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과 스키 동계대회 잇따라 열려

빙상과 스키 등 경기도 동계대회가 오는 11일부터 잇따라 열린다. 국가대표의 산실이자 전국 최강을 자랑하는 경기도 빙상은 11일 제23회 도교육감기초·중·고빙상대회가 30여개팀 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양평 원덕스케이트장에서 시즌 개막대회를 갖는다. 이어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제46회 경기도동계체전 겸 제81회 전국동계체전 도대표선발전이 같은 장소에서 열리며, 16일에는 빙상 꿈나무 등용문인 제36회 경기도회장기 남녀 초등학교대항빙상대회가 개최된다. 특히 이번 동계대회에는 한국 빙상의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이승환(수원 수성중)을 비롯, 최근원(의정부고), 신유나(의정부여고) 등 도내 간판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 개인과 학교의 명예를 걸고 숨막히는 스피드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경기도스키협회는 오는 11일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제1회 경기도회장기스키대회 겸 교육감배스키대회를 연다. 스키에서 경기도대회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빙상에서만 강세를 보여온 경기도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스키종목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돼 경기도는 하계종목에 이어 동계스포츠에서의 강세가 예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배구슈퍼리그 향토팀 전력분석

<경기대>목표는 4강 진출.백구명가 경기대가 오는 2일 개막되는 2000년 배구슈퍼리그에서 대학팀들 끼리 겨루는 1,2차 대회는 물론, 실업팀과 맞대결을 펼치는 3차대회에서 4강을 목표로 하고있다. 재간둥이 세터 강병화가 이끄는 경기대는 이번 대회 출전팀 가운데 가장 풍부한 센터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차세대 기대주 박재한(2m7)과 전 국가대표 신경수(2m1), 이경원(197cm), 이재민(194cm)이 버틴 센터진은 실업팀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파워와 높이에서 앞서있다. 그러나 확실한 왼쪽 공격수가 없는 경기대는 라이트의 고성우와 이인석, 김재한 등을 좌우 가리지 않고 수시로 포지션을 바꾸며 왼쪽 공격의 열세를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수비에서는 살림꾼 리베로 최부식을 주축으로 경기대 특유의 끈질긴 수비력을 선보일 전망. 이경석 감독(41)은 “2차 대회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실업선수 드래프트로 세터 강병화가 빠지게 되면 전력손실이 예상된다”며 “이에 대비 대체요원인 김경호를 1차전부터 자주 기용, 실전감각을 익히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지난 해 슈퍼리그 1차대회에서 우승한 후 춘계대학연맹전을 석권, 경희대는 이번 대회서도 경기대, 한양대와 함께 대학 3강으로 꼽힐만큼 안정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2년차를 맞는 세터 황원식이 안정을 찾은 경희대는 고교 동기생인 윤관열, 박석윤 좌우 쌍포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작은 키에도 불구, 천부적인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이영수(182cm)가 이들의 뒤를 받치고 있어 믿음직 스럽다. 이동현이 고군분투하던 센터진에는 부상으로 1년여 동안 벤치를 지켰던 정호선이 살아난 것이 큰 힘. 정호선은 부상공백으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경기를 거듭하면 회복될 것이라는 게 김희규 감독(51)의 진단이다. 교체멤버가 충분하지 못한 경희대로서는 올 해 입학예정인 유스대표 출신의 김철홍(197cm)의 가세로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김철홍은 훈련중 손목부상을 입어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나 부상에서 회복될 경우 공·수에서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김희규 감독은 “목표는 3차대회 진출”이라며 지난해의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년 경기체육이 힘찬 비상

새로운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경기체육이 힘찬 비상(飛翔)의 나래를 편다. 20세기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하며 대미를 장식한 경기체육은 2000년에도 전국체전 첫 5연패의 신기원을 이룸은 물론, 우수선수 발굴 육성과 학교체육의 활성화, 팀 창단 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0세기말 ‘체육 雄道’로의 도약기를 보낸 경기체육은 새 천년 시작과 함께 한국체육의 핵으로 자리하는 중흥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여진다. 2000년 경기체육의 제1 목표는 전국체전 5연패 신화창조다. 지난 1990년대 부터 ‘영원한 맞수’ 서울에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며 지난해 4연패 달성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던 경기체육의 올 해 우승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된다. 21세기 체전 첫 우승의 주인공이라는 큰 의미와 두 세기를 연이어 정상에 선다는 것은 어느 시·도도 밟아보지 못한 신천지에 오르기 때문.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 해 체육회의 예산을 12억원 증액, 우수선수 확보와 여자 테니스, 체조 팀 창단을 시작으로 경기도청 남녀 마라톤 팀 부활 등 5연패 준비에 이미 돌입했다. 이와함께 대부분 훈련장의 시설과 장비가 상당수 노후된 것을 개·보수 또는 새로 구입하는 방안을 마련, 대폭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도와 체육회는 올 해 어려운 여건속에서 정상을 지킨 선수단의 사기진작과 새 천년 첫 우승의 동기부여를 위해 보상책을 대폭 확충했다. 각 종목별 우수선수에 대한 보상금 지원의 확대와 강화훈련 기간의 60일 환원, 5연패 달성시 경기단체 유공자에 대한 해외연수 등 충분한 보상책을 마련해놓고 있다. 이밖에 여자 역도, 궁도, 보디빌딩 등 취약종목에 대한 팀 창단과 IMF 경제난으로 인해 해체된 팀들의 재건도 서두르고 있다. 이와관련 함홍규 도체육회 사무처장은 “뉴 밀레니엄시대에 걸맞는 신 사고로 그동안 구축한 스포츠 인프라와 인재를 효율적으로 관리, 경기체육이 한국 스포츠의 핵으로 자리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G.J 헌터 승리사냥꾼으로 변모

프로농구 수원 삼성의 ‘말썽꾸러기’ G.J 헌터(26·187cm)가 힘겹게 승수 쌓기를 거듭하고 있는 팀의 ‘승리 사냥꾼’으로 변모했다. 지난 8월 프로농구 용병 드래프트에서 2차지명으로 삼성에 뽑혔던 헌터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불성실한 태도로 이달 초 구단에 각서까지 쓸 번했던 위기를 맞았었다. 그러나 헌터는 최근 문경은이 발목부상으로 빠져 고비를 맞은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그의 경기를 지켜보면 불과 20여일전 ‘문제아’로 낙인 찍히고 최악의 경우 쫓겨날 위기에 놓였던 선수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다. 장기인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과 정확한 미들슛으로 팀이 승부의 분수령에서 위기에 처해있을 때마다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28일 열린 원주 삼보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 3개를 포함, 24득점, 4어시스트로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건져냈다. ‘각서파동’ 이전까지만 해도 헌터는 11경기에서 평균 17득점에 5.2리바운드, 2.8어시스트로 구단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후 9경기에 나서 평균 22.4득점, 6.7리바운드, 2.4어시스트로 공·수에서 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와관련 김동광 감독은 “타고난 끼와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선수”라며 “자기만의 자율적인 농구를 어느정도 펼치도록 배려해주면 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그의 가능성과 독특한 성격에 대해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00년 축구의 한해가 될듯

한국스포츠의 2000년은 축구로 바쁜 한해가 될 것같다. 시드니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아시안컵)를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대표팀과 올림픽팀이 친선경기에 참가하는 등 거의 매달 국제대회가 열려 쉴 틈이 없을 정도다. 먼저 8강진출의 국민적 염원을 안은 올림픽대표팀은 1월9일부터 15일까지 호주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와 뉴질랜드와의 2차례 평가전에 잇따라 출전, 가능성을 시험한다. 올림픽팀은 호주대회에서 호주, 나이지리아, 이집트와 풀리그를 치른 뒤 뉴질랜드와 21, 23일 두 차례 맞붙는다. 이어 4월 숙적 일본과 평가전을 갖고 6월엔 벨기에와 네덜란드가 공동개최하는 유럽선수권대회를 참관하는 한편 현지에서 여름을 보내며 잇단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림픽과 함께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빅이벤트는 제12회 아시안컵. 대회 1차예선 10개조중 6조에 소속된 대표팀은 4월 5∼9일 동대문으로 라오스, 미얀마, 몽고를 불러 풀리그를 벌이는데 조예선에서 1위를 차지할 경우 10월 레바논에서 열리는 본선에 나가게 된다. 96년 본선 8강전에서 이란에 2대6으로 참패했던 대표팀은 이번에 반드시 라이벌 일본과 중동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1월 올림픽팀과 같은 날, 같은 곳에서 뉴질랜드대표팀과 맞붙고 2월에는 페루, 자메이카와 친선경기를 치른 뒤 미국골드컵대회에 나가 캐나다, 코스타리카와 대결한다. 이밖에 여자대표팀은 1월 4개국 홍콩여자친선대회에 참가, 세계최강 중국과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한다. 청소년팀은 올해 16세이하가 9월 베트남에서, 19세이하가 11월 이란에서 아시아선수권대회 본선에 각각 나가고 앞서 늦봄에 1차예선을 치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