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유망주 최승희(안성 공도초)가 제32회 경기도협회장배골프대회 여초부에서 우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최승희는 6일 군산C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초부 본선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2라운드 합계 5언더파 139타로 변지율(수원 매원초ㆍ144타)과 현세린(고양 원중초ㆍ145타)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승희는 지난달 같은 장소서 열린 제34회 경기도종합골프선수권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패권을 안았다. 또 남고부에서는 김백준(화성 비봉고)이 5언더파 67타를 기록해 합계 7언더파 135타로 하지민(수성방통고)과 권성훈(안양 신성고ㆍ이상 136타)을 1타 차로 꺾고 지난 종합선수권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어냈다. 여고부서는 역시 종합선수권 준우승자인 황유민(신성고)이 이날 9언더파 63타의 슈퍼샷을 날려 2라운드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강정현(수성방통고ㆍ135타)과 김민주(비봉고ㆍ137타)에 앞서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한편, 남녀 중등부서는 안태환(과천 문원중)과 백송(이천 양정여중) 이 나란히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이용빈(비봉중ㆍ142타)과 최정원(신성중ㆍ139타)에 앞서 정상에 동행했고, 남초부서는 한지호(고양 낙민초)가 이븐파 144타로 안성현(용인 나산초ㆍ147타)을 꺾고 시즌 첫 우승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유망주 임채리(용인 상하중)가 시즌 첫 대회인 제34회 경기도종합골프선수권대회 여자 중등부에서 우승,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임채리는 25일 군산CC(파72)에서 열린 대회 여중부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나은서(화성 비봉중ㆍ139타)와 구민지(용인 남사중ㆍ142타)를 제치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첫 날 71타로 나은서, 박예지(비봉중)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던 임채리는 이날 전반 9홀서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선 뒤, 후반 첫 홀인 10번 홀서 보기를 범해 1타를 까먹었지만 14번ㆍ16번홀서 버디를 추가해 이날 4타를 줄인 나은서를 2타 차로 제쳤다. 또 남고부에서는 권성훈(안양 신성고)이 3언더파 69타를 쳐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이날 5타를 줄인 김백준(비봉고ㆍ138타)에 1타 앞서 우승했으며, 여고부서는 황유나(파주 광탄고)가 이틀 연속 66타, 69타로 언더파를 기록하는 맹타를 휘둘러 9언더파 135타로 65타로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황유민(신성고)과 동률을 이룬 뒤 연장서 승리해 패권을 안았다. 한편, 남중부서는 김율호(비봉중)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같은 팀 최정원(148타)에 1타차 역전 우승을 일궜고, 남녀 초등부서는 안성현(용인 나산초)과 최승희(안성 공도초)가 각각 148타, 137타로 임태영(수원 태장초ㆍ150타), 오수민(안산 청석초ㆍ138타)을 누르고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기자
포스트 코로나19 상황서 전 세계 가장 먼저 투어를 재개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오는 28일 이천에서 국내 두 번째 대회의 막을 올린다. 이천 사우스 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총 상금 8억원을 놓고 벌이는 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 그 무대다. 지난 17일 끝난 KLPGA 챔피언십에 이은 무관중 대회로 144명이 출전해 1억6천만원의 우승상금을 놓고 나흘간 샷 대결을 펼친다. 2라운드 성적으로 컷 오프를 가린다. 이번 대회 역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황에서 해외파 선수들도 일부 출전, 국내파 선수들과 자존심을 건 우승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국내파 가운데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른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을 비롯해 최혜진(21ㆍ롯데), 이다연(23ㆍ메디힐), 임희정(20ㆍ한화큐셀), 이소영(23ㆍ롯데)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데뷔 첫 해 임희정, 조아연(20ㆍ볼빅) 등 동갑내기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박현경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여세를 몰아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2020시즌 개막 대회인 효성 챔피언십 우승자 이다연도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 복귀와 함께 가장 먼저 시즌 2승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한 명실상부한 국내 1인자 최혜진을 비롯, 무서운 신예 임희정, 조아연에 이번 대회 장소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소영 등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노리고 있다. 이에 맞서는 해외파들도 이번 만은 진가를 보여주겠다벼 벼르고 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7ㆍ미래에셋), 이정은(24ㆍ대방건설), 김효주(24ㆍ롯데) 등 3인방에 JLPGA서 뛰고 있는 배선우(26)가 국내파들과의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세영은 지난 시즌 3승을 비롯, LPGA 통산 10승을 거둔 강자로 강력한 우승후보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이정은과 4년 만에 국내 무대 우승을 노리는 김효주도 앞선 대회 마지막 라운드서 나란히 8언더파를 몰아쳤던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이와 함께 배선우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다가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내준 아쉬움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씻겠다며 샷을 가다듬고 있다. 황선학기자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일궜다. 박현경은 17일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KLPGA 투어 시즌 개막 대회로 열린 메이저 대회 제42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에 그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동갑내기 임희정(한화큐셀)과 배선우(26)에 1타 앞선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2년 차인 박현경은 29번째 대회 출전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상금 2억 2천만원을 손에 넣었다. 반면,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로 전날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임희정은 이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전 세계 골프대회가 모두 중단된 상황서 가장 먼저 재개돼 세계 골프팬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됐었다. 이날 3타차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박현경은 4번홀(파4)서 버디를 낚아 추격의 발판을 만든 뒤, 6번(파4), 7번홀(파5) 연속 버디로 선두 임희정을 맹추격했다. 박현경은 9번홀(파5)에서 약 1m짜리 파 퍼트를 놓쳐 2타차 공동 2위에 머물렀으나, 11번홀(파5)부터 13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순식간에 2타 차 선두로 나섰다. 이후 임희정이 15번 홀(파5) 버디로 1타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한편, 김효주(25)는 이소영(23ㆍ이상 롯데)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황선학기자
김자영(SK 네트웍스)과 고양 호수초 출신의 배선우(26)가 시즌 개막 대회인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LPGA 챔피언십서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자영은 14일 양주시 레이크우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잡은 배선우와 버디 6, 보기 1개를 기록한 한세린(대방건설)과 함께 공동 1위에 나섰다. 또 지난 시즌 신인왕인 조아연(볼빅)은 버디 6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조혜림(롯데) 등과 함께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성현(솔레어)과 이정은(대방건설)은 나란히 1오버파 73타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국내파 유망주인 최혜진(롯데)은 3언더파 69타로 베테랑 홍란(삼천리)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효주(롯데)는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황선학기자
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전문가 가상 매치플레이 투표에서 당당히 4위에 올랐다. PGA 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즌 중단에 팬들을 위해 당초 지난 25일부터 5일간 열릴 예정이었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 대회를 전문가 10명의 투표로 가상 대결을 펼쳤다. 가상 투표는 64명의 선수를 한 조에 4명씩 나눠 조별 리그를 벌이게 한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임성재는 조별 리그에서 저스틴 로즈(8-2 승), 맷 월리스(이상 잉글랜드ㆍ1-0 승), 버바 왓슨(미국ㆍ8-2 승)을 모두 꺾고 16강에 올랐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지난 시즌 신인왕 경쟁자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5대5로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지만, 연장전 성격의 팬 투표에서 56%-44%로 승리했다. 16강전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9대1로 누르고 8강에 오른 애덤 스콧(호주)과 8강에서 만난 임성재는 6대4 신승을 거둔데 이어 4강서 욘 람(스페인)에게 4대7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3-4위전에서도 잰더 쇼플리(미국)와 대결해 2대8로 패했다. 결승서는 람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6대4로 꺾고 우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회가 실제 경기가 아닌 전문가 투표로 진행됐지만 임성재의 4강 진출은 그만큼 그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을 입증해 주고 있다.황선학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잇따라 취소된 가운데 고진영(25ㆍ솔레어), 박인비(32ㆍKB금융그룹) 등이 일시 귀국해 재충전에 들어간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최근 필리핀 기업인 리조트 업체 솔레어와 스폰서 계약을 맺은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이 지난 15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LPGA 투어 2년차인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 시즌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쓴 고진영은 아직 올 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 1월 초부터 미국에서 훈련을 쌓으며 오는 19일 개막 예정이었던 볼빅 파운더스컵 대회부터 본격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 대회를 비롯 KIA 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되는 바람에 아직 첫 샷을 날리지 못했다. 또 박인비의 소속사인 브라보앤뉴도 그녀가 17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인비는 지난 2월 중순 LPGA 투어 호주오픈에서 개인 통산 20승을 달성한 이후 잠시 귀국했다가 미국으로 건나가 볼빅 파운더스컵을 준비했으나, 3개의 본토 대회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귀국을 선택했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오픈에서 우승한 임성재(22ㆍCJ대한통운)와 여자 세계 3위 박성현(27ㆍ솔레어)은 미국 현지에 남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며 훈련할 예정이다.황선학기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필드 위 철학자 고진영(25)이 필리핀 기업과 대박 스폰계약을 맺었다. 고진영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고진영이 필리핀 최고의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고 2년간 이 회사 산하의 솔레어 리조트 앤 카지노의 로고를 달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세마스포츠는 양측의 상호 합의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발표할 수 없다면서 다만 세계 1위의 명성에 부합하는 수준에서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솔레어는 지난해 한 때 세계 1위에 올랐던 박성현(27ㆍ현 세계 3위)과 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마닐라 소재 항만 운영사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 대표인 엔리케 K.라존이 회장을 맡고 있다. 고진영의 계약 조건과 관련해 국내 골프계와 스포츠마케팅 업계에서는 지난해 박성현이 솔레어와 계약을 맺을 당시 세계 1위에 올랐던 만큼 이에 준해 비슷한 금액에서 계약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박성현의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은 1년 전 이성환 대표가 직접 계약에 나서 당시 솔레어 측과 2년간 약 70억원(추정치)에 후원을 이끌어낸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고진영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했을 것으로 전해져 잭팟 후원 계약으로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선수 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날 계약 후 고진영은 소속사를 통해 저를 믿고 후원해주신 블룸베리 리조트 앤 호텔에 감사드린다. 든든한 후원사가 생긴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갖고 LPGA 투어 대회에 임하겠다며 항상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해 저를 응원하고 아껴주시는 팬들께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차인 지난해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을 비롯, 시즌 4승을 거둬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주요 타이틀을 휩쓸었다. 황선학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톱3에 들었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티럴 해턴(잉글랜드284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랐다. 2018-2019 시즌 신인왕 임성재는 지난주 데뷔 48번째 대회인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면서 무관의 신인왕 타이틀을 벗어던진 뒤 이번 대회 역시 톱3에 들며 희망을 밝혔다. 이날 임성재는 전반 9개홀 동안 낮은 그린 적중률에 고전했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쳐갔으나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를 가로지르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아 1타를 잃었다.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해턴 역시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더블 보기를 적었다. 임성재는 12번홀(파5)에서 추격에 나섰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후 가볍게 버디를 낚아 해턴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홀(파4)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2타를 까먹으며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적극적인 공략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지나쳐 아쉬움을 삼켰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주에도 정상을 노렸지만 오늘 후반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와 무산됐다. 그래도 경기를 무리없이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은 마지막 2개홀 연속 보기로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로 밀려 오는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이광희기자
한국골프의 '영건'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돌아섰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천454야드)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어려운 코스에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2019 시즌 신인상을 차지했던 임성재는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라 '우승 없는 신인왕'이라는 꼬리표를 뗀 뒤 다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강렬한 '영건' 이미지를 팬들에게 심어줬다. 임성재는 또한 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저스틴 토머스(미국1천403점))를 제치고 중간 순위 1위(1천458점)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오늘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해턴은 PGA 투어 60경기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67만4천달러(약 20억1천만원)를 받았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4승을 올린 해턴은 손목 수술을 받고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기쁨이 더했다. 해턴은 "이 같은 상징적인 대회에서 우승해 달 위에 있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마크 리슈먼(호주)이 해턴을 끝까지 압박했지만 1타 뒤진 2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임성재는 전반 9개홀을 도는 동안 그린 적중률이 높지 않았지만, 정교한 쇼트게임과 퍼트로 경기를 풀어갔다. 3번홀(파4)에서는 4m가 조금 넘는 퍼트를 떨어뜨려 전반전에 유일한 버디를 잡았다. 다른 우승 경쟁자들이 기복이 심한 경기를 펼치는 사이 보기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던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워터 해저드를 가로질러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세 번째 샷마저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보기를 적어냈다. 이때까지 3타차 선두를 달리던 해턴은 11번홀에서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끝에 더블보기를 했다. 임성재는 12번홀(파5)에서 곧바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임성재는 두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고 해턴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보기 퍼트마저 넣지 못해 2타를 잃고 말았다. 임성재는 "그린까지 100m 정도를 남기고 앞 바람이 불고 있었다. 52도 웨지로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샷을 했는데 너무 짧아 물에 빠졌다"고 돌아봤다. 15번홀(파4)에서 1.2m 퍼트를 놓쳐 다시 한타를 잃은 임성재는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다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워터 해저드를 넘겨 핀을 바로 공략하는 과감한 두 번째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4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옆에서 멈춰 입맛을 다셨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30)가 공동 5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오는 7월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따냈다. 강성훈(33)도 선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공동 9위(1오버파 289타)로 밀려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마지막 날 4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5위(이븐파 288타)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는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다 강풍이 몰아쳐 4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언더파 287타)까지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가 4명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