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소방서 신장파출소장 이외남 소방위

【하남】최근들어 대형 화재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투철한 사명감과 성실 및 봉사정신으로 화재·구조·구급분야에 헌신, 선진소방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하남소방서 신장파출소장 이외남 소방위(41). 지난 87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딘 뒤 광명소방서 철산파출소를 시작으로 구조·구급계장, 진압대장을 두루거친 이소장은 그동안 화재진압활동 1천500회·구급 및 인명구조출동 700회에 850명 구조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소장은 지난 1월부터 신장소방파출소장으로 재직하면서 관내 소방대상물 796개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화재예방과 홍보활동을 전개,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단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소장은 특히 스킨스쿠버 도호회를 조직,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회원 28명 전원으로 하여금 잠수자격을 취득케 함으로써 한강 및 경안천에서 21명의 익사자를 인양한 것은 물론 36명의 인명을 구조하는 등 유사시 전원을 수난구조대원화해 지역봉사소방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남소방서 관계자는 “이소장은 화마와 싸울때는 어느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실력을 발휘할 뿐만아니라 직원들간의 동료애 고취와 화목한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하남소방서의 분위기 메이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삼풍사고 詩로 풀어낸 LG백화점 최수철차장

유통가에 인간의 삶을 서정적으로 노래하며 참사랑을 몸소 실천하는 시인이 있어 화제다. LG백화점 디자인 팀장인 최수철 차장(41). 백화점내의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는 그는 정신없이 바쁜 직장생활에서도 틈틈이 詩作 활동을 통해 최근 ‘나는 너에게’란 첫시집을 내고 창작인으로서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최차장은 사내 인트라넷에 매일 자신의 시는 물론 동인들의 작품을 게시하고 있으며 시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에게는 무료로 시집을 선사하는 등 ‘시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그의 시작활동은 지난 95년 6월 당시 근무하던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서 살아남은자의 슬픔을 체험하고 유명을 달리한 동료들의 몫까지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펜을 들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동안 중견시인들과 ‘九六詩帶 ’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그가 이번에 발간한 첫시집인‘나는 너에게’에 실린 총 50여편의 詩중 ‘눈물’ ‘슬픔’ ‘상한 그대의 영혼속으로’ 등 5편은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아픈 영혼들을 노래하고 있다. 특히 지적인 서정속에서의 인간미를 노래하는 작품세계 만큼이나 그의 참사랑 실천도 남다르다.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뇌성마비인 어머니와 어렵게 삶을 이끌어가는 장애인 이가영양(12·구리 토평초교 6년)에게 매월 20만원의 생활비를 전달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시흥 원광어린이집 정보은원장

【시흥】“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시흥시 정왕동 ‘원광 어린이집’정보은 원장(49·여)의 보육철학이다. 지난해 6월 개원한 ‘원광 어린이집’은 정원장의 이같은 보육방침에 따라 교육철학자인 피아제 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주의 접근방법’에 의한 교육과정을 구성 이를 실천하고 있다. 정원장은 어린이의 개인별 발달능력에 따라 학습과정을 지도하고 어린이의 성장욕구를 충족 시키기 위해 현장학습과 자연관찰을 통해 계발(啓發)되지 않은 자질과 능력을 일깨워 상상력과 창의력, 탐구력, 사고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기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언어·인지·표현·탐구·건강 등 5개 분야에 대한 영역을 발달시켜, 어린이 개개인이 건강한 인격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교육에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원불교학을 전공한 정원장이 어린이와 인연을 맺게 된데는 나름의 인연이 있다. 14년전 대학교를 졸업한 정원장은 88년 강원도 태백의 탄광촌에서 원불교 교무로 봉사와 교화활동을 시작했다. 정원장은 7년동안 탄광촌의 광부들과 생활하면서 건강이 악화돼 사형선고를 받고 ‘장성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정신적인 봉사활동을 실천했다. 또 소년소녀 가장 10여명에게 10만원씩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매주 한번씩 점심을 제공 해왔다. 이후 정원장은 태백에서의 7년 임기를 끝으로 지난해 3월 시흥시로 발령받은 뒤 ‘원광 어린이집’ 개원과 함께 어린이와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됐다. “70여명의 아이들이 지혜있는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싶다”는 정원장은 “앞으로 손길이 닿지 않는 그늘진 곳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소외계층을 위해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하남라이온스클럽 14대 회장 이상길씨

【하남】“여유롭지는 않더라도 항상 넉넉한 마음으로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싶을 뿐입니다.” 하남라이온스클럽 14대회장 이상길씨(51). 지난 85년 12월9일 창립총회를 개최한뒤 지금까지 불우이웃돕기·노인회지원·장학사업 등 수많은 봉사활동을 해왔지만 하남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요즘처럼 봉사의 참맛을 느껴본적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지난 8월 이회장이 취임한후 대외적인 행사보다는 내실있는 봉사를 행하고 있기때문이다. 이회장은 봉사활동이라는 겉치레는 뒤로한채 단지 주위의 불우한 이웃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궂은일을 도맡아 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회장이 운영하는 음식점은 물론, 회원들이 운영하는 몇몇 음식점에는 항상 인산인해를 이룬다. 물론 매상과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이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장사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재주가 없어 ‘자기직업에 긍지를 갖고 근면성실하게 힘써 사회에 봉사한다’는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는 이회장. 그러나 이회장의 이같은 봉사활동이 처음부터 회원들로부터 호응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는게 목적이지 단순히 불우이웃을 돕는 것만이 우리의 임무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불과 두달만에 이같은 봉사활동이 모든 회원들을 비롯, 주위사람들로부터 참봉사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비록 이들의 이같은 봉사활동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지역내 여러 단체들중에서 참 봉사단체로 인정을 받고 있다./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장상빈 아주대 최고경영자과정 총동문회장

【부천】풍부한 인맥과 정보교환 등을 통해 기업환경을 개선하자며 모인 늙은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 따뜻한 부천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 장상빈 아주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동문 370여명은 각자 기업체를 경영하며 눈코뜰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부천상공회의소에 마련된 교실로 모인다. 제조업과 유통분야 등 경제분야에 대한 강의와 실전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명사 초빙강좌 시간 등은 수십년간 생존과 번영을 위해 치열한 전쟁터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경영인들도 빼놓을 수 없는 깨달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장회장은 관내 기업체 경영인들이 주축을 이뤄 단촐했던 초기에 비해 공무원, 변호사, 정당인 등 다양한 구성원들의 가입을 적극 권장해 이제는 명실상부한 지역공동체로 몸체를 불렸다. 회원들은 기수별 동문회와 조별모임, 등산 등 동아리활동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한편 소년소녀 가장 후원자 결연식과 결식아동 돕기, 장학회 창설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국 총동문회 간사는 “회원들은 초창기 인맥을 통해 열악한 기업환경 개선에만 주력했으나 총동문회가 결성되면서부터는 사회의 제반문제에 대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인생설계를 새롭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조정호기자 jhch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