는 과거 의정부 KB손해보험(2020년)과 삼성화재(2021년)에서 대체 선수로 뛰었던 V리그 경험자다. 마테우스는 지난 13일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안산 OK저축은행전서 비록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42득점, 공격 성공률 55.41%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앞으로를 기대케 했다. 한국전력은 마테우스의 합류 후 두 번째 경기로 18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선두 천안 현대캐피탈과 만난다. 현대캐피탈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승점 34(12승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과 1라운드 때 적지서 3대2로 승리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마테우스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토종 트리오’인 임성진, 서재덕, 신영석이 제몫을 해준다면 다시 한번 ‘대어’를 낚고 중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아직 팀 적응 기간이 필요한 마테우스가 지난번 OK저축은행전과 같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이 마테우스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분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마테우스가 생각했던 것보다 세터들과의 호흡이 좋다. 사소한 범실을 줄이고 다른 국내 선수들이 역할을 분담해준다면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현대캐피탈이 좋은 팀이지만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못잡을 이유도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연승 흥국생명, ‘난적’ 정관장·현대건설 상대 ‘연승행진 분수령’

팀 최다인 14연승을 질주 중인 인천 흥국생명이 V리그 최다 연승(15연승) 기록 경신을 앞두고 ‘난적’ 대전 정관장, 수원 현대건설과 잇따라 만난다. ‘이방인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은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1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남녀 통틀어 이번 시즌 유일한 무패의 팀이다. 16일 현재 승점 40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흥국생명은 연승행진 지속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 17일 3위 대전 정관장(8승6패·승점 23), 20일 2위 수원 현대건설(11승4패·34점)과 격돌한다. 두 경기서 흥국생명이 승리할 경우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시즌)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인 15연승을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하지만 어느 한 팀에라도 패할 경우에는 기록 작성 불발과 함께 선두 자리를 위협받을 수 있다. 먼저 맞붙게 될 정관장의 최근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정관장은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연승 시작점이 된 ‘돌풍의 팀’ 화성 IBK기업은행을 셧아웃 시킨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현대건설을 3대2로 따돌렸다. 정관장은 높이와 그물망 수비가 강점이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부키리치, 메가 쌍포와 미들블로커 정호영, 박은진에 베테랑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로 짜여진 공격력이 제대로 가동될 경우 흥국생명으로서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서 흥국생명이 3대2, 3대0 승리를 거뒀지만 두 경기 모두 정관장의 끈끈한 수비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이어 상대할 현대건설 역시 여전히 흥국생명의 대항마로 꼽히는 ‘난적’이다. 비록 최근 기복을 보이며 IBK기업은행, 정관장에게 1패 씩을 떠안고, 흥국생명에게는 두 차례 모두 1대3으로 패했지만, 모마와 위파위, 양효진, 이다현, 정지윤 등의 공격력은 리그 최고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투트쿠와 김연경 쌍포에 ‘젊은피’ 정윤주, 아시아쿼터인 피치 등 공격 자원이 좋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관장과 경기 3일 뒤 현대건설을 만나게 돼 나흘을 쉬고 경기에 나설 상대에 비해 체력적인 부담이 관건이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연승에 연연하지 않는다. 승점을 착실히 쌓아 격차를 벌리는 것이 우리의 과제다”라며 “이번 2연전서 승리해 승점 격차가 벌어질 경우 다소 지친 김연경에게 휴식을 부여할 생각이다”라고 밝혀 연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원 현대건설, 도로공사에 시즌 3연승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시즌 3연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모마의 25득점 활약을 앞세워 타나차가 23득점으로 분투한 한국도로공사를 3대1(25-16 25-23 15-25 25-19)로 꺾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지난 12일 정관장에 2대3으로 패한 충격서 벗어나며 11승4패(승점 34)를 마크해 선두 인천 흥국생명(14승·승점 40)과의 격차를 6점으로 좁힌 2위를 유지했다. 1세트서 현대건설은 양효진과 정지윤이 초반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앞세워 초반 6-1로 앞서갔다. 이후 타나차의 공격을 앞세운 도로공사에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모마가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18-11로 다시 격차를 벌리고 상대의 3연속 범실로 손쉽게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도 초반 0-2로 이끌렸으나 주전들의 고른 공격을 앞세워 3~4점차 리드를 지켜가던 현대건설은 잇따른 범실로 4점을 내주며 22-22 동점을 허용했지만, 정지윤이 니콜로바의 공격을 가로막고 모마가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해 25-23으로 세트를 추가했다. 하지만 3세트 수비 난조와 상대 타나차, 니콜로바, 강소휘의 공격을 막지 못해 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 접전을 펼치다가 양효진의 오픈 공격과 이다현이 서브에이스, 도로공사 니콜로바의 범실에 편승해 앞서간 끝에 25-19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김연경 5천점 ‘금자탑’…인천 흥국생명, 팀 최다 15연승

인천 흥국생명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14연승을 내달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13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그 여자부 역대 6번째 통산 5천 득점을 돌파한 김연경(14점)과 투트쿠(16점)의 활약을 앞세워 화성 IBK 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0(25-10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개막 이후 14연승을 질주한 흥국생명(승점 40)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V리그 단일 시즌 최다인 15연승 기록(현대건설 2022-2023시즌)에 1승 차로 다가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8승6패(승점 22)로 4위를 유지했다. 1세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상대 서브, 공격 범실과 투트쿠, 김연경, 피치의 득점으로 6-3으로 앞섰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나란히 3득점을 올린 김연경과 피치 등의 활약으로 15-3으로 격차를 벌렸다. 20점 고지를 밟은 흥국생명은 투트쿠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 정윤주의 2득점을 묶어 1세트를 따냈다. 첫 세트를 내준 IBK 기업은행은 최정민과 천신통의 서브 득점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후 양 팀은 12-12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와 김수지, 김연경 등의 연속 득점으로 23-20으로 달아난 끝에 세트를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초반 이후 앞서갔다. 8-9로 끌려가던 세트 초반 투트쿠의 득점과 정윤주의 블로킹으로 역전을 일궜다. 이어 투트쿠의 활약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흥국생명은 20-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범실 2개와 투트쿠의 2점을 묶어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피치의 블로킹 성공으로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IBK기업銀, ‘최강’ 흥국 상대 연패 탈출·설욕 별러

여자 프로배구에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양강 체제를 위협했던 화성 IBK기업은행이 최근 상승 동력이 주춤한 가운데 4연패 기로에서 ‘최강’ 인천 흥국생명과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서 최근 3연패를 기록하며 8승5패, 승점 22를 기록중인 IBK기업은행은 3연승의 상승 기류를 탄 대전 정관장(승점 21)에 1점 차로 쫓기며 한동안 지켜온 3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서울 GS칼텍스전(3-2 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 김천 한국도로공사전(3-2 승)까지 6연승을 달리며 선두권 팀들을 긴장케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정관장에 셧아웃 패배 이후 3연패 늪에 빠졌다. 물론 최근 상대가 1,2위 흥국생명, 수원 현대건설임을 감안하면 부진이라고 보기 어렵다. 더욱이 지난 5일 흥국생명과의 2라운드 최종전은 먼저 두 세트를 잡고도 아쉽게 역전패 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한 IBK기업은행은 오는 13일 오후 7시 화성종합체육관에서 팀 역대 최다인 14연승에 도전하는 무패 행진의 흥국생명과 만난다. 8일 만에 리벤저 매치를 갖기 때문에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5일 대결서는 외국인선수 빅토리아가 31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과 상대 김연경, 투트쿠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당시 IBK기업은행의 기세에 두 세트를 먼저 내줬지만, 김연경(28점), 투트쿠(22점), 정윤주(15점), 피치(10점)의 고른 득점으로 연패행진 무산 위기에서 벗어났다. IBK기업은행이 시즌 3번째 맞대결서 ‘대어’를 낚고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터 천신통의 안정과 미들블로커 이주아, 최민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상대 공격 삼총사인 김연경, 투트쿠, 정윤주의 예봉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 이와 함께 육서영과 황민경, 두 아웃사이드 히터가 빅토리아에 집중되는 공격력을 분산시켜 부담을 덜어줘야 지난 2라운드 1,2세트 같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여기에서 볼배급에 있어 들쭉날쭉한 세터 천신통의 다양한 공격수 활용이 중요하다. 연패 탈출을 통한 3위 사수가 필요한 IBK기업은행이 8일전의 아쉬운 역전패를 설욕할 수 있을지, 아니면 흥국생명이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세우며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15연승) 기록 달성에 한 발 더 다가설지 두 팀간 13일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흥국생명, 탄탄한 ‘창과 방패’ 앞세워 팀 최다연승 도전

프로배구 ‘도드람 V리그 2024-2025’ 여자부에서 인천 흥국생명이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구단 사상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선두 흥국생명(13승·37점)은 지난 10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3대0 완승을 거두면서 구단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13연승을 달렸다. 14연승 신기록 달성은 물론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2021-22, 2022-23) 기록한 V리그 여자부 단일 시즌 최다 연승기록(15연승)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은 ‘공·수 다 되는 집’의 전형을 보이며 득점(1천190개), 블로킹(세트당 2.71개), 서브(세트당 1.37개) 등 모든 부문에서 리그 수위에 올라있다. 공격의 중심에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있다. 김연경은 공격성공률 1위(48.95%), 팀내 최다 득점(258점)을 기록하며 막강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김연경은 V리그 통산 득점 4천987점으로 13점만 보태면 5천득점의 ‘금자탑’을 쌓게 된다. 오는 13일 열릴 화성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세울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윤주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팀에 기여하고 있다. 파워있는 공격으로 득점(133점)과 공격성공률(37.42%)서 팀내 3위로 김연경이 막히면 반대 자리에서 공격 옵션에 다양성을 더하고 있다. 공격만큼이나 돋보이는 흥국생명의 ‘높은 장벽’은 상대팀을 압도하는 또 다른 무기다. 지난 시즌 세트당 블로킹 득점(2.136개) 3위였는데, 이번 시즌은 1위(2.714개)다. 블로킹서 투트쿠는 2위(세트당 0.830개), 피치는 6위(0.694개)를 마크 중이다. 특히 직전 페퍼저축은행전에서 피치는 블로킹 4개, 투트쿠가 3개를 잡아냈다. 김연경은 “투트쿠와 피치가 블로킹에 강점을 보이면서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고 칭찬했다. 이처럼 창과 방패 모두 겸비한 흥국생명이 팀 최다 14연승 기록 수립을 넘어서 V리그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