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코리아 2000 여자프로농구가 내년 1월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막, 23일간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에 따르면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신세계-삼성생명전을 개막전으로 2월1일까지의 모두 23경기를 치른다고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 시즌 우승팀 신세계를 비롯 올 여름리그 챔피언 삼성생명, 국민은행, 한빛은행, 현대건설 등 국내 5개팀이 참가, 풀리그 20게임을 통해 상위 1,2위를 가린다. 상위 두팀은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 3전 2선승제로 패권을 다툰다./연합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5회 연속 올림픽 본선무대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27일 중국 상하이 화동대학체육관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배구 아시아 예선전 첫 경기에서 김세진, 이경수의 활발한 좌우공격을 앞세워 대만을 3대1(25-18 21-25 25-20 25-19)로 제압했다. 86년 아시아선수권이후 대만전 5연승을 내달려온 한국은 이날 첫 세트를 가볍게 따내 기세를 올렸으나 2세트에서 방심한 듯 잦은 공격 범실과 상대 주포 류 유이, 린 홍난의 공격을 막는데 실패, 위기를 자초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3세트. 한국은 주공격수인 김세진, 신진식이 방지섭 대신 투입된 최태웅의 안정된 토스를 착실히 득점으로 연결하고 이호의 수비가 호조를 보여 25-20으로 세트를 끊는데 성공,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28일 밤 9시 일본과 2차전을 갖는다./연합
올 배구슈퍼리그에서는 관중석이 썰렁한 여자경기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울것 같다. 팀간 전력차가 좁혀진 데다 네트터치 규정이 완화된 것을 계기로 각 팀이 스카이서브로 무장, 박진감이 더해진 까닭이다. 여기에 여자배구 특유의 아기자기한 플레이와 선수들의 미끈한 몸매가 어우러지면 결과가 십중팔구 뻔한 남자부보다 오히려 인기를 더 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팬들의 입맛을 당기는 여자부 최고 빅카드는 LG정유와 현대의 라이벌전. ‘LG 킬러’ 유화석 감독이 새로 부임한 현대가 LG정유의 9연패 신화를 깨트리고 새 천년을 화려하게 열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구민정, 장소연, 강혜미를 축으로 지난 10월 실업연맹전과 전국체전에서 LG정유를 연파, 10년만의 패권 탈환을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잇단 패배에도 불구하고 ‘독사’ 김철용 감독이 이끄는 LG정유는 장윤희, 홍지연, 정선혜, 박수정, 이도희 등 ‘노장파워’가 여전해 10연패 가도에 거칠 게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번대회 여자부가 LG, 현대의 선두 싸움으로 시작과 끝을 맺을 것이라는 단언은 금물. 도로공사와 흥국생명, 담배인삼공사 등 나머지 3팀이 ‘젊은피’로 전력을 보강해 언제 무슨 변수가 일어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신인스카우트에서 가장 재미를 봤다는 도로공사는 여고 최대어 김사니(중앙여고)와 청소년대표 출신의 세터 겸 라이트 최정화(강릉여고)를 각각 3억, 2억원에 영입, LG-현대의 양강체제를 위협할 복병으로 떠올랐다. 특히 공격형 세터인 김사니는 180cm의 큰 키에 노련한 경기운영 능력까지 지녀 일찌감치 국가대표팀 주전세터 자리를 예약한 기대주다. 흥국생명도 경남여고의 김향남(186cm), 김윤정(187cm) 두 장신센터와 세화여고의 공격수들인 이정임(174cm), 우혜민(170cm)을 받아 또 다른 복병으로서 손색이 없다. 이들 팀이 젊어졌다는 것은 스카이서브 등 공격적 플레이가 위력을 떨칠 올시즌에 무시못할 플러스 요인임에 틀림없다./연합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두산그린과 원광대가 패자 준결승전에 올라 최종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희망을 안았다. 실업 맏형 두산그린은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6일째 남자부 패자 2회전에서 이석왕(8골), 최승욱(7골)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대학 강호 경희대에 29대17로 낙승했다. 두산그린은 한체대를 25대23으로 꺾은 원광대와 패자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두산그린-원광대 경기 승자는 이미 승자 결승에서 충청하나은행에 패해 패자 결승으로 밀린 상무와 최종 챔피언결정전 출전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전반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치던 두산그린은 전반 20분 경희대를 7점에 묶어놓고 6분동안 내리 5골을 넣으며 14대7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앞선 경기에서 원광대는 이재우(9골)와 정서윤(8골) 쌍포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체대에 역전승했다./연합
세계 최고 상금의 2000 삼성코리아오픈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새천년 1월11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막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1월16일까지 열릴 이번 대회 상금은 지난해에 이어 25만달러이고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 등 5개 종목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 덴마크, 영국 등 31개국, 319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 규모는 사상 최대이다. 91년 출범, 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1일 개회식과 예선전을 시작으로 14일까지 예선 및 본선 경기를 치른뒤 15∼16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가질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갈길 바쁜 프로농구 수원 삼성 썬더스가 ‘람보슈터’ 문경은의 부상 공백으로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농구 名家’ 재건을 선언하고 정상도전에 나선 삼성으로서는 문경은의 부상이 최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문경은은 25일 청주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경기도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최소한 2주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26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고전하다 결국 77대86으로 완패, 전날 SK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0승9패로 원주 삼보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노장 허재가 이끄는 삼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자칫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4위 자리도 내줄 위기에 처해있으며, 5할대 승적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삼성은 삼보전을 승리할 경우 비교적 경기하기에 쉬운 창원 LG(30일·수원)과 안양 SBS(1월1일·잠실)와 맞붙게 되지만 문경은이 빠진 가운데서는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은 “(문)경은이가 3라운드 경기에는 나설 수 없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강혁, 노기석 등으로 문경은의 자리를 메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은 최근 용병 G.J 헌터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있지만 결정적인 때 호쾌한 3점슛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문경은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새 천년을 맞는 연말연시는 스포츠가 있어 즐겁다.’ 새 천년 벽두인 신정 연휴에도 예외없이 박진감 넘치는 빅이벤트가 잇따라 펼쳐진다. ‘겨울스포츠의 꽃’ 프로농구가 반환점을 도는 가운데 ‘백구의 제전’인 2000년 배구슈퍼리그가 개막되고 한국아이스하키리그가 후반리그에 들어가는 등 굵직한 실내 경기들이 벌어져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번 연말연시 최대 빅카드는 1월2일 삼성화재와 현재자동차가 격돌하는 슈퍼리그 개막전. 한국최고의 쌍포 신진식과 김세진이 건재한 삼성화재가 대표팀 세터 최태웅을 영입해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지만, 현대자동차도 이인구-방신봉-후인정 트리오에 ‘임꺽정’ 임도헌이 복귀해 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두 팀은 재계 라이벌인 데다 올해 선수 스카우트를 놓고 감정싸움까지 겹쳐 예측불허의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99년 마지막날에 벌어지는 아이스하키 연·고전도 빅카드로서 손색이 없다. 사학의 라이벌인 두 팀간 1차리그 대결에서는 고려대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연세대를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개인기에서 앞선 연세대가 영원한 맞수 고려대를 꺾고 1차전 패배를 되갚을지 주목된다. 정규리그 반환점에 이른 프로농구는 30일 공동 선두인 대전 현대 걸리버스와 청주 SK 나이츠의 청주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현대는 SK에 3연승을 거둬 선두를 질주할 계획인 반면 SK는 서장훈, 존스의 높이와 현주엽을 내주고 데려온 조상현의 기동력으로 현대전 연패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연말연시 주요경기 일정 ●30일(목) ▲프로농구=SK-현대(청주) 삼성-LG(수원) 삼보-동양(원주·이상 17시) ▲아이스하키=99∼2000 한국리그 동원-현대 한라-광운대(13시·목동) ●31일(금) ▲아이스하키=연세대-고려대 경희대-한양대(13시·목동) ●1일(토) ▲프로농구=현대-신세기 삼성-SBS(15시·잠실) ●2일(일) ▲배구=슈퍼리그 2000 개막 현대자동차-삼성화재 현대-흥국생명(14시20분·잠실학생체) ▲프로농구=LG-골드뱅크 기아-동양(15시·잠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90년대 중반 한국 프로축구를 평정했던 일화 천마가 성남시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일화 천마축구단은 서울의 위성도시인 성남을 새 연고지로 확정,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27일 밝혔다. 성남 일화는 내년 시즌부터 성남종합운동장 천연잔디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일화는 올해 조명탑 등 시설이 부실한 천안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성남, 강릉, 대구, 광주를 연고 후보도시로 선정한 뒤 시장성과 교통 등 내부 검토를 거쳐 지난달 성남과 강릉을 최종 후보도시로 압축했었다. 그러나 강릉은 타 구단들이 이동거리를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성남시를 낙점했다. 성남은 2만7천석 규모의 종합운동장이 지난 10월 하키구장으로 사용하던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질좋은 천연잔디를 깔아 그라운드 사정이 탁월한 데다 교통이 좋아 각 팀의 이동이 쉽고 분당 신도시를 끼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 일화는 분당과 인근의 용인, 하남은 물론 송파, 강동, 강남 등 서울 남동지역의 축구팬들을 대거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화구단 관계자는 “천안으로 옮긴 뒤 시설미비와 시민들의 무관심때문에 전력이 떨어졌다”며 “새 연고지 정착을 계기로 시민의 사랑을 받는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3월 창단된 일화축구단은 ‘명장’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93∼95시즌 정규리그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뒤 96년 연고지를 서울 강북에서 천안으로 옮겼었다. /류수남·황선학기자 snyoo@kgib.co.kr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29)가 새 천년 벽두에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는 내년 1월 마라톤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동계훈련때 임시 코치를 맡아달라는 대한육상경기연맹의 제의를 수락했다고 26일 밝혔다. 96년 은퇴한 이듬해부터 육상연맹 꿈나무발굴위원을 맡아온 황영조가 후배 선수들을 직접 지도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영조는 “어차피 내가 평생 가야할 길이 지도자이기 때문에 흔쾌히 제의를 수락했다”며 “90년대 한국마라톤의 중흥 무드를 잇겠다는 각오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이태현(현대) 등 모래판의 장사들이 영국의 새 천년 축제에서 한국 씨름을 선보인다. 한국씨름연맹은 영국으로부터 그리니치 천문대의 밀레니엄돔 개장과 함께 열릴 2000년 밀레니엄축제에 참가할 씨름선수들을 파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4개 팀에게 각 2명의 추천선수를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선수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풍물이 소개되는 밀레니엄축제중 한국문화가 소개되는 내년 1월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씨름의 기술과 시범경기를 펼쳐 보인다. 이날 현재까지 현대는 이태현과 김정필을 추천했고, LG는 천하장사 김영현 등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