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공장’ 명성 잃은 SSG, 삼성·LG 상대 ‘고난의 한주’

한때 ‘홈런공장’이라는 명성을 얻으며 거포군단의 대명사로 불렸던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시즌 초반 극심한 타선 부진으로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 SSG는 이번 시즌 13승14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최하위 키움과의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고, 극심한 타선의 침체 속에 이번주 2위 삼성과 선두 LG를 연달아 상대하는 ‘고난의 행군’이 예정돼 있다. 삼성은 안정적인 투수진과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LG는 탄탄한 내야 수비와 막강한 마운드가 강점이다. 이처럼 강팀들을 상대로 SSG는 타선 반등 없이는 연패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시즌 SSG는 팀 타율 0.273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152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홈런 군단’의 면모를 과시했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 장타력이 현저히 감소하며 예전의 위협적인 타선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28일 현재 SSG는 팀 타율 0.238로 9위, 득점권 타율 0.243, 중심 타선 장타율 0.318로 모두 최하위, 타점도 105개로 8위에 그치는 등 각종 팀 타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특히 팀 홈런이 15개로 9위에 머물러 있는 등 팀의 확실한 컬러였던 장타 생산력이 사라진 점이 아쉽다.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홈런을 쏟아내며 ‘홈런 공장’이라 불리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중심 타선을 맡은 한유섬이 단 1개의 홈런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쳤다. 시범경기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던 최정과, 역시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공백이 뼈아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정이 29일부터 2군 경기에 출전해 1군 복귀를 위한 예열에 나설 계획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LG와의 3연전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에레디아를 대신할 외국인 타자 라이언 맥브룸이 1군에 합류해 타선에 활로를 뚫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타선 부진 해소를 위해 선수들에게 ‘적극성’을 주문하고 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정확성 만을 의식해 망설이는 타격이 많다”라며 “결과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으로 타격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SG가 ‘홈런 공장’의 위용을 되찾고 상위권으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예전의 폭발력 있는 타선 부활이 선결 과제다.

SSG, 에레디아 대체선수로 트리플A 홈런왕 출신 맥브룸 영입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미국프로야구(MLB) 트리플A 홈런왕 출신 라이언 맥브룸(33)을 영입했다. SSG는 20일 “에레디아의 공백을 메워줄 새 외국인 타자로 1루수와 우익수 자원인 좌투우타의 맥브룸과 총액 7만5천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타격왕인 외야수 에레디아는 오른쪽 허벅지 종기(모낭염) 증상으로 1차 시술을 받았으나, 감염으로 상태가 악화해 추가 정밀검진을 거쳐 재시술을 받고, 약 6주 동안 재활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이에 SSG는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2014년 MLB 신인드래프트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은 맥브룸을 대체 선수로 영입하게 됐다. 맥브룸의 MLB 통산 성적은 3시즌(2019∼2021년) 66경기서 타율 0.268, 출루율 0.322, 장타율 0.427, 6홈런이며, 지난 2021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32개의 홈런을 쳐 1위를 차지했었다. 또한 2022년과 2023년에는 일본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두 시즌 통산 23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올렸다. 맥브룸은 구단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하루 빨리 KBO리그와 팀에 적응하는 것이 내 역할이다. 팀 타선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맥브룸은 21일에 입국한다.

SSG 랜더스, 시즌 초반 상승 요인은 ‘철벽 불펜’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초반 탄탄한 불펜진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공동 2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개막 후 5승3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안정된 불펜진의 활약이 꼽힌다. 불펜 평균자책점 2.03으로 리그 선두다. 베테랑 투수 노경은(41)과 KT와의 트레이드로 합류한 김민(26), 마무리 투수 조병현(23) 등 ‘필승조’의 안정적인 투구가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홀드왕(38개)에 올랐던 노경은은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 나서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철벽 불펜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는 지친 조병현을 대신해 9회 마무리로 등판,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내며 703일 만에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베테랑 다운 헌신을 보여줬다. 또한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원석과 맞바꾼 김민도 빠르게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5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2홀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0’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해 1,2점 차 리드를 지켜내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좌완 스페셜리스트 한두솔도 5경기에 등판해 2홀드를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을 유지하고 있다. 주로 한두 타자만 상대하는 역할이지만,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불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마무리 조병현 역시 ‘수호신’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에 포크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4경기 4⅔이닝 동안 1승1패, 2세이브를 기록 중에 있다.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는 첫날 구원승을 거둔 데 이어 2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쾌투를 펼쳤다. 지난 25일 롯데전 패전투수가 됐지만, 이틀 뒤 1이닝 1피안타로 세이브를 추가하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조병현은 “신인상을 놓쳤지만, 세이브왕을 노리고 있다.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처럼 SSG 불펜진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팀의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들의 꾸준한 활약이 이어진다면 SSG는 이번 시즌 목표인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를 넘어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SSG, 포수 세대교체 신호탄…조형우·이율예 ‘치열한 경쟁’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차세대 안방마님’을 향한 경쟁이 뜨겁다. SSG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한 달간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를 차렸다. 베테랑 포수 이지영(39)의 뒤를 이을 조형우(23)와 이율예(19)가 백업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차 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둘은 2차 캠프에서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SSG 지명을 받고 입단한 조형우는 강한 어깨와 송구 능력을 바탕으로 백업 포수 경쟁에 나섰다. 지난 시즌에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90.1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고, 타석에서도 19경기서 타율 0.242에 그쳤다. 절치부심한 조형우는 SSG의 안방 백업 자리를 꿰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세리자와 유지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많은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세리자와 코치의 지도로 조형우의 자신감이 높아졌고, 블로킹 훈련에 역점을 두면서 안정감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타석에서는 레그킥에서 토탭으로 자세 변화를 시도해 타격 타이밍을 확보했고, 콘택트 능력도 훨씬 좋아졌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한 강릉고 출신 2024년 1차 지명된 이율예는 ‘대형 유망주’다. 신인임에도 1,2차 캠프 모두 팀과 동행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루 저지에 특화된 강한 어깨와 수비 기본기가 돋보인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인 답지 않은 리더십과 파이팅 넘치는 훈련 자세로 이숭용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이지영과 제2 포수의 출전 시간을 6대4 또는 5대5로 구상 중이다”고 말했다. 캠프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는 2025시즌 백업 포수로서 1군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SSG의 안방을 이끌 차세대 포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조형우와 이율예 중 누가 백업으로 낙점 받을지 관심사다.

SSG, 뜨거운 ‘5선발 오디션’… 송영진·박종훈·정동윤 등 ‘경쟁’

SSG 랜더스가 2025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5선발 가리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이 아쉽게 무산된 SS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5.25)을 기록해 새 시즌을 앞두고 불안한 마운드 보수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드루 앤더슨·미치 화이트·김광현·문승원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4선발이 확정적인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프로 3년차 송영진(21)은 150㎞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커브·포크볼 등 다채로운 변화구의 강점을 바탕으로 ‘5선발 오디션’에 도전장을 냈다.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 첫 해 47⅓이닝을 던지며 3승3패(평균자책점 5.70)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엔 99⅓이닝서 5승10패(5.80)를 기록했다. 지난 2년 동안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선발 자리를 꿰차지 못한 그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서 피칭 디자인과 기술적인 면에 역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또 ‘잠수함 투수’ 박종훈(34)은 팔꿈치 수술 이후 구겨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 이상을 던지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선발요원이었으나 2021시즌 오른쪽 팔꿈치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이후 3시즌 동안 39경기서 163이닝을 던져 6승15패, 평균자책점 6.29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절박한 심정으로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어느 때보다 스프링캠프서 공을 많이 던지는 훈련으로 몸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또 다른 5선발 후보는 정동윤(28)이다. 성남 야탑고를 졸업하고 2016년 1차 지명으로 SSG에 입단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193㎝의 큰 신장을 활용해 구속을 140㎞ 후반대까지 끌어올렸고, 마무리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5선발 경쟁에 합류했다. 이 밖에 박시후(24), 최현석(22) 등도 5선발 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성적과 육성을 동시에 고려하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5선발을 낙점할 계획이다.

SSG 투수 조병현, 350% 인상…억대 연봉 진입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마무리 투수 조병현(22)이 2025시즌 무려 350% 인상률을 기록하며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SSG 랜더스는 6일 2025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45명과 계약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조병현은 지난 2021년 프로에 데뷔 후 지난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76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ERA) 3.58, 12홀드, 12세이브를 기록,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활약에 구단은 지난해 3천만원이던 연봉을 1억3천500만원으로 인상해 보답했다. 또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종전 연봉 3억원에서 23.3%가 인상된 3억7천만원에 사인했다. 박성한은 2024시즌 137경기에서 타율 0.301, 10홈런, 67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이와 함께 리그 정상급 중견수로 자리매김하며 125경기에 출전, 타율 0.275, 11홈런, 49타점을 기록한 중견수 최지훈도 종전 연봉 2억5천만원에서 5천만원(20.0%↑)이 오른 3억원에 계약했다. 이 외에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1개)을 기록한 ‘차세대 거포’ 고명준(내야수)은 3천만원서 5천만원(166.7%) 인상된 8천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불펜 투수 한두솔은 150% 인상된 8천만원에, 신인 내야수 정준재와 박지환은 각각 7천500만원(150%), 6천200만원(106.7%)으로 높은 인상율을 기록하며 계약을 마쳤다.

SSG, ‘타격왕’ 에레디아와 총액 180만달러에 재계약…3년 연속 동행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외야수 기예르모 에레디아(33)와 재게약하면서 2025시즌 함께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SSG는 25일 에레디아와 연봉 160만달러, 옵션 20만달러를 합한 총액 180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SSG는 에레디아와 3시즌 연속 함께하게 됐다. 지난 2023시즌 SSG에 입단한 에레디아는 올해 136경기에 나서 타율 0.360(1위), 195안타(2위), 118타점(3위), 21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7 등 뛰어난 성적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전 구단 상대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안정적인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에 SSG는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고, 구단 최초로 타격왕에 오른 에레디아를 붙잡기 위해 시즌 종료 후 꾸준한 접촉을 가져 재계약을 이끌어냈다. SSG와 재계약한 에레디아는 구단을 통해 “SSG와 3년 연속 함께하게 돼 기쁘고 기대가 된다. 내년 시즌 동료들과 즐겁게 경기하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사랑하는 인천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내년에는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SSG는 에레디아의 재계약으로 앞서 계약을 마친 투수 미치 화이트와 드루 앤더슨 까지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SSG 추신수,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

“지금껏 응원해 준 팬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나의 야구 인생은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추억입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42·SSG 랜더스)가 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24년 간의 한·미 프로야구 인생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야구선수에서 일반인으로 변신한 전 야구선수 추신수”라고 소개한 뒤 “미국에 있을 때 새벽까지 경기를 봐주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늘로써 선수생활은 끝이 나지만 다시 태어나도 야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신수의 은퇴 기자회견에는 팀 후배인 최정, 김광현이 참석해 꽃다발을 건네며 작별의 인사를 했다. 김광현은 “(추)신수 선배님의 제2 인생을 응원한다”고 말했고, 최정은 “대선배님과 한 팀에서 야구를 할 수 있어 행운이고 영광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추신수는 ‘커리어 중 기억에 남는 순간 TOP5’를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지난 2022년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꼽았다. 추신수는 “많은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아픔을 견뎠고, 정말 많은 땀을 흘렸다”며 “이 순간은 내가 야구를 해 온 34년이라는 인생을 보상받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52경기 연속 출루(2018년, 텍사스 구단 단일 시즌&아시아선수 최다)’, ‘아시아 선수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 ‘아시아 선수 최초 20-20 달성(2009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후보 선정(2020년)’ 등을 소개했다. 이날 추신수는 “부상으로 1년 이상을 힘들게 경기해 오면서 선수로서의 미련은 사라졌다. 그러나 지금 내 몸에 남은 수술 자국들은 야구 선수로서의 훈장”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은퇴식 이후 계획에 대해 “현재는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잘 할 수 있는게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추신수는 “선수로서 그라운드는 떠나지만 한국 프로야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며 “마지막까지 야구에 진심인 선수, 야구에 목숨 건 선수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추신수는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쳐 KBO리그 SSG 랜더스까지 24년의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MLB 통산 16시즌 동안 1천652경기에서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SSG ‘거포’ 최정, 4년간 110억원에 FA 계약 체결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거포’ 최정(37)이 4년 총액 110억원에 원 소속팀과 계약했다. SSG는 최정과 4년간 총 110억원(연봉 80억원, 계약금 3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05년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당시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KBO리그 다년 계약의 ‘새 역사’를 새로 썼다. 최정은 지난 2015년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86억원에 계약했고, 2019년에는 6년 106억원에 사인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최정은 3번의 FA 계약을 통해 리그 첫 총액 300억원 시대(302억원)를 열었다. SSG는 “최정이 팀 성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크고, 훈련과 생활 면에서도 베테랑 선수로 솔선수범해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정은 “최선을 다해 팀과 개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시 운동화 끈을 조이겠다”며 “500홈런은 곧 달성할 수 있으니 계약 기간 600홈런을 채우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정은 입단 후 이번 시즌까지 2천293경기에 나서 타율 0.288, 2천269안타, 495홈런, 4천197루타, 1천461득점(이상 역대 1위), 1천561타점(2위)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승엽 두산 감독(467개)을 넘어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선두로 올라선 최정은 SSG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 ‘500홈런’의 금자탑을 쌓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