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전증으로 고생하는 직장동료 부인 돕기

신부전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직장 동료 부인을 돕기 위해 평택시 기사회가 작은 정성을 모으며 동료애를 나누고 있다. 평택시 송탄보건지소에 근무하는 최연화씨(46·운전9급)의 부인 송민희씨(41)가 신부전증 진단을 받고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 송씨는 이후 이틀에 한번꼴로 평택에서 수원을 오가며 혈액을 투석하는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씨가 받는 월 급여 90여만원으로는 고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들의 교육비와 생활비만으로도 벅차 1회에 3만원씩 월 30여만원이나 들어가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자녀교육비와 노후생활을 위해 매월 월급에서 쪼개어 조금씩 불입하던 적금까지 해약했으나 이미 수년동안 병석에 누워 있는 부인의 치료비로 다 들어간지 오래다. 이로인해 최씨는 앞으로 들어갈 치료비와 자녀들의 학비 마련이 막막해 근심의 나날만 보내고 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평택시청 기사회 직원들이 130여만원을 모금해 전달하고, 시청 직원들도 최씨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치료비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뜻있는 이웃들의 온정이 절실하다.※도움주실분:평택시청 기사회, 011-417-7887.031)663-5009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의정부소방서 호원파출소 구급대원 이해승 소방사

“항상 시민들의 감사하는 마음만 전달받고 가져온 금품은 되돌려 드립니다” 의정부소방서 호원파출소 구급대원인 이해승 소방사(40)는 시민들이 응급환자 이송에 따른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가져오는 금품을 되돌려 보내는 깨끗한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씨는 지난 8월 뇌졸증으로 쓰러진 김모씨(54·의정부시 용현동)를 빠른 응급처치후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에 김씨의 부인이 감사의 마음으로 금품을 전해주려 했으나 이를 정중하게 거절했다. 지난 95년 서울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10년간 응급구조사로 근무하다 119구급대원 특채로 소방공무원에 첫발을 내디딘 이씨는 119구급대원으로 활약한 지난 5년동안 구급활동 후 감사의 표시로 전해온 금품을 40여차례나 되돌려 주는등 깨끗하고 봉사하는 소방공무원상을 보여줬다. 이같은 이씨의 봉사행정 실천으로 지난 7월 의정부소방서가 도내 금품 반려실적이 가장 많은 최우수관서로 선정된데 이어 지난 5일에는 행정자치부 소방국에서 금품반려운동에 앞장선 공로로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맡은바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도움을 받은 주민이 순수한 감사의 표시로 제공하는 작은 사례 관행이 자칫 소방공무원 본래의 봉사정신을 흐리게 할 수 있다”는 이씨는“깨끗하고 봉사하는 소방이미지 구축을 위해 시민들도 이같은 관행에서 벗어나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인천시 서구민상 수상자 선정

인천시 서구민상 수상자에 박형석씨 등 6명이 선정됐다. ▲구민화합=박형석(53):가좌2동 자생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 주민들의 인화단결을 도모하는데 앞장섰다. 가좌2동 문화센터 지원을 비롯해 송년의 밤 개최, 학교폭력추방운동 전개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사회봉사=정천용(46):지난 90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3급장애인 판정을 받은 뒤 한국교통장애인협회에 근무하면서부터 어려운 환경에 처한 장애인과 혼자사는 노인, 소년소녀가장에게 생필품 및 장학금을 전달했다. ▲효행=손명원(41):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시아버지의 간병을 10년동안 한결 같이 도맡아 왔다. 특히 해마다 어버이 날을 맞아 주변의 노인들에게 음식을 장만, 제공하고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등 경로효친을 몸소 실천해 왔다. ▲문화체육=김용식(61):지난 88년 서구청 개청이후 서구체육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구민생활체육대회 등 각종 생활체육행사의 활성화에 이바지 했다. 백혈병 어린이와 생활이 어려운 노인 등에게 격려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남다른 노력을 했다. ▲산업평화=김용달(36):㈜한양목재에 지난 91년 입사한 뒤 노사협력 및 회사경영 개선에 앞장서 왔다. 특히 지난 98년 IMF 당시 회사살리기 운동에 노조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는 등 단 1건의 노사분규 없이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 했다. ▲지역경제=이동초(59):㈜풍국통상 대표이사로 지난 80년대 말부터 전량 일본에서 수입되던 방전 가공용 전극선의 국산화를 위해 90년 회사를 설립, 끊임없는 연구와 기술개발로 제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은 물론,지난 94년부터 일본과 미국, 동남아 등에 제품을 수출, 외화획득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평택과수농업 협동조합장 허광국씨

“배 과수농가의 급증으로 배 생산량이 이미 국내 소비량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외국인의 기호에 맞는 배를 개발, 수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45년여의 세월을 배와 함께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배박사 허광국 평택과수농업 협동조합장(62). 배 전국 협의회장과 한·칠레 자유무역 협정 대책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허조합장은 배와함께 걸어온 인생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먼저 배에 대한 연구로 경쟁력있는 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최근 태풍으로 평택 과수농가가 큰 피해를 당하자 낙과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위해 동분서주 하는 모습에서도 그많이 간직한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허조합장은 “전국의 배 총생산량이 35만여t 인데 반해 국내 소비량은 26만여t으로 10만여t이나 남아돌아 이제는 외국에 수출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2001년이면 과수농가의 증가로 총생산량이 40만여t, 2005년에는 55만여t으로 늘어나 수출없이 과수농가는 절대적인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고 강조한다. 허조합장은 이에대한 대안으로 “수출국의 풍토·문화·습관 등을 알고 그나라의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과 소과 위주로 품종을 갱신해야 하며, 전국의 과수농가들은 특정 상품에 편중돼 재배하는 것을 자중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전국에서 재배되는 배의 80% 이상이 추석이후 출하되는 신고배여서 추석전 배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점을 악용, 일부 부도덕한 과수농가들이 추석전 미숙과를 출하하는 바람에 수입배와의 경쟁력을 떨어 뜨리고 있다”고 안타까워 한다. 이렇게 배에대한 전문지식과 항상 연구하는 그가 있기에 평택과수농업 협동조합은 그가 조합장으로 당선된 지난 94년 이후 급성장을 거듭해 올 수 있었다. 수출길을 열어 현재 750t의 대미수출 계약을 이뤄냈으며, 신용사업도 94년 30여억원에서 100억여원으로 증감하는 등 명실상부한 조합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평택=김덕현·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