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빵 나눠주는 케익이벤트 사장 홍순기씨

“남은 빵을 나눠 준다는게 오히려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더 좋은 일로 봉사를 해야지요.” 인천시 부평구 산곡4동 케익이벤트 사장 홍순기씨(44). ‘우리동네 선행 주민상’을 받기도 한 홍사장은 지난 95년부터 관내 생활보호대상자와 불우이웃을 찾아 5년동안 꾸준히 사랑의 빵을 나눠 주고 있다. 관내 소년소녀가장에서부터 생활보호대상자나 노인정, 실직가정 등 인근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홍사장이 나눠주는 빵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특히 삼산동 사회복지관을 통해 삼산동에 영구 입주한 사할린동포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에게 지난 6월 전달한 케이크는 70년만에 고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하며 노인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하기도 했다. 산곡4동 정혜영 동장은 “묵묵히 숨어서 봉사하는 분이 그리 많지않은 현실에서 홍사장은 깨끗한 마음을 가진 순순한 분” 이라며 “훈훈한 사랑을 나누는 진정한 이웃사랑의 실천자” 라고 말했다. 홍사장이 전달하는 사랑의 빵은 영리를 앞세워 이윤만을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남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함께 더불어 사는 밝은 사회로의 촉매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역사회에서 따뜻한 이웃사랑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김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