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궤도’ 진입 의정부 KB손보, “후반기가 더 기대된다”

남자 프로배구 의정부 KB손해보험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전반기를 3위로 마무리하며 후반기 도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마틴 블랑코 감독 대행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도드람 2024-25 V리그서 시즌 초반 어수선했다. 미겔 리베라(스페인) 감독이 개막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팀을 떠난 뒤 블랑코 코치가 대행을 맡았지만 개막 후 5연패로 부진했다. 사령탑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이사나예 라미레스 한국 대표팀 감독을 영입하려다 논란 끝에 철회했다. 설상가상으로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타 구단의 홈 경기장을 옮겨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3라운드서 최근 4연승을 거두는 등 5승1패의 상승세를 타면서 안정 궤도에 진입, 전반기를 9승9패(승점 26)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 중심에는 ‘스페인 특급’ 비예나(아포짓 스파이커)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경복(아웃사이드 히터)의 활약이 있었다. 비예나는 전반기 18경기서 리그 득점 선두(421점), 공격성공률 3위(53.86%)에 오르는 활약으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지난해 11월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나경복도 팀내 서브 1위(24개), 공격 2위(239점)로 뒤를 받치고 있다. 둘의 활약은 3라운드 최종전인 지난해 12월29일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더욱 빛났다. 비예나가 31점을 쓸어 담았고, 나경복은 16득점으로 지원해 3대2 리버스 승리를 이끌어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역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코트의 지휘자’ 세터 황택의도 연승 가도에 기여하며 팀에 완벽 적응 중이다. KB손해보험은 황택의가 합류한 이후 13경기서 9승4패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냈다. 황택의는 “시즌 초반 팀이 여러 일이 많아 위기였지만, 오히려 선수들끼리 더 잘 뭉치는 기회가 됐다”라며 “세터가 안정감을 갖춘다면 팀이 잘 돌아간다. 나부터 100%의 몸상태가 된다면 우리 팀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쌍포’ 비예나·나경복의 활약에 황택의의 안정된 볼배급이 더해지면서 전반기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KB손해보험이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3년 만에 봄배구를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수원 현대건설, 집중력 저하 극복·폭넓은 기용 ‘절실’

‘디펜딩 챔피언’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에서 전반기를 아쉬운 2위로 마감한 가운데 반복되는 경기력 기복이 도마위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지난 29일 열린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연패 늪에 빠져있던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2대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연승행진이 멈춰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없애는데 실패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3대0 또는 3대1로 승리했을 경우 14승4패, 승점 43이 돼 전날 서울 GS칼텍스에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난 흥국생명(15승3패·43점)과의 격차를 없애면서 4연승으로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세트서 집중력 저하로 세트 동률을 허용한 뒤, 다시 3세트를 잡고도 4·5세트서 중반 이후 리드를 지키지 못해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주포’ 모마가 27득점으로 제 몫을 했고 양효진, 위파위(이상 17점)와 이다현(15점), 정지윤(12점) 등 주전 공격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잦은 범실과 해결사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흥국생명에 두 차례, 대전 정관장과 화성 IBK기업은행, 페퍼저축은행에 한 차례씩 패했다.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세터 김다인의 불안정한 볼배급과 아직도 꾸준치 못한 정지윤에 모마의 타점이 후반부 낮아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 김다인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볼배급이 불안정하고, 이로 인해 모마도 예전과 같은 파워 있는 공격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현대건설은 정지윤이 부진할 때 기용하는 고예림과 블로킹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블로커로 기용하는 나현수를 제외하고는 타 팀들에 비해 백업 선수 활용도가 낮은 것도 앞으로 후반기를 앞두고 큰 고민거리다. 타 팀들이 벤치의 여러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경험과 감각을 높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앞으로 남은 3라운드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더 많은 선수를 기용해 활용성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앞으로 열흘간의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순위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따라잡고, 선두권 팀들을 괴롭히는 정관장, IBK기업은행 등 만만치 않은 중상위권 팀들을 넘어서기 위한 전략 변화가 필요하다. 상황에 맞는 대책 마련과 적절한 선수 기용 없이는 현대건설의 2연패 달성과 트리플 우승은 요원하다는 전망이다.

김연경·정윤주 ‘쌍포’, 흥국생명 3연패 탈출·전반기 1위 견인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던 인천 흥국생명이 최하위 서울 GS칼텍스에 완승을 거두며 부진에서 벗어나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흥국생명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에이스’ 김연경(17점), ‘영건’ 정윤주(16점)의 활약을 앞세워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3대0(27-25 25-19 25-18)으로 승리를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특히 블로킹 싸움에서 정윤주가 4개, 아닐리스 피치와 김수지가 각각 3개 씩을 기록해 13대6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15승3패(승점 43)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 현대건설(13승4패·40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로 반환점을 돌게 됐다. 반면, 14연패 수렁에 빠진 GS칼텍스는 1승17패(승점 6)로 꼴찌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7-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김연경, 정윤주의 활약과 블로킹을 앞세워 7득점에 성공하며 역전했다. 세트 막판 유서연을 앞세운 상대 추격에 시달리며 듀스까지 내줬지만, 25-25에서 피치의 이동 공격과 김다은의 날카로운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고공타를 앞세워 2세트서도 웃었다. 2-4로 뒤진 상황에서 김다은의 서브 득점 등으로 연속 4득점을 냈고, 상대에게 추격을 내주지 않았다. 또 5점을 올린 피치와 김연경, 김다은의 활약을 묶어 25-19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서 17-11로 초반 리드를 가져간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거센 반격에 18-17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으나,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며 위기 탈출을 이뤄냈다. 19-17 리드 상황서 대각 공격으로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21-18에선 강력한 스파이크로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24-18 매치포인트에선 상대 서브 범실로 승리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젤 실바가 15점, 유서연이 12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도공 셧아웃 잡고 3연승 질주

화성 IBK기업은행이 3연승을 거두며 3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빅토리아(20점), 육서영(16점), 황민경(10점)의 활약을 앞세워 국내·외 선수가 동반 부진한 김천 한국도로공사를 3대0(25-19 25-14 25-2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은 11승6패, 승점 31로 전날 광주 페퍼저축은행에 3대2로 신승을 거둔 3위 대전 정관장(31점)과 동률을 이뤘으나 세트 득실에서 뒤져 4위에 머물렀다. 정관장과 IBK기업은행은 오는 31일 3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경기는 최근 2연승으로 살아나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IBK기업은행이 1세트 중반 이후 집중력을 앞세워 앞서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17-15로 앞선 상황서 육서영, 빅토리아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19-16에서 육서영의 퀵오픈과 황민경, 이주아의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이소영의 서브에이스로 23-16으로 앞서간 후, 24-19서 빅토리아 후위공격을 코트에 꽂아 세트를 가져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초반 육서영의 활발한 공격으로 기선을 잡은 뒤 후반에는 빅토리아의 연속 후위공격 성공과 황민경, 최정민이 득점에 가세해 25-14로 가볍게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서 IBK기업은행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빅토리아가 타점 높은 강타를 연이어 터트리고, 황민경, 육서영, 최정민 등이 고르게 활약해 20-13으로 크게 리드한 끝에 25-2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승리 주역인 육서영은 범실 없이 공격성공률 60.87%를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고, 최정민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3연패’ 흥국생명·‘3연승’ 현대건설, 선두 ‘갈림길’

3연패 늪에 빠진 흥국생명의 선두 수성이냐. 상승세를 재점화한 3연승 현대건설의 첫 선두 도약이냐.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가 이번 주말 반환점인 3라운드 경기를 마치는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과 수원 현대건설의 선두 수성과 도전이 흥미를 끈다.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은 시즌 개막 후 14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3연승의 2위 현대건설(13승4패·40점)에 승점차 없는 추격을 허용했다. 28일 홈에서 13연패 늪에 빠져있는 서울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흥국생명과 다음날 원정길에 올라 5위 광주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 현대건설은 3라운드 최종전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바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7일 대전 정관장에 1대3으로 패해 연승행진이 멈춰선 이후 현대건설과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한 흥국생명은 상대가 연패 중인 최약체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무릎 부상의 투트크가 이날도 나서지 못한다면 김연경과 정윤주 두 토종 듀오 만으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지난 25일 현대건설전 0대3 패배에도 불구하고 실바가 건재함을 보여줬고, 권민지, 김주향 등 부상 중이던 국내 공격수들이 복귀하면서 매 세트 현대건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한편, 최근 3연승으로 흥국생명 따라잡기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만만치 않은 상대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시즌 첫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공격력이 장점이지만 아무래도 ‘주포’인 모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하지만 모마가 최근 다소 기복이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체력적인 문제로 볼배급이 흔들리는 세터 김다인의 안정도 과제다. 다행히 허리부상으로 전력에서 잠시 이탈했던 정지윤이 돌아온 데다 같은 포지션의 고예림도 최근 들어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고, ‘트윈타워’ 양효진, 이다현이 건재해 시즌 첫 선두 도약으로 반환점을 돌겠다는 기세다. 상대인 페퍼저축은행도 최근 연패에 빠져있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아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테일러, 박정아, 이한비의 공격력에 장위, 하혜진 등 미들블로커들의 높이도 좋아 초반 공략이 승부의 변수다. 한편, 흥국생명이 선두를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점3’ 승리가 필요하고, 현대건설 역시 페퍼저축은행을 완파해야 선두로 올라설 수 있어 어떤 팀이 선두로 반환점을 통과할지 주말 코트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 현대건설, GS 꺾고 3연승…선두와 승점 차 ‘0’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며 선두에 승점 차 없는 2위를 달렸다. 현대건설은 2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모마(21점), 양효진(13점), 이다현(12점·5블로킹)의 활약을 앞세워 실바가 27득점으로 분전한 서울 GS칼텍스에 3대0(34-32 25-18 25-21)으로 완승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3연승을 거두며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13승4패, 승점 40으로 최근 3연패 늪에 빠진 인천 흥국생명(14승3패·승점 40)과 승점 격차를 없앴으나, 승수에서 뒤져 선두로 올라서지 못했다. GS칼텍스는 13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1세트는 GS칼텍스가 리드를 이어갔으나 현대건설이 18-23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연속 오픈 공격과 한미르의 서브에이스,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24-23으로 역전했고, 이후 듀스 승부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32-32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 득점과 고예림의 서브에이스로 힘겨운 승부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서 초반 근소하게 앞서가던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밀어넣기와 모마의 오픈 공격으로 10-6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줄곧 리드를 지켜가다가 상대 실바를 막지 못해 15-15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역전을 내주지 않은 채 다시 리드를 이어간 현대건설은 모마, 양효진이 다시 살아나고 상대 범실이 잇따르면서 위파위의 끝내기 시간차 공격으로 25-18로 세트를 보탰다. 3세트서는 GS칼텍스가 실바의 공격을 앞세워 15-11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모마의 후위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 상대 범실로 15-14로 추격했다. 이어 양효진의 연속 득점으로 18-17 역전에 성공했고, 역전을 주고 받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21-20으로 뒤진 상황서 모마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고 모마,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에 이은 모마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으로 25-21로 경기를 마쳤다. 승리 수훈선수인 이다현은 “오늘 경기는 훈련이 부족한 상태에서 상대 실바가 워낙 몸상태가 좋아 어려운 경기였는데 고비에서 잘 넘겨 이길 수 있었다”라며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위해 힘쓰다보니 기록도 좋아졌다. 선두를 따라잡은 만큼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홍 초록엔텍 대표, 중·고배구연맹 회장 3선 성공

“3선을 통해 못다한 일들을 마무리 하고 중·고배구의 발전을 위해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선거인단과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다른 후보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지난 23일 치러진 제24대 한국중고배구연맹 회장 선거에서 46표를 득표, 이쌍동 후보(38표)를 8표 차로 따돌리고 3선 연임에 성공한 김홍 현 회장(63·초록엔텍 대표)은 중·고연맹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전진해 그동안 구상한 일들을 임기 내 잘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첫 취임 후 2020년 연임에 성공했던 김 당선인은 대한배구협회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승인을 얻어 도전한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며 3선에 성공, 2025년부터 4년간 연맹을 더 이끌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책임성’, ‘협력과 화합’, ‘미래지향성’, ‘열정’을 핵심 가치로 ▲중·고 지도자협회회 활성화 및 활동비 지원 ▲학교별 개구공 지원 및 대회시 재활트레이너 배치 ▲후원금 유치와 유망주 장학금 확대 ▲지도자 국내·외 연수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일선에서 고생하는 지도자들을 위해 올바른 결정과 비전 제시, 적극적인 지원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임기를 잘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강·2중·3약’ 女배구, 본격 선두·PS 경쟁 돌입

반환점을 눈앞에 둔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의 여자부 판도가 ‘2강·2중·3약’으로 압축되고 있다. 전반기 2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14승2패·승점 40)과 수원 현대건설(12승4패·37점)이 1,2위를 달리며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그 뒤를 대전 정관장(29점)과 화성 IBK기업은행(28점)이 따르며 봄배구 진출을 다투는 형국이다. 창단 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막내’ 광주 페퍼저축은행(16점)과 김천 한국도로공사(12점), 12연패 늪에 빠진 서울 GS칼텍스(6점)가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1~3위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상황으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선두 자리가 바뀌었을 뿐이다. 3위 정관장은 최근 6연승의 무서운 기세로 양강체제를 위협하고 있고, 4위를 달리고 있는 IBK가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판도가 후반기에도 지속되리라는 전망이다. 다만 개막 후 구단 최다인 14연승을 달렸던 흥국생명이 팀 공격의 한 축인 투트쿠의 무릎 부상으로 인해 정관장과 현대건설에 시즌 첫 연패를 당해 이의 극복이 과제다. 흥국생명은 전반기 마지막 상대가 하위 팀인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인 것이 다행이지만 투트쿠가 빠져 있는 상황에 토종 거포 김연경도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이를 극복하는 것이 선두 수성의 관건이다. 선두 흥국생명에 1,2라운드 연패한데 이어 IBK와 정관장에게 패해 상승세가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전열을 재정비해 다시 상승세를 타며 호시탐탐 선두를 넘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의 선두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추격하는 정관장, IBK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정지윤, 모마 쌍포의 기복없는 기량 발휘가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고예림의 기량이 좋아진 것은 호재다.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정관장과 IBK의 3위 다툼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높이와 공·수 전력의 안정을 앞세워 뒷심을 발휘하며 상위권 팀들을 위협하고 있는 정관장은 부키리치, 메가 쌍포가 위력을 떨치고 있어 포스트진출 이상을 넘보고 있다. 이번 시즌 꾸준한 전력을 유지하며 ‘복병’으로 떠오른 IBK도 빅토리아가 분투하며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세터 불안정과 토종 공격수들이 다소 아쉬워 이들이 분발해준다면 오랜만에 봄배구를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흥미를 더해주고 있는 여자부 순위 경쟁이 겨울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현대건설, 흥국생명에 ‘셧아웃 설욕’…선두 추격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24-2025 V리그’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 선두 인천 흥국생명에 첫 승리를 거두며 선두 추격에 불을 당겼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투트쿠가 부상으로 빠진 흥국생명에 3대0(25-12 25-21 25-16)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앞선 두 차례 대결서 모두 1대3으로 패한 것을 한 방에 설욕하며 12승4패, 승점 37을 마크, 시즌 첫 연패를 당한 흥국생명(14승2패, 승점 40)을 3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고예림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3득점으로 활약하고 위파(12점), 모마(11점), 양효진(9점), 이다현(7점)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14연승 행진이 멈춰선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이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으나, 현대건설은 4-5에서 모마의 오픈 공격과 김다인의 득점, 상대의 연속 실책으로 단숨에 8-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3점 차로 앞서간 현대건설은 14-12로 앞선 상황서 위파위의 연속 득점과 고예림의 퀵오픈, 이다현의 블로킹 득점으로 연속 6점을 뽑으며 쉽게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는 양팀이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현대건설이 15-14에서 위파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성공, 양효진의 연속 오픈공격 성공에 상대 실책까지 더해지며 20-14로 달아난 뒤 정윤주, 김수지의 득점을 앞세워 추격한 흥국생명을 25-21로 따돌렸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양효진, 모마, 고예림이 고르게 득점하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이다현의 블로킹과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해 점수 차를 벌린 끝에 25-16으로 손쉽게 마무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투트쿠가 결장한 데다 주포 김연경이 6득점에 공격성공율 25%로 부진하며 시즌 첫 완패를 당했다.

막심 ‘날개’ 단 인천 대한항공, 첫 연승 OK저축銀과 일전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서 인천 대한항공(10승5패·승점 32)이 11·12월 두 달 동안 8승3패라는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선두 탈환을 목표로 고공행진 중인 2위 대한항공은 20일 오후 7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꼴찌 안산 OK저축은행(4승11패·15점)과 3라운드 홈 경기를 벌인다. 최근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의 활약이 뜨겁다.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난 11월 2라운드 첫 경기 때 합류한 막심의 공격력을 앞세워 대한항공은 이후 5연승을 달리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이후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에 한 차례씩 패했지만 여전히 우승후보 다운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막심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때 합류해 팀 ‘통합 4연패’의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었다. 따라서 국내 리그 적응 기간 없이도 팀 합류 후 9경기에서 35세트 225득점(공격 성공률 50.81%), 세트당 블로킹 0.629개, 서브 0.429개 등으로 펄펄 날고 있다. 특히 204㎝의 큰 키를 활용해 내리꽂듯이 강한 서브를 넣는 것이 큰 장점이다. 지난 15일 삼성화재와의 홈 경기에선 개인 최다인 5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시키며 34득점을 기록, 팀 승리에 앞장섰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막심은 모든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라며 “짧은 기간 동안 팀과 함께하는데도 승부처에서 득점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맞서는 OK저축은행은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인다. 5연패 늪에 허덕였으나 지난 13일 한국전력전 3대1, 우리카드전 3대0 승리로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공격 지표들에선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리시브 효율 1위(7.44개), 디그 부문서 2위(세트당 평균 10.58개)에 오를 정도로 안정된 수비력이 강점이다. 특히 리베로 정성현은 리시브서 리그 3위(311번 시도 150번 성공·효율 45.02%), 팀 최다 디그(125번 시도 90번 성공, 세트당 1.58개)를 기록 중인 부용찬의 몸을 던지는 수비가 돋보여 대한항공의 강력한 공격력을 막아내는 데 앞장선다는 각오다. 대한항공이 막심의 활약을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갈지, OK저축은행이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의 상승세를 저지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