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현장] 아! 여기~ 기억난다… 주인공들이 거닐던…

인간 세상에서 펼쳐지는 야망, 꿈, 사랑 그리고 배신 등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는 드라마를 우리는 흔히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 보기는 빨리감기를 통해 남의 인생의 주요 부분만 그것도 환희의 순간과 밑바닥을 동시에 들여다보는, 세상에 더없이 재미있는 일이다. 요즘 삶이 재미가 없다고 생각되는 이들은 수원KBS드라마센터(팔달구 인계로 123)로 드라마투어를 가보자.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정말 좋겠네~♪♬/춤추고 노래하는 예쁜 내 얼굴/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TV속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동요 가사가 현실로 실현되는 곳에서의 즐거움이 쏠쏠하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수목드라마 각시탈 촬영 중 요즘 수원KBS드라마센터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5월 7일 첫방송을 탄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월~금 9:00~)와 5월 30일부터 방송된 KBS2 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각시탈(밤 9:55분~) 촬영이 한창이다. 5월 10일 오전 10시, 수원KBS드라센터 대본 연습실에선 KBS2 TV소설 사랑아 사랑아(연출 이덕건, 극본 손지혜 정현민) 출연 배우들이 감독과 함께 대본을 맞춰 보는가 하면, 마치 시험공부 중인 학생처럼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어가며 대본 연습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사랑아 사랑아는 부모 세대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에 졸지에 쌍둥이가 된 이복 자매 홍승희(황선희 분), 홍승아(송민정 분)의 삶을 담은 드라마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은 물론 격동의 197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적 배경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적 감성의 따뜻한 순애보를 그리고자 제작진들은 소품, 의상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기느라 여념이 없다. 오전 대본 연습을 마친 배우 황선희송민정은 분장을 마치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밤샘작업을 이어갔다. 또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드라마로 재탄생시키며 화제를 모은 드라마 각시탈 역시 수원KBS드라마센터에서 실내촬영이 한창이다. 각시탈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으로, 삶에 지친 우리들에게 시원한 한방을 선사할 한국적 슈퍼히어로 각시탈의 대활약을 그려 인기리에 방송 중이다. 이처럼 현재 방영중인 작품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제빵왕 김탁구, 드림하이, 꽃보다 남자 등 KBS 대표드라마와 대조영, 이순신, 용의 눈물 등 KBS 간판사극이 다 수원KBS드라마센터에서 만들어졌다. 드라마제작의 메카야외세트장 등 견학지로 인기 수원KBS드라마센터는 5만여 평의 대지 위에 스튜디오, 특수촬영장, 야외촬영장 및 관련 부대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대의 최첨단 종합영상제작단지다. 드라마제작센터는 6개의 TV스튜디오, 제작편집실, 더빙실 등의 제작시설과 세트분장의상소품 및 대도구실 등의 미술지원시설, 연습실대기실자료실 등의 각종 제작지원시설을 갖춘 HD 디지털시대에 대비한 국내 최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특수촬영장에서는 미니어처 촬영스크린 프로세스폭파장면수중씬 등 각종 특수효과 촬영이 가능하다. KBS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미니어처 해전씬을 비롯해 일본 특집 다큐 KAL 폭파사건의 비행기 동체폭파 장면, 산악영화 빙우의 빙벽 조난 장면 등이 촬영됐다. 수원KBS드라마센터에서 특히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곳은 야외 드라마세트장이다. 야외 드라마세트장은 189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시대물 드라마의 주무대가 되는 주요 거리 모습을 재현했다. 명동 진고개, 러시아 영사관, 일본 공사관, 우리나라 최초의 극장인 동양극장, 염천교, 종로 전차길,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많이 볼 수 있었던 일본식 건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드라마세트장의 경우 일반적으로 70~80%로 실제보다 작게 제작된다. 여기에 건립된 세트들도 실제보다 작은 규모로 제작됐다. 세트장은 약 105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세트도 다수 있다. KBS가 정밀한 고증에 의해 건축한 대표적인 세트장의 하나다. 유치원생부터 청소년들의 체험과 교육이 함께 이뤄지는 견학장소로도 인기가 좋아 365일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수원KBS드라마센터에서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곳은 따로 있다. 바로 색상차이를 이용해 움직이는 피사체를 다른 화면에 합성하는 텔레비전의 화면 합성 촬영기법인 크로마키Chroma key) 체험관. 어린이들은 크로마키 체험관에서 기상캐스터가 돼 보기도 하고, 파란 천을 이용해 투명인간이 되어 하늘 위를 날아 보겠다고 서로들 아우성이다. 무엇보다 전문 안내원 2명이 1시간 코스의 드라마촬영장 견학 프로그램에 배치돼 방송에 대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견학은 만 6세 이상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인, 단체 모두 인터넷을 통해 예약 신청을 받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 (031)219-8000 / 8081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

[헬스&음식] 여름엔 역시 새콤달콤 시원한 메밀 막국수가 최고

땀이 뻘뻘~ 더위로 쉽게 지치게 되는 계절, 여름이 왔다. 무더운 여름, 입맛사냥에 좋은 여름 음식의 강자는 무엇이 있을까? 확실히 요즘에는 메밀로 만든 막국수가 대세다. 루틴을 많이 함유한 메밀은 성인병 예방에 효능이 있고 다이어트 먹을거리로도 딱 좋다. 메밀은 쌀이나 밀가루보다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 트레오닌, 리신 등이 다른 곡류보다 많다. 따라서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B1, B2는 쌀의 3배, 그리고 비타민D, 인산 등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밀은 오래 전부터 고혈압이나 중풍 예방 식품으로 사용돼 왔다. 따라서 메밀국수나 메밀냉면을 수시로 먹는 사람들은 고혈압, 동맥경화, 중풍으로 고생하는 확률이 현저히 적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지치긴 쉬운 요즘같은 때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여주 천서리막국수 한그릇으로 입맛도 찾고, 건강도 챙기는 건강족이 되어 보자. 여주 천서리막국수집쫄깃한 면발과 특재소스로 문전성시 여주팔경 중 하나인 파사과우(婆娑過雨)는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파사산성의 여름철 소나기가 스치는 광경을 뜻하는 말이다. 여주 파사산성 아래 이포대교 사거리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 천서리 막국수촌이다. 파사산성은 삼국 시대에 중요한 군사 요충지로, 정상에 오르면 양평의 넓은 들과 남한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여주의 명소다. 여주 대신면 천서리와 금사면 이포리를 잇는 이포대교 37번 국도(여주양평간) 남한강 이포보 인근에 10여개의 대형 막국수집이 성행하며 막국수촌을 형성하고 있다. 막국수촌에서 윤희정이인옥 부부가 운영하는 천서리막국수집은 재래식 국수틀을 사용해 주인이 직접 뽑은 국수면과 자체 개발한 돼지고기 편육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맛집이다. 4대째 이어온 천서리막국수집의 메뉴는 막국수와 편육이 전부일 정도로 단촐하다. 그런데도 한번 이 집에서 막국수를 맛보고 나면 다른 손님들까지 데리고 올 정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천서리막국수집의 메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막국수는 메밀가루와 전분 등을 반죽해 직접 뽑은 면발이 쫄깃쫄깃하다. 이렇게 만든 면발에 오이와 김 가루, 반쪽 계란 고명 등을 올려 주인이 직접 제조한 양념장을 넣어 만든 국수가 비빔막국수다. 비빔막국수는 매콤달콤한 맛 덕분에 먹으면 먹을수록 입맛이 당기고, 편육을 쌓아 먹으면 더욱더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 동치미 막국수는 살얼음이 동동 뜬 상태에서 막국수와 동치미 국물을 한 입만 먹어도 뱃속까지 시원한 메뉴. 천서리 동치미 막국수는 매년 5월에 생산되는 제주 월동 무를 대량으로 구입해 일정한 온도에서 열흘 정도 저온 숙성 시킨 뒤 남한강 맑은 물로 동치미를 담그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동치미의 깊은 맛을 낸 국물에다 오이와 배, 삶은 반쪽 계란, 고기 고명, 그리고 통깨가 첨가된 동치미 막국수의 맛은 시원함이 일품이다. 막국수와 함께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돼지고기 편육. 편육은 국내산 돼지고기를 일정 기간 숙성시킨 다음 기름기를 제거했기 때문에 그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 단골 손님들의 입맛을 만족시킨다. 여기에 막국수와 함께 나오는 백김치와 무(나박)김치, 새우젓은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다. 백김치와 무 김치는 제주 월동 배추와 무, 배 등을 엄선해 매년 2만 포기 이상 김장을 해 열흘간 저온상태에서 숙성시킨 다음 저온창고에 보관해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특히 천서리막국수집의 별미 중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뜨끈한 육수다. 이 집 육수는 사골과 어묵양지다시마무닭뼈 등을 잘 배합해 조미료나 화학첨가물 없이 우려내기 때문에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은은한 감칠맛이 최고다. 경기도권과 강원도의 옛 길을 연결하는 관문에 위치한 천서리 막국수촌은 4대강사업 이포보가 있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참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루틴 풍부한 메밀, 성인병 예방 다이어트 음식으로 인기 소문난 맛집의 위엄을 드러내듯 이곳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2일 4대강 이포보 개방행사 후 남긴 친필 사인이 음각으로 새겨진 오석 기념비도 볼 수 있다. 천서리막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윤희정이인옥 부부는 메밀은 우리 몸의 열과 습기를 없애주고 소화가 잘 되게 하는 효능이 탁월해 여름 음식으로 최고라며 수익이 줄어들더라도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에게 초심을 잃지 않고 신뢰로 쌓은 맛을 전달하는데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남한강을 따라 잘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이포보를 둘러보고 인근 천서리막국수집에서 여주지역의 참 먹을거리인 뜨끈한 육수에다 막국수를 웰빙 건강식으로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 _ 여주류진동 기자 jdyu@kyeonggi.com

[Fashion& MAN] MBC드라마 ‘더킹 투하츠’ 바람타고 왕족패션이 뜬다

요즘 이승기 패션이 남성패션계를 주름잡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이승기가 드라마 속 국왕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격조 높은 왕족패션을 선보이고 있어서다. 드라마 초반, 군복과 제복을 주로 착용했던 것과 달리, 드라마 중반부터는 왕족의 품격이 담긴 의상을 선보이며 이른바 패션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왕족패션이라고 해서 무조건 화려하고 비쌀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본인 체형적인 단점을 커버하면서 시즌에 맞게 잘 소화할 수 있는 패션아이템을 적재적소에 매치시키면 이것이 바로 왕족패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카디건 적극 활용한 센스만점 스타일링 노하우 더해져 영국 전통의 브리티시 클래식 캐주얼 패션에 관심 집중 품격있는 이승기 패션 따라잡기 드라마 속 이승기가 선택한 왕족패션의 캐주얼 아이템은 셔츠와 카디건. 사실 왕족과 캐주얼은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다양한 셔츠와 카디건을 활용한 절제된 캐주얼 스타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승기는 화이트 셔츠부터 스트라이프와 체크패턴의 다양한 셔츠를 착용하고 노타이로 첫 단추를 채우지 않아 부드러우면서도 과하지 않은 깔끔한 캐주얼 스타일링으로 국왕 캐릭터에 제격인 고품격 왕족패션을 완성시켰다. 또 일교차에 대비한 핫 아이템인 니트 카디건을 선택, 카디건 특유의 단정한 느낌은 그대로 살리면서 극 중 장면이나 내용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했다. 로맨틱한 장면에서는 컬러감이 돋보이는 카디건을 선택하는가 하면, 국왕으로 즉위된 후에는 네이비 톤으로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또 슬림한 핏의 자켓과 브이넥 베스트를 활용, 따분하지 않은 젊은 국왕의 패션 면모를 톡톡히 과시했다. 드라마 속 이승기가 착용한 의상은 모두 헤리토리 제품으로 △퍼플 라운드 스웨터와 체크 셔츠 △스트라이프 패턴에 레드 컬러 포인트 카디건△스트라이프 셔츠와 브이넥 베스트 △자켓과 베스트, 셔츠, 팬츠 △네이비 컬러의 브이넥 카디건 △그레이 짚업 면소재 카디건 등이다. 헤리토리 김선우 사업부장은 이승기의 스마트한 이미지와 국왕 캐릭터에 영국 전통의 클래식한 스타일이 더해지면서 품위 있는 왕족패션이 탄생됐다며 이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와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왕족패션의 높은 인기를 설명했다. 지난 2009년 대한민국에 나쁜남자 신드롬을 불러 일으 켰던 KBS2 꽃보다 남자 구준표의 재벌패션에 이어 2010년 KBS2 부자의 탄생 속 남궁민의 댄디한 귀족 수트 패션의 뒤를 잇고 있는 2012년 이승기 왕족패션. 예전의 왕족패션이 일반인들이 편하게 시도하기에는 가격적으로나, 디자인측면에서 조금 부담스러웠던 점이 있었다면 최근 유행하는 왕족패션은 그야말로 생활속 편안함을 추구하며 누구나 시도해 볼만하다. 글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브리티시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헤리토리(www.heritory.com)

[Art&Gallery] ‘Memory’ 연작, 활력·신선·여백의 미 지친 현대인들 위로

작가의 작품을 보면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 마냥 동양적인 냄새가 내재돼 있다. 색은 있되 양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연작 Memory는 문인화의 사의적 표현과 서양화에서 오는 사실적인 표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한다. 즉 듀얼코드에 주목해 동서양의 관계, 혹은 표현에서의 관계 등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듀얼코드는 작가의 지금 작업,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작품의 성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진부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새로운 연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자연의 풍경이나 꽃들을 표현한 또 다른 Memory 연작들도 남다른 특징을 가지게 됐다. 작품은 서양화의 입체적 개념이 배제된 밝고 어둡고의 명암보다 색 위주로 표현했다. 의도적으로 어둠을 없애기 때문에 그림이 상당이 맑아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동양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백의 미다. 그의 작품은 여백이 주를 이루는데 그에게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것 만이 아니다. 무성하게 자라있는 초록물결의 풀들, 빨랫줄에 널려있는 커다란 이불보 등 본디 그 형상은 있으나 시원한 배경으로 인지되는 모든 것들이 여백이다. 무채색과 유채색, 고밀도와 저밀도, 일루전과 리얼리티, 과거와 현재 등의 대비적인 조합들이 포진돼 있지만 화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과 신선함을 덤으로 준면서 시원한 여백의 아우라까지 선사하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선물해주고 있다. 김대섭 작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예술대학원 졸업 개인전(9회) : 2011 선화랑초대전, 정구찬갤러리초대전 / 2010 세종갤러리초대전, ARTG&G초대전, 갤러리통영초대전 / 2009 아트앤컴퍼니초대전(신한PB센터) / 2007 김대섭작품전(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 2007 경향신문사 특별기획초대전(경향갤러리(전관),서울) / 2005 고금미술연구회선정작가개인초대전(대백갤러리,대구)booth개인전(10회)수상 :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 /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대상) /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문학공장 ⑩] 신경숙 소설가

꽁꽁 숨어 글만 쓰는 은둔형, 집필에 전념하면 연락이 안 되는 연락두절형, 출판기념회 때 살짝 얼굴만 비추는 깜짝 스타형, 각종 SNS로 실시간 소통하고 북콘서트, 저자사인회 등 각종 행사에 적극적인 독자친화형. 작가의 유형은 다양하다. 굳이 작가를 스타일별로 정리해본다면 소설가 신경숙(49)은 동분서주형에 속한다. 여기저기 안 가는 곳 없을만큼 요즘 그녀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다. 그녀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1년간 체류하고 돌아왔다. 스페인에선 3박4일 동안 열 일곱차례나 인터뷰를 할 정도로 강행군이었다. 지난해 미국 전역을 돈 뒤 마드리드, 리스본, 밀라노, 파리 등 유럽 8개 도시를 방문했고 이스라엘 땅도 밟았다. 지난달에도 미국 로스엔젤레스, 뉴욕, 워싱턴를 다녀왔고 영국 에든버러와 싱가포르, 홍콩, 스웨덴, 노르웨이도 가야 한다. 그야말로 대장정 코스다. 그녀가 애초부터 동분서주형이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은둔형쪽에 가깝다. 여행작가도 아니고 신작소설을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 본의 아니게 세계일주를 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바로 지난 4월 23일 현재 국내판매 200만부 기록을 달성한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창비刊) 때문이다. 5월 3일 저녁 서울 홍대에서 200만부 돌파를 기념해 독자들을 위한 낭독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어렵게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그녀는 꽤나 수다스러웠다. 엄마와 딸처럼 독자들과 서슴없이 2시간 넘게 대화를 이어갔다. 소설 200만부 돌파세계 3대 문학상 맨 아시아 문학상 수상 세탁소 갈 때 거울을 보게 되네요 2009년 출간, 10개월 만에 100쇄 100만부를 돌파하면서 숱한 화제를 모았던 엄마를 부탁해는 2010년에 연극, 2011년에는 뮤지컬로 제작돼 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엄마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작가 본인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났다. 엄마 신드롬은 국내에서 멈추지 않고 해외로 퍼져나갔다. 2010년에는 미국을 필두로 해외 각국에서 번역 출간돼 큰 성공을 거두며 한국문학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9시간 운전해서 북클럽 회원들에게 나눠주겠다며 책 27권을 들고와 사인을 받은 미국 남성, 인터뷰 도중 엄마 생각이 난다며 울어버린 캐나다 기자, 5살 때 입양됐지만 한국말을 배워 엄마를 부탁해를 번역한 노르웨이 작가 등 모두가 전라남도 정읍 출신인 작가의 열성팬들이다. 그녀의 인기는 K-팝스타 못지 않다. 자신도 국내외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요즘은 엄마를 부탁해가 내 작품이 맞다 싶다. 가끔 집에서 근처 슈퍼, 세탁소 갈 때 신발을 쳐다보고 거울을 들여다보게 된다.(하하) 작품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이 마치 유리 안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이젠 엄마를 부탁해가 엄마처럼 나를 이끌고 있다. 엄마를 부탁해의 200만부 돌파는 순문학으로서는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이적인 기록으로, 한국 독서시장의 새 역사를 쓰는 사건이라 할 만하다. 소설은 국내에서 현재도 기록 행진 중이다. 게다가 2011년 4월 미국 크노프(Knopf) 출판사에서 발간된 영어판 엄마를 부탁해는 사전 주문만 10만부를 돌파하고 지금까지 10쇄 이상 중쇄를 거듭하면서 미국 독서시장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까지 미국을 비롯해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총 32개국에 판권이 수출돼 번역 출간이 진행 중이다. 얼마 전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 작가 최초로 아시아 최고의 문학에 주어지는 맨 아시아 문학상을 수상한 것. 솔직히 맨 아시아 문학상이 어떤 상인지도 잘 모르고 홍콩에 갔다. 수상 후보가 7명이었는데 박수를 쳐주려고 간 것이었다. 특히 인도, 중국 작가들이 경쟁력이 센 분들이었다. 제 이름이 불려져서 순간 놀랐고 솔직히 말해서 기뻤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신씨의 작품은 아름답고 가슴 절절한 이야기다. 주목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다른 후보작과 차별성을 보였다. 엄마와 가족의 전통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걸작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에서야 작가생활 28년차 베테랑이지만 해외에선 신인이나 다름 없는 신경숙. 노벨 문학상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세계적으로 권위를 자랑하는 맨 아시아 문학상(Man Asian Literary Prize)을 거머쥠으로써 한국의 엄마 신드롬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아직 공식 발표할 단계는 아니지만 엄마를 부탁해는 미국 현지의 뮤지컬과 영화 제작도 진행 중이다. 만일 영화화된다면 엄마 박소녀 역할은 메릴 스트립이 연기했으면 좋겠다.(하하)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엄마가 되어 소설 엄마를 부탁해는 잘 알려졌듯이 지하철에서 실종된 엄마 박소녀를 온 가족이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리면서 엄마라는 존재의 실체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대한민국 엄마는 항상 곁에 있는 어찌보면 뻔한 대상이고 작가에겐 흔해 빠진 소재일 수도 있다. 그런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通)했다. 현대인이 되는 동안에 우리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순간순간에 적응하고 미래를 향해서 뒤를 돌아볼 틈이 없이 앞으로 나가는 것에 자기 삶을 맞춰 살다보니까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린 인간적인 감정들, 접촉들이 작품에 들어 있는 거 아닐까. 엄마라는 단어에 상징적으로 말이다. 그리고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방황을 보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 같다. 맞다. 작품의 주인공 엄마 박소녀는 바로 우리들의 엄마고, 대한민국의 엄마였다. 그렇다면 특이한 한국적 가족문화나 엄마와 관련된 정서를 외국인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우리가 느끼는 것을 세계인이 다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한국작가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겠다는 오픈된 자세가 있는 독자들이라고 보면 된다. 번역될 때 한국적인 것이 더 강화됐다, 한국어로 쓸 때 J시는 정읍으로, Y대는 연세대로 구체적으로 지명을 달았고 음식도 막걸리, 김치, 송편이 그대로 번역됐다. 놀란 것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엄마의 손맛이나 심지어는 작품인물 사이사이에 흐르고 있는 우리 민족의 정(情) 문화도 알고 있는 해외독자들도 많았다. 이처럼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는 이미 그녀의 손을 떠났다. 지금도 잃어버린 엄마를 찾고자 한국인들이, 세계인들이 책장을 넘기고 있다. 마치 부모에게 잘하라고 쓴 작품이 아닌데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엄마를 잃어버리고 나서 인생의 순간들, 결들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그런 것을 생각하며 무엇보다 아름답게 읽히길 바랬는데 너무 슬프게만 읽히는 것 같다.(하하) 그러면서 작가는 누구나 엄마가 될 수 있고,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이 엄마를 찾은지 일주일째다로 바뀌기를 바란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사회를 개인에게, 개인은 사회에서 서로 엄마 역할을 하게 되길. 마치 동그랗게 원처럼 어깨를 걸고 있는 관계 말이다. 차기 작품에 대해 작가는 비밀이라고 했다. 알고보니 작가는 10년 전부터 갑자기 앞을 못 보게 된 사람의 이야기를 쓰겠다고 거짓말(?)을 해왔다. 구로공단 여공에서 이 시대의 작가로 성공한 신경숙. 지금은 한국문학사에 있어 그 누구도 걸어본 적 없는 해외시장에서 기념비적인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세계인들의 엄마를 찾아주고 있는 작가의 발걸음은 또 하나의 문학이 될 것이다. 글사진 _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사진 _ 창비

[그림읽어주는여자] 안경과 바이올린

손성일의 이번 작업은 안경과 바이올린, 두 가지의 오브제가 빚어내는 선의 철학적 탐색과정이다. 안경이란 일종의 시선이자 창문이며 보려는 욕망과 보여주려는 욕망 모두를 지니고 있다. 나와 세상, 나와 대상 사이에 자리하고 있어 현실인식의 도구인 동시에 진실을 왜곡시키는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머리, 몸통, 허리와 같은 해부학적 명칭을 가진 바이올린은 은유로 가득찬 악기이며 또한 여성인체의 선 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인간의 모습에 가장 근접한 악기이다. 안경이 가진 철학적 이미지의 선과 바이올린의 여성적이며 풍부한 이미지의 선, 그 결합과 해체에서 나오는 미적 상상력이 손성일의 작업의 출발점이다. 이번 작품에서 바이올린은 면을 배제하고 오롯이 선의 요소로 안경의 구조적이고 사색적인 선과 조우하게 되면서 선의 중첩과 반복, 더 나아가 선의 변화를 통한 의식표현에까지 이르고자 했다. 이러한 조형적 실험이 안경의 이지적인 사색을 담은 바이올린의 풍부한 선율과 함께 관람객에게 다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손성일 작가 개인전 및 초대전 19회 (서울 /뉴욕/L.A /부산 /울산 /상해 /북경 /후쿠오카 ) 아트페어 : ART PARIS ART FAIR / GRAND PALAIS, PARIS /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 코엑스, 서울 / MANIF 서울국제아트페어 / 예술의 전당, 서울 / L A아트페어 / L.A / 화랑미술제 / 코엑스, 서울 / SOAF서울오픈아트페어 / 코엑스 / SOGO국제아트페어 / 북경 수상 : 대한민국미술대전 통합 대상 및 특선 3회 / 부산미술대전 통합 대상 및 특선 4회 / 부일미술대전 우수상 주요 작품 소장처 : 국회의사당 / 국립현대미술관 / 부산광역시청 / 해외문화홍보원 / 부산고등법원 / 동아대학교 / 부산일보사 / 부산체신청

[허용선의 세계속으로 ⑤] 태국 아유타야·치앙마이를 가다

아유타야는 한국 경주와 비견되는 역사도시여서 시내에는 과거 찬란했던 유적들이 많다. 왕족 전용 불교 사원이었던 왓 프라시산펫에 가보면 과거 찬란했던 문화가 솔솔 다가온다. 18세기 미얀마가 침입해 아유타야 왕국 문화재를 철저히 파괴했지만 옛 모습대로 남아있는 유적도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1991년 아유타야 역사지구가 과거 화려했던 영화를 보여준다고 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다. 태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치앙마이는 700년이나 된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유네스코에서는 치앙마이를 세계 10대 관광지로 선정한 적이 있다. 태국의 고대 도시 아유타야 방콕에서 북쪽으로 76km 떨어진 아유타야는 1350년부터 1767년까지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다. 약 417년 동안 33명의 왕이 통치했으며 전성기에는 3개의 왕궁, 375개의 사원, 29개의 요새가 있었다고 한다. 아유타야에서 찬란한 불교 유적을 돌아본 것과 코끼리를 탄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다. 2백 바트(약 5천원)를 내고 출렁거리는 코끼리 등위에서 한동안 짜릿한 추억을 맛볼 수 있었다. 아유타야는 차오 프라야 강 하류에 있어 예로부터 외국과의 무역이 활발했다. 17세기부터는 중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 등과 교역을 했다. 눈부신 발전으로 동남아시아 강대국이 된 아유타야는 크메르 왕조를 이룬 앙코르를 정복하기도 했다. 태국 최초로 통일국가를 이룬 아유타야 왕국은 번성했지만 내분 등으로 혼란을 겪다가 미얀마(지금의 버마)의 침입으로 멸망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아유타야 대표적인 유적들을 살펴보면 왕궁 부지 안에 세워진 왓 프라시산펫, 한 때 가장 큰 불교 사원이었던 왓 프라 마하탓, 왕족의 여름 궁전인 방파인 별궁, 거대한 와불이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는 왓 로카야수타, 버마군의 침략에도 전혀 파괴되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왓 나프라멘 등이다. 3기의 흰 탑이 높이 솟아있는 왓 프라시산펫는 규모가 큰 불교 유적지로 아유타야의 상징적인 곳이다. 방콕의 왓프라께오와 비슷한 왕궁사원으로 옛날에는 왕족만이 사용하던 절이었다. 1500년 라마티보디 2세는 이곳에 170㎏의 금을 입힌 16m 높이의 불상을 세웠으나 1767년 미얀마 군대가 들어와 금을 녹여내려고 사원에다 불을 질러서 불상과 사원은 모두 소실되었다. 현재의 3기의 체디는 방콕 왕조 초기의 모습으로 재건한 것이다. 프라몽콘보핏 사원 내부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16세기의 청동 불상이 있다. 높이가 약 12.5미터인 불상을 보고 기도를 하면 효험이 있다고 하여 많은 태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옛날 아유타야에서 코끼리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 지금도 돈을 내면 코끼리를 타고 가까운 곳을 갈 수 있다. 러이끄라통 축제는 태국력 12월 보름에 끄라통이라고 하는 바나나 잎으로 만든 연꽃 모양의 배 위에 초를 밝혀 강물에 띄워 보내는 행사다. 태국에서 전국적으로 열리는 행사로 많은 시민들이 강가에 와서 끄라통를 띄우며 소원을 빈다. 태국 사람들은 촛불이 꺼지지 않고 멀리 떠내려가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믿는다. 수천 개의 크라통이 캄캄한 어둠을 밝히며 강물위로 떠가는 모습이 장관이다. 북방의 장미 치앙마이 치앙마이는 태국 제2의 도시로 독특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방콕에서 약 7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비행기로는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방콕은 불과 200년의 짧은 역사를 지닌 도시이지만 치앙마이는 13세기 독립왕국이던 란나 왕국의 수도였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서 고대 사원과 유적들을 볼 수 있다. 태국력으로 새해 첫날인 4월 13일부터 3일간 전국적으로 송크란 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송크란이란 단어는 산스크리트어로 새해 첫날을 의미하며, 이 축제 기간 중에는 독특한 풍습인 물 뿌리기, 방생, 미인선발대회, 폭죽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개최된다. 태국에서 송크란 축제가 가장 신명나게 벌어지는 곳은 북부의 치앙마이다. 송크란 축제 기간 동안 치앙마이에서 개최되는 행사 중 인기가 높은 것은 미인선발대회다. 예부터 치앙마이는 미인의 고장이라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미스 태국의 75% 이상이 이곳 출신이라고 한다. 흰 피부에 콧날이 오뚝한 얼굴, 날씬하고 탄력 있는 몸매, 흰 블라우스에 짧은 치마를 입은 치앙마이 여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은 가히 매력적이며, 화장기 없는 수수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건강한 자연미 역시 매우 인상적이다. 송크란 축제 때 거리를 걷다 보면 이곳저곳에서 뿌려대는 물세례를 받기 십상이다. 축복의 의미로 물을 뿌리는 것인 만큼 상대방에게 화를 낼 수도 없는 처지여서, 그저 웃으며 지나가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끼리 모여 다정하게 서로 물을 뿌려주기도 하고, 물통이나 바가지를 든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을 뿌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자신도 어디선가 날아오는 물세례를 받아 놀라는 경우도 더러 있다. 송크란 축제 때에는 태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함께 어울려 물세례를 주고받는다. 중앙대와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7년 전국대학미전 문교부장관상과 1988년 서울 올림픽 보도 관련 공로 체육부장관상, 2004년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그 동안 9회에 걸친 개인전을 열었으며, 지금까지 세계 90개국, 1천여 곳 이상을 취재했다. 사진작가가 겸 여행 칼럼니스트, 한국사진작가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출간한 책만도 20권에 이른다. 글사진 _ 여행 칼럼니스트 허용선 [Interview] 니티다 쁘라용 주한 태국관광청 서울사무소장 태국엔 숨겨진 비경 많아 한국 관광마케팅 부러워 니티다 소장은 작년 홍수 등 기상 재해로 태국 관광시장이 많이 침체됐으나,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00만 명이 넘어 태국 관광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며 밝혔다. 올해 태국관광청은 미라클 타일랜드(Miracle Thailand)라는 캠페인 로고를 바탕으로 태국을 널리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니티다 소장은 탐마삿 대학과 마히돈 대학원을 졸업했다. 태국은 많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다. 올해 한국으로 부임하기 전 주로 했던 업무는 무엇인가 태국관광청 마케팅기획부, 시카고 사무소, 투자진흥부 등에서 30년이 넘도록 근무했다. 미국 등 해외투자자들이 태국 숙박시설에 투자하는데 기여했다. 한국 시장은 태국 관광업계에서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는 곳이라 신임소장으로서도 부담이 많이 된다. 참신한 사업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미라클 타일랜드(Miracle Thailand)라는 캠페인 로고를 바탕으로 태국을 홍보할 것이다. 여행사와 미디어뿐만 아니라 소비자들과도 참여하는 홍보를 하려고 한다. 올해 태국관광청은 국제관광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축제 같은 태국 내 다양한 행사를 소개하려고 한다. 입국심사 간편화 등을 통해 관광객의 편의도 제공할 것이다. 6월 한국국제관광전(코트파)에는 태국의 집 모양으로 만든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찾는 손님에게 마시지를 제공하고 태국 4개 지방의 음식 시식회도 가질 예정이다. 태국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여행지가 있는데 한국인들은 가는 곳만 간다. 잘 안 알려졌지만 추천하고 싶은 곳은 어딘가 끄라비와 카오야이 국립공원은 널리 소개하고 싶다. 이미 잘 알려진 치앙마이, 파타야, 푸켓, 방콕 외에 새로운 곳을 찾아 계속적으로 알리고 싶다. 임기 동안 관광지를 알리기보다는 문화, 교육 등이 가미된 독특한 상품개발을 추진할 것이다. 태국 사람들도 한국을 많이 찾아온다고 하는데 한류바람이 태국에도 강한지 궁금하다 작년 약 30만 명의 태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올해는 더 많이 올 것 같다. 태국에서 유행하는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태국인들이 한국 방문을 동경한다. 또한 한국관광공사에서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원하는 것을 보면 우리도 배울만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한국에서 가본 곳 중 가장 기억 남는 곳은 어딘지 한국은 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라서 불교사원이 있는 등 좋은 점이 많다. 한국에서 방문한 곳 중 부산이 가장 인상 남는다. 아름다운 해변은 마치 유럽 해안가 모습이었다.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태국의 대도시이든 소도시든 안전에 유의해야 된다. 특히 개인 소지품 관리에 조심해야 되고 밤에 혼자서 돌아다닌 것은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항상 안전에 유의해야 된다.

[동호회탐방]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직장인밴드 ‘땅과 사람들’

개성있는 실력파 멤버 10명 올해 근로자가요제 대상 수상 대한지적공사 경기도본부(본부장 권혁진) 직장인 밴드 땅과 사람들이 지난 4월 12일 열린 제33회 근로자 가요제에서 당당히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09년 6월 밴드를 창단한 이래 거둔 쾌거다. 공사의 대내외적 홍보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지적공사 경기도본부 직원들로 구성된 직장인 밴드 땅과 사람들이 결성됐다. 당시 박재현씨를 중심으로 7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10명이 각종 사내외 행사에 나가는 등 땅과 사람들은 지적공사의 명물이 됐다. 땅과 사람들은 수원화성문화재 초청공연, 부천 복사골 음악축제공연 등 도내 지자체 행사는 물론 전남도청 행사 등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에 수십 차례 공연하며 지적공사의 홍보대사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해 공중파인 KBS 아침마당 토요일 가족이 부른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3연승을 거두며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아침마당 출연 당시 공사 직원들의 응원도 있었지만 실력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성적이다. 이후 아침마당 연말 왕중왕전에서 준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땅과 사람들은 우승한 상금 일부를 KBS 사랑의 리퀘스트에 기부하기도 하는 등 음악뿐만 아니라 봉사에도 빠지지 않고 있다. 결식아동돕기 음악축제 등에도 참여하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땅과 사람들 멤버들은 이 같은 실력파 밴드지만 공사 직원으로 업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멤버들 사이에서는 일은 일이고 음악은 음악이라는 신조가 확고하다. 멤버들 중에는 김포시지사, 양평군지사, 화성시지사, 구리시지사 등 멀리 있는 직원들도 있지만 한달에 2~3번 연습실이 있는 수원의 경기도본부로 모인다. 땅과 사람들은 지적공사 직원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밴드지만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 10명의 멤버들은 어릴적 음악을 한 경력이 있으나 직장, 사회생활로 음악을 접은 멤버가 대부분이다. 리더 박재현씨는(김포시지사) 고등학교 때부터 밴드 음악을 시작해 군 복무도 문선대를 나올 정도의 실력파다. 세컨 기타를 담당하는 김범열씨(구리시지사)는 중학교 때부터 기타를 배우며 음악에 입문했고 드럼을 담당하는 김성영씨(운영지원부)는 교회 찬양단 출신이며 사내 오디션에서 4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된 보컬 조혜경씨, 초등학교 때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전국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파 박미영씨(화성시지사)씨가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다. 이 같은 개성만점의 멤버들이 뭉친 땅과 사람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자작곡 제작 등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음반도 제작하고 결식아동, 불우이웃 돕기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리더 박재현씨는양평, 구리, 김포 등 먼곳에서 오는 멤버들이 연습하고 집에 가면 새벽일 때도 있지만 음악이 좋아 뭉친 만큼 힘들어 하지 않는다며 회사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지적공사를 더욱 알릴 수 있는 땅과 사람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글 _ 이선호 기자 lshgo@kyeonggi.com

[Photo& News] “우리는 생활속의 도농상생 전도사”

주말농장 개장食사랑 農사랑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 눈길 농협의 소중한 같이의 가치를 가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농민들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NH농협 군포시지부(지부장 김동윤). NH농협 군포시지부는 무엇보다 조합원과 지역발전을 위해 재투자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상생의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5월 7일 김윤주 군포시장, 한우근 군포시의회 의장, 김동윤 지부장과 관내 기관장 및 농협 우수고객과 그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포사랑 농협 주말농장을 개장했다. 군포시 둔대동에 위치한 군포사랑 주말농장은 주변환경이 수려하고 쾌적하며 군포의 명산인 수리산이 인근에 있는데다 농작물 생육이 잘되는 우수한 토질을 가지고 있어 주민들의 인기가 높다. 특히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방과후 아카데미존 및 군포의왕 교육지원청 청소년 현장학습 체험장 등 관내 청소년들이 다양한 농촌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는 등 청소년들에게 농사체험을 통한 농업, 농촌의 중요성을 알게 함으로써 농촌사랑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고객들은 생명산업인 농업의 중요성과 食사랑農사랑 운동의 중요성 및 농장운영 방법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김윤주시장을 비롯한 기관장들과 함께 상추, 아욱, 시금치 등의 여름 채소를 파종했다. 또 농협 군포시지부 관내 직원 50여명은 주말농장 개장식을 마치고 관내 죽암천 주변에서 환경정화캠페인도 진행했다. 김동윤 지부장은 얼마되지 않는 작은 땅이지만 가족과 함께 농사의 중요성을 알고 한포기, 한줄기에 가족사랑을 듬뿍 담아 미래의 희망을 심으면 좋겠다며 농업인의 어려움과 안타까운 농촌 현실도 느끼시며 우리 농업농촌을 사랑해 주시고 생명산업인 농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NH농협 군포시지부와 NH농협 안양시지부(지부장 이윤호)는 지난 4월 24일 지역내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주부대학 수강생 및 도시소비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양평 가루매마을에서 식사랑농사랑운동 현장체험 활동을 가졌다. 전형적인 시골마을인 양평군 가루매 마을은 연간 방문자 1만여 명, 매출액 4억 원으로 유명세를 탄 마을이다. 이날 연수에서는 식사랑농사랑 운동의 이해와 중요성에 대한 강의, 영상물시청, 제철 농산물 수확체험 및 우리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먹을식(食)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우리 농업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진숙 농정지원팀장은 식사랑농사랑운동은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음식의 바탕이 되는 우리농산물을 새롭게 인식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글 _ 군포김성훈 기자 magsai@kyeonggi.com

에버랜드 장미축제 화려한 꽃세상 속으로 풍덩!

6월의 에버랜드는 장미꽃 향기로 넘쳐난다. 3만3천㎡ 규모의 정원에 핀 850종에 달하는 갖가지 모양의 장미가 뿜어내는 향기에 더해 밴드연주와 거리공연 등 연일 계속되는 유럽풍 노천 축제는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어 놓기에 충분하다. 특히 본격적인 야간개장으로 밤 10시까지 운영되면서 은은한 조명아래 펼쳐진 장미정원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100만 송이 장미를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에버랜드의 장미축제는 에버랜드의 간판 행사다. 지난 1985년 첫 개장 이후 올해로 27주년을 맞는 에버랜드 장미축제는 우리나라 꽃 축제의 효시로,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의 상징적인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장미는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서 진행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 설문조사에서 지난 1990년 이후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6월 17일까지 열리는 올해 장미축제는 단순한 꽃 관람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축제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장미를 소재로 한 뮤지컬 형태의 공연인 이상한 정원의 앨리스와 라이브밴드 공연 로지나의 러브러브 대작전이 볼만한데, 관람객이 직접 공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공통적인 특징이다. 우선 이상한 정원의 앨리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장미 여왕의 화를 돋운 앨리스가 왕국 최고의 재간꾼을 찾아와 위기를 모면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앨리스와 토끼로 분장한 연기자로부터 간단한 율동을 배워 공연에 참여할 수 있는데, 동화속 캐릭터 16명이 함께 출연해 재미를 더한다. 라이브 밴드 공연인 로지나의 러브러브 대작전에서는 9명의 브라스 밴드와 3명의 연기자가 등장, 연인들에게 달콤한 프로포즈송을 선물해 결혼을 앞둔 관람객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이밖에도, 주말에는 아름다운 공주와 왕자로 분한 연기자들과 장미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로즈 포토타임이 펼쳐져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게 했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도 정원과 에버랜드 전역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가든파티 존F케네디 문세도우 미스터링컨 카사노바 등의 희귀종을 포함해 모두 850여종 100만송이의 장미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장미원 내에 최대 3미터 크기의 하트토피어리 7개와 약 80개의 장미화분 토피어리 등 이색 조형물들이 설치돼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장미원 옆 노천 레스토랑 홀랜드빌리지는 주변에 흐드러지게 핀 장미을 보며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어 에버랜드 최고의 명소로 꼽힌다. 또한 매일 다섯 차례 펼쳐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라이브 공연과 밤 하늘을 수 놓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어 축제의 흥을 돋우고 있다. 문의 (031) 320-5000 글 _ 용인강한수 박성훈 기자 pshoon@kyeonggi.com 사진 _ 추상철 기자 scchoo@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