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규슈퍼리그 경기대 2연승 기록

경기대가 현대아산배 배구슈퍼리그 2000 대학부 경기에서 ‘도내 맞수’ 경희대를 꺾어 2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대는 6일 부산 구덕체육관으로 옮겨 벌어진 대회 대학부 풀리그 2차전에서 고성우(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지난해 대학부 우승팀인 경희대를 3대1로 물리쳤다. 이로써 경기대는 지난해 대학연맹전 포함, 최근 경희대전 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두며 2연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대는 달라진 조직력과 국내 최장신 박재한(2m7), 신경수가 버틴 센터진의 높이를 앞세워 낙승했다. 경희대는 첫 세트 초반 이동현과 황원식이 블로킹을 잇따라 낚아 기선을 잡는듯 했으나 오른쪽 공격수 박석윤(15점)의 강타가 빗나가고 범실이 8개나 나와 25-20으로 자멸했다. 경희대는 2세트 22-22에서 윤관열(19점)의 스파이크와 황원식의 블로킹에 힘입어 25-22로 따내 세트 균형을 이뤘지만 3세트에서 박석윤이 경기대의 장신벽을 뚫지 못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경기대는 4세트 12-7에서 경희대 이영수의 서브범실에 이어 박재한이 블로킹을 성공시켜 더블스코어차로 달아나며 승리했다. ◇6일 전적 ▲대학부리그 경기대 3(25-20 22-25 25-22 25-18)1 경희대/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대회 열려

세계 셔틀콕 스타들이 제주도에 총 집결한다. 11일부터 16일까지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0삼성코리아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총상금 25만달러)에 남녀 단·복식과 혼합복식의 세계 톱 랭커들이 출전, 셔틀콕 묘기를 펼친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국제 배드민턴대회중 최고의 상금이 걸려있고 올해 9월 열리는 2000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포인트가 부여돼 그 어느해 보다 격전이 예상된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인 피터 크리스텐센을 비롯, 96애틀랜타 올림픽 우승자 폴 에릭 라른센(이상 덴마크), 지난 대회 챔피언 펑 퍼마디(대만), 애틀랜타올림픽 3위 라시드 시덱(말레이시아) 등 강호들이 출전한다. 한국에서는 안재창과 황선호가 홈 코트의 이점을 안고 월드스타들과 자웅을 겨룬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 세계선수권 챔피언 카밀라 마틴(덴마크)의 우승이 유력한 가운데 세계 랭킹 10위권내에 진입한 김지현과 이경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또 남자 복식에서는 세계 1위 김동문-하태권조와 세계 2위 찬드라 위자야-토니구나완(인도네시아)조의 정상 다툼에 세계 4위 이동수-유용성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복식에는 세계 2위 라경민-정재희조와 유럽 1위인 헬렌 키케가드-리키 올렌(덴마크)조가 박빙의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혼합 복식에는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 2위인 김동문-라경민조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세계 3위 트리쿠스 하리얀토-미나티 티무르(인도네시아)조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문과 라경민은 각각 남·여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2관왕을 벼르고 있다./연합

프로야구 SK 수원연고 실현될까

손길승 SK그룹 회장이 6일 쌍방울을 인수 프로야구 참여를 공식 선언함에 따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00시즌 파국을 면할 수 있게 됐지만 신생팀의 연고지역 이동이 협상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해 9월 이사회에서 쌍방울을 인수할 기업이 연고지역 이동을 희망할 경우 금전적인 보상만 한다면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 SK는 국내 어떤 지역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오랜 숙고 끝에 프로야구리그 참여를 결정한 SK는 타 어느 지역보다도 그룹의 최종건 창업주가 기업의 터전을 마련했던 수원을 최적지로 꼽고 있다. 그러나 SK가 수원을 연고지로 원할 경우 인천과 경기도, 강원도를 연고지역으로 삼고 있는 현대 유니콘스와 수원시가 중복돼 선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다행히도 현대는 최근 쌍방울을 인수하는 신생팀이 수원에 입성할 경우 금전적인 보상보다는 자신들이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SK의 수원 연고지 정착은 프로야구 각 구단의 도미노 이동을 야기시켜 프로야구가 현행 광역연고제에서 도시연고제로 전환하는 도화선이 될 수 도 있다. 미국과 일본프로야구가 시행중인 도시연고제는 프로구단이 자유롭게 도시를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단은 지자체의 지원이 미흡하거나 관중 동원률이 저조할 경우 좀 더 ‘물 좋은 시장’으로 연고지를 옮겨 적자 폭을 줄일 수 도 있다. 그러나 서울과 부산 등 광역지역을 차지하고 있는 LG와 두산, 롯데 등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KBO가 합의점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가 수원을 연고지로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 시즌 파국운영을 면케된 각 구단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SK 쌍방울 인수 프로야구 참가

재계 4위 SK가 법정 퇴출될 위기에 몰린 쌍방울을 인수해 수원을 연고지로 프로야구에 참여한다. SK 손길승 회장은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쌍방울을 인수해 프로야구에 참가하겠다”고 6일 밝혔다. SK는 쌍방울 채권단과의 인수협상을 벌인 뒤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KBO가 쌍방울을 법정 퇴출시킨 뒤 새로 제8구단을 창설하는 방안 등을 통해 프로야구에 참가할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자칫 7개 구단으로 치를 우려가 제기되던 프로야구는 지난해처럼 8개팀 양대리그로 계속하게 됐다. 또 91년 프로야구에 뛰어들었던 쌍방울 레이더스는 9시즌을 마치고 깃발을 내리는 비운을 맞았다. SK는 구단 연고지를 기존 쌍방울 근거지인 전북이 아닌 그룹 발상지인 수원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장관은 모처럼 활력을 되찾고 있는 프로야구가 쌍방울의 공중분해로 위축될 우려가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날 손길승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프로야구 참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손회장은 “그동안 여러차례 쌍방울 인수를 제의받았으나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고 연고지가 전북이라는 점을 들어 거부했었다”면서 “그러나 KBO가 연고지를 수원으로 옮겨주고 인수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다는 뜻을 표명함에 따라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장관은 손회장과 전화통화를 마친 뒤 곧바로 KBO에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SK와 쌍방울 인수에 대한 실무협상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KBO는 SK의 프로야구 참여가 결정됨에 따라 우선 쌍방울이 예정대로 7일 구단매각을 전면 위임해오면 SK와 구체적인 참여 절차와 인수 조건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SK가 올해 리그에 참여하기에는 연고지인 수원을 SK에 양보해야 할 현대가 근거지를 서울로 옮기기를 희망하고 있는데다 이에 따른 두산과 LG 등 서울구단 및 다른 구단의 반발이 예상돼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연합

슈퍼땅콩 김미현 LPGA 8개 대회출전

지난 해 신인왕인 ‘슈퍼땅콩’ 김미현(23)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월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한다. 김미현의 스폰서를 맡고 있는 한별텔레콤은 “김미현이 3월까지의 대회 출전계획을 확정했다”며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를 시작으로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까지 8개 대회에 출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 LPGA투어 정규대회는 모두 9개며 김미현은 이 가운데 호주마스터스(2.24∼27)만 불참한다. 지난 달 15일부터 플로리다주 리스버그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김미현은 시즌 내내 안정된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갖추는 것이 절실하다고 판단, 특히 체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미현은 또 올랜도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의 소도시 리스버그에 집을 마련, 데뷔 첫 해인 지난 해보다는 심정적으로 훨씬 안정된 상태에서 경기하게 됐다. ◇김미현 1∼3월 출전 예정대회 ▲오피스데포(1.13∼16·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네이플스메모리얼(1.20∼23·플로리다주 네이플스) ▲LA챔피언십(2.11∼13·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하와이오픈(2.17∼19·하와이주 카폴레이) ▲다케후지클래식(3.2∼4·하와이주 카일루아코나) ▲웰치스서클K챔피언십(3.9∼12·애리조나주 투손) ▲스탠더드레지스터핑(3.16∼19·애리조나주 피닉스) ▲나비스코 다이나쇼(3.23∼26·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연합

애니콜 프로농구 최다연장전 기록

반환점에 접어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가 10개 팀간 전력평준화로 연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한 시즌 최다연장전 기록을 수립했다. 5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4일 청주 SK와 부산 기아의 연장전까지 모두 14번의 연장 접전을 벌여 13번의 연장전을 벌였던 지난 97∼98 시즌의 최다연장전 기록을 경신했다. 프로농구가 출범한 원년인 97년 단 3번의 연장전이 펼쳐졌던 국내 프로농구는 98∼99 시즌에는 7번의 연장전 밖에 없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간 고른 전력과 상대팀간 라이벌전으로 인해 연장전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지난 해 12월11일 기아와 수원 삼성전, 같은달 19일 대전 현대-삼성전, 새천년 새해 첫날 삼성과 안양 SBS전 등 3차례나 2차 연장전이 벌어져 어느 시즌 보다 숨가쁜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원년에는 2차 연장이 없었으며 97∼98 시즌에는 2차 연장과 3차 연장이 각각 1번씩 있었고 98∼99 시즌에는 2차 연장이 단 한차례에 불과했다. 또 ‘연장 不敗’ 신화를 자랑하던 영원한 우승후보 현대가 새 천년 첫날 첫 연장전에서 최하위 인천 신세기에 패하는 등 이변도 속출하고 있다. 한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3차례의 2차 연장전을 포함, 이번 시즌들어 여섯번이나 연장전을 치러 가장 많은 연장전을 기록하고 있다. 6번의 연장전에서 삼성은 3승3패를 기록했는 데 공교롭게도 1차 연장전서는 모두 승리한 반면 2차 연장서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삼성에 이어서는 대구 동양과 기아(이상 4차례), 현대와 창원 LG(이상 3차례) 등의 순이었으며 원주 삼보와 광주 골드뱅크는 단 1차례로 가장 적은 연장전을 가졌다 농구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30회 안팎의 연장전이 예상돼 농구팬들은 어느 시즌보다 박빙의 승부를 많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