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kkt@kyeonggi.com

롯데 사장단 “리더는 신동빈” 지지 표명

롯데그룹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계열사 대표들이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 향후 그룹 경영권 승계 구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37개 계열사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회의를 열고 롯데그룹을 이끌어갈 리더로 오랫동안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성과를 보여준 현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임에 의견을 함께하고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이 대표로 낭독한 성명서에서 사장단은 최근에 발생한 일련의 불미스러운 논란으로 국민과 임직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최고 경영진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그룹 모든 회사는 국민과 더불어 성장해온 대한민국 기업이라며 특정 개인이나 가족의 전유물이 아니고 모든 고객, 주주, 파트너사, 18만명에 달하는 직원이 함께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은 또 롯데그룹 설립자로서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해오신 신격호 총괄회장에 존경심을 표하며 이는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면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지지의 뜻도 함께 밝혔다. 한편 롯데그룹 형제의 난이 촉발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3주 사이 국내 시장에 상장된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손해보험, 롯데케미칼 등 8종목의 시가총액이 총 1조4천5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태기자

“한국재벌 5위가 일본 회사?”… 온라인서 번지는 ‘反롯데’

父子-형제 경영권 싸움 지배구조 정점에 日기업 신동주 前 부회장, 일본어 인터뷰대화도 불쾌감 일부 네티즌, 불매운동 움직임 그룹株 일제히 하락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ㆍ부자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롯데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굴지 대기업의 집안 싸움 자체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다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이 일본 비상장사인 광윤사라는 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의 일본어 인터뷰 등이 대중들의 반(反) 롯데 감정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번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 롯데그룹의 지분 구조 정점에 일본의 광윤사와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조명을 받으면서 한국에서 번 돈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근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일본어로 진행하고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일본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롯데그룹의 정체성도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kimd****는 누가 경영권을 얻든 이번 롯데 이미지 타격은 상당한 것 같다. 원래 일본기업이었지만 확실히 일본기업이라는 인식이 박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음 아이디 뚜***는 무늬만 한국인, 실제로는 일본인이라며 롯데는 한국에서 철수하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같은 포털 아이디 소***는 재계 5위 그룹이 알고보니 일본 그룹이었네라고 글을 올렸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 labo****는 난 롯데가 자랑스러운 한국기업인 줄 알았는데 일본말로 싸우는 아들을 보니 일본기업이네요. 아들은 한국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본말로 대화하는 걸 보니 창피스럽다고 적었다. 이번 사태로 롯데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서겠다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다음 닉네임 잇바*는 앞으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상품은 쳐다보지도 않아야지라고 강조했고 네이버 아이디 viva****는 8ㆍ15 광복절 연휴기에 최소한 롯데마트 안 가기, 롯데물건 안 쓰기 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듯이라며 롯데그룹에 대한 부정적인 글을 올렸다. 한편 롯데그룹 왕자의 난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3일 유가증권시장(코스)에서 롯데그룹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보다 13.63% 하락한 22만5천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롯데손해보험(-2.53%), 롯데쇼핑(-3.17%), 롯데제과(-1.39%), 롯데칠성(-6.85%), 롯데푸드(-0.11%) 등 다른 계열사 주가도 줄줄이 하락했다. 김규태기자

LH경기본부, 입주자 모집 화성지역 첫 ‘영구임대’ 373가구 주목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본부장 방성민, 이하 LH 경기본부)는 화성시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영구임대주택 373가구에 대한 입주자를 추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LH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모집하는 373가구(A 24블록)는 주거전용면적 26㎡ 단일형으로 건설되며, 일반형 주택 326가구와 65세 이상 고령자의 편의증진을 위한 고령자형 주택 47가구로 구성돼 있다. 임대조건은 동탄1신도시 전세시세 대비 30% 수준으로, 최대 5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신청자격은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화성시에 거주하고 무주택 세대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이며, 고령자용 공급(만65세 이상) 또는 일반공급 중 하나의 대상자 요건을 갖춰야 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이며, 화성시 읍ㆍ면 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서 순위별로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LH 홈페이지(http://www.lh.or.kr)에 게시되는 공고문을 참조하거나 대표전화(1600-1004)로 문의하면 된다. LH 경기본부 관계자는 지속되는 전세난과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할 때 이번에 공급되는 동탄2신도시 영구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등 최저소득계층의 주거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PEOPLE &]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흔히 인형을 좋아하고, 핑크색 원피스를 즐겨 입는 여자아이들을 보면 천상 여자네라고 말한다. 그런데 최근 만난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59)은 천상 남자였다. 호탕한 웃음과 쩌렁쩌렁한 목소리, 호랑이 눈썹(일명 장군 눈썹)에 부리부리한 눈매, 날카로운 눈빛까지. 강한 첫인상은 상대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몇마디를 건내기만했는데도 그의 거침없는 언변과 사내다움에 압도당한 내 자신을 발견했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감수성이 풍부한 감성형이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예전엔 여학생들이 모여 있는 곳은 부끄러워서 지나지도 못했는데, 이후 들이대를 졸업한 뒤에는 사람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다면서 껄껄 웃는다. 넘치는 위트까지, 인터뷰 내내 참 유쾌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남자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동네에서 알아주는 개구쟁이에서 대한민국 육군 대령과 정치인, 교수, 기업인에 이어 집단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수장까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 인간 김성회의 두둑한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졌다. 마냥 노는 게 즐거웠던 개구쟁이 미래를 빛낼 경영인이 되다 김 사장은 한번 떳다하면 동네 장독대가 남아나지 않아 아줌마들의 경계대상 1호였다고 어린시절을 회고했다. 자치기를 했다하면 친구 얼굴에 자를 날려 얼굴이 엉망이 되기 일쑤였고, 새총을 쐈다하면 동네 참새는 그야말로 씨가 말랐다. 화성 남양의 작은 마을에서 자란 꼬마 김성회는 마냥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것이 즐거웠던 개구쟁이였다. 한번은 내가 살던 마을 인근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놀다 파도에 휩쓸려 물골에 빠져 그야말로 죽음의 문턱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는데 천만다행으로 지나던 동네 아저씨의 도움으로 살아난 적이 있다며 그때 그 양반이 아니였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큰소리로 웃는다. 그런데 그런 아이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어머니가 있었다. 김 사장은 어머니는 참 지혜로운 분이셨다면서 예를들면 낮에 큰 말썽을 부려 그 걱정에 늦은 밤이 되서야 몰래 집에 들어와 잠들어 버리면 그냥 자게 뒀지. 아침 밥도 든든히 먹게 했고. 그리고는 회초리를 들어 엄하게 야단을 치셨다고 회고했다. 여기서 잠시 그는 지난 날을 회상하는 듯 생각에 잠기더니 다소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갔다. 그런데 어느 날 내가 변하고 있는 걸 알았지. 공부가 무척이나 하고 싶었던 거야 김 사장은 그때를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5학년때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후 중학교에 입학하고는 수학 과목에 빠졌다. 어렵다고 선별된 3천개의 수학문제 중에 2천998개를 풀었어. 내가 아마도 수학 선생님보다 수학을 잘 했던 걸로 기억나. 수학 천재로 통했으니까. 그리고 명문 서울고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36기)에 진학했다. 생도 시절에는 럭비선수로 활약했다. 경쟁률이 높기로 유명한 럭비부 주장도 맡았다. 내가 학창시절부터 리더십이 남 달랐지라며 또 한번 크게 웃는다.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 연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앞 날을 내다본 투자였고 정치에 대한 열망과 국가에 대해 봉사하고자하는 소신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었다.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나서는 대학 교수로도 초빙됐고, 2008년에는 화성에서 제18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김 사장은 여러 분야에 도전하면서 나만의 행로를 개척하고 내공을 쌓았다면서 난관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하고 열정적으로 임한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매 순간을 감사하게 여겼기 때문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서 항상 주어진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며 공사의 대대적인 혁신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후원하는 2015 한국의 미래를 빛낼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성회식 리더십 방만경영 조기졸업 지역난방공사 직원들 사이에서 그는 화합의 아이콘이자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로 통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진솔한 자세로 직원들과 함께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했고 소통으로 신뢰를 쌓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특히 노사 간 협상채널 유지를 위해 노사합동 TF를 구성하고 경영진 워크숍 및 전 지사 순회 설명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나온 직원들의 건의사항을 경영에 반영했지. 이를 통해 방만 경영 기관으로 지정된 대형 공기업 중 가장 먼저 20개 전 과제를 개선해 중점관리대상에서 조기 졸업했다고 힘줘 말했다. 비정상의 정상화는 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지역난방공사는 대형 공기업 최초로 노사가 방만경영 개선에 전격 타결하면서 정상화의 고삐를 당겼다. 기획재정부로부터 방만경영 개선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지난해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기관에서 해제되면서 공기업 혁신의 본보기가 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김성회식 리더십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소통을 통해 마음을 얻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덕목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섬김의 자세로 직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보다 스마트하고(smart), 빠르게 움직여 관료주의를 탈피하고(speedy), 변화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soft)을 갖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경직된 조직문화를 바꾸고자 노력했고 3.0 경영회의를 신설해 소통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한발 다가선 것 같다고 밝혔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지속가능한 회사 만들터 지역난방공사는 희망나눔녹색 에너지를 기치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성남시민햇빛발전소 건립은 사회에 녹색에너지를 나누고자 추진했으며 9천만원의 건설비와 기술력을 지원했다. 지난 3월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김 사장은 성남시민햇빛발전소 운영을 통해 생긴 수익금은 에너지 빈곤층 지원과 시민에너지 절약 의식교육 사업에 전액 사용할 생각이라면서 특히 에너지 소외계층을 위한 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역시 거침없는 답변이 돌아왔다. 합리적 열 요금 제도를 운영하고 전력거래 시장규칙을 개선, 공사 제2의 도약을 위해 기반조성에 나서는 한편 연료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각 지자체 및 공공기관과 협업해 신사업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면서 신규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우리의 경쟁력을 분석해 신재생 에너지사업과 연계 가능한 경쟁력 있는 신수종의 사업 영역을 모색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끝없이 도전하고 있는 인간 김성회, 어떻게 그에게 박수를, 그리고 응원을 보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글=김규태기자

兄 “부친이 회장에 임명” vs “법적효력 없어” 弟

롯데그룹판 왕자의 난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62)이 신격호 총괄회장(93)이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에 임명했다는 문서와 육성 녹음테이프를 공개하며 반격의 포문을 열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은 법적 효력이 없음을 강조하며 법률적 완승을 자신하고 나섰다. 신동빈 회장의 핵심 측근은 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을 한국 롯데 회장으로 임명한다는 내용의 신 총괄회장 지시서와 관련, 법리적으로는 우리가 유리하며, 우리가 완승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으로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강조한 뒤 결국 (이 문제는)소송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신 회장의 핵심 측근은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이 중립이 아니라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에 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사람들이 다 조종하고 있고 신 이사장이 롯데호텔 34층을 점령해 온갖 소리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이 위기상황이 되면 덕 볼 사람이 누구겠느냐. 결국 그 사람들의 목표는 롯데그룹에서 한 몫 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의 롯데를 이렇게 만든 것은 신 총괄회장의 지침도 있었지만 지난 10년간 실제로 실행하고 몸바쳐 한 것은 신동주 전 회장, 신영자 이사장도 아닌 신동빈 회장이라면서 신 회장의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한편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은 이날 신 총괄회장이 지난달 초 신동빈 회장에게 심하게 화를 내고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그 사건)이후 동생이 아버지를 찾아오지 않았다면서 한국에서 만나 잘 해결해보자고 말했지만 동생이 이를 거절했는데 동생은 자신이 한국과 일본 롯데 전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을 한국 롯데그룹 회장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하고 신 회장 등을 직위해제한다는 신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공개한 데 이어 신동빈 회장 체제의 롯데그룹이 중국사업에서 1조원의 손실을 봤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다. 김규태기자

건설업계 ‘훈풍’… 13년만에 CBSI 기준선 상회

7월 건설업체 경기실사지수(CBSI)가 지난 2002년 12월(102.0) 이후 13년만에 기준선(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은 지난 7월 CBSI가 전월대비 14.6p 상승한 101.3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웃돌면 그 반대다. 건산연에 따르면 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지수가 상승했다. 특히 대형과 중소기업 지수의 상승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업체는 전월비 25.0p 상승한 125.0로 나타났다. 이는 2001년 CBSI 조사 이래 역대 4번째로 높은 수치다. 중견업체는 전월대비 2.8p 상승한 94.7을, 중소업체는 전월대비 15.6p 상승한 80.9를 기록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통상 7월에는 혹서기, 장마로 인해 공사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 요인 영향으로 CBSI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10.0p 이상 CBSI가 상승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주택경기 호조로에 힘입어 건설업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산연은 8월 CBSI 전망치를 7월 실적치 대비 2.1p 낮은 99.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아파트시세] 휴가철에도 꺾이지 않는 매매가 오름세·전세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됐지만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경기지역에서는 의왕(0.14%), 의정부(0.12%), 고양(0.11%), 광명(0.11%), 안산(0.09%), 하남(0.09%), 안양 (0.08%), 용인(0.07%) 등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의왕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포일자이, 포일동 포일숲속마을5단지 등이 전주대비 250만~75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의정부는 장암동 장암푸르지오1ㆍ2단지, 동아 등이 1천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했고, 고양은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단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등이 500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5%), 일산(0.05%), 평촌(0.04%), 판교(0.03%)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산본은 금정동 충무공2단지주공 소형면적이 150만~1천만원 가량,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ㆍ대창, 구미동 무지개주공12단지 등이 250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등이 5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지역 전셋값은 과천(0.68%), 의왕(0.33%), 광명(0.21%), 고양(0.14%), 용인(0.14%) 등에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과천 부림동 주공8단지는 전주대비 2천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상승했고 의왕은 내손동 내손대림e편한세상, 반도보라빌리지1단지, 포일자이 등이 최대 1천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13%), 평촌(0.08%), 일산(0.06%), 김포한강(0.05%), 산본(0.03%), 중동(0.03)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전셋값이 1천만원 가량, 일산은 일산동 후곡18단지현대,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이 5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인천은 계양구(0.10%)와 부평구(0.04%)에서 전셋값이 오르면서 작전동 뉴서울1차 56㎡가 전주보다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김규태기자

‘돈맥경화’ 시공 스톱? 공사비 ‘PF보증’ 실시

앞으로 건설사가 아파트 시공을 계속하지 못할 경우가 발생해도 분양계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된다. 대한주택보증(이하 HUG)은 토지비와 초기 사업비 범위내에서만 보증해주던 기존의 PF보증을 9월부터는 시공사의 공사비까지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HUG는 사업수익률이 양호하지만 일시적으로 공사비가 부족한 사업장의 경우, 단위사업 보증한도(총 사업비의 50%)내에서 분할보증서를 발급해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설회사가 사업성이 좋지 않아 자금을 융통하지 못한 경우 분양계약자의 입주지연 사태를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건설사가 부도를 내더라도 발코니 확장 등 옵션계약 부분도 보호된다. 현재까지는 발코니 확장 등의 옵션 계약은 시공사가 아닌 시설업체 등과 체결했다. 이에 건설회사가 부도를 내면 분양계약자의 옵션계약은 보호받지 못했다. 하지만 HUG는 오는 10월부터 분양관련 옵션계약 부분의 이행보증 상품을 출시한다. 이에 따라 84㎡ 기준 발코니 확장대금은 세대당 1천만~1천500만원까지 보호될 전망이다. 전세세입자를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 HUG는 지난달부터 전세금 반환을 보증하는 위탁은행을 기존 1개에서 8개 은행으로 확대하고, 주택임차자금보증도 4개 은행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기업형임대사업(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돼 기금 출자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주택까지 확대하고, 시공자 시공실적 요건을 최근 3년간 500세대에서 300세대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UG 관계자는 최근 평수는 줄이고 발코니는 확장하는 방향으로 주택 평면이 변화하고 있어, 이런 추세에 맞춰 분양계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택사업과 서민주거복지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수도권 1만5천808가구 ‘집들이’

올해 하반기 수도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1만5천808가구의 공공주택(공공분양, 임대 아파트)이 새 주인을 맞이 하게 된다. LH는 지난달 말 고양 삼송 A18블록 국민임대(1천890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총 31개 단지에서 2만9천607가구가 입주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상반기 2만666가구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공공분양이 9천292가구, 국민임대 1만149가구, 영구임대 2천12가구, 분납임대 2천770가구, 5년ㆍ10년 공공임대 5천344가구, 행복주택 40가구 등이다. 공공분양은 1만5천456가구로 지난해(2만4천393가구)보다 줄었으나 임대는 3만4천826가구로 작년(3만2천524가구)보다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1만5천808가구, 지방이 1만3천799가구가 입주해 전ㆍ월세난에 지친 무주택자들에게 단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5천190가구), 고양 삼송(1천890가구), 화성 동탄2신도시(2천147가구), 수원 세류지구(2천682가구) 등 인기지역에서 집들이를 한다.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1만9천287가구, 6085㎡ 1만158가구, 85㎡ 초과가 162가구로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 입주물량의 99%를 차지한다. LH 관계자는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은 새 아파트 입주 초기에 전세 물량이 많이 쏟아지는 만큼 올해 입주하는 LH 공공분양주택의 전세 물량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