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큰잔치 상무 준결승진출

경기도 연고팀인 상무가 99∼2000 대한제당배 핸드볼큰잔치에서 원광대를 꺾고 남자부 승자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패기의 상무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남자부 1회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원광대를 38대21로 대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이날 상무는 빠른 속공과 조직력을 앞세워 전반을 22대13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은 뒤 후반에도 단 8점만을 내주고 16점을 추가, 17골차로 낙승을 거두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패자 1회전에서는 올 전국체전 우승팀인 대구시청이 주장 김현옥(6골)의 부상을 무릎쓴 투혼에 힘입어 한체대에 23대22 1골차로 신승, 패자 준결승전에 나서게 됐다. 이로써 첫날 제일화재에 패한 대구시청은 상명대-제일생명, 제일화재-광주시청 두 경기의 패자간 대결에서 승리한 팀과 패자 결승진출을 다툰다. ‘부상병동’ 대구시청은 초반 예상을 뒤엎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여 14대9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전 체력과 투지를 앞세운 한체대의 추격에 밀려 18대20으로 역전을 당한 대구시청은 어깨부상을 무릎쓰고 코트에 나선 김현옥이 22대21로 앞서던 종료 1분30초전 쐐기골을 성공시켜 승리했다. 또 남자부 패자 1회전에서는 전통의 실업강호인 두산그린이 약체 여주대를 38대22로 제쳐 역시 패자 준결승전에 올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통일농구 북한 기동력으로 제압한다

‘남한의 발빠른 기동력으로 북한의 높이농구를 잠재워라.’ 어시스트왕 강동희(부산 기아)가 이끄는 현대-기아농구팀이 24일 잠실에서 세계최장신 리명훈(235cm)을 앞세운 북한의 우뢰팀과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지난 9월 평양에서 71대102로 대패한 현대-기아농구팀은 3개월만에 열리는 서울 남북통일농구대회만큼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각오로 뭉쳐 있다. 신선우 현대 감독은 북한농구단 전력을 분석한 결과 리명훈과의 정면승부를 피하는 대신 국내최고 가드진 강동희-이상민을 중심으로 한 기동력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국내 프로 첫 어시스트 1천개 금자탑을 세운 강동희가 자로잰듯한 볼배급으로 속공을 주도, 북한의 수비진을 흔들어놓고 추승균과 조성원이 날카로운 3점포로 외곽공격을 담당한다. 신선우 감독은 김유택대신 합류시킨 센터 김동언(이상 기아)과 신인 정훈종을 교체투입해 이명훈의 골밑장악을 저지할 작정이다. 또 볼감각이 뛰어난 이상민에게 주득점원인 리명훈으로 이어지는 득점루트를 차단토록 주문하는 등 수비작전도 짜놓았다. 신선우 감독은 통일농구 첫날 남북한 혼합팀 경기내용을 지켜본 후 최종전략을 세우고 무엇보다 국내 프로농구 10개구단 가운데 가장 두터운 식스맨을 적극 활용할 전략이다. 신 감독은 “9월 평양 경기때는 실전감각이 부족해 애를 먹었다”며 “홈에서 열리는 경기이니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9월 93대95로 무릎을 꿇은 현대 여자농구단은 최근 복귀한 전주원을 앞세워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5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MVP 전주원의 공·수에 걸친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전주원 역시 혼자서 41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한 가드 리명화와 정면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연합

삼성썬더스 시즌 10승고지 등정

수원 삼성이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연장 접전끝에 승리, 시즌 10승고지에 올라섰다. 삼성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라운드경기에서 버넬 싱글튼(25점·11리바운드)과 G.J 헌터(18점), 문경은(21점·3점슛 4개)의 활약에 힘입어 마일로 브룩스(31점·18리바운드)가 고군분투한 창원 LG를 84대8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10승7패로 부산 기아(11승7패)에 반게임차로 다가서며 4위를 고수했다. 수비농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LG와 시소게임을 펼친끝에 40대35로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들어 삼성은 구병두의 3점포와 양희승의 골밑슛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 브룩스가 연속 4득점한 LG에 42대45로 역전을 허용한 뒤 3차례의 역전끝에 56대56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종료 55초를 남기고 72대71로 앞서고 있던 LG가 브룩스의 자유투 2개 성공으로 74대7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삼성은 37초전 헌터가 회심의 3점포를 작렬시켜 74대7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에서 싱글튼의 잇따른 골밑슛과 헌터의 레이업슛으로 81대76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LG에 자유투로 3점을 내준 뒤 15.3초를 남기고 김택훈이 자유투 2개중 한개만을 성공시켜 82대79로 앞섰다. 그러나 종료 7.5초전 LG 박규현이 3점슛을 성공시켜 82대82로 재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종료직전 헌터가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싱글튼이 팁인을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부천경기에서는 인천 신세기가 하향세의 원주 삼보를 87대72로 제압, 값진 1승을 추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1일 전적 ▲수원 삼성 84(16-18 24-17 16-21 18-18 연10-8)82 LG

프로농구 강동희 어시스트 1천개 도전

한 세기가 저물어가는 가운데 계속되는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이번 주(12.21∼23) 각 팀의 순위경쟁 못지않게 각종 신기록 경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주 달성 가능성이 높은 대기록은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통산 어시스트 1천개. 어시스트 999개를 기록하고 있는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강동희는 21일 대전 현대와의 부산 홈 경기에서 통산 1천 어시스트 고지에 도전한다. 강동희는 20일 현재 경기당 평균 7.59개의 어시스트로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라있어 이변이 없는 한 1천 어시스트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강동희는 356개의 스틸로 통산 스틸 1위이지만 한국을 떠난 제이슨 윌리포드(367개·전 기아)에 11개 차로 접근, 기록 경신이 주목된다. 중반에 접어든 프로 농구는 또 이번 주 선두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청주 SK 나이츠에 또 한번 공동 선두를 허용한 현대 걸리버스는 21일 1게임차까지 쫓아온 단독 3위 기아와 운명의 한판을 갖는다. 19일 삼성과 연장 2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현대는 주전들의 체력소모가 심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기아가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 기아가 승리할 경우 올시즌 처음으로 현대가 선두자리에서 내려앉고 기아는 현대와 함께 공동 2위가 된다. 같은 현대그룹 소속인 현대-기아전은 당초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현대와 기아가 공동팀을 구성, 23∼24일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출전하기때문에 21일로 앞당겨졌다. 공동선두 SK는 23일 청주에서 비교적 부담없는 상대인 대구 동양 오리온스와 맞붙지만 ‘트리플 타워’의 중심축인 현주엽의 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SK는 지난주 현주엽이 빠진 상태에서도 2승을 거뒀으나 팀 관계자들은 현주엽의 빠른 회복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연승 문턱에서 현대와 2차례의 연장전 끝에 주저앉았던 수원 삼성은 21일 수원 홈에서 최근 하향세를 타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를 상대로 상위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