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증후군’ 시달렸다면 백화점으로 GO~ GO~

명절에 지친 몸과 마음, 백화점에서 달래세요 경기지역 백화점들이 설 연휴 기간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인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12일 도내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수원점은 지친 주부들을 대상으로 신달자 시인의 특별 강연을 준비했다. 오는 28일 오후 1시30분 8층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강연에서 신씨는 행복은 기술이다라는 주제로 지금 바로 여기 행복이 있다고 믿는 것이 행복해지는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수원점은 또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총 4회에 걸쳐 인테리어 강좌를 열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집 꾸미기 방법을 소개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6층 아트홀에서 오는 16일 오후 1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영화 반창꼬를 상영하며,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정월의 꿈-달과 연 전시회도 17일까지 이어간다. 신세계 경기점은 오는 24일까지 코스메틱 페어를 열고 화장품 브랜드별 봄 신상품과 베스트 상품의 기획전을 선보이며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백화점들은 설 선물로 받은 상품권을 백화점에서 쓰게 하기 위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7일까지 롯데상품권을 비롯해 SKGS주유 상품권과 금강에스콰이아 제화상품권으로 20만원이상 구매할 경우 롯데상품권(1만원)을 증정하며 AK플라자와 갤러리아도 제화상품권 사용시 바디용품 세트 등을 증정한다. 갤러리아 수원점 관계자는 장시간 이동과 집안일로 지친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활력을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러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설 선물을 사는건지… 포장지를 사는건지…

설명절 가족과 친지에게 주기 위해 정성껏 마련한 선물세트가 과대 포장되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씁쓸하게 하고있다. 특히 업체들이 설 특수를 노리고 자체기획상품 등을 과도하게 포장해 자원낭비와 폐기물 발생뿐 아니라 가격까지 부풀려져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있다. 경기도와 일선 시ㆍ군은 제품의 포장재질ㆍ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유통되는 농산물류, 주류, 잡화류, 화장품류 등 7개 제품 23개 품목에 대해 포장 공간 비율 1035% 이내, 포장횟수 2차 이상 품목에 대해 지난 달 31일부터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와 각 일선 지자체는 최근까지 도내 과대포장을 단속한 결과 도 27건, 안산 22건, 수원 9건, 오산 9건 등의 의심사례를 적발해 한국환경공단에 분석 의뢰했다. 설 특수 노리는 얌체 업체들 2차ㆍ3차포장 가격 부풀리고 남아도 너무 남아도는 상자 폐기물ㆍ자원 낭비 실속 無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 몫 실제 이번 단속에서 가장 많이 적발된 제품 중 하나인 A사의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병 안 알약 등 식품이 75%이상 채워져 있어야 함에도 이에 미치지 못했다. 또 상자 안에 실 제품 이외 공간이 25% 이상 남아도는 사례가 많았다. 명절에 많이 팔리는 민속주나 와인 등의 주류 상품도 술 이외 술잔이나 병따개 등 관련 제품을 상자 안에 동봉하면서 2030%가량의 빈 공간을 두는 등 과대포장 의심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과대하게 포장된 일부 제품의 경우 낱개 제품의 합산가 보다 가격이 부풀려져 있는 등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이날 수원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직장인 안주영씨(32)는 직장 동료에게 나눠 줄 명절선물을 사려고 왔는데 상자 크기에 비해 실속 있는 상품이 거의 없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서 선물을 하지 않을 수도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구매하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도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과대포장으로 인한 폐기ㆍ화학 물질 발생 감소와 소비자 불만 해소 등의 목적으로 이번 과대포장 집중단속을 하게 됐다며 실용적인 선물포장 문화와 자발적 포장 폐기물 발생 억제를 위해 명절이 아니라도 지속적인 지도ㆍ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포장공간비율과 포장횟수기준 등의 위반 여부가 확정되면 이를 위반한 제조ㆍ수입 또는 판매자 등에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릴 방침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설 음식, 냉장고 만큼 추워도 ‘베란다 보관’ 안돼!

명절 음식 베란다에 보관하지 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설을 앞두고 명절 음식 준비와 의약품 복용시 주의사항을 7일 소개했다. 식약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한번에 많은 음식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날씨가 춥다고 베란다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면 햇빛에 의해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물을 익힐 때는 1분 이상 내부 온도가 85℃에 이를 때까지 충분히 가열해야 하며, 생굴 등 어패류 섭취를 자제하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도 다시 씻어서 먹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열량고나트륨 음식이라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에 해당하는 열량을 먹기 쉽다. 음식 조리 시에는 소금과 간장 대신 마늘, 생강, 고춧가루를 사용하고 나물은 기름에 볶기보다는 무치거나 데치는 편이 낫다. 과일을 비닐팩에 싸서 보관할 때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해야 시들지 않는다. 자동차를 몰고 고향으로 간다면 멀미약은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동승자도 승차 30분 전에 멀미약을 먹는 게 권장된다. 또 종합감기약에는 히스타민억제제가 들어 있어 졸음을 일으키니 운전 시 먹지 말아야 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함부로 지사제를 먹기보다는 의사나 약사와 상담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핫 클릭 신제품]엘에스코리아 '온양행궁 아기 물티슈' 外

◇플로렌스&프레드 봄 신상품 출시 홈플러스에 단독 입점해 있는 유러피안 패션 브랜드 플로렌스&프레드(Florence&Fred)가 봄 신상품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봄 신상품은 고급원단을 사용해 착용감이 우수하며 편안한 핏(Fit)으로 디자인돼 직장인들의 비즈룩으로 손색이 없다. 옥스포드 셔츠, 폴로 티셔츠, 치노 팬츠, 면스판 바지, 카디건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천연소재인 면 100%를 사용해 피부자극을 최소화 한 옥스포드 셔츠(남/1만9천900원)는 활동하기 좋은 핏이 장점이며, 베이직 아이템중의 하나인 피케 폴로 티셔츠(9천900원) 역시 100% 면을 사용해 쾌적한 착용감을 주며 8가지 다양한 컬러로 출시됐다. 세련되고 정돈된 스타일의 이중 가디건(2만9천900원)은 이너웨어와 연결돼 있어 편리한 디자인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실용성까지 갖춘 올 봄 베스트 아이템이다. ◇엘에스코리아, 온양행궁 아기 물티슈 아기 물티슈 전문업체 엘에스코리아(대표 이준호)는 정제수로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아기 물티슈와는 달리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온천수를 사용한 프리미엄 아기 물티슈 온양행궁 베이비와 온양행궁 휴대형 2종을 출시했다. 온양행궁은 도톰한 프리미엄 엠보싱 원단을 사용해 잘 찢어지지 않고 많이 늘어나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부드러운 사용감과 향을 위해 오일과 향료을 첨가하는 타 제품과 달리 오일과 향료는 물론 형광표백제와 알코올, 색소, 포름알데히드 같은 유해물질 또한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온양행궁 베이비는 72매, 온양행궁 휴대형은 20매로 구성돼 있으며 가격은 각각 3천600원과 1천800원이다. 온라인쇼핑몰(lscorea.com)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알라딘, 크레마 터치 살림 지식 Plus 에디션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터치와 살림지식총서를 함께 구성한 살림 지식 Plus 에디션을 출시했다. 알라딘 크레마 터치 살림 지식 Plus 에디션은 현재 12만9천원에 판매되고 있는 크레마 터치에 7만원만 더 내면 살림지식총서 중 가장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컨텐츠 100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세트상품으로 각각의 컨텐츠 정가 대비 40% 이상 할인된 19만9천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1권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7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알라딘 기프티북을 통해 선물 역시 가능하다. 중고생의 논술에 도움이 되는 책부터 대학생 필독 교양, 출근길 가벼운 인문학, 시대상을 반영한 이슈에 커피, 와인 등에 대한 지식까지 다양한 주제의 도서들이 포함돼 있다. 구매는 알라딘 홈페이지(www.aladin.co.kr)을 통해 가능하며 한정 수량 마감시 판매가 종료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유통업계 밸런타인데이 ‘초코’ 전쟁

연인들의 날, 밸런타인데이가 성큼 다가왔다. 유통업계는 초콜릿을 활용한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초콜릿 특수 대비에 한창이다. 일반적인 초콜릿 외 마시는 핫초코, 초콜릿을 더한 도넛, 머핀, 케이크 등 다채롭게 출시돼 받는 사람의 취향에 맞는 선물이 될 수 있다. ■ 달콤함을 마시다! 연인과 함께 부드러운 핫초코 한잔 매년 똑같은 초콜릿 선물이 지겹다면, 올해는 연인과 함께 부드러운 핫초코 한잔 즐기는 것은 어떨까? 최근에는 프리미엄 코코아, 화이트 초콜릿 등의 다양한 맛에 칼로리를 낮춘 제품까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쟈뎅의 홈스타일 까페모리 핫 초코렛은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핫초코 제품. 고품질의 네덜란드산 프리미엄 코코아 분말에 풍부한 밀크맛과 거품을 살려 입 안 가득 부드러운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다. 쟈뎅의 까페모리 화이트 초코는 은은한 향과 풍부한 화이트 초콜릿의 조화가 일품인 제품. 커피전문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이트 초코 제품을 화이트 카카오 버터의 달콤함에 부드러운 우유 맛을 더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기 좋다. 집에서는 쉽게 즐길 수 없었던 프리미엄 화이트 초콜릿 맛을 손쉽게 만들어 테이크아웃으로도 즐길 수 있다. 위타드의 스키니 핫초코는 지방을 제거한 저지방 코코아와 저지방 분유를 사용한 저칼로리 핫초코 제품. 지방을 줄인 대신 풍부하고 부드러운 크림 맛을 살리고 바닐라 향을 첨가해 달콤함을 더했다. ■ 달콤함을 먹는다! 눈과 입이 즐거운 초콜릿 케이크 연인과 함께 둘만의 파티를 준비 중이라면 초콜릿 케이크가 제격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달콤해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분위기를 살려주기 충분하다. 특히 올해는 간편하게 다양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넛 및 컵케이크 세트도 출시돼 골라 먹는 재미까지 더한다. 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최근 초콜릿과 도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트러플 크림을 선보였다. 깊고 진한 초콜릿 속에 부드러운 도넛과 각종 달콤한 크림을 채워 다양한 식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상큼한 맛의 스트로베리 크림에서부터 진한 초콜릿 맛의 더블 초코 크림 등 총 6종류로 만나 볼 수 있다. 마노핀은 밸렌타인데이 시즌 한정판 머핀 더 로맨틱 시리즈 8종을 내놨다. 연인들을 위한 콘셉트로 초콜릿 맛을 기본, 시즌에 맞는 디자인과 벨벳의 부드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 벨벳 컵케이크 4종과 머핀 4종으로 구성됐다. 파리바게뜨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스위트 파티(Sweet Party)를 콘셉트로 70여 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중 둘만의 파티를 위한 쥬뗌므는 하트모양의 초코케이크를 초콜릿으로 코팅해 달콤함이 두 배인 제품. 곰돌이 머랭과 초콜릿 리본모양으로 장식을 더해 사랑 고백에 제격이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홈플러스, 설 생필품 1천여 종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는 설 막바지 물가안정을 위해 12일까지 전국 133개 점포에서 생필품 1천여 종 최대 50% 할인 판매에 나선다. 우선 다양한 차례용품을 저렴하게 마련해 떡국떡(1㎏) 3천원, 모듬전(300g) 4천980원, 안심한우 산적(100g) 3천800원, 생닭(1㎏, 마리) 4천700원, 차례용 배(개) 6천500원, 차례용 사과(개) 2천480원, 참조기(마리) 2천500원, 동태전감(900g) 9천원, 단감(4입) 5천900원 등에 판매한다. 오렌지(개) 500원, 점보오징어(40㎝ 내외, 마리) 1천900원, 노르웨이 고등어(500g 내외, 마리) 2천원, 씨없는 적포도(900g, 칠레산) 8천500원, 부침용두부(420g) 및 콩나물(800g) 각 1천원, 돼지목심(100g) 1천600원, 양념소갈비찜(100g, 호주산) 1천700원, 포기김치(1.9㎏) 1만900원 등 다양한 먹거리도 저렴하게 마련했다. 생활용품과 가전도 초특가에 판매한다.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키친타올(150매*4롤)은 3천490원, 옥시 파워크린 토탈케어 리필(4㎏) 7천250원, 옥시 쉐리 용기(2.8L) 3천850원, 옥시 데톨 3in1 키친시스템(750ml) 3천950원, 아모레 미쟝센샴푸(780ml*3입) 1만5천900원, 가이타이너 전기그릴팬(53㎝) 4만9천원, 쿠쿠 열판 압력밥솥(10인용) 9만9천원 등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설 명절에 임박해 본격적으로 명절 준비에 나서는 고객들의 가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설 선물세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필품을 초특가에 마련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식품위생법 위반 ‘설 성수식품’ 제조업체 218곳 적발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설 음식 제조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전국의 설 성수식품 제조업체 2천760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 등 위반사항이 확인된 218곳을 적발해 관할 관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달 14일부터 25일까지 지자체와 합동으로 떡류, 한과류, 건어포류, 건강기능식품 등 제수용선물용 식품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적발된 내용은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이 41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생산작업기록원료수불부 미작성 36곳 △건강진단 미실시 36곳 △시설기준 위반 33곳 △표시기준 위반 27곳 △자가품질 검사 의무 위반 14곳 △품목제조보고 미보고 8곳 △유통기한 경과제품 보관 사용 8곳 △기타 식품위생법 위반(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등) 15곳 등이다. 이 가운데 안산의 B건강식품업체는 바나바주정 추출물을 당뇨병 치료약으로 허위광고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평택시의 H식품은 식용유를 만들면서 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식약청이 떡류다류식용유지류 등 1천758건을 수거검사한 결과 1천357건은 적합판정을 받았지만 9건(8개 업체)은 부적합이었으며 나머지 392건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양주시에 위치한 D식품공업의 파래맛 과자는 튀김 기름의 신선도인 산가 기준치를 초과했고, 남양주의 M식품의 참기름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리놀렌산을 함유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위반사항별로 제품폐기, 과태료, 품목제조정지,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다음엔 꼭…” 고향 대신 도서관 향하는 청춘

부모님ㆍ친척 뵐 면목없어 취준생 70.9% 연휴 반납 취업 급해 공부 할 것 면접 성공위해 성형계획도 강원도 원주가 고향인 박모씨(29)는 이번 설도 고향에 갈 생각을 접었다. 안양시에 소재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지 못해 부모님과 친척을 뵐 면목이 없기 때문이다. 박씨는 차표가 없다는 핑계를 댔지만 사실 자식 걱정하는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그 시간에 취업공부나 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이달 졸업을 앞둔 배모씨(27ㆍ여)는 설 이후 회복을 목표로 연휴 전에 코 성형 계획을 세웠다. 명절 직후 있을 모 기업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보다 연휴가 짧지만 코의 경우 다른 수술보다 붓기가 빨리 빠져 가능하다는 게 배씨의 설명이다. 배씨는 고향(광주)에서도 수술을 할 수 있지만 가족에게 취업 때문에 수술한다는 말을 꺼내기가 부담스러워 이번 설은 그냥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족 대명절인 설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취업준비생에게 연휴는 사치에 불과하다. 매년 심화되고 있는 청년취업난과 함께 올해 기업채용 규모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통계청과 기업체 등에 따르면 도내 20대(2029세) 청년 고용률은 2010년 1분기 이후 줄곧 60%대를 유지하다 3년 만인 지난해 4분기 59.9%로 추락했다. 이는 이전 분기(62.0%) 보다 2.1%p 급락한 것이다. 여기에 경기침체와 내수시장 부진으로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의 올해 채용 규모는 1만8천957명으로 지난해(2만505명) 대비 7.5%p 감소할 전망이다. 이처럼 청년들의 취업 여건이 날로 열악해지면서 아예 연휴까지 반납한 채 박씨나 이씨처럼 취업공부나 성형수술에 올인(?)하는 취준생이 많아졌다. 실제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최근 취업준비생 1천70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취업준비 계획 여부를 설문한 결과 70.9%가 있다라고 응답했다. 연휴에도 취업 준비를 하려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가 51.8%(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어차피 맘 편히 쉬지 못할 것 같아서 36.5%, 안 하자니 마음이 불안해서 28.9%, 싫은 소릴 안 들어도 돼서가 11.7%로 뒤를 이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지독한 경기침체에 설 선물세트도 갈라져

고가 백화점ㆍ저가 온라인 쇼핑몰 고객 몰리고 중저가 앞세운 대형마트들 매출감소 고전중 지속된 경기침체로 설 명절 선물세트 소비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평소 중저가를 내세우던 마트 선물세트 코너는 명절을 앞둔 풍경이 무색하게 한산한 반면, 저가의 온라인 쇼핑몰과 고가의 백화점에는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렸다. 설 명절을 5일 앞둔 4일 오후 1시께 이마트 안양점. 1층에 마련된 설 선물세트 판매 코너에는 20여명의 판매직원들로만 북적였을 뿐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오늘 가격이 20%더 내렸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져가세요라는 판매직원들의 외침이 여기저기서 들렸지만 몇몇 손님들은 가격을 보고 이내 떠나기 일쑤였다. 판매 직원 A씨(47ㆍ여)는 이번 설처럼 판매가 안되기도 처음이라며 식용유도 1~2만원대가 그나마 팔릴 뿐 경기가 어려워서인지 손님들이 계산을 해보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푸념했다. 이마트의 지난 3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고,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보다 3% 감소했다. 이들 대형마트의 설 선물 매출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의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를 선호하고 소비여력이 되는 고객들은 백화점에서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입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저가의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세운 온라인 쇼핑몰은 뚜렷한 판매 증가추세를 보였다. 지마켓의 오일 선물세트의 경우 최근 일주일 간 판매량이 전년 설 동기 대비 79%늘었다. 옥션도 9천900원대의 유니레버 라온 5호-프리미엄 선물세트 1만개가 판매 시작 8시간 만에 매진됐다. 특히 백화점의 고가 상품은 평균 구매 단가와 판매율이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가족이나 친지에게 선물하는 1인당 평균 구매 단가가 17만7천원으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20% 증가했다. 특히 홍삼와인 등 20만~30만원 이상의 고가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40% 이상 판매가 증가했으며 27만원짜리 제주 참갈치 세트, 탐라 진갈치(22만원) 등의 물품은 전체 물량의 80%가 소진돼 추가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불황의 장기화와 물가 상승으로 저가의 온라인 쇼핑몰로 구매를 하는 등 소비 패턴이 변하고 있으며 고가의 경우 백화점 등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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