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동용 ‘이색’ 크리스마스 선물 인기

크리스마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동용 이색 크리스마스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매년 똑같은 크리스마스 선물대신 아이의 개성을 살려주고,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특별한 선물이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이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를 선사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를 위해 온라인 몰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색 아이템을 소개한다. ◇꼬마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는 패션 아이템 그동안 아이에게 밋밋한 디자인의 의류만 입혔다면 개성을 살리고 깜찍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입체 패션 아이템에 눈을 돌려보자.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www.istyle24.com)의 루돌프 머플러형 모자(1만8천410원)는 입체적인 뿔과 코가 달려있는 털모자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고 머플러까지 연결돼 있어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 아장 아장 팬더 곰(1만9천130원)과 무당벌레-꿀벌 우주복(1만9천130원)은 동물인형을 뒤집어 쓴 듯한 상하의 부착형 우주복으로 보온성을 살리고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선물특가전에서는 이밖에도 아이들 선물로 제격인 다양한 의류, 신발, 도서들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재미와 교육적 효과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도서 오감을 자극해 창의력과 학습능력을 발달시키는 도서도 인기다. G마켓(www.gmarket.co.kr)은 26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고민 끝 기획전을 선보이고 유아동 도서 추천 및 연령대별 도서 등을 할인판매한다. 44%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레고 브릭마스터 스타워즈(2만300원)는 책 속에 레고 블록과 미니 피규어가 들어있다. 마법천자문 무한점프(1만2천900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자공부용 보드게임으로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한자와 고사성어를 익힐 수 있다. ◇3면 입체 퍼즐로 추리력 쑥쑥 11번가(www.11st.co.kr)에서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3D 입체 퍼즐을 선보인다. 6인치 한글 지구본 블루는 60피스로 구성돼 다 맞추고 나면 장식용으로 두고 세계지리를 익힐 수 있다. 또 해피 페이퍼의 동물 퍼즐은 실제 동물의 사진을 이용해 만들어져 다 맞추고 나면 동물모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추천할만한 아이템이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이린희 마케팅 팀장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선물 구입에 지갑을 여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각 온라인몰에서 추천하는 이색 아이템들을 눈여겨 보면 아이들의 개성을 살리고 창의성을 길러주는 실용적인 선물을 고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오징어젓갈·멸치 살땐 ‘재래시장’으로 오세요

대형마트보다 30% 저렴 멸치나 오징어젓갈을 구입하려면 전통시장(재래시장)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대형마트에 비해 30% 이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16일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 3일과 4일 전국주부교실중앙회를 통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SSM에서 36개 생활필수품 가격을 비교 조사해 발표한 결과를 보면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22만9천725원, 대형마트는 25만9천13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1.3%(2만9천410원), SSM 26만4천208원 대비 13.1%(3만4천483원)저렴한 가격이다. 전통시장은 다양한 품목에서 대형마트와 SSM보다 가격우위를 보였다. 특히 대형마트 대비 멸치와 김과 같은 건어물이 23.5%로 가장 저렴했고 생육(15.2%), 채소류(14.2%), 가공식품(12.0%) 등의 순으로 저렴했다. SSM과 비교해도 건어물이 19.5%로 가장 쌌고 공산품(18.9%), 채소류(16.8%), 곡물(14.7%), 생육(12.8%) 등이 뒤를 이었다. 개별 품목별로는 26개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우위를 보였고, 28개 품목은 SSM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대형마트와 비교해 가장 큰 가격우위를 보인 상품은 오징어젓갈로 34.3% 저렴했다. 상추(34.0%), 멸치(26.0%), 닭(23.3%) 등도 뒤를 이었다. SSM 대비 가격우위 품목은 역시 34.3% 저렴한 상추였고 멸치(30.4%), 감자(26.2%), 콩(26.1%) 등도 가격 차이가 많이 났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연말 송년회는 ‘삽겹살 파티’ 어때?

올 들어 폭락했던 돼지고기 값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양돈업계와 유통업계가 연말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 사육두수 증가로 돼지고기 도매가는 연초 1㎏당 5천897원에서 지난 10월 2천822원으로 떨어져 최근 5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김장수요 등으로 가격이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현재 3천692원까지 올랐지만 여전히 전년동월 대비 4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격 회복이 주춤하자 소비량을 늘리는 데 양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발벗고 나섰다. 이마트는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삼겹살 가격을 기존보다 20% 할인 판매한다. 이는 100g당 1천180원 수준으로 준비물량은 200t 규모다. 이마트는 12월이 돼지고기 소비가 가장 줄어드는 비수기여서 할인 판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돼지고기 특가 행사를 열어 뒷다리살을 100g에 590원, 삼겹살을 100g에 1천400원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대한한돈협회는 돈가 안정 대책으로 5억 원을 조성하는 한돈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기도협의회를 비롯한 전국 도협의회와 지부, 관련업계에서 돼지고기를 구입해 소외계층에 전달하는 방법으로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또 협회는 한돈 소비촉진 호소문을 돼지고기에 동봉해 이달 말까지 주변인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사상 최악의 돈가 하락과 불황이 겹쳐 소비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양돈 농가들이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정상화를 위해 조직적인 소비 촉진 운동을 이어갈 것 이라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고객님 오늘은 쉽니다” 홈플러스 휴무 효과는?

협의없이 평일 휴무 지정 유통법 개정 막기위한 꼼수 중소상인들 볼멘소리 오늘 무슨일 있어? 홈플러스가 왜 쉬는 거야 전국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첫 자율휴무에 들어간 1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북수원 홈플러스 앞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들과 이를 막는 직원들로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매장 입구에는 중소상인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매달 둘째, 넷째주 수요일에는 자율휴무를 실시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지만 충분히 고지가 되지 않았던 탓에 수많은 시민들이 매장 앞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북수원점 측은 이날 오전에만 도보 170명, 차량 300대가 매장을 찾았다 돌아갔다고 밝혔다. 주부 전모씨(43)는 쉬는 날인 줄 모르고 장을 보러 나왔는데 오늘은 그냥 버티고 내일 다시 올 것이라며 시장은 불편하고 물건도 많이 없어 잘 안 가게 된다. 당장 급하게 살 것은 없어 괜찮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반경 500m 안에 있는 조원시장은 홈플러스의 휴무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에 손님까지 없어 썰렁한 분위기였다. 수원 팔달구 우만동의 한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M슈퍼마켓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휴무에 들어간 롯데슈퍼를 대각선으로 마주하고 있지만 손님이 눈에 띄게 늘지는 않았다. 사장 이모씨(51여)는 몇 달 전에도 일요일 휴업을 찔끔 하다 말더니 이번엔 또 평일 휴무냐며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이런 식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경기는 갈수록 안 좋아지는데 길 하나 사이에 두고 SSM이 들어오니 상생이 아니라 같이 죽자는 소리라고 한숨지었다. 이처럼 대형유통업체가 스스로 나서 한달에 두번 휴무에 돌입했지만 인근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모두 불만을 사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골목상권살리기소비자연맹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중소상인과의 협의없이 매출이 가장 적은 수요일을 휴일로 지정해 진정성이 결여됐다며 이번 자율휴무는 유통법 개정안 처리를 막기 위한 꼼수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빨간색vs하얀색, 당신의 해장스타일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아침이 두려운 직장인들을 위한 다양한 해장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숙취 해소 음료를 활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식사 시 취향에 맞게 해장 메뉴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해장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집에서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 가정식은 물론 죽, 기능성 식자재 등 시중에 나와 있는 해장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참고할 만하다. ◇맵고 얼큰하게~ 화끈男 스타일 과음한 다음 날이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며 땀을 빼고 나야 비로소 술이 깬다는 사람들이 있다. 농심의 쌀국수 짬뽕은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은 물론 면이 쌀로 돼 있어 소화에 대한 부담이 적어 누구나 간편하게 해장이 가능하다. 특히 홍합, 양파, 오징어, 버섯으로 우려낸 국물은 전통 짬뽕의 맛을 재현해 냈다는 평을 받으며 속풀이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본죽의 낙지김치죽은 해장죽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넥타이부대 사이에서는 이미 인기 메뉴다. 단백질, 인, 철, 비타민 등은 물론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한 낙지가 들어있어 간장기능 강화에 효과적이며 김치의 칼칼한 맛이 속도 풀어준다. 또 죽이 쓰린 속을 달래고 위에도 부담을 주지 않아 해장으로 죽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담백하고 부드럽게 속을 달래는 보들女 스타일 반면 깔끔하고 담백한 맑은 국물로 쓰린 속을 달래는 사람들도 있다. 맑은 해장국의 대명사인 콩나물국은 비교적 조리가 간편하고 저렴해 가정에서 누구나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최근 출시된 레퓨레의 Dr. Ham의 맛있는 이소플라본 콩나물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한 것은 물론 이소플라본, 비타민 등이 풍부한 보기 드문 기능성 콩나물이다. 해장은 기본이고 항암효과와 성인병 예방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워홈의 손수 듬북담북 황태해장국은 간편 가정식 제품으로 손쉽게 해장이 가능하다. 이 제품의 주재료인 북어는 간을 보호해 주는 메티오닌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이 많아 숙취해소에 효과적이다. 간 기능 개선과 피로회복에 좋은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도 첨가돼 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난방온도 제한으로 개인 난방용품 판매 급증

정부의 난방온도 제한 정책과 한파 영향으로 대형마트에서 개인 난방용품 판매가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3~9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무릎담요, 털 슬리퍼, 핫팩 등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릎담요는 912.8%, 핫팩은 267.4% 각각 매출이 늘었고 털슬리퍼(83.3%)와 쿠션(64.2%)도 판매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임직원들이 근무 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무릎담요를 지급키로 하는 등 무릎담요는 사무실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방한의류 수요도 증가해 발열내의는 103.5%, 기모 타이즈는 153.2% 각각 더 많이 판매됐다. 내의의 경우 남성 제품의 매출이 여성 제품보다 3배 가량 더 많았다. 사무실 책상 주변에 두고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히터와 온풍기는 작년보다 81.8%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건물 온도를 20도 이하로 제한하는 정책이 지난해보다 2주 앞당겨 실시된데다 한파가 일찍 찾아와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난방기구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마트 가전담당 관계자는 올해 한파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돼 소형 난방용품을 작년보다 2배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눈폭탄을 돈폭탄으로” 유통업계 마케팅 온힘

■ 유통업계 즐거운 비명 동장군 맹위에 문풍지 등 월동용품 매출 급증 유난히 추운 올겨울 맞아 후끈한 마케팅 전쟁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로 스노체인, 문풍지 등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유통업계가 제설, 월동용품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5일 판매를 분석한 결과 스노체인이 평소보다 30배 이상(3천254%) 더 팔렸다고 6일 밝혔다. 이어 장화(812%), 우산(785%), 현관매트(652%) 순으로 판매 증가폭이 컸다.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날 스노체인(1천394.4%)과 성에 제거기(397.9%) 뿐 아니라 삼각대와 경광봉 등 경고용품(183.9%), 워셔액(135.5%) 등 자동차 월동용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고 문풍지도 1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관련 상품을 모아 특집전을 여는 등 폭설한파 특수를 노리고 있다. 이마트 서수원점은 가죽, 캐시미어, 퍼 소재의 재킷과 코트를 오는 11일까지 50~60% 할인된 가격에 내놓으며 겨울내의 특설매장과 방한액세서리 특집전을 열고 목도리, 모자 등을 7천~1만9천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 북수원점도 겨울내의 특별기획전을 마련해 각종 내복을 30% 싸게 팔고 장갑, 부츠 등 방한잡화를 최저 7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몰도 가세해 옥션은 폭설극복프로젝트 스노체인 특가라는 이름으로 원터치 사슬체인을 50%, 스프레이체인을 20% 할인하며, 지마켓은 추워도 괜찮아 라는 방한용품 특가전을 마련해 현관용 바람막이와 문풍지, 손난로, 보온매트 등을 30~40% 할인하고 할인쿠폰도 지급한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 물류업계ㆍ손보사 울상 빙판길 운송대란ㆍ수급차질 농산물 가격 폭등 잇단 눈길 교통사고에 손보사 긴급출동 진땀 폭설로 물류수송이 원활하지 못해 경기도내 농산물 수급이 차질을 빚거나 물류 운송이 제때되지 않는 등 폭설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경기도내 농수산물 도ㆍ소매시장 등에 따르면 이날 농산물 도ㆍ소매 가격이 전날 폭설의 영향으로 최대 40%까지 폭등했다. 이날 수원농수산물시장은 채소와 과일 등 농산물 총 물량이 4만4천400㎏을 기록,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의 거래량(12만8천200㎏)보다 3분의 1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배추와 무는 폭설로 아예 입고 조차 되지 않아 지난주 대비 42%나 가격이 급등해 배추 8㎏(3포기) 이 7천원에서 1만원으로 올랐다. 안양농수산물시장에서도 상추와 시금치 등이 공급차질을 빚으면서 평소보다 평균거래량이 20%가량 줄었다. 물류 운송 업계 역시 눈길과 빙판길로 운송에 차질을 빚었다. 이천의 L물류센터는 폭설이 내린 5일 오후 입출고 차량 100여대 중 절반이 운송을 중단했으며, 평택의 O식품업체는 물류 운송 회전율이 30%가량 줄어 공장에 원자재 입고가 안되거나 제품을 출고조차 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얼면서 자동차손해보험사는 사고ㆍ출동 신고 접수가 폭주하면서 전국적으로 10만여건의 긴급 출동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일반 상담사 외에도 사무직 직원까지 상담센터에 투입해 고객을 응대하게 하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수원하나로클럽 관계자는 폭설이 이어진다면 농산물 가격이 20~30% 더 올라 소비자 식탁물가 마저 위협할 수 있다며 물량 확보와 냉해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장사 접어야 하나…” 폭설이 야속한 재래시장

올 겨울 한파가 심하다던데 이러다 수십년 해 온 장사도 그만둬야 되겠어 5일 오후 1시 흩날리던 눈발이 대설로 바뀌자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 화서시장 여기저기서 상인들의 한숨이 새어나왔다. 새벽부터 대설예비특보가 발표된 것을 확인하고 왔지만 상인들은 눈이 오지 않기를 바랐다. 올해 유독 이른 강추위로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눈까지 내리면서 장사를 일찌감치 접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추위가 빨리 오면서 상인들은 마음은 시리기만 하다. 경기불황에 더해 이른 한파로 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예년보다 뚝 끊긴 것이다. 화서시장에서 15년째 두부장사를 하고 있는 이모씨(59ㆍ여)는 올해들어 날씨가 빨리 추워져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예년보다 30% 가량은 줄어들었다며 손님을 끌려고 두부가격도 2년전 가격인 1천500원을 받고 있는데도 요즘 저녁 6~7시만 되면 손님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눈발이 더욱 세차가 굵어지자 이따금씩 시장을 찾던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손님을 기다리며 상점 앞의 눈을 부지런히 치우던 상인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A식품가게는 이날 오후까지 아예 마수걸이도 못하고 폭설로 인해 문을 닫아야 했다. 접자, 접어식품을 파는 상인 김모씨(58)가 물품을 덮었던 비닐덮개를 걷어내고 물건을 하나 둘 넣기 시작하자 인근 상인들도 하나 둘 상점 문을 닫기 시작했다. 겨울 준비를 위해 시장을 찾는 손님을 기다리며 활기찼던 화서시장은 한참 손님 맞을 채비에 바쁠 오후 2시 30분께 100여곳 중 약 20여곳이 문을 닫았다. 인근 파장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오후 3시 역시나 손님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막함이 흐르는 가운데 5~6곳의 상점이 문을 닫고 있었다. 더욱이 이들 시장은 아케이드 설치나 주차 시설 등이 돼 있지 않아 이같이 날씨로 인한 수입급감을 막으려면 손님들을 모을 수 있는 시장 현대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채소장사를 하는 배모씨(62ㆍ여)는 작년에는 이상기후로 물가가 올라 그렇게 고생시키더니 올 겨울에는 추위가 사람을 잡는다며 언제까지 날씨 등의 요인으로 매출급감을 겪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울상 지었다. 이런 시장 상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하늘에서는 하염없이 눈발이 내리고 있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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