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파트서 일가족 4명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나서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숨진 40대 A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주거지인 해당 아파트 안방에서 40대 아내 B씨와 10대 자녀 2명 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서 외상을 확인했으며 B씨와 자녀들의 시신에선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자영업자이며 B씨는 전업주부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빚 2∼3억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B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이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통해 대화 내역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 신축현장서 근로자 2명 사상

10일 오전 10시30분께 평택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추락사고로 근로자 2명이 사상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갱폼'(Gang Form·건물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갱폼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면 철제 고리 등으로, 타워크레인에 연결해 지상으로 내리도록 돼 있는데 지상에 내린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작업이 미처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위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사고로 하청 토건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같은 회사의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3m 높이에서 각각 떨어졌다. 이로 인해 A씨가 숨지고,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없는지 면밀히 조사한 뒤 사고 책임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현장은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는 2026년 초 준공 예정인 1천500여가구 규모 아파트단지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았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번 안성 교량 붕괴 사고에 이어 잇달아 사망 사고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관계 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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