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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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금 정액·중도금 무이자 혜택 받으세요

건설업계가 성공적인 분양을 위해 다양한 금융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대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건설업계의 금융비용 경감 마케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주로 장기 미분양 단지에만 적용했던 금융혜택을 최근 신규 분양 물량에도 적용하고 있다. 계약금을 절반씩 나눠 내거나 아예 정액제를 통해 초기 자금조달 부담을 덜어주며, 중도금 대출에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호반건설이 의정부 민락2지구에 공급하는 민락2지구 호반베르디움 2ㆍ3차는 중도금(60%) 이자 후불제를 적용한다. 두 단지는 모두 전용면적 84㎡, 총 989가구로 구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송도국제도시 RM2블록에서 분양 중인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는 최고 47층, 18개동, 아파트(전용 59~172㎡) 2천610가구와 오피스텔(전용 84㎡) 238실로 구성된다. 아파트의 경우 1회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와 중도금(6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1회차 계약금 1천만원 정액제,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 또 롯데건설이 파주 운정지구에 공급 중인 파주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역시 1회차 계약금은 1천500만원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의 혜택이 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3~29층, 10개동, 총 1천76가구,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됐으며, 계약안심 보장제를 적용해 계약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계약 안심 보장제는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변경되는 분양조건을 기존ㆍ신규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약자에게 소급 적용하는 제도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는 내 집 마련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만큼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지역난방公, 국산화 성공 민관공동 기술개발 결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는 최근 강조되고 있는 국가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에 발맞춰 앤앤에스피와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물리적 일방향 보안게이트웨이를 국내 최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물리적 일방향 보안게이트웨이는 사이버 해킹으로부터 플랜트 제어망을 보호하는 장비로, 국내 최초로 하드웨어 보안기술을 이용해 플랜트 제어시스템과 외부 인터넷망의 연결을 물리적으로 원천 차단하는 망분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플랜트 제어망을 외부 사이버 해킹으로부터 사전 봉쇄하는 특허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플랜트 운영의 안전성을 높였으며, 양사의 기술융합을 통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실현했다. 양사는 또 물리적 단방향 국산화 장비의 보안 적합성 검증을 위해 국정원의 CC(Common Criteria) 평가ㆍ인증을 준비하고 있으며, 실증 테스트를 거쳐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성회 사장은 국가기반시설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보안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정부의 보안강화 정책 실현에 앞장서고, 국민생활 안전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전건협 경기도회 “설계·시공 전담 신문고 개설을”

대한전문건설협회 경기도회(회장 박원준ㆍ이하 전건협 경기도회)는 23일 수원상공회의소 5층 중회의실에서 70여명의 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본희 경기도 감사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전건협 경기도회는 이날 간담회에서 건설 민원해소 업무를 담당할 전담부서 신설을 요청하는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박원준 회장은 최근 일부 발주기관에서 예산절감을 위해 무리한 설계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부실설계와 부실시공의 최소화를 위해 설계ㆍ시공 민원업무 전담부서를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서울시에서는 적정공사비 산출을 통한 건설공사 품질향상과 안전시공을 위해 시공여건에 맞지 않는 항목을 개선, 적용하고 있다며 경기도에서도 개정된 서울시 도로포장 분야의 품셈단가를 도입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건협 경기도회는 또 건설공사 설계와 발주에 대한 경기도 시설공사 감사결과와 공사원가산정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계약심사사례 공개 등 최근 발생되는 민원사항 해소에도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본희 감사관은 부실설계 예방과 건설관련 민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경기도 차원에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지지대] 삼성의 합병전쟁과 제2의 엘리엇

개인을 모집해 조성한 자금을 국제증권시장이나 국제외환시장에 투자, 단기이익을 거둬들이는 개인투자신탁을 헤지펀드라 부른다. 투자지역이나 투자대상 등 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고 고수익을 노리지만 투자위험도 높은 투기성 자본이 바로 헤지펀드다. 헤지란 본래 위험을 회피 분산시킨다는 의미지만 헤지펀드는 위험회피보다는 투기적인 성격이 더 강하다. 헤지펀드는 파생금융상품을 교묘히 조합해 도박성이 큰 신종상품을 개발, 국제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하나의 요인으로 지적돼왔다. 44일간의 합병전쟁으로 일컬어진 삼성그룹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싸움이 지난 17일 삼성그룹의 완승으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주주총회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통과됐다고 해도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엘리엇은 한번 물은 먹잇감을 쉽게 버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세를 떨친 헤지펀드다. 10년 넘게 소송을 끌며 수십배의 차익을 실현한 적도 허다했다. 엘리엇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합병 주주총회의 무효소송,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삼성SDI, 삼성화재, 국민연금에 대한 배임소송, 한국자본시장법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불리하다는 투자자 국가 간 소송(ISD), 경영진 교체 요구 등에 대해 삼성은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거치면서 국내에는 경영안정을 위한 경영권 보호장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자본시장은 완전히 개방돼 적대적 인수합병도 가능하고, 규모의 경제가 커지면서 대주주의 지분은 작아졌는데 경영권 보호장치는 없는 게 국내 기업의 현실이다. 특히 주식매매차익에 대한 과세도 약하다보니 외국투기자본에는 한국 기업만큼 좋은 먹잇감이 없는 게 사실이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차등의결권 등 외국에는 이미 보편화돼 있는 경영권 보호 장치를 국내에서도 하루빨리 도입해 기업이 마음 놓고 투자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들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제2의 엘리엇은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 그때마다 애국심에 호소하면서 우리 기업을 모두 지켜 줄 수는 없지 않은가. 김규태 경제부 차장

올 상반기 수도권 주택 인허가 실적 전년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

올해 상반기 전국의 주택 인ㆍ허가 실적이 30만 가구를 돌파하며, 상반기 실적으로는 지난 2003년(32만1천가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인ㆍ허가 실적도 전년 동기대비 74% 이상 늘어났다. 국토교통부는 23일 올 상반기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30만80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36.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7% 증가한 16만550가구, 지방은 8.9% 늘어난 13만9천530가구를 기록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지역이 크게 늘어났다. 인천과 경기는 9천513가구, 11만4천685가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55.3%, 127.5% 증가했다. 올 상반기 주택 착공 실적은 33.3% 증가한 28만8천844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서는 서울(3만2천850가구), 인천(1만584가구), 경기지역(10만2천784가구)이 각각 19.2%, 79.3%, 95.3%씩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울산ㆍ충남ㆍ경북 등은 증가한 반면 대구ㆍ세종ㆍ전남 등은 줄어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반기 분양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10.8대 1을 기록하는 등 신규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어 인ㆍ허가 물량이 늘었다며 기존 주택 거래도 활발해 주택시장의 활력이 회복되는 추세가 뚜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강남으로 ‘通’… 광교·용인수지 등 도내 아파트 ‘신바람’

신분당선과 별내선 개통 등으로 강남과 접근성이 좋아진 경기지역 아파트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하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집값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신규 분양단지들도 높은 경쟁율을 기록하며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용인과 수원 광교,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은 지하철이 이미 개통됐거나 개통 예정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선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기대감이 높은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구의 집값 상승률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는 광교신도시와 용인 수지구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평균 아파트 가격이 각각 18.86%, 9.67% 오르면서 경기지역 평균 상승률(6.29%)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다. 신분당선 판교역 인근에 자리한 판교지역 아파트 단지 역시 같은 기간 평균 집값이 20% 가량 올랐다. 분양시장도 지하철 개통의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2013년 11월 개통된 분당선 연장선을 통해 강남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 용인 기흥역세권지구에서는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기흥(976가구), 기흥역 지웰푸르지오(1천259가구)가 한달만에 100% 계약을 마쳤다. 또 지난 6월 분양한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순위내 청약을 마감하며 빠른 속도로 팔려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암사~별내) 수혜지역인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지난 4월 분양한 자연&롯데캐슬과 자연&e편한세상이 각각 4.41대 1,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모집가구수를 모두 채웠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과 연결되는 신분당선, 분당선, 별내선 등이 통과하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강남 생활권을 누릴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LH, 상반기 12조7천억 토지판매 ‘사상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올 상반기 12조7천억원의 토지를 판매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일 LH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공동주택용지 판매실적은 전년대비 118% 증가(95필지, 5조9천억원)했고, 상업용지도 89% 늘어난 3조4천억원이 매각됐다. 지난해 상반기 토지 판매 실정은 8조6천억원이었다.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2013년 2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5조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5조9천억원으로 집계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화성동탄2와 김포한강, 고양삼송, 파주운정, 평택소사벌 등 수도권 토지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실적이 향상됐다고 LH 측은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가 가능했던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개선되면서 나타난 건설업체의 택지확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것이 주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달 이후 하반기에는 전국 79개 사업지구에서 2천18필지, 총 651만6천㎡에 이르는 용지가 공급된다. 위례와 하남 미사 등에서 공동주택용지가 36개 지구ㆍ101필지(353만9천㎡)가 공급된다. 또 단독주택용지는 17개 지구ㆍ1천107필지(72만7천㎡), 상업업무시설용지는 32개 지구ㆍ472필지(58만4천㎡)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 토지공급계획은 LH토지청약시스템(buy.lh.or.kr), 각 지구별 공급공고는 LH홈페이지(www.lh.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규태기자

예상 밖 ‘합병 압승’… 삼성그룹 ‘이재용시대’ 탄력

지분 7.12% 엘리엇 반대 파상공세에도 찬성률 69.53% 가결 그룹 출자구조 단순화 지주사 위상엘리엇 향후행보 이목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의 44일간에 걸친 합병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합병을 반대해 온 엘리엇 측 역시 합병 무효 소송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여 엘리엇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제1호 의안)을 찬성률 69.53%로 가결했다. 투표에 참여한 1억3천235만5천800주 중 총 9천202만3천660주가 찬성한 것이다. 이날 주총에는 일반 주주, 기관투자자 등 430여명이 참석했으며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하면 총 2천773명(85.8%)이 참여했다. 반면 엘리엇이 제기한 주주제안 2건은 모두 부결됐다. 엘리엇이 주주제안한 현물배당안(제2호 의안)과 중간배당안(제3호 의안)은 각각 45.93%, 45.82%의 찬성률을 얻는데 그쳐 정관을 개정하는 데 필요한 주총 참석 지분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 동의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엘리엇이 지난달 4일 삼성물산 지분(7.12%) 취득 공시와 함께 합병 반대선언을 한 이후 44일 간 치른 합병전쟁에서 승리하며 엘리엇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이번 합병 승인에 따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오는 9월1일자로 합병, 통합 삼성물산으로 출범한다. 법인사명은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와 그룹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통합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서 위상을 갖춰 미래 신수종 사업을 주도하고, 그룹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이번 합병 성사로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ㆍ삼성SDI삼성물산삼성전자로 이어지던 삼성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구조가, 통합 삼성물산삼성생명ㆍ삼성전자로 단순화됐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실질적 지주사인 통합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로 올라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됐다. 특히 실질적 지주회사 최대 지분을 확보한 이 부회장으로의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도 원활히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한편, 엘리엇 측이 주총 합병 무효 소송을 필두로 삼성그룹에 백기사 역할을 했던 KCCㆍ국민연금 등 투자회사에 대한 3자 소송과 지분 추가 매입, 이사진 개편 등을 통해 삼성그룹 흔들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엘리엇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규태ㆍ이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