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중거리 1인자 유수희가 제80회 전국체전 육상 여일 800m에서 정상에 올랐다. 유수희는 12일 인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종목 첫날 여일 800m 결승에서 2분09초89로 우승,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전국대회를 모두 휩쓸었다. 또 여고 400m 결승에서는 단거리 기대주 김동현(파주 문산여종고)이 56초53을 기록, 경기도 육상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다관왕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한편 남일 800m의 이재훈(과천시청)과 여고 100m허들의 문지연(안산 원곡고)은 각각 1분50초64, 14초76을 기록 나란히 은메달을 차지했다. ●역도 여고생 기대주인 김미경(성남정산고)이 역도 여자 일반부 63kg급 용상에서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미경은 여일 63kg급 용상에서 112.5kg을 들어올려 윤이숙(충북대)을 체중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그러나 김미경은 인상과 합계에서는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대회 3관왕이 기대됐던 69kg급의 강미숙(담배인삼공사)은 인상에서 92.5kg으로 우승했으나, 용상에서 허리부상으로 인해 실격, 금 2개를 놓치고 말았다. 75kg급의 진미경(경기도체육회)은 인상, 용상, 합계서 은 3개를 차지했다. ●핸드볼 경기도는 제80회 전국체전 핸드볼 경기에서 남녀 고등부가 모두 승리, 종합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2일 인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1회전에서 의정부여고는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강원대표인 황지여상을 42대27, 15점차로 대파하고 8강이 겨루는 2회전에 안착했다. 또 이어 벌어진 남고부 예선전서는 하남 남한고가 광주 조선대부속고를 맞아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친끝에 역시 36대25로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랐다 ●축구 올해 전국규모 대회 2관왕 인천 부평고는 남고부 1회전에서 대신고
“정상인들이 장애인을 돕는 봉사활동에 항상 감사의 마음 뿐,보답의 길을 찾지 못해 왔는데 이번 전국체전에서 미력한 힘이나마 자원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무척 기쁩니다.” 제80회 전국체전에서 정신지체 장애인에도 불구, 민간자원봉사자로 나선 김민우씨(24)와 그의 어머니 심명분씨(48) 모자. 정신지체 장애인협회 사무국장과 회원이기도 한 이들 모자가 이번 전국체전에서 담당한 역할은 종합경기장을 비롯 시립야구장과실내체육관 등 모두 67개에 달하는 화장실 청소. 남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꺼려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심씨는 화장실 청소 팀장으로, 김씨는 화장실 청소 자원봉사자로 누구나 깨끗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있도록 화장실 곳곳을 닦고 쓸며 쓰레기를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린다. 한손에 집게와 걸레를 들고 때론 화장실 뒷처리 물건들이 들어있는 비닐봉투를 집어든 모자의 모습이지만 눈쌀 한번 찌푸리지 않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그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는 자부심에 입가에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아들을 돌보다 정신지체 장애인들과 인연을 맺어 10여년간 자원봉사를 해왔다는 심명분씨는 “사회적 편견이 장애인들의 장애극복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며“따듯한 마음으로 장애인을 대하면 얼마든지 재활의 의지를 키워 사회 한 일원으로 역할을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지난 5월 국군 상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인 체육대회에 육상100m와 200m 종목에 출전, 기량을 과시하기도 한 김씨는 “체전자원봉사 활동이 끝나면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장애인체전에 재도전, 반드시 금메달을 거머줘 묵묵히 뒷바라지해온 어머니 목에 걸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체전특별취재반
신창무(울산·삼성전자)가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승마 마장마술에서 정상에 올랐다. 신창무는 12일 경기도 과천 한국마사회 승마장에서 열린 마장마술 일반부 개인전에서 811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신수진(여·경기·삼성전자)은 801점으로 2위,최명진(전북·삼성전자)은 79점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승마단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신창무와 신수진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도 우승했다./과천=이동희기자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체전인 제80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 중구지역 관광지 탐방에 나설 대규모 열차 관광객들이 12일 오전 인천역에 도착, 1일 관광에 나섰다. 경북 김천역에서 이날 오전 7시10분께 제3502호 무궁화호 관광열차를 타고 3시간 30분간의 기차 여행을 통해 오전 10시45분께 인천역에 도착한 560여명의 관광객들은 저마다 손을 흔들며 20세기 마지막 체전이 열리는 인천관광지를 방문하게 된 것에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운봉공고 악대의 연주속에 마중 나온 중구청 및 인천역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자신들을 태우고 관광에 나설 버스에 오르면서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를 했다. 이날 관광에 나선 신영철씨(61·경북 김천시 남산동)는 “큰 아들이 인천에서 직장을 다녀 인천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며 “체전이 열리는 인천에서 새로운 천년을 상징하게 될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 등 인천지역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관광버스에 오른 관광객들은 월미도에 도착, 체전을 앞두고 축제가 열리는 문화의 거리를 둘러본 뒤 배를 이용, 영종도로 건너가 단군이래 최대의 역사로 불리는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과 내륙에서 볼 수 없는 자연이 살아 숨쉬는 용유도 을왕리 해변 등을 둘러봤다. 영종·용유도 일대 관광지를 둘러본 관광객들은 오후에 21세기 중심구로 탈바꿈을 위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선린동 차이나타운을 방문, 거리 방문과 화교 학생들이 준비한 용춤을 관람한 뒤 자신들이 타고온 관광열차를 타고 떠났다. 전성무 인천역장(56)은 “이번 행사는 지난 8월부터 중구청과 인천역이 체전을 앞두고 지역 관광산업 육성차원에서 추진해 온 첫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전주·익산·대전 등 전국에서 1일 관광열차를 이용, 인천을 방문할 것으로 보여 지역 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
제80회 전국체전이 본 궤도에 오른 가운데 각 시·도선수단들의 열띤 메달경쟁 만큼이나 대외홍보를 위한 ‘장외체전’이 치열하다 장외체전 격전장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송도야외공원. 지난 10일 체전개막에 앞서 5천여평의 부지에 마련된 ‘내고장 알뜰축제 한마당’에 홍보부스를 설치한 13개시·도(서울·부산·대구시 제외)는 지역관광홍보와 특산품 전시판매 등의 홍보전으로 분주하다. 2002년 안면도 꽃박람회를 여는 충남은 도청 관광과 직원과 도관광협회 직원, 도우미 등을 파견, 관광홍보와 함께 관내 시·군지방 특산품 전시판매 코너를 설치, 판촉에 나섰다. 특히 60인치대형 TV를 이용해 유명 관광지와 특산물에 대한 VTR홍보물을 상영, 행사장을 찾은 관락객들의 발길을 멎게하고 있다. 대전은 ‘첨단과학의 도시’답게 엑스포 등 시내 첨단과학시설과 문화유적지, 시정현장을 연계한 관광상품 ‘대전시티투어’판촉에 여념이 없다. 부스앞에 설치된 특산품 무료시식겸 판매대에서는 대전 현지에서 매일 공수해오는 민속떡 등을 전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99 미스한밭 진과 선이 홍보사절단으로 참가, 이채를 띠고 있다. 경남은 다음달 26일부터 3일간에 걸쳐 국내 최초로 열리는 ‘국제 자동차 경기대회(F3·Formula 3)’에 대한 열띤 홍보에 나섰다. 부스에 F3 스포츠카 실물을 전시해 시선을 끌고 있는 경남은 대회참관과 함께 해인사와 부곡온천 등 관광지를 돌아보는 관광상품도 개발, 판촉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인천·경기를 비롯해 제주 강원 등도 공예품과 민속주 등 각종 특산품과 관광홍보를 위한 치열한 장외체전을 벌이고 있다. /체전특별취재반
국내 최연소 프로축구선수로 등록된 정창근(16·안양 LG)이 13일 마침내 프로데뷔전을 치르며 ‘국내프로축구 최연소 데뷔’ 기록을 세운다. 안양 LG 조광래감독은 정창근을 1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 출장시키기로 하고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제출한 출장선수명단에 후보선수로 등록했다. 정창근이 13일로 16년2개월3일이 돼 지금까지 최연소기록인 김은중(대전 시티즌)의 18년11일을 21개월 이상 앞당기는 한국프로축구 최연소 출장기록을 작성하게된다. 조광래 감독은 “8개월동안의 훈련을 통해 기량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까지 파워에서는 성인들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볼 다루는 기술과 스피드에서는 팀 간판스타인 최용수에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출장시키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어 “어리지만 프로무대에서 충분히 뛸 수 있다는 사실을 다른 학생선수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프로에서 배운 선수와 학교에서 배운 선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 감독은 정창근을 후반 중반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할 계획이다. 정창근은 강원도 황지중 3년때인 지난해 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안양 LG의 지명을 받아 올 초 입단했으나 낯선 환경과 고된 훈련을 이겨내지 못해 힘겨워했다. 기량도 많이 떨어져 팀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는 게 불가능할 정도였다. 그러나 정창근은 코칭스태프로부터 번갈아 가면서 기술훈련을 받았고 8개월동안 선배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정신적, 기술적으로 부쩍 성장했다. 지난달 4일에는 추계실업연맹전 청구 파이낸스와의 경기에 투입돼 최연소 실업무대 데뷔기록을 세우기도 했다./황선학기자
경기도 양궁이 제80회 전국체전 종목 첫날 경기에서 무더기 금메달을 기록하며 ‘최고의 날’이 됐다. 경기도는 12일 인천대운동장에서 벌어진 종목 첫 날 각 종별 거리경기에서 금 5, 은 2, 동 1개를 기록하며 체전 4연패 달성을 위해 본격적인 메달사냥에 나선 도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여고부 개인전 70m 경기에서 윤미진(경기체고)은 339점을 기록, 대회신기록(종전 338점)으로 이은진(충북체고)과 김주하나(충남 홍성여고·이상 332점-골드수차)를 제치고 우승 한 뒤 60m에서도 344점으로 안세진(대전체고)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드수차에서 앞서며 우승, 2관왕에 올랐다. 또 여대부의 강현지(강남대)도 70m에서 326점으로 하나영(한국체대·324점)을 2점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오른뒤 60m서도 341점을 쏴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 여대부 70m에서 전 국가대표 윤혜영(강남대)은 324점으로 하나영과 동률을 이뤄ㅅ으나 골드수차에서 아깝게 뒤져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남자 고등부 90m 경기에서는 정수영(경기체고)이 317점을 기록, 옥한웅(서울체고)과 팀 동료 이창환(이상 314점·골드수차)에 3점 앞서며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창환은 70m서도 341점의 대회타이기록으로 박지수(충남체고·342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밖에 남자 일반부 70m에서는 김경호(인천 계양구청)가 324점으로 우승했다. /체전특별취재반
프로농구 정규시즌의 전초전격인 99애니콜배 투어챔피언십이 14일 제주와 여수에서 동시에 개막한다. 99투어챔피언십은 한국농구연맹(KBL)이 99∼2000시즌에 들어가기에 앞서 전력을 점검하고 미연고지인 지방도시 농구팬들을 위해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한 것. 이 대회는 10개팀이 2개로 나눠 프로농구가 열리지 않았던 제주와 여수, 영천, 충주, 춘천, 제천에서 예선경기를 치른 뒤 잠실체육관에서 결승토너먼트를 치른다. A조에는 지난시즌 우승팀 현대 걸리버스를 비롯 신세기 빅스, 삼성 썬더스, SBS스타즈, 동양 오리온스가 포진했고 B조에는 기아 엔터프라이즈와 나래 해커스, LG 세이커스, SK 나이츠, 골드뱅크 클리커스가 포함됐다. 프로 10개팀들은 이번 대회에서 올시즌 보강한 전력을 총투입할 것으로 보여 정규시즌 못지 않은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새로 가세한 용병들이 한국농구 시험무대로 삼아 분전하고 신생팀들의 파이팅 또한 농구코트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황선학기자
◇한국신기록 ▲역도 여일 48kg급 인상=신영주(강원 양구군청) 75.5kg(종전 75kg) ▲동 용상=신영주 95.5kg(종전 95kg) ◇한국타이기록 ▲역도 여일 48kg급 합계=신영주 170kg ◇대회신기록 ▲사이클 여고부 500m독주=이정애(인천체고) 37초474(종전 37초835) ▲동 여자 일반부=김선이(인천광역시청) 36초879(종전 36초886) ▲역도 여일 48kg급 합계 1차=신영주 162.5kg(종전 160kg) ▲동 2차=신영주 167.5kg(160kg) ▲동 인상=신영주 72.5kg(종전 75kg) ▲동 용상=신영주 이경숙(인천광역시청) 이상 92.5kg(종전 92kg)
전국체전 ‘팔순잔치’가 열리는 인천에는 팔도 미식가들의 군침을 돌게할 토종 음식들이 적잖다. 인천시가 향토전통음식품평회를 통해 선정한 향토전통음식은 15가지로 특색식품도 6가지나 된다. 인천에서 나는 재료들로 만들어져 전해지는 향토 먹거리는 시가 선정한 ‘맛있는 집’ 50곳을 중심으로 만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인천해물전골’로 부평 해물탕거리가 유명하다. 인천 연근해에서 갓 잡아올린 꽃게, 산낙지, 조개, 새우 등 각종 해산물에다 야채와 육수를 곁들여 얼큰하게 끓여낸 맛이 일품이다. 자장면, 쫄면, 물텀벙이 등 인천에서 처음 만들어져 전국으로 전파된 음식을 맛보는 것도 식도락가들에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일. 자장면의 원조는 본래 중국 산둥성이지만 1905년 인천에서 개업한 ‘공화춘’이라는 청요리집이 부두 노역자들을 위해 싼값에 공급한 자장면이 현재 ‘한국 자장면’의 원조이다. 지금도 인천시 중구 선린동 화교촌에 위치한 중국음식점가에서 특유의 춘장이 덮여 나오는 원조 자장면을 맛볼 수 있다. 분식의 대명사격인 쫄면도 인천 태생. 30여년 전 인천시 중구 경동에 있던 ‘광신제면’의 창업주가 냉면을 만들다가 우연히 불거져 나온 굵은 국수가락을 발견했는데 이것이 쫄면의 원조가 됐다고 한다. 쫄면이라는 이름은 70년대 초 인천시 중구 인현동위치한 분식점 ‘맛나당’의 주방장이었던 노승휘씨가 면이 하도 쫄깃해 ‘쫄면’이라고 부른 것에서 유래됐다. 아귀찜과 아귀탕을 일컫는 물텀벙이 역시 인천이 원조. 어부들이 바다에서 조업을 하다 그물에 아귀가 올라오면 워낙 못생긴 외모 탓에‘텀벙’ 버렸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됐으며 60년대 무렵 생선이 귀해지면서 식탁에 오르게 됐다고 한다. 미나리, 쑥갓, 참미더덕, 조개의 부채살 등을 듬뿍 넣어 얼큰하게 끓인 원조 물텀벙탕의 맛은 인천시 중구 용현동 물텀벙 전문식당가에서 즐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