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4일 일제히 신년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2일 각 백화점에 따르면 롯데현대갤러리아AK플라자는 4~20일 17일간 신년세일을 진행한다. AK플라자 수원점은 폴로, 빈폴, 헤지스,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 유명 트래디셔널 브랜드를 정상가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시즌오프 상품을 판매한다. 또 세일 첫 10일간 AK카드로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200만원까지 금액대별로 AK플라자 상품권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총 133명에게 용평리조트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경품이벤트도 벌인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에서 모피와 아웃도어 의류, 방한의류에 주력한다. 세일 기간 모피 핫 프라이스 대전을 열어 100만~300만원대의 중저가 모피 3만여점을 선보인다. 4~8일에 아웃도어 신년맞이 특집전을 벌여 이월상품을 30~50% 할인하고 여성방한의류 대전을 마련, 50여개 여성 의류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다. 유명 브랜드 시즌오프도 실시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폴로와 빈폴 등 캐주얼 브랜드 시즌오프를 실시해 30%까지 가격을 내린다. 또 4일부터 점포별로 1년에 단 한번 와코루 초대전을 벌여 속옷 브랜드 와코루 제품을 40~60% 싸게 판매한다. 주말에는 잡화와 여성남성의류 등 상품군별 특가상품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기간 리바이스, 게스, 시스템 등의 의류를 30~50% 할인 판매한다. 쇼콜라와 메트로시티 등 잡화는 10% 가격을 내린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2030대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4050대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세대 간 소득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2인 이상 가구의 올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407만6천원으로, 1년전(397만원)에 비해 2.67%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같은 기간 40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6만원에서 468만4천원으로 7.42% 늘었다. 50대 가구 소득도 426만7천원에서 462만4천원으로 8.37%의 증가율을 보였다. 2030대 가구의 전년동기 대비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5.31%를 기록한 이래 올해 1분기 4.04%, 2분기 0.87%, 3분기 2.67%로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반면 40대와 50대의 가구 소득 증가율은 최소 5.85%에서 최대 10.16%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이후 가구 소득 증가율이 4분기 연속 4050대쪽으로 치우치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청년실업 증가와 고용의 질 악화 등이 꼽힌다. 최근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면서 고용구조가 취약한 2030대가 직격탄을 맞은 반면 4050대는 정규직 비중이 높고 노조의 힘도 강해 높은 소득 증가율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가 부진하자 주부와 자녀들이 대거 노동시장에 뛰어들면서 세대간 소득격차가 확대됐다는 해석도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대학생 최모씨(23)는 지난해 발급받은 카드로 매달 30만원가량 결제했다. 이로인해 최씨는 영화표, 음식값 할인 등 부가혜택을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힘들게 됐다. 카드사가 이용 실적을 기존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카드 발급 때만 해도 부가혜택을 강조하며 온갖 감언이설로 유도하더니 일 년도 안 돼 혜택을 줄였다며 최근 신용카드에서 체크카드로 이동하는 고객이 많다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근 카드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따른 경영난 악화를 이유로 각종 부가 혜택을 줄이고 있어 고객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KB국민, 신한 등 카드사들은 올해 각종 부가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용 실적을 대폭 상향 조정한 데 반해 할인과 포인트 적립, 장기 무이자 할인 등 서비스 비중을 기존 대비 3060% 축소했다. 실제 KB국민 와이즈카드의 경우 이용 실적에 상관없이 0.5%의 포인트를 적립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30만원 이상으로 제한했다. 또 실적 기준에서 교통과 통신요금, 아파트 관리비, 대학등록금, 세금 부분은 제외하는 등 조건을 대폭 강화했다. 롯데카드 역시 1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할인과 피자헛 10% 할인 조건을 기존보다 10만원 상향된 20만원으로 조정했다. 게다가 롯데마트 DC100 카드는 기존 20만~30만원이던 전월 이용실적을 1월부터 롯데마트에서 50만~100만원을 써야 월 1만원 한도에서 5% 할인해주기로 했다. 씨티카드의 The CJ 씨티카드도 전월 실적 10만원 이상 시 CGV 할인을 2천원씩 월 3회 제공했으나, 7월부터는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에 한해 월 1회 3천원만 할인해 준다. 이와 함께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따라 그동안 카드사가 온라인 쇼핑 이용을 위해 제공했던 장기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올해부터 폐지된다. 이에 따라 2만여 온라인 쇼핑몰의 결제대행을 맡아왔던 KG이니시스와 KSPAY, 올더게이트 등은 1일부터 전 카드사의 장기(2개월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공지를 띄우기도 했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가피하게 그동안 제공됐던 부가 혜택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본인이 주로 이용하던 카드와 혜택 변경 부분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연일 강추위에 난방비 예년보다 30% 봄꽃 출하, 3월까지 보일러 가동해야 경기침체로 판매 부진까지 겹시름 최근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과천 화훼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겨울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면 비닐하우스에 온도를 유지하는데 2030%의 기름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다. 1일 과천 화훼농가 등에 따르면 화훼농가가 밀집된 과천시 주암동에는 500여 화훼농가가 초화류와 관엽류 등을 재배하고 있으며 초화류는 전국 생산량의 60%를 과천에서 재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겨울철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서 고온성 식물과 초화류를 재배하는 화훼농가가 예년에 비해 난방비가 30% 이상 증가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과천화훼협회는 올해 화훼농가 중 500여㎡ 규모의 농가는 연간 500만원의 난방비가 더 들어가고, 1천500여㎡ 이상의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농가는 연간 2천만원 이상의 난방비가 더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겨울철 난방비 증가로 인해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초화류와 관엽류를 재배하는 김선수씨는 과천에서 10년 넘게 꽃 재배를 하고 있지만 올 겨울처럼 날씨가 추운 적이 없었다며 비닐하우스 온도를 맞추기 위해서는 예년에 비해 40% 이상의 기름이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화훼농가들은 난방비 증가에도 경기침체로 인해 꽃 값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데다 판매도 부진해 이중고를 겪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천 지역 화훼농가들은 2년 전부터 겨울철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기간이 길어져 고온성 식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겨울철 날씨가 영하권에 계속 머물면 우리나라 꽃 수급에도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송행종 과천화훼협회장은 봄꽃을 출하하기 위해서는 3월까지 비닐하우스에 보일러를 가동해야 하는데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 화훼농가는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경제침체가 지속되면 꽃 소비도 줄어들기 때문에 높은 난방비와 봄꽃 출하에도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영업제한 시간이 자정에서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로 확정됐다. 국회는 1일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개정 유통산업발전법 절충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유통법에 규정된 대형마트 영업제한 시간은 당초 지난달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에서 마련된 오후 10시~오전 10시보다 2시간 단축된 것으로 맞벌이 부부들의 야간쇼핑 편의가 감안됐다. 월 3일 이내로 돼있던 의무휴업은 일요일을 포함한 공휴일에 월 2회로 변경됐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이에 대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공휴일을 포함한 월 2회 의무휴업이 명시된데다 영업시간 규제도 늘어난 만큼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애초 개정안보다는 합의 과정에서 강도가 다소 약해진 만큼 받아들일 만하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휴일 의무휴업도 이해당사자간 합의가 있으면 조정이 가능하다는 별도의 단서조항을 둔 만큼 추후 협의 과정에서 매장별 상황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희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휴일을 포함해 월 2회 의무 휴업을 하면 기존 매출의 10% 정도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체인스토어협회는 월 2회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경우 2011년 기준 3조4천억원가량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업계 전체 매출 가운데 9.3%에 달하는 액수다. 중소기업계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통과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이번 개정이 당초 안보다 영업시간 제한이 다소 축소돼 아쉬운 점은 있으나 대형유통과 소상공인이 상생하기 위한 양보와 타협의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롯데마트, 설 먹거리 최대 50% 저렴 리조트ㆍ테마공원 뱀띠고객 이벤트 콘서트ㆍ불꽃놀이 등 즐길거리 풍성 계사년 새해를 맞아 유통가와 리조트 등에서 각종 할인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새해맞이 준비를 더욱 풍성하게 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내년 1월2일까지 떡국 등 설 먹을거리 음식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하며 다이어리, 수첩 등 새해맞이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홈플러스는 새해를 맞아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설 상품권 사전판매를 실시, 일정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8만원의 상품권을 추가로 증정받을 수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연말, 새해 할인혜택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옥션은 브랜드전문관, 롯데백화점, 소호 전문관의 인기 상품을 최대 85% , 인기 브랜드 겨울패션 아이템을 최대 69% 할인 판매한다. GS샵은 2012 아듀 페스티발 금강제화를 실시해 남성 정장화, 여성 하이힐, 부츠 등을 최대 39%까지 할인된 가격에 내놨다. 현대H몰은 연말연시를 맞아 할인 가격에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Save & Save 이벤트를 진행하며, AK몰은 총 구매액의 최고 50%까지 적립금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2012년 쇼핑 연말정산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조트와 테마공원 등 놀이시설에서도 새해맞이 행사를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뱀띠 고객 등을 겨냥한 색다른 이벤트가 눈길을 끈다.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는 31일 밤 9시30분부터 중앙광장에서 무료 바비큐 파티를 진행하며 이어 밤 11시부터 새해를 맞는 자정까지 불꽃놀이와 횃불 퍼포먼스도 펼친다. 또 내년 2월10일까지 뱀띠와 용띠 고객에게 리프트권 및 장비 렌탈비를 40%까지 할인해 준다. 양지 파인리조트 스키장도 뱀띠 고객에 한해 내달 1일부터 폐장 때까지 한 해 리프트권과 장비 렌탈비, 강습비 등을 30~50% 깎아준다. 광주의 곤지암리조트에서는 31일 노브레인과 락타이거즈, 테디보이즈 등이 참가하는 게릴라 콘서트가 열린다. 이어 카운트다운 행사와 소망풍선 날리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과천 서울랜드는 뱀띠 고객들을 대상으로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내달 1일부터 3월 3일까지 서울랜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 신분증과 함께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두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각종 이벤트와 할인이 다양한 만큼 꼼꼼하게 챙겨보고 혜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보일러 배관속 공기빼기ㆍ세관작업 근거리 외출땐 낮은 온도로 ON 창문에 단열시트 부착 효과만점 올 겨울 잦은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면서 난방비로 인한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난방비 절약 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비슷한 입지와 가격대의 아파트라면 중앙난방이나 개별난방 보다는 지역난방 아파트를 선택하는 게 관리비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 지역난방은 열병합발전소에서 긴 옥외 배관을 이용해 각 세대로 난방용 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소각폐열 등을 난방열로 활용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이 높고 관리비가 적게 들어 도시가스나 등유에 비해 가격이 30~40% 가량 저렴하다. 오래된 아파트라도 지역난방이 들어오면 개발난방의 새 아파트보다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웃집보다 난방비는 더 나오는데 집이 따뜻하지 않다면 난방기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난방용 헤더에서 공기 빼기 밸브를 조사해 공기가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배관내에 공기가 차 있으면 온수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열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일러의 온수관 밸브를 10분 정도 완전히 열어 물을 빼야한다. 또 보일러 배관 속에 낀 물때나 녹 따위를 벗겨 내는 세관작업으로도 난방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난방비를 아끼겠다고 보일러를 껐다, 켜는 것보다 최소한의 온도로 켜두는게 효율적이다. 근거리 외출시 전원을 끄지 말고 보일러 온도를 낮춰 켜둔 상태에서 카펫이나 이불 등을 깔아두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낡은 창호를 교체하면 난방비를 10% 줄일 수 있고 커튼만 달아도 열 손실 35%가 감소된다. 최근 창문에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단열 시트지를 붙이는 방법으로 대형 병원 같은 곳은 수천만원의 난방비를 아껴 주목을 받고 있다. 유리제품 등의 포장지에 쓰이는 뽁뽁이는 올록볼록한 비닐 속에 형성된 공기층이 창문의 열전도율을 낮춰 냉ㆍ난방 효과를 높여준다. 유병배 에너지관리공단 경기지역본부 녹색에너지팀 과장은 이러한 작은 관심이 모여 가정의 난방비 절감은 물론 국가적인 에너지 절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농민단체, 유통법 개정안 반발 공동성명 납품물량 줄어 작년비 매출 23.4% 주장 의무휴무로 전통시장과 상생 실효성 없어 농민단체들이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이 농어민들의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며 유통법 개정안 처리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 한국토종닭협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종축개량협회, 전국약용작물품목대표총연합 등 6개 농축수산 단체는 25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 의무 휴무로 농민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무 매장이 늘어나면서 납품 물량이 줄어 농어업법인의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3.4% 감소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휴일을 한달에 2일에서 3일로 늘리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이같은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휴무에 따른 부패, 신선도 저하는 물론 농수축산업이 위축되면서 관련 종사자들까지 연쇄 피해가 양산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단체들은 대형마트가 추가 휴무를 한다고 전통시장이나 중소 상공인 상권이 활성화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마트가 쉬면 소비자들이 시장을 찾는 대신 휴무를 피해 대형마트를 찾는 등 번거로움만 커지고 있다며 전문가들도 대형마트 추가 입점을 제한하거나 전통시장 및 중소상공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없고 400만 농어민들의 피해만 양상하는 개정안은 국회통과가 보류돼야 한다며 법안이 통과될 경우 대규모 집회 개최와 법안 무효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의무휴업일 지정 가능 일수를 월 최대 3일로 하루 늘리고,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로 현행보다 4시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120여대의 자판기를 운영하던 이모씨(43)는 최근 3년 동안 40여대를 처분했다. 수원 대학가와 터미널 주변에서 자판기를 운영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이씨는 지난 2009년이후 Y대학과 S대학 주변 상권을 중심으로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와 소형 테이크아웃 카페가 속속 입점하면서 매출이 해마다 2030%씩 급감했다. 그 결과 이씨는 손익분기점을 맞추고자 해마다 10여 대의 자판기를 회수해 중고 매물로 넘기는 등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는 실정이다. 테이크아웃 커피와 식당 공짜 커피 등이 인기를 끌면서 서민들의 차문화를 선도했던 길카페(커피자판기) 운영자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대기업이 자판기 사업에 뛰어들어 영세 자판기 업체들은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24일 한국자동판매기운영협동조합에 따르면 경기 도내 커피자판기 신고 업체 수는 지난 2007년 1만300여 곳에서 2011년 5천200여 곳으로 5년 사이 절반이 넘는 50.4%의 자판기 업체가 줄어들었다. 화성시 봉담읍에서 자판기 임대업을 하는 김모씨(38) 역시 주변 주유소와 상가 등에 설치했던 자판기 23대를 회수해 이 중 12대를 고철로 넘겼다. 김씨는 청소와 재료 교체를 위해 매일 수시로 점검을 하고 있지만 수금되는 동전은 갈수록 줄어 건물주에게 내는 임대료조차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프랜차이즈 카페 우후죽순에 매출 회수ㆍ처분 신세영세업자 보호 시급 특히 최근 식당을 중심으로 미니커피자판기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식당주가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커피를 공짜나 1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매출 하락폭은 더욱 벌어졌다. 김씨는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대에서 매달 200만300만원의 수익을 올렸지만 지금은 재료비조차 건질 여력이 없다며 최근에는 대기업까지 자판기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자동판매기운영협동조합 관계자는 동네 슈퍼나 전통시장처럼 자판기 사업도 대부분 영세하거나 장애인 등 사회적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업자가 많다며 영세 업자 보호 차원에서 미니자판기 등록제나 공짜 커피, 카페 입점 규제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지난달부터 매섭게 불어닥친 한파와 폭설이 포화 상태로 위기가 예상됐던 아웃도어 시장의 호황에 일조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도어 업체들이 주력상품으로 출시한 다운재킷이 완판 행렬을 이어가면서 불경기에도 아웃도어 시장은 2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이 가을겨울 시즌 주력으로 내놓은 헤비다운 1000FP 프리미엄 구스다운 재킷은 출시 두달만에 모두 판매됐다. 몽벨의 구스다운 제품은 11월부터 전년대비 2배 가까운 판매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야크가 9월 출시한 B5XG3 다운재킷도 완판돼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블랙야크의 10월 헤비다운 판매량은 작년보다 3배 늘어나기도 했다. K2의 마조람 헤비다운 재킷, 밀레의 윈드스토퍼 헤비다운,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 패딩 등도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아웃도어업체마다 이달들어 고가의 헤비다운 재킷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30% 증가했다. 지난해까지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던 아웃도어 시장은 8월부터 급격히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9월께 대부분의 브랜드가 목표치를 달성치 못하고 일부 브랜드는 역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아웃도어 시장이 올해부터 하향세를 그리며 상당수 업체가 도태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다. 올들어 10개 남짓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시장이 과열경쟁 양상을 보인데다 경기침체로 각 브랜드의 매출 역시 내리막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웃도어 최대 호황기인 11월부터 한파와 함께 고가의 헤비다운을 중심으로 매출이 호전됐고 겨울시즌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이달들어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헤비다운 판매량이 작년보다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면서 업계 전문가들은 스키시즌이 본격화되면 지금같은 판매추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올겨울 아웃도어 시장의 호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미 코오롱, 블랙야크, K2 등 선두업체들은 내년 시장상황을 보수적으로 바라보며 준비 물량을 5~15% 정도 소폭 늘리는 정도에 그쳤다. 올해에만 10여개 신규 브랜드들이 론칭한데 이어 내년에도 리론칭을 포함해 7~8개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때이른 추위로 매출이 반짝 상승한 것일 뿐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아웃도어업체들의 내년 상황은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