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부터 시작일뿐 입니다. 내년도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양궁경기 2일째인 13일 여대부 30m에서 금메달을 추가, 이 종목 첫 3관왕의 영예를 차지한 강현지(22·강남대3년)의 마음은 벌써 내년도 시드니 올림픽을 항해 달리고 있다. 화성 화산초등학교 3년때 부터 활 시위를 잡기 시작해 수성여중과 효원고를 거친 강선수는 이번 체전의 좋은 성적을 계기로 세계적인 선수로의 발돋움을 도모하고 있다. 97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1위,98년 아시아컵대회 2관왕과 국내경기 다수를 휩쓸며 한국양궁의 차세대 대표주자로 주목. 어머니 오세순씨(57)의 1남5녀 중 5녀인 강선수의 취미는 음악감상과 독서. /체전특별취재반
우슈 2연패 “지난 제주체전에 이어 인천체전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제2의 고향인 인천을 빛낸 장본인이 돼서 무척 감격스럽습니다” 13일 강화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내린 제80회 전국체전 우슈대회 남권부문에서 충북대표로 출전한 현 국가대표 김용제(33)를 0.3점 차이인 9.66으로 누르고 우승, 인천우슈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전 국가대표 출신 이승수선수(31·송도 쿵푸우슈체육관 관장)의 우승소감. 지난해까지 전남대표로 출전했다 올해 인천 우슈협회의 스카웃으로 인천대표로 출전, 우승을 차지한 이씨는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우슈 남권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93 말레시아세계선수권대회와 93 미국국제무술대회 등 국제대회를 비롯, 전국체전 등 국내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휩쓸어 현 국가대표인 김용제와 함께 국내 우슈 남권부문의 독보적인 존재라는 평. 이씨는 인천 우슈의 발전을 위해 후진양성에 힘쓸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체전특별취재반
“컨디션이 좋아 3관왕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는데 막상 정상에 오르고보니 기쁠 따름입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3일 남고부 역도 77kg급 인상과 합계에서 각각 2개의 한국학생최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이종희(평택고 3)의 우승 소감. 평택중 1학년때 바벨을 잡은 이종희는 96년 전국춘계역도선수권 70kg급에서 2관왕에 오른 뒤 같은해 전국소년체전에서 중학신기록 3개를 작성하며 3관왕에 등극, 전성시대를 예고. 170cm, 77kg으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춘 이종희는 스피드와 탄력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며, 무엇보다도 성실성이 돋보인다는 게 이희영코치(34)의 설명./체전특별취재반
“이번 체전에서 경기도를 대표해 금메달을 획득하게 돼 기쁩니다.” 제 80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고부 플러스 1백㎏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최영환군(17·경기체고). 대구 복현중학교 1학년때 감독의 권유로 유도를 하게 됐다는 최군은 올해 용인대학교 총장배와 전국유도연맹 추계대회 등에서 금메달을 획득, 올해만 각종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유망주다. 최군은 앞으로 열심히 기술 연마에 노력해 세계적인 유도선수가 돼 국위선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체전특별취재반
“국내 대회를 발판으로 아사아와 세계무대에 당당하게 도전하겠습니다.” 13일 육상 여고부 2백m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박경진(17·인천체고 1년)양은 어린 나이에 걸 맞지 않는 다부진 포부로 우승소감을 대신. 영종초등학교와 인천여중을 거친 박양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전에서 2관왕과 함께 최우수선수로 선정. 올 들어서도 전국 대회 9개를 휩쓰는 기염을 토하며한국 여자육상의 단거리 차세대 스타로 일찌감치 자리메김 해놓고 있다. 박삼복(45)씨와 정경녀씨(39) 부부의 외동딸인 박양은 수준급의 피아노연주와 노래 실력을 갖춘 음악부문의 숨은 실력자. /체전취재반
“제가 힘들때마다 항상 곁에서 격려해주신 어머니께 우승의 기쁨을 드리고 싶습니다.” 씨름종목 고등부 개인 70㎏이하 경장급에서 인천에 우승을 안겨준 장성진(18·인항고)는 우승의 기쁨을 어머니에게 먼저 돌리고 싶다는 효성심 가득한 학생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자신있는 종목인 경장급을 위해서는 몸무게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근력을 증진시켜야 하기때문에 음식조절이 가장 힘들었다는 설명이다. 장성진은 신흥중학교 1학년때부터 씨름에 입문에 올해 대통령기 씨름대회에서 경장급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씨름의 명문 인항고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가족사항은 어머니 김명자씨(45)의 2남중 막내./체전특별취재반
“전국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게 돼 기쁩니다.” 제 80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남고부 마이너스 73㎏급에서 금메달을 딴 김진우군(18·인천 송도고). 부평서중 2학년때 선배들이 유도를 하는 것을 보고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김군은 올해 용인대학교 총장배 유도대회에서 2등을 한뒤 이번 대회에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해 금메달을 따게 됐다. 허벅다리 후리기와 엎어치기가 특기라고 밝힌 김군은 앞으로 기술을 더욱 연마해 대학에 진학한뒤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장래의 포부를 밝혔다./ 체전특별취재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서 기록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쁩니다.” 수영 남고부 50m 자유형 예선 3위로 결승에 진출, 예상밖의 선전으로 1위로 골인한 경기 신성고 3년 김효열군(19). 현 국가대표인 김군은 초등학교 5학년때 수영에 입문, 신성중을 거쳐 지난97년 장거리에서 단거리로 종목을 바꾼 후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주위의 평. 올해 해군참모총장기, 동아수영대회 등 4개 대회 100m 자유형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차세대 수영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김군은 “한국신기록과 올림픽에 출전해 상위권 진입이 목표”라고 당당히 자신의 소감을 피력. 김학수씨(51·사업)와 민숙희씨(49) 사이의 2남중 둘째./체전특별취재반
“한국신기록을 세운 것도 기쁘지만 내년 시드니올림픽 출전자격을 얻게 돼 더욱 기쁩니다.” 13일 열린 제80회 전국체육대회 육상 남자일반 경보 20km에서 1시간23분00초로 골인, 한국기록을 7년여만에 경신한 국가대표 신일용(20·성균관대)은 올림픽 출전자격 획득에 더욱 들뜬 표정. 경기도가 배출한 국내 최고의 경보스타인 신은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체전에는 대학 소재지인 ‘경기도의 맞수’서울에 금을 선사한 기구한 운명. 이번 대회 기록이 올림픽 출전 기준기록 1시간23분00초에 정확히 충족되기 때문. 신일용은 성남 태평초등학교 4학년때 육상에 입문, 성남동중 2학년때 주종목을 중거리(800m)에서 경보로 전환한 신은 성남 양영공고 1학년때부터 5년 연속 전국체전에 출전, 매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97년 전국육상선수권 2만m, 올 5월 종별육상선수권 1만m에서도 한국신기록을 작성해 3개부문의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로 등록. 국제대회에서는 97아시아주니어선수권 2만m에서 준우승했고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는 20km에 출전, 5위를 차지하기도. 신일용은 “매일 30km씩 소화하는 고된 훈련을 참아내며 전국체전을 준비해 왔는데 한국 최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게 돼 그동안 고생한 데 대한 값진 대가를 얻었다”고 소감을 피력. 신상돈(43), 박희경(41)씨 사이 2남중 장남인 신일용은 키 174cm, 몸무게 66kg의 다부진 체구에 영화감상이 취미./특별취재반
여성 스포츠스타에겐‘명예퇴직’이 없다. 84년∼89년 전국체전에서 탁구 대학부 여자단식·단체전에서 각각 3개씩 6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윤경미선수(당시 경희대)가 36세의 나이에 10년만에 탁구채를 잡고 ‘녹색 테이블’에 복귀했다. 80년부터 85년까지 국가대표(서울은행) 선수를 지내며 82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 은메달과 개인단식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윤선수는 경기도(성남시) 대표로 이번 체전에 출전, 여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 국내 현역선수중 상위권인 유혜정(충남) 선수를 2대1로 꺽고 2회전에 진출했다. 윤선수는 “완전한 복귀는 아니구요. 다만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탁구는 순간적인 판단이 중요한 경기여서 결혼에서 오는 안정감이 오히려 정신집중에 도움이 돼 윤선수의 완전한 복귀와 인간승리도 체육관계자들은 은근히 기대한다. 윤선수는 지난 89년 조성철씨(37·회사원)와 결혼해 10살·7살바기 딸‘수지’‘윤지’양을 뒀으며 난 5월 남편과 시부모의 뒷바라지로 지난 5월 경기도민체전에서 20대 후배선수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 경기대표로 선발됐다. 도민체전에서 윤선수는 과거 국가대표 시절 양영자·김영미·현정화 선수 등과, 또 경희대 선수시절 김정숙·이계선 선수 등과 어깨를 겨루던 기량은 아니었으나 주무기인‘전진속공’의 위력은 여전히 상대방을 꼼짝못하게 묶어 놓았다. 인하대학교 스포츠연구소 추건이교수는 “여자선수의 경우 20대중반 이후 체력저하가 뚜렷해진다. 그러나 주부선수들은 체력적으로는 전성기보다 못하지만 풍부한 경기경험과 강한 정신력으로 이를 극복해 훌륭한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체전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